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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김민규 ·

5년차 청년창업가는 왜 비빔밥을 파는가 - 1편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 군 전역 후 대학교 2학년 때 첫 창업에 도전해 현재까지

약 5년째 창업을 이어오고 있는 김민규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세가지인데요..

  1. 다음 스케쥴까지 애매한 시간이 남아서 심심해서..

  2. 이쯤에서 기억나는 한 최대한 기록을 남기고 정리해보고 싶어서

  3. 내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궁금

  4. 혹시 이 시점에 K-Food 산업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가 있을지

시간도 별로 없고 온갖 목적이 혼재된 글이라

중구난방에 정리가 잘 안된 글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또 글이 너무 길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요즘 쇼츠나 릴스 너무 많이 봐서 텍스트 읽으면서 디톡스 하고 싶은 분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잡담 (바쁜 분은 2번으로)

얼마 전 디스콰이엇에 "딱 두달만 저를 팝니다." 라는글을 올렸었는데요.

15분이 넘는 분들이 직접 연락을 주셔서 만나뵙기도 하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던

좋은 계기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글에 쓴 것 처럼 2개정도 프로젝트에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짧게 도움을 드리는 것으로 잘 마무리 됐습니다. (2달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더라구요.)

열정 넘치는 창업가분들이 모이는 커뮤니티라 확실히 반응률과 참여도가 높은 것 같아요.

혹시 무언가 교류나 도움이 필요한데 망설이는 분 계시면 디스콰이엇에 꼭 글 한번 써보세요!

2. 비빔밥 팔기 전엔 뭐했나

우선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홍익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출신으로, 디자이너 출신의 창업가입니다.

1학년 학교를 다니며 다양한 요식업(식당, 카페, 패션브랜드) 등의 브랜딩을 했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다녀온 뒤 2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창업을 했습니다.

  1. 당근마켓에 당근알바가 없던 시절 예창패 정부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O2O 심부름 플랫폼 "품아시장"을 창업했고. 마케팅 비 70만원 지출로 단 기간 1만명의 회원을 모은 뒤 작게 매각한 경험이 있습니다.

  2. 디스콰이엇에 올린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맞춤의류" 사업을 본 VC로 부터 투자유치를 받아 창업을 진행했고 망한 경험이 있습니다.

  3. 2번에서 망한 경험을 살려 Pain Point를 분석해 모델<->브랜드의 매칭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고, 1인 창업으로 알바 한 명 두고 연매출 1.5억원을 달성 후 매각한 경험이 있습니다.

  4. 그 외에도 중간중간 사이드 잡으로 앱개발 대행을 통해 수 천만원 매출을 낸 바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친형의 아이팟 터치 2세대를 만져보고 그간 만져봤던 어른들의 벽돌폰의 느낌이 아닌

기계로도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할 수 있구나라는 충격을 받고서 꿈을 스티브 잡스로 정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학생기록부 장래희망은 쭈욱 CEO였고 디자인이라는 전공을 선택한 것도

스티브잡스의 폰트수업 도강 일화에서 영향을 받았고

  1. 디자인을 볼줄 아는 경영자

  2. 경영을 잘하는 경영자

둘 중 남한테 맡긴다면 뭘 맡기고 싶은가를 생각해보고 결정했습니다.

경영은 추후 나보다 잘하는 사람한테 맡겨도 아무 미련 없는데,

디자인은 내가 볼 줄 모른다면 남이 해주는거 그대로 믿지는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 결정은 지금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창업 시 회사가 어떤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딱히 경영이라는 것을 적용할 기회가 없지만

디자인을 할 줄 알면 프리토타이핑, 페이크도어테스트, MVP 테스트 수준은 혼자서도 다 할 수 있거든요.

대학교 1학년 때 식스샵, 아임웹 같은 노코딩 툴이 나오면서 디자이너에겐 더더욱 날개를 달아주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아임웹을 통해 만든 플랫폼 만으로 1.5억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어요)

정리하자면 초5 때부터 창업 외에 눈돌리지 않고 오직 우주의 흔적을 남기라는 잡스의 지령에 따라

매 년 복리로 성장하며 오직 창업 외길로만 움직이고 있습니다.

3. 갑자기 웬 비빔밥?

비빔밥 팔기 직전에는 알바 한 명 두고 한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풀오토로 월 500~800 사이 불로소득을

벌면서 1년 가까이 정말 편안하고 안락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요.

솔직히 가만히 있어도 남들 월급정도가 벌리니 사람이 많이 풀어지더라구요.

딱히 뭔가를 더 안해도 만족하게 되는?

그런 시기를 꽤 오래 보내다보니 스스로에게 불만족이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운영하던 플랫폼은 상방이 정해져있는 사업이었어요.

유지는 잘 되고 있지만 그 이상은 없는게 정해져 있었어요.

솔직히 천장이 있는게 답답한 사람들이 창업을 하는건데 답답함도 조금 있었어요.

그 시점에 저한테는 두가지의 선택지가 있었어요

첫 번째는 바로 취직을 해볼까였어요.

저는 도파민형 창업가이기 때문에 늘 새로운 자극과 환경을 추구하는데요. 대학 졸업도 전부터

창업해서 계속 창업만 하고 있으니 오히려 취직이 조금 더 새로운 선택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때마침 쇼핑 스타트업 올웨이즈에서 팀원을 구한다고 커피챗을 요청해주셔서 한 번 만나뵙게 됐는데요.

전 솔직히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 같아서 같이 하자면 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긴 갔는데

딱히 올웨이즈에선 제가 필요 없다 판단됐는지 불발됐어요 ㅠ

여튼 두번째 선택지는

상방 없이 더 큰 임팩트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창업을 하는 것이었어요.

