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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hwan
Seunghwan ·

[0to1 여정 시리즈] 3. 창업의 딜레마와 그 해결책 (7월)

0to1 여정 시리즈란?

저의 창업 일지입니다. 나태해지지 않고, 방향키를 꽉 잡을 수 있도록, 주단위 목표를 복기하기 위해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응원과 관심,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0. 스타트업 창업의 3요소 : '제품', '자금', '팀'

스타트업 창업의 3요소가 있다면 '제품', '자금',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3개는 돌고 도는 딜레마 문제가 있다.

'제품'을 만들려면 '자금'과 '팀'이 필요하다.

'자금'을 받으려면 '제품'과 '팀'이 필요하다.

'팀'을 구성하려면 '제품'과 '자금'이 필요하다.

혼자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품, 자금, 팀의 딜레마를 뚫기 위해 3가지를 다 시도했다.

팀을 만들었고, 제품을 개발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잘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7월 말, 올인하기 위해 퇴사했다.

그 뒤로 한 달,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결과적으로는 제자리 걸음을 하게 된 셈...

그래도 얻은 것이 있다면, 창업의 딜레마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향 정도?

VC, 매체사, 잠재 고객, 미디어 사업체 미팅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해보려고 한다.

1. 팀빌딩 (6월 4주차)

처음엔 직접 개발할 생각이었다.

강의를 들어가며, 챗GPT를 활용해 개발하다가 어느 순간 막혔다. 코드가 늘어나니까 챗GPT도 엉뚱하게 답하고, 오히려 코드를 더 엉망으로 만들어 원복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썼다. GPT Plus를 결제해서 GPT-4o 모델을 쓰고 있었는데, 이것도 길게 써서 제한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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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에 도달하면 새 채팅방을 만들어도 안된다.

토큰 갱신될 때까지 4o모델은 못 쓴다.

풀리기까지 몇 시간 걸렸던 것 같다.

이대로는 답이 없을 것 같아 사람을 구하기로 했다.

랜딩페이지 하나 들고 주변 지인, IT 커뮤니티 플랫폼, 링크드인에 글을 썼다.

생각보다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찾기 힘들었고, 요즘 투자 업계나 시장이 안 좋아서 더 몸을 사리는 것 같았다. 일단 MVP부터 만들기 위해 사이드 프로젝트로 팀원을 구하기로 했고, 3주만에 개발자 2명을 구했다. 디자인 작업을 위해 과거 동료에게 한번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처음에 힘을 보태준 팀원들은 모두 회사 동료들이었다.

창업을 함께하는 건 별개의 일이라도,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도와주는 건 내 주변 사람이다. 회사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사람은 서로 돕고 산다.

(무한 감사를 표합니다..!!)

2. 제품 (7월 2주차)

랜딩페이지에 이메일 주소를 남겨준 분들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딱 한 분만 답이 왔다.

주소를 남겼을 때 바로 연락을 했어야 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쉽다.

어떻게든 잠재 고객을 만나기 위해 '서베이지'라는 플랫폼을 이용했다. 여기서 63명의 고객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내 가설은 다음과 같았다.

  • 잠재 고객은 '뉴스를 매일, 주 5~6회 소비하는 고객'이다.

  • 잠재 고객은 네이버 뉴스를 통해 뉴스 정보를 취할 것이다.

  • 네이버 뉴스를 보면서 hair on fire problem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양식 응답 차트. 질문 제목: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이 무엇인가요?. 응답 수: 응답 55개.

설문에 따르면, 65%의 고객이 '네이버 뉴스'를 본다고 답했다.

설문지로 1차 확인 후, 잠재 고객 대상자 중 화상 인터뷰가 가능하다고 답변한 분들에게 연락해 총 4명과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발생했다.

역시 인터뷰만큼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좋은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인터뷰 인사이트

  • 사람들이 네이버뉴스에 의존하지 않는다. 유튜브, 텔레그램, 증권앱, 엣지, 커뮤니티, 크롬 익스텐션, 뉴스레터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뉴스를 소비한다.

  • '뉴스'의 정의가 제각각이다. 언론사가 제공하는 기사 뿐만 아니라, 여러 뉴미디어(유튜브, 뉴스레터, 아티클 등)에서 제공하는 것도 뉴스라고 생각한다.

  • 언론사를 따지지 않는다. 대신, 댓글 반응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균형적인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네이버뉴스는 댓글이 양극단 진영이 서로 싸우는 것 밖에 없어서 잘 안보게 되고, 대안으로 유튜브를 본다.

설문만 봤을 때는 내 가설이 맞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인터뷰를 하면서 가설이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MVP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걸 진행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3. 자금 (7월 4주차)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엔젤라운드, ENSL 등 당시 열려있던 AC 배치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결과는 광탈.

500 Global 심사역 분이 커피챗을 진행한다고 하여 신청했다. IR자료도 몇 번 업데이트해서 메일로 보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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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피드백은,

  • 미디어 생태계를 더 깊이 알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IR자료만 봤을 때는 뾰족한 시장이나 고객이 잘 안 보이는 것 같다.

  • 미디어 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우선 내가 미디어 관련 업력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생태계를 더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8월 내내 매체사, 언론양성기관 교수님, 미디어 관련 사업 대표님들을 찾아다녔다. 이 이야기는 다음 에피소드에서 풀고,,

7월 활동을 통해 자금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왜냐하면,

  1.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명확한가?

  2.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가?

  3. 시장이 있는가?

를 해결하는 것이 더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고생을 통해 처음 가졌던 딜레마를 해결하는 방향을 깨달았다.

4. 딜레마의 해결책, 문제를 검증하라

제품, 팀, 자금의 딜레마를 해결하는 방법은 문제를 검증하는 것이다.

팀원을 사이드 프로젝트로 설득할 때조차 내러티브를 활용했다. 왜 만들려고 하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앞으로 비전이 무엇인지 설명했다.

그러니 초기 멤버를 구할 때는 더 엄중한 잣대가 필요한 것이다.

'문제를 검증한 정량적인 데이터가 있는가?' 가 핵심인 것 같다.

핵심을 가지고 있으면, 팀원을 구할 수 있고,

팀을 구하면 제품을 개발할 수 있고,

사업성을 증명하면 자금을 구할 수 있다.

지금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3. 복기

잘 한 것 :

  • 팀을 만들었고, 제품을 개발했다.

개선할 것 :

  • 제품을 개발하기 전에 문제를 더 깊이 파고 들었어야 했다.

  • 혼자서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해야만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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