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창패로 시작해 1번의 피보팅, 4달 동안 유저 1.2만명을 모으기까지
안녕하세요, 오아이큐 대표 Emily입니다.
매번 디스콰이엇을 보며 세상을 바꿔가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 많구나 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저희 팀도 이번에 23년 회고와 24년을 준비하는 한 달을 보내며 치열하게 고민했던 포인트를 기록으로 남겨보고, 이미 저희의 성장 단계를 경험한 분들께 조언도 받고자 처음 글을 쓰게 되었어요.
[‘우리’로부터 출발하지 않았던 문제와 피보팅]
저는 졸업을 하자마자 대기업 전략기획실로 입사해 부동산을 운영하고, 개발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일을 하면서 굉장히 보수적인 부동산 시장을 IT를 통해 변화시키는데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고, 저 뿐만 아니라 ‘프롭테크’에 관심이 있던 3명이 모여 해결할 임팩트 있는 문제와 시장 기회를 찾아내는데 치열한 시간들을 보냈어요.
저는 조금 더 프롭테크에 대한 지식을 쌓고자 실제로 2년 전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했고, 우리가 풀고자 하는 문제를 조금 더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그리고 23년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면서 ‘진짜 우리가 설계한 가설을 검증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막상 검증을 하려고 보니, 딱 2가지가 걸렸어요.
저희가 고민한 프롭테크 솔루션 자체가 온/오프라인이 연계가 되어야 했기에 ‘검증’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솔루션
확산성 관점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성공모델을 만들더라도 규제가 다 다르고 다양한 하이어러키에서 커스텀이 필요한 솔루션이기 때문에 사업과 운영이 무거워지는 문제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우리가 ‘잘’ 풀 수 있는 문제는 맞다고 생각했지만,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 이 2가지를 감수하고서라도 시장에 뛰어드는 것에 확신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얻고자 하는 게 ‘생산성’이라면 꼭 프롭테크가 아니어도 되지 않을까?
그리고 저희는 우리가 프롭테크를 통해 해결하고자 했던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이야기해보기 시작했어요.
[생산성에 초점을 맞추자, OIQ (Output/Input*Quality)]
사실 저희 팀은 모두 비효율을 극도로 싫어하는 생산성에 미친 사람들입니다.
항상 모이면 일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리소스로 빠르게 해결할까?’를 고민하곤 했어요.
저희는 생산성을 ‘인풋대비 아웃풋 X 퀄리티’라고 정의하고
① 인풋을 최소화하거나 ② 아웃풋을 (빠르게) 달성하거나 ③ 퀄리티를 극대화하는
3가지 방향에서 관점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우리’에서부터 고민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사실 저희는 ‘일’에서 아웃풋을 내는 것에는 큰 문제를 느끼고 있지는 않았어요.
다만 오히려,
생활에서 해야 할 일을 까먹어서 난감하거나…(식당 예약하하라고했는데 까먹고있었는데 이미 다찼네..!?)
실제로 할 일을 놓쳐 손해를 보거나…(구독 취소해야 하는데 못했다!)
아주 잠깐 깜빡해서 가족한테 혼나거나…(내가 올 때 붕어빵 사오라고했지!!!)
바쁜 생활에서 중간 중간 해내야 하는 할 일에 대해서는 놓치고 있는 게 많았죠. 😥
나아가 우리가 결국 높이고자 하는 ‘목표(Goal)’와 ‘아웃풋(Output)’ 자체는 ‘작업(Task)’들의 합이기 때문에 생산성의 최소단위인 ‘할 일 관리’에서부터 첫 번째 Product를 시작하자는 결론을 냈고,
뜨거운 여름, 2달 간, 치열한 유저인터뷰와 임팩트 검증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할 때 까지 잊지 않게 보여 주는 ; CheckTodo]
우리는 할 일을 까먹지 않으려고 일 하기 전 노트에다 써 놓고 계속 보면서 하나씩 체크하기도 하고, 포스트잇에 써서 문이나 화장대, 냉장고에 붙이기도하고, 카카오톡 나에게보내기로 보기 놓기도 하는데요.
저희는 사실 사람들이 대체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혹은 우회적으로 사용하는 패턴이 있다면 수요가 있다고 생각했기에 분명히 풀지 못한 문제는 존재한다고 봤어요.
특히나 유저 인터뷰를 통해 ‘기존 투두 어플을 다운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하지 않았던 이유’를 ① 앱 자체에 들어가는 것 조차 까먹는다 ② 들어가서 인풋을 하기가 귀찮다(복잡한 기능일수록 더) ③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로 걸리적거린다 3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이에
아주 직관적이고 간단한 기능만을 담는다
핸드폰을 켤 때마다 잠금화면에서 보여준다
딱 집중해야 하는 3개만 보여준다
다음 3가지를 체크투두가 가져갈 가장 핵심 컨셉으로 잡았어요.
나아가 비슷한 서비스가 AOS에서는 있었는데, IOS에서는 잠금화면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허용이 불가했기 때문에, (그렇지만 시장이 있음을 확인하여) IOS에서 풀어내는 방향을 고민하였습니다.
