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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ula
Opula ·

Opula 요금제를 두 번 갈아엎었습니다. 왜 갈아엎었는지 적어두려고요.

원래 Opula는 MCP 커넥터만 있었어요. 사용자가 Claude나 ChatGPT에 연결해서 쓰는 구조라, 추론 비용은 사용자 구독에서 나가고 저희는 계산해서 데이터만 내려줬습니다. 그래서 저희 쪽 LLM 비용이 0원이었어요.

이 구조에서는 기능으로 잠그는 게 자연스러웠습니다. 기록은 무료, 시장 브리핑이나 리스크 진단 같은 분석은 Pro. 다들 이렇게 하니까요.

그러다 인앱 채팅을 붙였습니다. 지금은 이쪽이 메인이에요. Claude 안 쓰는 사람도 그냥 Opula에서 바로 물어보면 되니까요.

붙이고 나서 두 가지가 동시에 어긋났습니다.

하나는 비용이에요. 인앱 채팅은 저희가 추론비를 냅니다. 제품 만들고 처음 생긴 LLM 비용이었어요. 근데 이 돈은 기능별로 나가는 게 아니라 질문 수에 비례해서 나갑니다. 요금제는 기능으로 나눠놨으니 돈 나가는 모양이랑 돈 받는 모양이 서로 안 맞았어요.

다른 하나는 사용자 경험이었습니다. 같은 사람이 Claude에서는 막히고 앱에서는 답을 받는 상황이 생겼어요. "왜 여기선 되고 저기선 안 되냐"고 물으면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저희 과금 구조가 그렇습니다"밖에 없더라고요. 이건 가격이 아니라 그냥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지금은 잠긴 분석이 하나도 없습니다. 브리핑도 인사이트 리포트도 리스크도 FIRE 시뮬레이션도 무료 플랜에서 다 돌아가요. 대신 하루에 몇 번 묻느냐만 나눕니다.

무거운 계산 다섯 개만 질문 1회로 셉니다. 시장 브리핑, 자산 브리핑, 인사이트 리포트, FIRE 프로젝션, What-if 시뮬레이션이요. 답 보다가 "그럼 반도체 비중은?" 하고 이어서 물어보는 세부 조회는 안 셉니다. 같은 질문이 이어지는 거니까요. 기록이나 수정도 당연히 안 세고요.

무료는 하루 3번, Pro는 하루 100번입니다.

이렇게 바꾸고 나서 든 생각인데, 기능으로 나누는 건 케이블 TV 같은 거였어요. 채널 묶음을 파는 방식인데, 이게 되려면 셋톱박스가 하나여야 합니다. 같은 채널이 옆집에서 공짜로 나오면 요금제가 우스워지잖아요. 지금 Opula는 앱에서도 되고 Claude에서도 되고 ChatGPT에서도 됩니다. 이럴 거면 처음부터 수도 요금처럼 쓴 만큼 셌어야 했어요.

물론 아직 확신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섯 개만 센다는 기준이 사용자 감각이랑 어긋날 수 있어요. 사람은 "방금 그거 한 번 물어본 거지" 하고 생각하는데 시스템은 두 번으로 셀 수도 있거든요. 사람이 세는 단위는 툴 호출이 아니라 대화 한 턴에 가깝더라고요.

그리고 무료 3번이 맞는 숫자인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추론비가 질문 수에 그대로 비례하니까 너무 풀면 그만큼 나가고, 너무 조이면 제품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나가버리거든요. 지금은 가입하면 14일간 하루 30번을 카드 없이 열어두고, 이 구간 데이터를 보고 있습니다.

혹시 추론비가 사용량에 비례하는 제품 만들어보신 분 계시면 궁금한 게 있어요.

무료 한도는 어떤 기준으로 잡으셨나요?
한도를 늘렸다 줄였다 해보신 적 있다면, 뭘 보고 판단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삽질은 여기에 계속 적어두겠습니다.

Opula

내 돈, AI에게 물어보세요. Claude·ChatGPT에 30초 연결되는 자산 MCP 커넥터. 포트폴리오·배당·환율을 AI가 읽는 데이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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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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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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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별 잠금보다 질문 횟수로 비용 구조와 과금 기준을 맞춘 과정이 인상적입니다. 무료 한도는 질문 수뿐 아니라 첫 가치 도달까지 필요한 평균 질문 수도 함께 보면 조정 기준이 더 선명해질 것 같습니다.

Op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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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뽑아봤는데 답보다 제 데이터 문제가 먼저 나왔습니다. 무료 한도를 겪어본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고요. 가입자 전원이 쿠폰이나 트라이얼로 Pro 상태라 무료 플랜에 앉아 있는 유저가 0명이었습니다. 3번이 맞냐고 물어놓고 정작 3번을 겪은 사람을 한 명도 안 만들어둔 셈이었습니다. 그래도 말씀하신 각도로 잘라보니 선이 하나 보였습니다. 브리핑을 2건 이상 받은 유저는 아홉 명 전부 다시 들어왔고, 0에서 1건에 그친 유저는 열 명 중 두 명만 돌아왔습니다. 표본이 작아 단정은 못 하지만 첫 가치선이 2건 언저리인 것 같고, 무료 3번은 결과적으로 그 바로 위에 있었습니다. 근거가 있어서 고른 숫자는 아니었으니 운이 좋았던 거죠. 다만 지금 쓴 지표가 누적 카운터라 많이 받아서 돌아온 건지 돌아와서 쌓인 건지가 섞여 있어서, 가입 후 첫 24시간으로 잘라 다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작 이탈은 한도에서 안 났습니다. 인앱 채팅 기록을 열어보니 대부분 자산을 기록하는 데서 막혀 있었어요. 한 분은 분석 질문 네 개를 잘 쓰다가 자산을 넣으려는 순간 화면을 못 찾아서 열 번 넘게 헤매다 나갔습니다. 한도 조이는 걸 걱정했는데 한도 근처까지 가본 사람이 없었던 겁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덕분에 한도부터 만지려던 걸 멈췄습니다.

Sanghyun Park
Sanghyun Park

Opula에 대해서 좀 봤는데, 궁금한게 그러면 제 자산 상황을 전부 조사해서 기록을 일단 해두고 시작해야하는건가요?

Op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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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지워서 다시 올립니다. 전부 조사해서 넣어두고 시작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시작하면 대부분 중간에 지치시더라고요. 지금은 은행이나 증권사 자동 연동이 없어서 기록은 직접 넣는 구조인데, 폼을 하나씩 채우는 방식은 아니고 채팅에 말하듯이 적으시면 됩니다. "지난달 말 기준 현금 500, 예금 3000" 이나 "엔비디아 5주 130달러에 샀어" 정도로 적으면 확인 카드를 먼저 보여주고, 승인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저장되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두 갈래인데, 주식 쪽은 종목이랑 수량만 들어가면 섹터, 국가, 통화 집중도나 들고 계신 ETF 안에 뭐가 겹쳐 있는지 같은 건 바로 나옵니다. 순자산이나 FIRE 쪽은 현금, 전세보증금, 대출처럼 덩어리 큰 것 몇 개만 있어도 첫 답은 나오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소수점까지 맞추는 것보다, 큰 덩어리 몇 개만 대충이라도 올려두고 쓰면서 채우시는 걸 권합니다. 가입하면 14일 동안 하루 30번을 카드 없이 열어두니까 그 안에 편하게 넣어보셔도 되고요. 넣어보시다가 어디서 막히는지 알려주시면 그게 제일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