당신은 지금 당신의 회사와 연애중인가요?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매주가 좌충우돌이다
명확한 나만의 기준이 없기에 부딪치고 물으며 하나씩 정립해가고 있다.
얼마전에는 브랜딩 에이전시 '브랜티스트'의 대표인 O님과 커피챗을 나눴다.
알고지낸 시간은 오래되었지만, 일대일로 깊이있게 대화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는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들을 한가득 안고 그를 만났고,
그는 이제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곤조곤 마음을 울리는 조언들을 주었다.
1) 명함을 건네는 것은 15초의 회사 PR할 수 있는 기회다
나는 이제까지 그냥 명함을 건넸다.
그는 브랜티스트답게 나에게 로고와 명함의 이미지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무방비 상태에서 들어온 질문들에 나는 어쩔 줄 몰랐다.
그는 명함을 건네며 회사 로고에 기반한 짧은 스토리텔링으로 회사와 자신을 소개한다면 상대의 머릿 속에 더 오래 각인 될 것이라고 조언해주었다.
명함과 로고에서 풍기는 인상을 상대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슬로건으로 전달할 방법을 생각해 봐야 겠다.
2) 두괄식으로 핵심만 바로바로 말하기
이것은 내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은 피드백이다.
나는 상황을 세세하게 설명하여 마치 상대도 그곳에 함께 있었던 것 같을 정도로 전달하고 싶었다.
그러나 전달하고자 하는 것에 흥미를 가지는 사람은 나 혼자일 뿐이다.
남의 일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는 상대에게는 본론과 핵심만 전달해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한편으로는 내 얘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는 계기가 되었다.)
3) 회사에 합류한다는 것은 연애와도 같은 것
회사는 사람들이 모여 조직된 단체이다.
사람에 의해 움직인 다는 것은 감정을 가진 생물과도 같다는 얘기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무생물로 생각하는 듯 하다.
나 또한 수박 겉 핥기 식의 문제 분석과 해결책들을 찾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O는 얘기했다.
"2달 뒤에 떠난다는 사람과 어떻게 함께할 미래를 그리겠어요? 깊이 있는 관계가 되려면 먼저 내 몸을 던져 변화를 기꺼이 감내하려는 태도를 보여야 해요."
클로이(나)가 계속 이러한 태도를 취하면 이 회사가 아니더라도 어떠한 관계도 깊어질 수 없어요.
나는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그렇다. 이유야 어쨌건 나는 이 회사에 들어왔다. 그 전에 어떠한 상황이었든 과거 얘기는 지금의 변명일 뿐이다.
나는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회사에 들어왔고, 회사에 피해가 가길 원치 않았는데, 오히려 나의 의도가 잠깐 들렀다 떠날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내가 어떤이미지로 비춰지는지 항상 간과한다는 느낌이다..나의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는 부분의 간극을 어떻게 줄여가야 할까..)
그래서 나는 이 부분에 대한 우선순위와 나의 태도를 분명히 하여 대표님께 전달 했다.
4) 부족한 부분은 데스크 리서치가 아닌 고수들에게 바로 물어볼 것
나는 이 곳에 들어와 내가 해보지 못한 것들을 담당하게 되면서 많이 방황하고 의기소침해졌다.
이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데스크 리서치를 하느라 밤을 지새웠다. 이 부분을 흘러가듯 얘기했는데 또 예리하게 캐치하여 방법을 알려주었다.
팀원들에게 요청을 해서라도 내 분야 전문가들과의 커피챗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지금 당장 우리 회사의 포지션에서 내가 해나가야 할 방향의 가이드라인에 대한 조언을 얻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알려줬다.
(할렐루야..이제까지 비효율적이던 나 자신 반성해..)
5) 브랜딩을 통한 회사의 기준이 있을 때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능률을 높인다 (비전과 미션의 중요성)
O님은 요즘 힘든 일이나 고민이 없냐고 물으니, 사업이 확장되면서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얘기했다.
모든 부분에서 가치를 찾고 의미를 담는 분이라 시간이 더 오래걸릴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O는 분명하게 얘기했다.
"브랜딩이 잘 된 회사는 기준과 방향이 명확해요. 그래서 모든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죠."
나는 다시 또 속으로 우와...라고 외쳤다.
다시 한번 회사의 명확한 비전과 미션 제시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모든 직원들에게 전달되어 같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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