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to1 여정 시리즈] 2. 기자 인터뷰를 통해 아이디어 피드백 받기 (6월 2주차)
0to1 여정 시리즈란?
저의 창업 일지입니다. 나태해지지 않고, 방향키를 꽉 잡을 수 있도록, 주단위 목표를 복기하기 위해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응원과 관심,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1. 지인 수소문하기
기자는 이 아이디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미디어 산업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에 생태계를 파악할 겸,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었다. 문제는, 주변에 기자는 커녕 미디어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다행히도 지인의 지인 중에 기자인 분이 계셔서 인터뷰를 요청드렸고, 화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첫 인터뷰에서 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일반 기자팀과 온라인 기자팀이 나뉘어 있다.
일반 기자 : 종이 지면에 기사를 배포하는 기자. 온라인 지면에도 배포할 수 있다.
온라인 기자 : 온라인 지면에 기사를 배포하는 기자.
이들은 기사를 쓰는 양이 달랐다. 일반 기자는 많아봤자 하루에 1~2개지만, 온라인 기자는 하루에 4~5개씩 쓴다.
일반 기자는 취재부가 정치, 사회 등 정해져 있다. 온라인 기자는 카테고리 상관없이 쓸 수 있다.
팀마다 KPI가 다르다
일반 기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선정하는 '이달의 기자상'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온라인 기자는 PV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PV를 늘리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듣고 시장의 관점에서 볼만한 뉴스가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매체사(언론사)의 디지털 시장에서 주 수입원은 광고 수익이다.
광고 수익은 자사 웹사이트의 광고 지면을 통해 발생한다.
해당 지면은 CPM(노출당 비용) 방식이라 사용자의 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털은 뉴스 헤드라인과 썸네일만 노출한다.
그러므로, 자극적인 사진과 헤드라인을 써서 '어그로'를 끌어야 한다.
클릭만 유도하면, KPI를 달성할 수 있다.
시장 구조가 저품질 뉴스 컨텐츠를 유도하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참여가 수익에 반영되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
한편, '추천점수 기반 고품질 뉴스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다.
2가지 답변을 주셨다.
서비스 : 추천점수 기반 고품질 뉴스 서비스
기자 답변
문제 의식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
사람들의 공감이 '고품질 뉴스'인가, 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정치 분야의 경우, 극단적인 집단에서 특정 기사를 어뷰징을 할 수 있다.
해결해야 하는 문제
고품질 뉴스를 판단하는 기준
추천점수의 악용 방지 대책
다른 기자분들의 의견도 구해보기로 했다.
2. 콜드메일을 보내 인터뷰하기
네이버 뉴스에 가면 언론사에 소속된 기자 전용 페이지가 있다. 거기에 기자의 이름, 소개, 이메일주소 정보가 있다.
크롤러를 개발해서 81개 언론사에 소속된, 9200명 기자의 이메일 주소를 수집했다.
(수집한 방법은 아래 링크 참고)
400명에게 콜드메일을 발송했다. 발송할 때는 스프레드시트 > appscript에 mailmerge 방법을 사용했다. 하루에 한 50~80명까지만 발송할 수 있어서 3~4일에 걸쳐서 발송했다.
그리고 5명이 회신을 주셨다. 조선일보, 한겨레, SBS,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 메이저 언론사 분들이 답변을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서면으로 질문을 주고받았는데, 몇 가지 답변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아시다시피, 이 방식에는 많은 노이즈가 섞일 우려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1번 기사로 인해 특정 단체에게 피해가 갈 경우 그 특정 단체에서 직접 1번 기사에 비추천을 주어서 노출을 막을 수 있는 그런 노이즈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선일보 OOO 기자 -
추천과 비추천은 결국 페이지를 정치뉴스 위주로 지지자들이 좋아할 기사 위주로 양극단으로 표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기사가 좋은 기사인지부터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매일경제 OOO 기자 -
지금의 언론 구조는 포털에 얼마나 잘 노출이 되는지가 중요합니다. 저도 이 문제를 공감하고 있지만, 언론사들이 돈을 벌기 위한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기도 해서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한국경제 OOO 기자 -
많은 분들이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공감하셨지만, 해결방법에 대해서는 '노이즈'에 대해 가장 큰 걱정을 하셨다.
'사용자 추천이 최선의 문제 해결 방법인가?' 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MVP를 만들어서 사용자 피드백을 받아보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잘못된 길을 갔다.)
3. 복기
잘 한 것 :
기자 분들의 솔직한 피드백을 받았다.
개선할 것 :
시장의 관점에서 문제를 찾았지만, 고객의 문제를 찾지 않았다.
빨리 시장에 런칭하고 싶은 마음을 참고, 고객이 가진 뾰족한 문제를 찾아야 했다.
지금 다시 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구체적으로 문제를 정의할 것이다.
포털 뉴스를 대체할 뉴스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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