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들은 왜 적자를 감수하면서 스타트업과 협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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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많은 대기업들은 여전히 오픈이노베이션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적지 않은 자원을 투자하지만, 즉각적인 성과가 없어 소위 “돈을 태운다"라는 인상을 받는 것 같습니다. 물론 목표가 당장의 매출, 사업 성과라면 이런 시각은 정당합니다. 자금을 투입을 한 만큼, 성과가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당장 본인 사업 하기도 바쁜데 큰 기업과 협업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이 큰 금전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는 못하는 현실입니다.
해외라고 상황은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가까운 사례로 제 지인은 유럽의 제약사인 머크(Merck)가 운영중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현재 머크와 협업은 물론 거래도 없는 상황입니다. 당시 참여했던 기업들 중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머크(Merck)는 이런 정량적인 성과만 보고 프로그램 운영을 멈추지 않고, 되려 오픈 이노페이션 프로그램을 확장해 현재는 지원금 형식으로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오픈이노베이션 확장 기조는 제약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Google for Startups’, ‘IBM for Startups’, ‘Microsoft for Startups’ 등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오늘날 스타트업들에게 각종 크레딧, 전문가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지원 사업을 늘리고 있습니다. 불경기인 요즘 적자 사업의 규모를 키운다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왜 이들은 적자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확장하고 있을까요?
오픈이노베이션을 확장한 위 기업들의 어닝스 콜 내용을 보면 그들이 왜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진행하는 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투자를 너무 적게 하는 리스크가 투자를 너무 많이하는 리스크보다 훨씬 더 크다.” 이는 AI 투자를 늘리겠다는 구글 임직원에게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대해 묻자 내놓은 답변입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투자를 줄여 적자를 줄이는 것이 투자를 늘려 적자를 키우는 것 보다 더 위험한 행동이라고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대기업들은 스타트업들에게 자사 서비스와 제품 지원 등의 인프라 제
공을 통해 성장을 돕는 동시에 의존도를 높이고, 미래의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쟁사와 함께 투자를 늘리는 상황에서 커지는 리스크를 감당하려는 빅테크 기업들의 태도는 국내 오픈이노베이션을 염두에 두고 있는 국내 상황에도 충분히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대기업들 입장에서 스타트업들은 돈이 안되는 작은 시장을 공략하는 소기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 기업들이 얼마나 크게 성장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가능성을 발굴하는 것은 어렵지만 투자를 적게하는 리스크 보다 투자를 너무 많이 하는 리스크보다 크다는 것을 유념해두어야 할 것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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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티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