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우민혁
우민혁 ·

1

Why에서 시작하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내가 그 일을 왜 해야 하는가. 스타트업 관점에서 본다면, 내가 왜 그 문제를 풀어야 하는가.

이를 더 직관적으로 알게 해줄 방법이 바로 who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난 누구의 문제를 풀고 싶은가. 그리고 오늘 만난 태민님은 가장 애틋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물었다. 존경하고 경외하는 이들이 아닌, 가장 애틋한 사람. 애틋하다 함은 그들의 아픔, 문제, 고민이 가장 공감이 잘 된다는 말이 아닐까. 그는 다시 말해 애틋함이 내가 그 문제를 풀어야 할 가장 와닿는 이유라는 것이다.

내가 가장 애틋함을 느끼는 이들은 “나답지 못한 이들“이다. 이것은 단순히 자존감이 낮은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부분의 인간은 본인을 사랑한다고 믿는다. “나답지 못하다”는 것은 그 사랑을 실제 삶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들은 본인이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를 찾기도 전에 노후를 보장하는 일을 택하며, 본인은 본래 어떤 사람인지를 알기도 전에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교육받는다. 물론, 모두가 위대해질 수는 없다. 허나 모두가 행복해질 수는 있다고 믿는다.

여기에 내가 풀어야 할 문제가 다 담겨있었는데, 그리고 이에 따라 도전을 해왔으면서 팔리는 아이디어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과도히 사로잡혀있었던것 같다. 결국 내가 느낄 수 있는 문제여야 한다.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한다는 절대 본질 위에, 내가 기꺼이 인생을 걸 수 있는 문제여야 한다는 본질이 우선함을 잠시 까먹었다. 잠시 나답지 못했다.

물론 이 신념 하나로는 뭘 할 수 없다. 내가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를 알았으니, 이 위에 명시적으로 정의 가능한 아이디어를 찾아야 한다. 명확한 제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난 내가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를 알았으니 이제야 비로소 그에 부합하는 아이디어를 검증해야 한다.

관련된 분야에서 실제로 창업을 하고계신 대표님들에게 메일을 보낼 것이다. 그리고 만날 것이다. 그분들은 신념을 어떻게 반영했는지, 그리고 그 신념과 고객의 니즈를 어떻게 매치시켰는지를 알아낼 것이다.

1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