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공부와 의학적 학문적 깊이는 다를까?"
1.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만들었는가?
"의대공부와 의학공부는 다를까?"
하는 질문에서 '족첵; jock-check' 은 시작됐습니다.
많은 의대생들은 공감할 것입니다.
'의대 공부를 잘 한다.'와 '의학에 대한 학문적 깊이가 깊다' 라는 명제는 대척점에 있다는 것을요.
만 장에 가까운 피피티를 외워서 3일 후에 시험을 치고, 등수를 메기고, 다 까먹는 패턴을 반복하는 의대생활. 그래서 많은 의대 교수님들이 천재들이 의대에 들어 와서 바보가 돼서 나간다, 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과연? 이라는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깊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정말 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전체적인 공부 분위기가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학창시절 성적을 올렸던 경험을 되살려보아도 누구의 말을 듣고 따라하는 것보다 자신의 누적된 노하우가 폭발적으로 성과를 발휘할 때 성적과 깊이는 동시에 올라간다는 쪽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사고력을 요하는 수능시험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한 사람들이 저 패턴을 그냥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것도 인재 낭비에 가까운 손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선배들이 자신의 의대 학습법을 찾는 것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씀했습니다. 성적은 로그함수 처럼 오른다, 상하위 20%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등 난무한 의대 공부에 대한 본질을 파악해보고자 이 프로덕트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제가 이 프로덕트를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지금의 전례없는 휴학 기간, 본과 1학년까지 (아마도) 6개월도 남지 않았다는 것, 비임상 진로에 대한 강한 확신과 쌓고 있는 커리어 포트폴리오로 인해 의대 성적에 대한 극히 높은 목표가 없다는 것, 등의 상황이 들어맞았기 때문입니다.)
기출문제의 문제만 빠르게 훑고 선지의 첫 글자를 외워서 빠르게 맞추는 과연 공부인가? 하는 의문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성적도 챙기고, 의학 과목 중에서도 관심있는 분야를 깊이 공부하는 것"은 파레토 법칙을 이용한다면 시간과 에너지 배분 측면에서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현재 사회에 진출하여 딴짓을 하시는 의사 선배님들도 학교 다닐 때에는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 두어라, 라는 말이 과연 시험을 잘 쳐두라는 것인지, 깊이 공부하라는 것인지, 둘 다 해두라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애매했기에 더 이상 조언을 구하기 보단, 직접 실험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다양한 학습법, 검증된 뇌과학적 학습이론에 대한 습득이 필요할 것입니다.
제 가설이 완전히 틀렸고, 선배들의 조언이 결국 맞았구나 하는 허망감을 느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저는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뇌과학 딥테크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꼭 이 프로덕트를 진행해서 마무리해보고 싶습니다.
2. 그래서 뭘 한다는 건데?
그래서 이렇게 거창한 철학을 바탕으로 우선은 족보(야마라는 은어로 불리기도 하는)와 강의록을 합치는 작업을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주제별로 나누어지지 않은 족보 문제를 강의록의 페이지에 자동으로 문맥을 해석해서 주제별로 나눈 후 붙입니다.
예시 그림 입니다. 세 번째 그림처럼 최종본 pdf를 만드는 것이 자동화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파일에서 텍스트를 OCR 로 인식하여 1) 첫 번째 그림(족보)에서 문제별로 크롭하는 것, 2) 문제 문맥을 읽어서 두 번째 그림(강의록) 특정 페이지에 겹치지 않게 붙여넣기 과정이 필요합니다.
기술적으로는 이렇습니다.
가능하다면, 강의록 페이지 별로 공부한 범위를 기록해놓는 시트와 연동하여 망각곡선 이론을 적용하여 복습할 수 있도록 리마인더 기능을 추가할 것입니다.
그리고 비지니스 관점에선, 일단 족보와 강의록 모두 양이 매우 많기 때문에 학교 및 학년 별로 작업하고, 학습시키는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모색하여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로 사업화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학문적 깊이와 성적" 모두 다 잡고 싶은 욕심있는 의대생들을 도와주고, 딴짓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 더욱 자신의 역량을 다양한 분야에서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
"학문적 깊이와 성적" 모두 잡는 족보/강의록 통합 솔루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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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윤님이 자동화하시려는 작업이 원래는 수작업으로 이뤄져 적잖은 시간을 소요했어요. 프로덕트 나오면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
희윤님의 메이커로그가 이번 주 뉴스레터에 소개되었어요🙂 https://dis.qa/6GEvz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