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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주
고장주 ·

애매함을 벗기 위한 발버둥, 나의 첫 디스콰이엇 포스팅

안녕하세요.

 JG Customs Dashboard(이하, ‘JGCD’)라는 프로덕트를 디스콰이엇에 등록 후 첫 포스팅을 시도하기까지 2개월 반이 넘는 기간이 걸렸네요.

 디스콰이엇을 처음 접한 후 올라오는 글들을 통해 디스콰이엇의 성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내 프로덕트를 어느 정도 알리고 싶고, 또한 기회가 된다면 같이 일해 볼 수 있는 동료 또는 사업을 위해 함께 브레인스토밍할 수 있는 누군가를 찾기에 적합한 서비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적극적인 포스팅 활동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행을 주저하기를 수없이 반복하였는데요.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라면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같은 것도 하고 있으니 스케쥴상 허락만 된다면 이행하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디스콰이엇에서 나의 글을 생산해 내는 것은 ‘시작’하기에 매우 큰 심리적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필요하다면 즉시 실행’을 최고의 덕목 중 하나로 삼는 저로서는 그 원인을 뭐라 딱 말하기 어렵지만 당장은 ‘형언하기 어려운 나의 애매함’ 때문이라고 표현하고자 합니다. 




 저는 ‘IT개발’을 주요경력으로 깔고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살펴본 바에 따라 대략 추정한 바에 따른다면, 디스콰이엇 유저 분들의 평균연령을 훨씬 상회하는 연령대의 사람이구요.

 또한, JGCD는 애초부터 ‘모객(사용자 유치)’에 집중한다거나, 스타트업으로 키워내고자 하는 데 집중해서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저의 본업인 ‘무역/국제물류’업무에서 제가 15년여 직장생활을 통해 이런게 있으면 좋겠다는 구상들을 모아서, 본업 개업 이후부터 만들기 시작했고, 개발을 개시한 이후에도 ‘기능적으로 본업을 영위하는데 있어, 생산성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지에만 관심을 가지고’ 만들어 나갔습니다.

 정말 스타트업으로서 정석이라 부르는 개발루트 같은 것도 전혀 반영한 바 없이, 그저 빨리 만들어서 내 본업 업무에 효율적으로 사용해 보자는 생각만으로 달려왔습니다.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던 최초 3개월에 허접한 프론트엔드와 구상에 근거한 최소기능만 발현된 뼈대를 만들었고, 잠시 멈춘 타이밍에 어찌어찌 좋은 기회를 얻어 AWS에 상용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발주자의 요청사항을 충족해야하는 다소 복잡한 포인트 분배구조를 가진 구매회원 포인트몰이었고 사이트가 초기 서비스 상태까지 만들어진 후, 거기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JGCD의 고도화를 본격적으로 이어 갔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토요일, 일요일 구분 없이 그저 이게 다 만들어지면 제 본업의 영업에 집중한다는 생각만으로 달렸더니, 어느 새 이제는 어디 내놔도 부끄럽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된 본업에도 꽤나 쓸만한 형태의 서비스가 만들어졌습니다.





 누군가 제가 거친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평가한다면 분명 ‘비효율적 소모의 연속’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 부분은 저도 인정하는 바입니다. 

 웹사이트 구축경험이 전무했던 사람이 유튜브와 StackOverFlow의 troubleshooting 컨텐츠를 뒤적이는 것만으로 1인 개발을 시도했으니, 얼마나 시행착오를 반복했을지 아마 개발 고수님들이라면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비효율적 소모의 연속’을 너무나 심한 낭비의 과정이라고 스스로 깎아내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 머리속에 남겨진 ‘개발과정의 체험’과 ‘코딩스킬’ 때문입니다.


 JGCD가 시장성이 없다거나, 볼품 없다거나, 기능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등 사용자의 혹평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개발과정에서 들인 저의 최대 resource였던  ‘나의 시간’과 ‘나의 노력’을 그 무엇과도 쉽게 바꿀 수 없는 ‘개발체험’과 ‘코딩스킬’로 치환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한 치환의 결과물이 그저 머리 속에서만 그려왔던 프로덕트를 ‘디지털로 형상화’시켰고, 이제 향후 미래에, 사용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JGCD의 고도화와 이후 또다른 프로덕트 생산에 쓰일 수 있고 또 해낼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꽤나 의미 있다고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야 조금씩 ‘저도 개발합니다.’라는 소리를 입 밖으로 내놓을 수 있게 된 것 같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아주 깊숙한 부분부터 남아 있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은 여전합니다.


 제 본업인 ‘무역/국제물류’는 다양한 산업군의 업계를 두루 거치고 다양한 업무를 해왔기에 무역관계업무만큼은 ‘저도 전문가입니다.’라는 소리를 하는데 있어,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도 웹 개발자입니다.’라는 소리는 쉽게 하기 어려운 미천한 수준의 경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나는 애매하다’라고 자평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모호함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제가 그러한 자승자박의 틀을 깨지 않으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어느 토요일 오전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 용기 내서 글을 작성해 봅니다.

 그리고 이 포스팅의 시작이 ‘저도 개발합니다.’라는 말을 더욱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나를 계발해 나가는데 다시 긍정적 효과를 일으키리라 기대해 봅니다.




 디스콰이엇에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저처럼 비개발자 경력에서 출발하여, 필요에 의해 프로덕트를 만드신 분들이 있으신지 알 길은 없지만, 그러한 분들이 계시다면, 저 같은 초저수도 ‘개발자입니다.’라는 소리를 내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으니 용기 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저를 포함한 IT개발쪽의 모든 ‘미생(未生)’분들을 열렬히 응원하며, 저 또한 이 글의 작성을 계기로, 스케쥴이 되는데로 포스팅을 이어나가보자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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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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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선
이상선

제가 좀 도움 드리죠. 개발에 대해선 다 도움 가능. 연락 주세요

고장주
고장주

도움 주신다고 선뜻 먼저 말씀 주시니, 제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도 많고, 모자란 것도 많다보니, 대표님께서 많이 귀찮아 지실 수도 있습니다. T..T 혹시 앞으로 도움 얻을 수 있겠다 싶으면 잘 정제해서 필요시 여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이상선
이상선

전 지적으로 절 괴롭히는 걸 좋아해요

이상선
이상선

https://open.kakao.com/o/sM7NofEf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개발자가 아니거나 이제 막 배우는 분들도 많아요 ㅎㅎ 편하게 글 남겨주세요 :)

고장주
고장주

도언님과의 커피챗 등 다양한 소통활동 덕에 더욱 용기나 났던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