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은 "7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법한 성장유망하고 새끈한 신생기업"을 뜻합니다.
세상에 돈이 넘쳐 흐르면, 그 돈을 운용할 전문 운용사가 생기게 되는데, 각 운용사마다 운용방식이나 방향성은 다를 것입니다.
어떤 운용사는 큰 돈을 안정적으로 지키겠다고 하고
어떤 운용사는 튼튼하고 검증된 산업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불리겠다고 하고
어떤 운용사는 리스크가 있지만 신생 산업에 투자해 대박을 노리겠다고 할 것입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운용 포지션을 가지는 곳이 adventure의 뜻을 가진 Venture Capital 입니다.
adventure 성격을 가진 자본은 venture 투자자들에게 맡겨져 venture 기업들에게 투자되었습니다.
PC통신의 발달로 인터넷 기업들이 기존 산업을 disrupt하거나 아예 없던 시장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았으니
venture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로 인터넷 비즈니스가 주를 이루게 되었고 venture기업은 대부분 인터넷 기업이라는 인식도 생기게 됩니다.
2010년으로 접어들던 시기는 인터넷 환경이 PC기반에서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었으니
기존의 PC기반 IT기업들은 왠지 구리고 섹시하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VC들끼리 만나서 얘기할 때
"야 어디 더 새끈한 데 없냐? 이왕이면 이제 막 시작하는 startup 곳이면 더욱 좋고"
라고 기존의 venture와 구분되는 표현으로 startup이라는 어휘가 쓰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쩐주 또한 돈의 회수에 대한 인내심의 한계가 있었고
운용사 또한 투자한 기업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까지 기다려줘야 하는 시간이 있었으므로
상호 7년 쯤으로 합의해서 LP VC간 계약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운용된 자본으로
기존에 꽉 채워진 산업과 경제의 빈틈을 치고 들어갈 저마다의 새로운 방법들을 시도하게 됩니다.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해보자는 파괴적disrupt 성격을 띄기도 하고
남들이 가지 않은 곳을 선점하자는 개척자적pioneer 태도를 지향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어휘는 쩐주의 관점에서 투자대상을 가리킬 때에는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지만,
스타트업을 하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공통요소를 표본화하는 하나의 개념이나 스타트업과 스타트업이 아닌 것을 구분하는 명료한 기준은 나오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 : 그것도 맞고, 이것도 맞고, 저것도 딱히 뭐 틀렸다고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 : 런웨이 코앞이고 다음 라운드도 뛰어야 하는데 그냥 일이나 하자....
??? : 눼? 나는 투자는 안 받았지만 꽤 많은 속성을 여타 스타트업 기업들과 비슷한 것 같은데... 저도 스타트업이라고 해주심 안될까요? (아무도 신경 안씀)
스타트업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라고 업계 사람들에게 질문하며 영상으로 짜깁기한 적이 있는데
뜨악 벌써 10년 전이네요 ㅎㅎㅎ
다양성을 강요받으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수많은 스타트업 종사자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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