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의미 부여하기 (프랭클)
책에서 좋았던 부분이 있어서 그대로 공유해요
고통은 삶에서 불가피한 부분입니다. 운이 좋은 사람에게 고통은 실 연이나 사별, 가끔 겪는 심각하지 않은 질병이겠죠. 하지만 살면서 끔찍한 신경쇠약이나 장애를 남기는 질병,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 통을 겪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도스토옙스키의 말대로 "인간은 무엇에든 익숙해질 수 있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굉장한 회복력과 인내력을 지닌 강건한 종이니까요.
오스트리아의 신경학자이자 심리학자이며 아우슈비츠 생존자인 빅터 프랭클 viktor Frankl은 자신의 감동적인 책 『죽음의 수용소에 서』 (1946)에서 이 주제를 다뤘고, 인간이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이유 를 탐색했습니다.
프랭클은 인간이 의미를 부여하기만 하면 어떤 고통이든 견딜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리가 더는 견디지 못하겠다고 느끼는 지점에 다다르는 것은 더 견뎌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할 때뿐입니다. 니체는 이렇게 표현했죠.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은 거의 어떤 방식의 살 이든 견딜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반드시 고통의 의미를 찾아내야만 합니다. 견뎌야 할 개인적 이유를 찾으려고 애써야 한다는 말이죠. 프랭클은 우리 각자는 "삶의 질문을 받고", "혼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대답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도움이 될 만한 표준이나 미리 정해진 길은 없기에 인간은 각자 삶이 주는 고통에 개인적 의미를 붙여야 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의미를 찾도록 돕거나 이끌어줄 수는 있지만, 결코 그 사람에게 필요한 의미를 건네줄 수는 없습니다. 그 의미는 개인적이어야 하기 때문이죠.
프랭클은 예를 하나 들었습니다. 오랜 결혼 생활 끝에 아내가 세상을 떠나 슬픔에 잠긴 남자를 생각해봅시다. 어느 날 그는 이런 생각을 해보라는 말을 듣습니다. "당신이 세상을 먼저 떠나고 당신 대신 아 내가 남겨졌다면 어떨까요?" 갑자기 그의 슬픔에 의미가 생깁니다. 그는 아내를 대신해 슬픔을 견디고 있기에 이제 그 슬픔을 자랑스럽게 품습니다. 물론 슬픔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매일 강렬한 외로움을 느끼지만, 이제 그걸 견딜 방법을 손에 넣은 것입니다.
우리는 고통을 최대한 빨리 지워 없애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고통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습니다. 고통은 영혼을 단련하는 대장장이의 망치처럼 우리의 정체성을 담금질하고, 우리는 그 결과물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마땅합니다. 프랭클은 이렇게 썼습니다. "최근 들어 고통받는 이는 자신의 고통을 자랑스러워하고 고귀하게 여길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한다." 우리가 본보기로 여기는 이들은 견디고 극복한 사람이지 즐겁고 화려하게 살았던 사람이 아니라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끈질긴 회복력이야말로 인간을 위대하
게 만들지요.
고통을 풍성한 삶을 사는 데 방해가 되는 걸림돌로 인식하기 쉽지만, 프랭클이 말한 대로 "고통과 죽음 없이 인간의 삶은 완벽해질 수 없는 법"입니다. 경험은 오직 자신의 것,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통을 통해 더욱 단단해지고, 그 과정에서 찾은 의미는 그 누구도 앗아갈 수 없지요. 우리는 자신이 견뎌온 역사를 자랑 스레 짊어질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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