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틀러 코리아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지원한 이유
몇 일 전에 "앤틀러코리아"에서 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지원을 마쳤습니다.
5차 면접에 거친 약 한 달에 걸친 긴 과정이었고, 그 동안 느낀점을 기록하고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왜 하려고 하는지?
앤틀러 코리아는 Ultra Early Stage 엑셀러레이팅을 표방합니다. "울트라"라는 무적 단어까지 붙인 거 보면 감 오시죠? ㅋㅋㅋㅋ
말 그대로 팀도, 아이템도 없는 예비창업가를 선발하는 굉장히 특이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입니다.(보통은 팀과 아이템, 그리고 어느 정도 지표가 나온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소액 투자와 함께 엑셀러레이팅을 합니다)
앤틀러는
뛰어난 예비창업가를 70~100명 정도 모아두고 적절한 환경만 만들어주면 훌륭한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다!
고 하며 이미 글로벌로 수차례 입증된 모델이라고 합니다.
창업을 2번 하고 난 후에 특히 초기에는 지원사업,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것을 지양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성장 동력이 생기기까지에는 "본질"에만 집중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본질이라 하면,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과 고객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제가 여기에 지원한 이유는 저를 위한 "성장 천국"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1. 나를 압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기
저는 사람들과 만날 때마다 메모를 항상 할만큼 사람에게 영감을 많이 받는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통해 10대 1 정도의 스크리닝 과정을 통해 선발한 사람들을 모아둔 곳이기 때문에 발산되는 열정과 인사이트를 그대로 흡수하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2. 외부 데드라인
창업가에게는 실제로 고객이 생기고 외부 이해관계자가 생기기 전까지는 데드라인이 딱히 없어요. 그런 상황에서 늘어지기 쉽상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데드라인을 좋아합니다. 앤틀러에서는 프로그램에 따라 팀빌딩을하고 피칭을 해서 투자를 받아야하며 계속 나아가야하기 때문에 이런 데드라인이 매우 빡세요.
데드라인만큼 저를 빡세게 몰아붙이는 게 없더라고요. 처음에는 저의 미루는 성격이 잘못됐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최근부터는 이 성향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시험 공부도 2일 전까지 시작을 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마지막 2일에 몰아붙이고,
중요한 발표가 있을 때도 딱 6시간 정도 남겨두고 시작해서 엄청난 몰입 상태로 시간에 맞춰서 끝내버려요.
어짜피 100% 완벽하게 준비하는 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데드라인에 맞춰서 최대한 80%까지 빠르게 끌어올리는 게 훨씬 더 효율이 좋다는 것을 알았어요.
막판 스퍼트를 즐기시는 모든 분들 스스로 자책하지 말고 이 힘을 이용해보세요 :)
3. 경쟁 구도
저는 경쟁, 승부가 가려지는 것이면 무엇이든 좋아합니다. 옛날부터 게임을 엄청 좋아했는데 이상하게 혼자하는 건 재미없더라고요. 돌이켜보니, 저는 친구와 하면서 친구를 이기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게임을 계속 했던 거였어요. 그게 왜이렇게 짜릿할까요 😁
앤틀러 프로그램에서는 25~30팀이 형성되는데, 여기서 서바이벌 구도로 3개월 후에 절반만 살아남아 투자를 최대 2억 받고 다음 라운드로 간다고 합니다.
이런 구조 자체가 저에게는 매우 재밌게 느껴지며 제가 정말 열심히 할 수 있는 구조에요.
4. 존경할 수 있는 코치/멘토
경험으로써의 학습보다는 먼저 경험을 한 사람의 지식을 흡수하는 것을 잘 활용하는 저는 오랫동안 창업 분야에서 그런 멘토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여기에 계신 멘토 분들 중에 창업을 통해 엑싯을 한 분도 계시고, 실리콘벨리에서 한국 최초로 유니콘 기업을 일궈낸 분도 계셔요.
이런 분들에게 직접적인 피드백과 코칭을 받을 수 있다면 시행착오과정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부가적으로 좋은 점: 생각이 정리된다
인터뷰 과정을 거치며 크게 다음의 질문에 대한 답을 했어야했는데요,
- 왜 창업을 하고자하는가(해야만하는가)
- 넌 왜 잘할 수 있는가
- 얼마나 논리적으로 너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가
남에게 설명하고자 하면 스스로도 정리가 많이 되는 경험은 다들 해보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것만으로도 생각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주변에 도움을 청해보세요
인터뷰 준비를 하면서 친구 3명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셋 다 제가 보지 못한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며 큰 도움이 됐어요.
혼자 생각을 정리하는 것보다 이렇게 피드백을 받으면 논리가 확실히 좋아지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준비할 때 꼭 주변 친구에게 조언을 구해보세요.
성장 속도 극대화
결국 창업을 한다는 건
얼마나 빨리 성장하느냐
가 가장 중요해요.
본인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이해하고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잡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앤틀러 코리아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분들은 6월말까지 모집을 한다고 하니, 신청하시면 성장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습니다!
만약 준비하며 도움 필요하시면 주저말고 저에게 연락주세요!
(댓글로 이메일 남겨주시면 제가 인터뷰 관련 질문, 설명회 정리한 자료 보내드릴게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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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님 저 커피챗 보내드렸었는데 그 이메일로 자료와 조언 보내주실 수 있으신가요? :)
오 넵! 이메일 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