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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진
임세진 ·

길을 안다는 것

인생에는 여러 갈림길이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 내가 지금 어디에 놓여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현재 내가 처한 상황과 나의 상태, 이 두 개가 모두 객관화 되어있어야 비로소 어디에 놓여있는지 대강이나마 파악이 가능하다. 객관화 이후에 주변 사람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 정확한 파악이 가능하긴 하다.

현재 나의 상황과 입지 등을 알고 있다는 것은 본인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 되고는 한다.

우선적으로 내가 처한 상황과 나의 상태 이 둘 중에는 나의 상태부터 객관화 하는 것이 더 쉬운 것 같다. 나의 상태부터 돌아보기 시작하면, "내가 대체 왜 이런 상태일까?"를 고민하게 된다. 그러면 분명히 내가 처한 상황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내가 처한 상황까지 파악하게 되면, "그래서 앞으로 내가 뭘 해야 하지?"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과거에 대해 고민을 하던 끝에 미래에 대한 고민과 미래 대비를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다만, 가장 주의 해야할 점은"내가 대체 왜 이런 상태일까?"에 대한 원인을 과거 혹은 최대한 현재 시점의 나한테서 찾아야지,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하면 과거의 늪에 빠져서 헤어 나오기 힘들어진다.

예를 들어, "내가 지금 내가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한 이유는 대학교를 잘못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교를 잘못 들어간 이유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공부를 안 했기 때문이고, 고등학교 3학년 때 공부를 안한 이유는..." 과 같은 고민을 하는 것은 당장 때려 치워야 한다.

올바른 고민의 방향은 "내가 지금 내가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한 이유는, 현재 내가 처한 상황 떄문이야.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은..."으로 고민을 하는 것이 조금 더 발전적인 고민의 방향이라는 것이다.

평상시에 이런 고민을 습관화 한 사람이라면, 과거의 그 시점의 내가 어떤 상태인지를 금방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고민에 습관화 되어있지 않다. 본인도 기록이라는 행위를 하기 시작하고 나서 비로소 이러한 고민과 고민거리들에 대한 정리가 습관화 되었다.

이전에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고민은 분명히 미래에도 일어난다. 고민은 계속 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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