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김정현
김정현 ·

<빵순이 메이킹로그 2편> DDD 워크샵

2편 입니다!

지난 1편의 글 <크로스펑셔널 스쿼드팀이 일하는 법>은 아래를 참조해주세요.


2편, DDD 워크샵

단어장부터 만들어보자

테크 회사나 스타트업에서 일하시는 분이라면 판교사투리처럼 많은 사람들이 '워터폴', '에자일', '린', 이런 단어를 쓰는 걸 본 적이 있을텐데요! 저도 무의식중에 많이 쓰더라구요.. 저희 빵순이 스쿼드 팀의 고민은 저런 단어 뿐 아니라, 특정 개념에 대해서 빠르게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면서 커뮤니케이션의 공백이나 오류가 생긴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합의하고 넘어가야 할 단어들이 등장할 때마다 그것을 쭉 나열하고, 최대한 의견차이를 좁혀보려고 했어요.

  • 에자일과 린은 무엇이지?

  • 필드리서치와 유저테스트의 차이는?

  • 어디까지가 MVP이고 우리의 타겟은 B2B와 B2C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르지?

위 같은 질문을 해소하려다보니 이 작업을 하게되었습니다. 강력한 기획자가 이 모두를 규정하고 시작된 프로젝트가 아니었고, 저희 팀에 공교롭게도 서비스 기획자 멤버만 없었어요. 그래서 기획이 필요한 것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코어한 결정은 모두가 같이 내리되 화면 기획은 디자이너들이 겸하고 그것을 다시 개발자들이 리뷰해서 피드백을 반영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디스콰이엇 2편_1.png디스콰이엇 2편_2.png

위 같은 방식은 역동적이고 모험적인 것이습니다. 거의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서로 다른 팀에 있는 기여자들을 모으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서 양해를 구해야 했고, 또 며칠만 불참해도 논의의 진행이 너무 빠르고 진행 방향이 확확 달라져서 팔로우 하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멤버들도 있었어요. 이 과정에서 뜻밖에 활약을 크게한 사람도 있고 (숨겨진 기획의 재능 획득..!), 저희 회사의 구조적인 특성상 워터폴과 에자일을 섞어서 반반무마니로 갈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공감대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데일리 스크럼을 직군별로 따로 하지만, 초기인 이때만해도 전 직군이 같이 하다보니 서로간의 기획에 대한 씽크를 맞추는데 시간을 들여야 했습니다. 부딪쳐가며 애쓴만큼 가치가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DDD(Domain-Driven Design) 방식 연습하기

발트루스트는 기존에 SI 업무시 템플릿 기반으로 코드를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온 회사입니다. 때문에 주요 기능인 '주문(오더)'과 '멤버십(쿠폰, 스탬프, 등급)', '시즌성 이벤트(출석체크 등)' 말고는 개발적으로 몇가지 루틴안에서만 움직이는 특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빵순이에 기여하고자 들어온 개발자들에게는 코드 스펙 상향과 새로운 이벤트에 대한 챌린지라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었어요. 저는 베이스가 디자인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벤트'나 '도메인', 'DDD' 같은 개념이 생소하긴 했는데, 다른 테크 회사들에서는 이미 잘 쓰고 있는 개념이더라구요! 특히 저는 배달의 민족의 유튜브 컨텐츠를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형식을 최대한 배민이 했듯이 맞춰서 해보고 싶었는데, 저희가 가진 시간의 제약으로 그렇게는 못해서 아쉬웠지만..! <채팅>이라는 도메인을 잡고 개발자들이 개발을 무사히 시작할 수 있었어요. 다만 추후에 '공동구매'나 '다이나믹 가격정책(생산자가 최종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이라는 새로운 도메인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과정에서는 좀더 깊게 DDD 워크샵을 통해서 개발친화적인 기획을 하고 싶더라구요. 아무래도 저를 비롯해서 디자이너들이 하는 기획은 백오피스나 운영적인, 눈에 보이지 않는 기획의 내용으로 깊게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앞으로도 DDD 워크샵을 필요할때 재개최해서 보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KakaoTalk_Photo_2025-01-01-21-19-53.jpegKakaoTalk_Photo_2025-01-01-21-20-09.jpegKakaoTalk_Photo_2025-01-01-21-20-23.jpeg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운영적으로도 주어진 일정 안에서 어디까지를 끊고, 나머지는 추후로 넘겨야 하는지, 현장에서 어떤 유저테스트를 하고 돌아와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을 하는것도 제게는 챌린지였습니다. 엔지니어들 입장에서는 방향이 너무 큰 폭으로 자주 바뀌면 혼란에 빠지고, 영업과 리서치를 하는 입장에서는 현장에서는 필요없는 서비스를 만들게 둘 수는 없다는 딜레마가 있었어요. 균형을 잃지 않고, 조금씩 가능한 일을 하면서 서비스와 서비스 이용자간에 갭을 줄여가는 것도 큰 숙제였습니다. 다음에는 시장과 필드에 대한 얘기를 좀더 해볼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ing on Next >

  • 3편, PMF(Product Market Fit) 찍먹하기

  • 4편, 파일럿 프로젝트 문닫기

빵순이

전국 빵 맛집, 빵순이가 직접 먹어보고 추천합니다!

2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