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캐주얼한 원서 북클럽
을 만들어보고 싶다.
1/
사람들은 네트워킹을 강하게 원하지만 성향에 따라 네트워킹 초기 단계에 많은 리소스가 필요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을 함께 읽는 것은 이런 리소스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시카고 피자 북클럽은 메이커를 위한 영어 원서 북클럽이다. 메이커들이 더 편안한 상태에서 깊게 연결될 수 있도록 돕고 싶은게 목적이다. 북클럽에서는 분야 별 영어 원서만 읽는데, 이렇게 두 번의 필터를 둔 이유도 타겟을 더 니치하게 만들어 보고 싶어서다. 그 결괄, 첫 만남 때와 다르게 요즘은 다들 모이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된다.
2/
처음보는 사람과 마주 앉았을 때 서로가 오래 생각하지 않아도 바로 답할 수 있는 질문 몇 개만 있어도 그 대화는 편해질 수 있다. 이때 질문은 여러 방법으로 준비할 수 있는데, 세 가지 정도 적어봤다.
상대방을 뒷조사한다
같이 아는 지인이 있다
캐주얼한 질문(날씨, 식사 등)
위의 세 가지 과정은 같이 공유하고 있는 맥락(Context)을 묻고 확인하는 과정이다. 같은 맥락을 공유하고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본능적인 감각인데, 전쟁터에서 피아식별을 하는 것도 맥락을 확인하는 아주 기본적인 형태다.
3/

공유하는 맥락의 양과 소통비용은 언제나 반비례한다. 그리고 보통 아래의 세 가지 질문에 클리어하게 답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면 소통비용은 줄어들 수 있다.
우리는 많은 정보를 공유하는가
상대방은 나와 같은(또는 유사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가
상대방은 어떤 성격/태도의 사람인가
함께 책을 읽는다면 공유하는 정보의 양이 증가하고, 구체적인 분야(커뮤니티, 세일즈, AI 등)로 니치하게 또 한 번 그루핑된다면 네트워크의 가치는 증가할 수 있다. 물론 책을 읽는 행위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그만큼 더 깊은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
4/
시카고 피자 북클럽을 운영한지 3개월 정도 됐다. 18분의 메이커와 함께 영어 원서를 3번 읽었다. 나는 1년에 한 권 읽을까 말까 하는 원서를 3개월 동안 3권 읽은 셈.
관심분야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퇴근하고 모여서 피자랑 술 마시면서 떠드는 책 이야기가 생각보다 재밌다. 그리고 이걸 더 재미있게 만들어가고 싶다. 여담으로, 클럽에 계신 승환님은 인천에서 매번 버번을 챙겨오시는데 격주마다 하는 모임이 정말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다.
사람들과 친해지는 방식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런 방식도 정말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책 읽으면서 같이 비즈니스, 직장, 삶에서 힘든 일 고민하고. 나랑 같은 분야에 있거나, 비슷한 고민하는 사람 만나는게 정말 어려운데, 우리 클럽이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항상 클럽 분들에게 감사하다! 그래서라도 참여했을 때 더 재밌고 많이 가져갈 수 있게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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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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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너무 멋져요
오 저도 원서 읽는거 좋아하는데! 구경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