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의 이직 2
- PM의 이직 1 ( https://lnkd.in/gFPpfxZq )
퇴사를 결정하고 일주일 내로 지원을 마무리했습니다. 월요일에 결심을 하고 화요일까지 지원해보고자 하는 세 곳의 기업을 선정했고, 금요일까지 서류 접수/채용 프로세스를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급하고 성급했고, 결과적으로는 스스로에게 만족스럽습니다.
비록 세 군데 모두 떨어졌음에도요.
- 실리콘 밸리 A 스타트업 PM포지션
- 어떤 곳인가/지원 동기
A 스타트업은 더 이상 투자를 받지 않아도 성장하는, 성장하고 있는 누구나 아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실리콘 밸리에 본사가 있고 뉴욕, 한국, 일본 지사까지 이미 글로벌 기업입니다. 그럼에도 더 빠르게 성장중이라는 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라는 점, 엄청난 역량을 가진 분들이 계신 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호기심과 기대감을 가지고, 그리고 업무, 조직 문화 모두 워낙 호평이 자자했기에 도전해보았습니다.
- 탈락 요인
영어 서류를 작성하는데 쉽지많은 않았습니다. 급하게 계획한 일정 내에 지원 자체를 목표로 서류를 제출 하며 포트폴리오도 제대로 정리하지 않고 Cover Letter도 작성하지 않은 채 이력서만 제출하는 불성실한 지원자가 되었습니다. 사실 포트폴리오는 제대로 정리하지 않았다기보다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개발과 PM, 조직 관리를 오간답시고 정리되지 않은 제 현실이었던 것이죠.
어떻게 보면 "아직은" 내 역량에 맞나 싶을 정도의 소위 "상향 지원"이었다고 생각됩니다. PM으로서 나의 장점/강점이 무엇일까? 역량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일단 불성실한 서류 자체도 문제였겠지만, 만약 프로세스가 진행되더라도, 영어로 구두로, 문서로 진행되는 헤비한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어려울 것이고, 내 경험/역량이 PM으로서 충분할까, 내실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Lesson
개발 직군이 포함된 스쿼드를 이끌고, 비즈니스단, 유관 부서와 얼라인하며 기업의 핵심 프로덕트를 만들어 나가는 것 자체가 역시나 소위 말하는 실리콘 밸리의 PM 직군 업무 그 자체였고, 그러한 업무에 가슴이 뛴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영어로 서류를 작성하고 채용 프로세스의 일부라도 겪어본다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B
- 어떤 곳인가 / 지원 동기
B 스타트업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몇 안되는 기업으로, 1월 쯤 앞서 제안이 왔었지만 당시에는 정말 이직 생각이 없었기에 보류했고, 이번에도 또 제안을 주셔서 부대표님과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개발, 기획, 비즈니스, 마케팅을 가리지 않고 일당백으로 개별 프로덕트를 책임진다는 점은 제가 일하고자 하는, 일하는 방식 그 자체였고, 감사하게도 대표님도 커피챗을 제안주시고 지원해보게 되었습니다.
- 탈락 요인
이력서 기반의 면접까지 진행하고나서 생각해보니, 내 스스로가 지나치게 조급했습니다. 그에 따라 직접 대면으로 진행되는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조급함에서 나오는 솔직함을 날 것으로 전달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기업에서 기대하는 꿈의 크기가 매우 달랐습니다. 저는 함께 일을 하는 그 순간, 그리고 현재와 현실에 많은 가치를 둡니다.(현실형 100%) 그러나 B 기업에서는 더 궁극적인 목표, 더 큰 목표를 가지기를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성취한, 이뤄온 것이 기대하는 역량/성취와 달랐을 것입니다. 좀 더 창업가 다운, 역량과 경험, 비즈니스적 결과를 기대했겠지만 저는 아직은 실무, 프로덕트에만 집중하는 것이 더 좋고, 아쉽게도 내가 나만의 역량으로 온전히 비즈니스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자랑할 만한 결과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기업에서 기대하던 인재상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면접에서 보여주었고, 이 부분이 맞지 않았을 것으로 스스로 추측을 해 보았습니다.
- Lesson
개발, 기획 가리지 않고 비즈니스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 뛰어난 역량의 팀원들과 회사가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 성장이 역시 나에게는 중요한 키워드구나 싶었습니다. 역할 구분이 언젠가는 필요해지더라도 결국 비즈니스의 성공이라는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고, 몰입하는 뛰어난 동료들이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도 커졌습니다.
- 대기업의 사내 벤처로 100% 자회사이나 스타트업 형태로 육성하는 C 기업 프론트엔드 포지션
- 어떤 곳인가 / 지원 동기
모기업 산업분야와 관련된 ai기술로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두각을 보이는 곳입니다. 적극적으로 개발 직군을 채용하고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이면서도, 대기업의 안정된 시스템과 인사/복지 체계를 갖추었다는 점이 힘든 스타트업 생활(??)에서 어느정도 중간 단계에서 안정성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 탈락 요인
개발 역량이 부족했습니다. 기술 면접을 준비하지도 않았고요. 서류 접수 이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자 했으나 액션을 하지 않았고요. 그 이유는 본질적으로 게으름, 준비성 부족이지만 면접 직전에 결과적으로 다른 곳으로의 이직을 어느정도 마음 속으로 확정했기 때문입니다.
- Lesson
개발 역량을 적극적으로 성장시키려는 마음도 있지만, 결국 선택이 필요했고, 나는 비즈니스/프로덕트 문제 해결을 하고 싶다. 내가 더 달성하고 싶은 것이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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