문제 정의가 가장 힘들다고 하죠. 우리가 풀고자 하는 문제를 정의하고 방향을 잡으니 앱은 2주 만에 개발이 완료되었습니다. (저희 개발자님이 아주 유능하세요😄) 또한 해당 가설로 서비스가 설계되었을 때 ‘유저가 다운을 받는지(전환율)’, ‘계속 사용하는지’만 검증하고자 했기에, 초기에는 어떤 디자인도 담지 않고 베타서비스를 시작했어요.
[리텐션, 리텐션, 리텐션]
MVP를 검증하기 위해 우리는 2가지에 초점을 맞췄어요.
MVP를 검증할 만큼의 충분한 유저 모으기
유입된 유저가 다른 어플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사용하는지 검증
1번을 해결하기 위해 저희는 글로벌 동시 런칭을 택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마주한 개인 생산성 문제는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커스텀이 필요 없는 아주 단순한 기능이었기 때문에, 글로벌 런칭으로 수요를 끌어모으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했어요. 특히나 생산성 앱에 관심이 남다른 미국과 일본의 경우 앱 스토어 노출-상세페이지 조회-다운로드까지의 퍼널을 탄탄히 구성하기 위해 스터디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현재는 90개국에서 사용하는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
나아가 예비창업패키지로 받은 자금 안에서 ASO를 최적화하고, 들어오는 유저들을 꼼꼼히 분석하면서 유저들이 있는 커뮤니티도 공략하며 4개월 만에 1만 유저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조금 더 중요했던 부분은, 이런 유입된 유저들이 ‘계속 쓰는 서비스’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였어요.
저희는 유저의 습관을 위해 행동 패턴을 집중해서 분해했어요. 사람들이 하루에도 언제 투두를 가장 많이 등록하는지, 주중에 열심히 등록하다가 주말에 DAU가 확 떨어지는 이유가 뭔지, 어느 정도의 반복 일정을 등록하고 있는지를 보며 섬세하게 기능을 개선하였습니다.
[확장이 가능하지 않은 일, 일단 해보기]
저는 저희 팀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고,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안 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모든 과정을 진행했고, ‘처음 만든 솔루션은 대부분 실패로 끝나지만, 어차피 실패할 거라면 최소한 낮은 비용으로 빠르게 경험하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저희는 지금까지도 서버를 붙이지 않았어요. (이제 막 고민을 하고 있어요!)
모든 과정들이 ‘이러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되면, 고민하기보다는 최소 단위로 개발하며 실제로 지표가 생각만큼 움직이는지 피드백 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고 있어요.
나아가 하나 하나의 기능을 탄탄하고 섬세하게 구성하기보다는, 핵심만 설계하며 ‘러프하게라도 한 바퀴 돌려본다’라는 마음으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12월 29일에는 광고와 구독 기능도 인입하였습니다.
'잠금화면에 보여주는 것'이 고객이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가치있는가?를 검증해나가며, 24년에는 계속해서 구독에 대한 가치 설계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고객이 어느 정도 모인 곳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설 검증이 용이하다'라는 점인 것 같아요.
저희는 현재 'Todo(작업) 관리'로 시작했지만 시간관리, 자기관리 3가지 영역에서 계속해서 모인 고객패턴으로부터 기회를 찾아 계속해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쓰다 보니 내용이 길어졌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서비스 런칭기에 풀지 못한 또 다른 얘기들은 다른 컨텐츠들을 통해 공유드릴께요!
나아가 앞으로도 저희가 빠르게 검증하고자하는, 혹은 검증한 가설들과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피드백도 꾸준히 공유 드리겠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
1시간 내 60%를 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잊지 않게 보여주는 투두앱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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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도움 드리죠 연락 주세요 https://open.kakao.com/o/ssVvqYTf
안녕하세요! 헙 이렇게 바로 소통할 수 있는 루트를 전달 주시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 아직 부족한게 많아서 염치불고하고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서버없이 'CheckTodo'를 만들고 있는 개발자입니다. 이 글이 '트렌딩로그' 오른다면, 서버없이 프로덕트 만든 썰 풀어보겠습니다 ㅎ
런칭 축하드립니다! 다음 이야기도 궁금하네요
심사역님!! 너무 오랜만이에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ㅎㅎㅎ 종종 저희 소식 전해드리면서 연락드리겠습니다! 🙏🏻🙌🏻👍🏻👍🏻
사용자 패턴을 분석하고 지표를 보며 움직이신게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액션 하나하나에 따라 지표들이 움직이는게 정말 재미있는 것 같아요 ㅎㅎㅎ 가장 임팩트있는 액션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인사이트들도 계속 공유드리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디벨롭하면서 피드백, 인사이트들 모아서 공유드리겠습니다! 😄
혹시 초기에 시도하셨던 다양한 방법들중 사용자를 모을 때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이 무엇인지 여쭈어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저희도 다른 앱들과 마찬가지로 저희 앱을 가장 잘 사용하는 페르소나를 찾았고, 그 사람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를 공략한게 가장 유효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