이렇게 두가지를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한국장학재단 창업지원기숙사에서 1년동안 같이 방을 썼던 룸메이트 두명을 오랜만에 만나서, 창업기숙사 살 때 하던 루틴처럼 온갖 사업 아이템, 아이디어를 던지며 방어회를 먹던 와중 A 형에게서 "서브웨이같은 비빔밥집"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저는 듣자마자 머리가 반짝해 "형, 이 사업 진짜 할거냐" 고 물었고 당시 A형은 한 스타트업 회사에 취직한지 얼마 안된 상태라 안할거라고 했어요.

그래서 "이거 진짜 내가 바로 할게ㅇㅇ" 라고 허락을 맡고 언젠가 그런 비빔밥집을 차리기 위한 구상을 시작했어요.

창업을 안해본 사람들이 보면 '남의 아이디어로 창업을 한다고?', '남한테 그렇게 쉽게 아이디어를 준다고?'

할 수 있지만 저희는 한국장학재단 대학생 창업가 엘리트로써 창업씬에 이해도가 있는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아이디어는 휴지조각일 뿐이고 오직 실행+ 남들보다 잘 해내는것 만이 가치있다는 걸 너무 잘알고 있어서 쿨하게 허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신 조건으로 1호점 식탁 바닥에 "이거 내 아이디어임" 이라고 적을 수 있는 권한을 줬어요.

(아 그리고 저한테 최소 100억 벌 수 있는 아이디어가 진짜 20개 정도 있는데, 창업은 하고 싶은데 아이디어가 없으신 분은 연락주세요... 다 알려드리겠습니다.)

네 그렇게 토핑선택이 가능한 비빔밥집이라는 아이템을 머리속에 넣어두고 디벨롭하며 살고 있던 와중에

몇년 전 저에게 투자해주셨 너무너무 감사한 VC의 데모데이 행사에 놀러갔다가 진행된 뒷풀이 자리에서 저는 차를 가져가서 술은 안마시고 밥만 먹고 집에 가려고 일어나던 찰나에, 자리를 섞자고 제안 하셔서 그럼 새로운 분들에게 인사만 드리고 가야겠다~ 하고 다시 합석 했다가.

옆자리에 앉아계셨던 한 AI 헬스케어 코스닥 상장사 창업주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 자리에서 비빔밥 아이디어를 간단하게 피칭했는데, 그 사업 실제로 할거면 투자해주겠다고 연락 달라고 하셨고 그 날은 술을 드신 상태라 별 기대없이 다음 날 연락을 드렸는데.........

실제로 시드 투자가 성사됐습니다.

살다보면 일이 이렇게 되기도 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대표님. 꼭 보답하겠습니다.

4. 아니 진짜 갑자기 웬 비빔밥?

그렇게 2023년 11월부터 진짜 커스터마이징 비빔밥 브랜드 개발에 착수 했고

제가 비빔밥 브랜드를 준비한다는 말을 들은 부모님은 의아해하셨습니다.

아니 똑똑하고 사업 얘기할 때 늘 모르는 얘기(빅데이터, O2O 플랫폼)만 하던

아들이 갑자기 비빔밥집을?? 약간 실망하신 거 같기도 하고, 지인한테 말할 때 민망해하시는 거 같기도 한

그 미묘한 느낌 ㅋㅋ

하지만 저는 시장조사를 하면서 패스트푸드 시장이 반도체 시장보다 크구요..

매각과 EXIT도 매우 규모가 크고 활발한 시장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스타트업 씬에서 모두가 알만한 IT 플랫폼이 한 듣보 프랜차이즈보다 기업가치가 낮은 경우가 다반사이기도 하구요.

또 글로벌 시장까지 나가면 한 멕시칸 패스트푸드 브랜드 시총이 100조 (네이버+카카오+현대 보다 큼)

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제가 봤을 때 NFT, 메타버스니 이런 무슨 말도 안되는 것만 스타트업 취급 해주는 씬에 늘 의아함이 있던 터라

저는 더더욱 재밌게 비빔밥 아이템에 몰두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K-Food 기업에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 같아 기대가 되는 시장입니다!

그렇게 6개월간 준비한 끝에 24년 4월 서울 동대문에 안테나 매장을 냈구요.

이제 오픈 1년차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갑자기 비빔밥을 팔아서 어떤 성과를 냈느냐? 는 연락을 주시는 분에게

혹은 만약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다면 2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 스케쥴 시간이 다 되어서 급하게 마무리 합니다!!

제가 만들고 있는 브랜드는 Bibimeal(비비밀) 입니다.

www.bibimeal.kr 간단한 홈페이지를 며칠 전에 만든 상태구요.

www.instagram.com/bibimeal 인스타그램 계정도 여러가지

시도 해보고 있으니 팔로우업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는 안테나매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안테나 매장에서 본점으로

넘어가기 위해 추가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으니 혹시 해당 섹터에 관심있으신

투자자, VC, 심사역님이 계신다면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제 이야기에 공감하거나 대화나누고 싶은 주제가 있으신 분은 언제나 편하게 연락주세요
(알림 꺼뒀으니 새벽에 연락주셔도 괜찮습니다)

제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노원구 태릉입구역 와주시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구요

혹시 도움주실 수 있는 분은 국내 어디든 제가 찾아가겠습니다!

양쪽 모두 해당하면 중간에서 만나요

어지럽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료창업가님들 화이팅입니다.

alsrb54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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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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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준우
지준우

멋지시네요! 응원합니다. (비비밀 홈페이지의 ABOUT 페이지에서 갑자기 내용이 선셋(의류)쪽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