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만에 망한 아이디어 검증한 썰
아이디어가 한 줄기 빛처럼 다가왔습니다.
'CEO들이 추천하는 책 리스트를 업데이트 해주는 서비스는 어떨까?'
왜냐하면, 제가 책을 좋아하거든요.
한켠에 쌓여있는 책들을 쭉 보는데, 30%가 추천받은 책들이었어요.
VC 대표님이 추천해주신 책, 뉴스 기사에서 토스 이승건 대표님이나 김봉진 배달의민족 전 의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책들이 쌓여 있었어요.
'내가 존경하는 분들이 추천하는 책은 꼭 챙겨보는구나. 주변 사람들을 보니 나와 같은 경험을 자주 하는 것 같아. 그렇다면, 책을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면 어떨까?'
바로 실행했습니다.
1. 가설 설정하기
XYZ가설 : 자기계발을 위해 월 15만원 상당의 비용을 지출하는 고객의 10%는 롤모델이 인상깊게 본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공유받기 위해 월 5만원을 지불할 것이다.
xyz가설 : 링크드인 및 커리어리에 활동하는 사람 중 본 서비스를 알게된 사람들의 40%는 웹사이트를 방문해 IT리더들이 읽는 책 목록을 보기 위해 이메일 주소를 남길 것이다.
프리토타이핑 실험 : 리스트를 만들고,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요구한다.
데이터까지의 시간 : 48시간
비용 : 3만원 이하
2. 랜딩페이지 제작하기
웹사이트 빌더는 스퀘어스페이스를 사용했습니다. 3만원만 내면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고, 데이터 트래킹이 가능한데다 제작하기도 쉽더라구요.
책 리스트도 안 만들고, 랜딩페이지부터 만들었습니다.

밑에는 이메일 주소를 입력받는 폼을 넣었습니다.

링크드인과 커리어리에 글을 썼습니다.

3. 자연유입이 발생했다!
하루 만에 35명의 방문자와 3명의 잠재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부랴부랴 책 리스트를 만들었어요.

메일로 파일을 보내드렸습니다.

4. 0명으로 수렴하는 방문자수

반짝했고, 망했습니다.
'앨리엇 파동'이라는 게 있습니다. 주식에서 많이 쓰이는데, 차트가 하락할 때는 큰 하락, 소폭 상승, 더 큰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건데요. 여기서도 그게 보이네요. 9일날 반짝 상승하길래 어 뭐지? 했는데 그 뒤로 쭉 내려갔습니다.
잠재 고객에게 회신 온 것도 없었습니다.
14일에는 페이스북 광고를 돌렸습니다. 1만원 투자해서 하루 5,000원씩 이틀 돌렸는데요.

광고 끄자마자 방문자수 0명 찍었습니다.
그래서 망한 아이디어라는 것을 10일만에 검증했습니다.
5. 다음 스텝은...?
뉴스 큐레이션 앱 > 뉴스 콘텐츠 유통 > 책추천 서비스까지 한 달 동안 3번 피봇팅했습니다.
새로운 아이템을 정하고 있습니다.
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객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자는 장사꾼의 마음으로,
내가 정말 몰입할 수 있는 문제여야 한다
저는 컨슈머테크, 콘텐츠, 뉴스, AI, 큐레이션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에는 '반복적인 웹탐색'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템을 생각했습니다.
15명과 인터뷰를 한 결과, 부동산 투자자들이 손품파는 일에 매일 1~2시간씩 할애하고 계시더라구요. 손품이란, 인터넷으로 매물을 탐색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손품을 자동화해준다면? 그들의 투자 의사결정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또 랜딩페이지를 만들어야할 것 같아요.
프리토타이핑 전문가가 될 것 같습니다.
PMF를 찾는 날까지,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