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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운
박채운 ·

달리기앱이라서 망할 줄 알았지

페이스메이커는 달리기앱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성공시키기 힘든 서비스에요.

페이스메이커라는 서비스가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는

크게 2가지 있습니다.

첫번째는 이미 NRC, 런데이, 스트라바, 가민까지..

이미 시장에 잘 알려진 제품이 많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달리기하면 떠오르는 아래와 같은 키워드를

지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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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앱을 쓰는 사람들이 '더 빨라지거나' '

더 효율적으로 운동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대신 '달리기를 함께함으로서 더 재밌어 지는 것' 그리고, ‘삶에서 더 오래 달리기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뻔한 내용같지만, 제법 많은 시도를 하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저희가 시도했던 4가지 MVP를 소개할게요.

  1. 함께 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친구가 달리기 시작하면 알람을 주고,

지금 달리는 중인 친구에게 실시간 응원을 남길 수 있습니다.

달리는 친구는 응원 문구를 보이스로 듣게 되는데, 달리기 경험이 더 풍성하고 즐거워지지 않을까 기대했던 기능이에요.

(지금은 나이키러닝앱에도 비슷한 기능이 추가되었더라구요 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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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리기를 오래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런칭 후 데이터를 보며 처음 앱에 랜딩한 유저는 팔로우 없이 혼자 쓰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혼자서도 달리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뭘까? 고민 끝에

대회를 목표로 훈련하지 않더라도, 혹은 다른 사람의 기록과 경쟁하지 않더라도, 소소한 목표를 주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주변의 지형지물을 목표지점으로 제시하는

마일스톤 기능을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Screen Shot 2024-09-12 at 9.45.58 PM.png

점점 페이스메이커의 가입률은 올라갔어요.

아쉬운 점은 생각보다 액티베이션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거지요.

달리기라는 행위가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높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 달리기를 지속할 수 있기 위해,

이미 달리고 있는 사람이 우리 앱을 쓰는 것도 중요했지만, 달리지 않는 사람이 우리 앱을 통해 달리기를 하고 싶어졌으면 했어요.

저희는 이 문제를 잘 소구한 어플이 런데이라고 생각합니다.

입문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어플이지요.

다만 런데이를 직접 쓰면서 아쉬웠던 점들이 있었습니다.

  1. 시작 UI의 막대그래프를 통해 걷기와 달리기를 각각 할 지 직관적으로 알기 힘들다

  2. 난이도를 건너뛰거나 나에게 맞는 수준을 선택해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3. 입문자는 거리나 페이스가 아닌 시간이 가장 중요한데, 훈련 시간이 제각각이라 아쉽다.

이 부분을 좀 더 잘 개선하여 우리 앱에 녹여보자는 생각으로

튜토리얼 기능이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난이도별 카드를 유저가 직접 선택해서 스탬프를 찍으며 훈련할 수 있고, 각 훈련 시간은 30분으로 통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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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함께 달림으로서 더 오래 달릴 수 있기 위해,

가장 최근에 추가된 기능은 리더보드입니다.

시장 조사를 하던 중 저희 앱의 타겟층 중 하나인 러닝 크루에서 이런 기능을 필요로 한다는 걸 알게 되서 빠르게 개발한 기능이에요.

저희 앱의 목표를 생각하여 단순히 더 좋은 페이스나 기록을 통해 경쟁하는 것보단,

서로의 달리기를 보며 동기부여 받는 것,

그리고 꾸준히 달린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싶어

월별로 갱신되는 리더보드를 만들었고, 거리뿐 아니라 주간 연속 달리기, 즉 streak 을 통해 순위를 설정했습니다.

듀오링고 앱을 적극 참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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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다양한 고민끝에 추가된 기능들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솔직히 먼 길을 왔지만,

만족할만한 데이터가 나오고 있진 않아요.

그래도 이 서비스에 애정을 갖고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달리기를 좋아하니까 내가 쓸 수 있는 앱을 만들고 싶은 서비스에 대한 애정,

그리고 다른 앱보다 더 잘 만든 앱, 더 뛰어난 앱이 아닌,

한두가지 문제를 뾰족하게 해결하는 앱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할 때마다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저희 팀이 생각하는 좋은 서비스로 증명받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었습니다.

다음으로 준비하고 있는 기능은 '함께달리기'라는 기능이에요.

디자인까지 마무리 되어, 가을 성수기를 맞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능은 정말 다른 달리기앱에서 못 본 기능이라, 기대가 커요.

다음 글에서 이 기능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부족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올 가을, 꼭 한번쯤 달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달리기의 재미를 알고,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면 좋겠어요.

달리기로 더 즐거워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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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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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k
bok

우와.. 나이키랑 스트라바만 키고 달렸었는데, 흥미있는 기능이 많은 것 같아요- 달리러 나갈 때 한번 사용해 봐야겠습니다 :) 응원합니다!

이상래
이상래

러닝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내가 달리기를 시작하면 크루들에게 알림을주고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동기부여 등등 너무 좋은 아이디어 같네요. 응원합니다.!!

류현지
류현지

저도 달리기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러너 한 명으로, 기대되는 서비스에요!! 바로 다운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