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앱은 다 3일 만에 접으면서, 느린우체통 편지는 아직 간직하고 있더라고요
사이드 프로젝트로 만들 앱을 정하려고 몇 주 동안 아이디어를 28개쯤 냈다 버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 자신에 대해 하나 알게 됐어요. 저는 기록 앱을 시작하면 3일을 못 넘기는데, 몇 년 전 여행지 느린우체통에서 부친 편지는 아직도 서랍에 간직하고 있다는 것.
차이가 뭘까 생각해보니 — 일기는 쓰는 걸로 끝나는데, 편지는 돌아오더라고요.
그래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Re:Me(리미) — 매일 밤 한 줄을 미래의 나에게 부치면, 매일 아침 과거의 내가 보낸 편지가 도착하는 앱입니다.
이 카테고리엔 사실 20년 된 강자가 있었습니다. FutureMe라고, 누적 2,000만 통의 편지를 배달한 서비스인데요. 작년에 무료였던 핵심 기능을 유료화하고 앱을 웹뷰로 갈아엎으면서 평점이 2.2점까지 무너졌습니다. 쓰던 사람들은 많은데 갈 곳이 없어진 상태예요. 그리고 국내외 어디에도 '매일 주고받는' 구조의 편지 앱은 없더라고요. (있으면 알려주세요, 진지하게 궁금합니다)
지금은 개발 착수 전이고, 4주 동안 랜딩페이지로 수요를 검증하는 중입니다. 사전등록이 목표치를 넘으면 개발에 들어갑니다. iOS/Android 동시 출시 예정이고, 쓰기·받기는 영원히 무료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컨셉이 궁금하시면: https://re-me-app.netlify.app/?ref=disquiet
피드백 특히 듣고 싶은 것:
1. "아침에 과거의 내가 보낸 편지가 도착한다" — 설레나요, 무섭나요?
2. 봉인 원칙(부친 편지는 도착까지 나도 못 봄)이 매력인가요, 불편인가요?
만들어가는 과정 계속 공유하겠습니다.
매일 아침, 과거의 나에게서 편지가 도착하는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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