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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
Charlie ·

[망했어요 시리즈 4화] 예창패 후기(2)_쌩얼이 엄청 못생긴 연예인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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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쥐뿔도 가진 게 없었기에 사업계획서만 보고 사업자금을 주는 예창패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본 바, 무조건 추천할만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1. 그들은 사실상 창업의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기를 기대한다. 서류상으로는 창업 전이지만 자본금도 좀 있고, 제품 개발도 어느 정도 진행이 되어있어야 사업 기간 내에 제품을 출시하고 성과도 생겨 예창패 사후 평가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여러분이 (예창패와 같은) 국가 사업에 계속 지원할 생각이라면 예창패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2. 사업비를 매우 늦게 받는다. 예창패 기업 선정은 3월 말이면 모두 끝이 나나 실질적으로 나라에서 각 지역의 창조경제센터로, 그리고 관할 기업으로 예산이 내려오기까지는 매우 오래 걸린다. 우리의 경우 선정은 3월에 됐으나 사업비는 6월 말이 되어서야 받을 수 있었다. 

  3. 예창패 사후 평가를 '우수' 이상 받으려면 직원을 뽑아야하는데 이는 lean startup에 맞지 않다. 최소한의 자본으로 빠르게 만들어 시장에서 실험하고 피봇을 반복해야하는데 조직의 덩치를 키우도록 유도한다(국가 사업 실적 평가 항목에 일자리 창출이 들어가서 그런 듯하다). 

  4. 제품개발만 해도 빠듯한데 각종 교육 및 멘토링에 참여해야하고 그마저도 실질적으로 크게 도움은 되지 않는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무료 멘토링은 소위 말해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다. 

  5. 예산 사용범위가 매우 한정적이다. 우리는 고객 개발과 제품 사용 피드백을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유저에게 보상을 제공할 목적으로 예산을 사용하고 싶었다. 하지만 예창패 사업비 항목에는 이를 위한 예산이 잡혀 있지 않아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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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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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
Charlie

나라에서 운영하는 사업인 만큼 여러분이 감당해야하는 짜증스러운 행정잡무들은 덤입니다^^ 선배는 ‘내가 이 짓 하려고 대학원까지 나왔나’하는 생각에 때려치웠던 직장인데 예창패 하면서도 행정을 해야할 줄은 몰랐다네요 ^^ 그래도 말그대로 개털이었던 저희 곳간에 소량의 사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