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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SArtelier
YHSArtelier ·

광고비 0원으로 2주 홍보해 본 성적표를 공개합니다 (솔직히 힘듭니다)

부업으로 앱을 만들고 있는 1인 개발자입니다.
하루의 기억을 한 줄씩 남기면 다음 날 아침 그림일기로 돌아오는 앱,
기억타래를 만들었고 얼마 전 양대 스토어에 출시했습니다.

출시하고 나니 진짜 문제가 시작되더라고요. 만드는 것까지는 어떻게든 혼자 하겠는데, 알리는 건 완전히 다른 게임이었습니다. 오늘은 광고비 0원으로 2주 동안 홍보를 돌려 본 성적표를 숫자 그대로 공개해 보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솔직히 힘듭니다. 그래도 당분간 이 길로 가려는 이유까지 적어 볼게요.

왜 광고비를 안 쓰냐면

못 쓰는 것에 가깝습니다. 부업이라 매달 태울 수 있는 돈에 한계가 있고, 무엇보다 아직 "어떤 메시지가 먹히는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광고를 돌리면 그 돈은 학습비가 아니라 그냥 증발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순서를 정했습니다. 먼저 무과금 채널에서 훅과 소재를 검증하고, 뭐가 먹히는지 알게 됐을 때 그 검증된 소재에 돈을 붙이자. 지금은 그 첫 번째 단계입니다.

2주 동안 한 것

채널을 연 지는 일주일 남짓, 준비부터 치면 2주입니다. 그동안 만든 것들입니다.

  • 숏폼 영상 30편 가까이 (인스타 릴스·유튜브 쇼츠·틱톡 3판 동시 운영)
  • 네이버 블로그 개설 + 글 7편 (기능 연재와 그림 갤러리)
  • 스레드 연재, 인스타 그리드·캐러셀, EO플래닛 기고 1편
  • 디스콰이엇 프로덕트 등록 (이 글을 쓰는 계기가 됐습니다)
  • 홈페이지 개편, 채널 배너, 앱 소개 영상 제작

퇴근 후와 주말을 갈아 넣은 양입니다.
무과금 홍보는 공짜가 아니라, 돈 대신 시간을 내는 구조라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성적표 (전부 실제 숫자입니다)

스토어로 넘어간 링크 클릭은 2주 누적 103번입니다. 채널별로 나누면 이렇습니다.

채널 스토어 클릭 메모
스레드 41 조회수는 100 남짓인데 클릭은 최다
인스타그램 20 최고 릴스 조회 1,164
직접 유입 12 주소 직접 입력·기타
유튜브 11 최고 쇼츠 조회 1.8천, 구독자 1명
EO플래닛 9 기고 1편
디스콰이엇 8 등록 하루 만에, 인기 프로덕트에 올라간 날
틱톡 2 이제 막 추천이 돌기 시작
네이버 블로그 0 6편 발행, 조회수 0

읽는 데 3초면 충분한 표지만, 여기엔 2주치 밤이 들어 있습니다.

이 숫자들이 가르쳐 준 것

1. 조회수와 클릭은 다른 세계였습니다. 인스타 릴스 하나가 1,164명에게 도달했는데, 좋아요는 1개였고 앱까지 온 사람은 한 자릿수였습니다. 반대로 스레드는 조회 100 남짓에서 클릭 41이 나왔어요. 영상은 보고 지나가는 매체, 글은 읽고 움직이는 매체라는 걸 숫자로 처음 봤습니다.

2. 팔로워 0이어도 알고리즘은 기회를 줍니다. 1,164 조회의 100%가 비팔로워였습니다. 숏폼 추천 피드는 신생 계정에게도 문을 열어 줘요. 다만 그 문을 통과하는 건 첫 1초의 그림이었습니다. 텍스트 카드로 시작한 영상은 대부분 100회 언저리에서 멈췄고, 그림으로 시작한 영상만 뚫고 나갔습니다.

3. 블로그 0회는 예정된 숫자였습니다. 신규 블로그는 검색 신뢰도가 쌓이기 전까지 노출 자체가 없더라고요. 색인은 확인했으니 이건 주 단위가 아니라 월 단위로 회수하는 적금이라 생각하고 계속 쌓는 중입니다.

4. 클릭의 85%가 PC였습니다. 커뮤니티에서 궁금해서 눌러 보는 것과, 폰을 들어 설치까지 가는 것 사이에 또 하나의 문턱이 있었습니다. 보게 만드는 것과 설치하게 만드는 것은 다른 숙제라는 뜻이겠죠.

그래서, 당분간의 계획

무과금 홍보로는 힘들다는 걸 2주 만에 인정합니다. 하지만 부업 1인 개발자에게 과금 홍보를 바로 여는 건 더 부담이라, 당분간은 이 무과금 실험을 계속합니다. 대신 방향은 잡혔습니다.

  • 영상은 도달을 벌고, 글은 전환을 번다. 둘을 섞어서 갑니다.
  • 첫 1초는 무조건 그림. 텍스트 카드 훅은 버렸습니다.
  • 내일부터는 앱 캐릭터들이 나오는 그림일기 시리즈를 매일 연재합니다. 도달이 아니라 "내일 또 보러 오는 사람"을 만드는 실험입니다.
  • 블로그는 조회 0이어도 계속 쌓습니다. 검색은 늦게 오는 손님이니까요.

같은 처지의 1인 메이커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광고비 없이 초기 사용자를 만들어 본 경험, 혹은 "이 채널은 해 보니 아니더라" 하는 경험이 있으시면 나눠 주세요. 성적표는 다음 2주 뒤에 또 공개하겠습니다.

기억타래가 궁금하시면: https://tarae.yhartelier.me/download?utm_source=disquiet&utm_medium=organic&utm_campaign=article-nobudget-01

기억타래

하루 한 줄만 적으면, 밤사이 수채 그림일기 한 장이 되어 아침에 도착합니다. 기록은 가볍게, 기억은 그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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