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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서
박준서 ·

커뮤니티 창업가가 생각하는 탈중앙화의 양면성

탈중앙화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이다. 메타에서 가칭'스레드'라는 텍스트기반 SNS, 잭 도시가 만드는 '블루스카이', 그리고 '마스토돈'까지.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 열풍은 SNS가 사용자의 시선과 행동을 알고리즘을 통해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중의 반감으로 급격하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정작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은 이러한 흐름에 적응하려 든다. 다들 앞장서서 탈중앙화 소셜 미디어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탈중앙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말을 듣고 누구나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그것에 이유가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 : 개판되겠네?

중앙 컨트롤 타워가 없어진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잡아줄 수 있는 획일화된 기준이 없어진다. 물론 그 기준과 그 기준을 만든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어 벌어진 사태이긴 하지만 탈중앙화의 경우 아무런 통제가 없어진다. 가상의 공간에서 익명성을 가진 상태로 빠르게 가짜 정보나 범죄를 퍼뜨리기 좋은 환경이 된것이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우려이지만 커뮤니티를 만들고자 했던 사람이라면 이런 면도 생각할 수 있을것이다. 사실 커뮤니티들은 상당히 골머리를 앓아왔다. 사용자가 늘면 늘 원하지 않는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고 이에 따른 통제를 시작하며 일관성 있는 통제를 위해 기준을 세운다. 하지만 올바른 기준을 세우기란 쉽지 않다. 수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올바름'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관심사가 많고 수많은 언어가 있다보니 통제하기가 여간 쉬운게 아니다. 기준이 생기는 건 둘째치고 부적절한 게시물들이 커뮤니티에 게시되지 않도록, 또는 그런 유해한 콘텐츠로부터 보호해야할 대상들에게 보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고민의 시간과 인력, 투자가 필요하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통제 실패는 커뮤니티가 범죄를 용인한다는 대중의 인식으로 바뀐다.

탈중앙화 소셜 네트워크를 소셜네트워크 제작자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커뮤니티 건전성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고 '커뮤니티 가이드라인'같은 관리하기 다소 골때리고 만들어둔다고 해서 사람들이 지킬지조차 확실하지 않은 그런 것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뭐, 이와 상관없이 지금 추세는 사용자들이 지금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보다 더욱 자율성이 보장되고 통제권을 자신만이 가지기를 원하니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격변의 시점에서 한류, 케이팝 커뮤니티를 만드려고 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고민할 것이 많아진다. 과연 탈중앙화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맞는것인지, 또 우리또한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말이다.


(오랜만에 글 써서 횡설수설이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바다 B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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