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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한
박종한 ·

부산에서 배운 것

아산나눔재단의 초대로 JUNCTION ASIA 2022에 사이드부스 운영을 하러 다녀왔습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박 3일 일정이었는데요, 부스를 운영하며 전세계의 해커 분들께 디스콰이엇도 알리고, 재밌는 이벤트도 하고, 무엇보다 부산을 즐기고 왔습니다(하루도 안 빼먹고 해운대에 다녀왔습니다..ㅋㅋ)


JUNCTION ASIA 대회 현장의 생생한 사진은 제 룸메였던 @QURIAN DK 님의 메이커로그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일요일, 모든 행사가 끝나고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괜히 더 행사장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무대가 철거될 때까지 남아있었는데요, 해커톤 참가자도 아니었던 제가 도대체 왜 그렇게 싱숭생숭 무드에 빠져있었는지 생각해 보니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1. 스탭분들의 노고에 감동했다: 부족한 인원수로 참가자와 같이 밤을 새면서도 뛰어다니고, 더 필요한 게 있는지를 늘 먼저 물어보신다.
  2. 참가자분들께 큰 에너지를 얻었다: 멋지고 바이브가 비슷한 분들이 정말 많다고 느꼈다.


(부산으로 출발하기 전, 기차역)

사실 부산에 가기 전에 저는 꽤나 지쳐 있었습니다. 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다고 느끼고, 많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막연한 계획을 세워보면서도, 업무들의 범주화와 우선순위 정리가 되지 않아 혼란스러웠어요. 그리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사무실에 와서 앉아있었는데, 무리했는지 지난 주 평일의 좋지 않은 몸상태까지 겹치면서 조금씩 밀리는 일들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거든요. 그런 것들이 저를 지친다고 느끼게 했습니다.


그래서 첫째 날 부산에 일부러 체크인 시각(오후 6시)보다 일찍, 1시쯤 도착해서 해운대에 들렀다 왔어요. 행사장(벡스코)와 도보 5분 거리인 호텔에서 킥보드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해운대가 나왔어요. 2시간 정도의 시간동안 모래사장에 누워 태닝도 하고 해안가를 따라 바닷가 산책도 했어요. 매일 콘크리트에 둘러쌓여 살다가, 시간과 바람, 중력에 따라 지형이 변화하는 해변에 오니까 훨씬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정션 베뉴로 돌아가서는 정말 많은 참가자분/파트너사분들과 인사와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제 Networking Capacity를 경험한 시간이기도 했어요 ㅋㅋ 저는 모든 사람이 무한한 잠재력과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믿기에, 제가 어떤 한 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알 때까지 천천히 알아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행사장에서는 정말 많은 분들이 왔다 가셔서 제대로 대화를 나눠보지 못했어요. 제 명함을 드렸는지 드리지 않았는지도 헷갈리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이번에 Follow 기능을 새롭게 런칭하면서, 정션 참가자분들께서 네트워크를 만드실 수 있도록, 팔로우 수가 가장 많은 정션 참가자분께 상품을 드리는 이벤트를 했어요.

궁금하실 메이커분들을 위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리면, 정션 참가자들의 디스코드 채널 안의 링크 혹은 현장의 QR코드를 통해 가입하면 정션 참가자인 디스콰이엇 유저로 등록이 되고, 순위를 보여주는 리더보드에 등록이 됩니다. 팔로워 수가 많은 상위 4분의 메이커분께 디스콰이엇 Maker Kit을 드리는 이벤트였답니다!


디스콰이엇 오퍼레이션 팀의 @권도언 님은 Junction Asia 운영 크루이셨기 때문에, 디스콰이엇 부스는 저 혼자 지키게 되었는데요, 말을 많이 하다 보니까 목이 쉬기도 하고, 교대 없이 소개하다 보니까 힘들기도 해서 중간중간 부스 테이블 뒤에 숨어서 앉아있기도 했었어요 ㅋㅋㅋ 그렇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디스콰이엇을 알아봐주시고, 궁금해 해 주셔서 정말 행복했어요. 그리고 행사 기간 동안 70여분의 새로운 디스콰이엇 유저도 얻었습니다!


정신없었던 2박 3일의 일정을 마친 일요일 오후, 행사가 끝나고 모든 참가자분이 짐을 싸 나오실 때 저는 왠지 모를 싱숭생숭한 무드 속에 빠졌어요. 제 머릿속에는 해운대의 이미지와 정션 베뉴에서의 기억이 가득 차있었는데요, 매일 역삼으로 출근하던 일상과는 완전 다른 세상에 와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지난 일정을 돌아보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긴장하지 않고 나눴던 인사와 대화들이 좋은 경험을 줬던 것 같아요. 디스콰이엇 팀에 합류하고 나서, 제가 너무 좋아하고 멋지다고 생각했던 팀이었기에 팀의 일원으로서 허술해 보이면 안된다(?) 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런 마음으로 대화에 임했을 때는 제가 긴장하게 되더라고요.


편안하고 깊은 대화를 나눠주신 @QURIAN DK 님, @Donggi Lee 님 등 감사한 메이커분들 덕분에 앞으로는 제가 조금 더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메이커분들께 다가가서 Maker Relation을 구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같이 (일로서)해볼 것, 즐길 것, 대화 나눌 것이 많은 바이브가 맞는 분들이 해커톤/스타트업 씬에는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사람들이 나한테 실망하면 어쩌지?' 라는 걱정을 줄이고, 더 '나다움'을 가지고 사람들과 어울려 보려고 해요.


(한줄 요약) 배운 것: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메이커분들께 다가가서 Maker Relation을 구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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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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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gi Lee
Donggi Lee

저희 팀(FIST)에선 저 혼자 가서 걱정했는데 덕분에 2박 3일 외롭지 않고 즐거웠어요! 열일하시는 종한님 보고 도리어 에너지 얻고 갑니다 ㅎㅎㅋㅋㅋ

박종한
박종한

동기님 짱 감사합니다!! 동기님 덕분에 많은 에너지 얻었어요 진짜로요 !!

박종한
박종한

우리 재밌는 거 같이 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