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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
오감 ·

제목: 디스콰이엇에서 첫 사용자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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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여기 새김이라는 독서 기록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비개발자가 AI와 함께 만든 서비스라고 소개했었죠.

그리고 며칠 뒤, 관리자 페이지에 처음 보는 필명이 하나 찍혔습니다.

"디스콰이엇 1명"

그전까지 가입자는 전부 지인이었습니다. 제가 부탁해서 들어온 사람들이요. 채널별 유입 통계는 며칠째 "직접 방문·기록 없음"으로만 채워져 있었고, 스레드에 글을 올려 조회수 2,000이 넘어도 가입은 0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가입만 하고 만 게 아니었습니다. 책을 등록하고, 노트를 쓰고, 광장(공개 서가)에 그 노트를 공개까지 했습니다. 『마케팅 설계자』 4장, "후크·스토리·제안 3요소를 완성하자". 짧지만 자기 언어로 정리한 노트였습니다.

숫자 1이 이렇게 클 줄 몰랐습니다.

며칠 동안 저는 "랜딩이 문제인가, 가입 절차가 문제인가, 아니면 서비스 자체가 별로인가"를 계속 의심했습니다. 지인 30명에게 링크를 뿌렸는데 가입이 0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한 명이 그 의심에 답을 줬습니다. 랜딩도 가입 흐름도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 앞을 지나가는 사람이 타깃이 아니었을 뿐이었습니다.

지인들은 "친구가 만들었네" 하고 눌러본 사람들이고, 여기 계신 분들은 새로운 걸 직접 써보는 사람들이니까요.

지금은 사용자가 열 명 남짓입니다. 그래서 한 명 한 명이 다 보입니다. 누가 어떤 책을 등록했는지, 어디서 멈췄는지. 이 규모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요즘은 가입해주신 분들께 직접 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쓰다가 불편한 점이 있으면 한 줄만 알려주세요"라고요.

이런 게 만드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혹시 읽고 계신 책이 있다면 새김에 한 번 기록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여전히 무료이고, 광장에 노트 하나 올려주시면 제가 제일 먼저 읽습니다.

https://saegim.app/d

새김

다 읽었는데 무엇이 남았나요 — 읽은 것을 마음에 새기는 독서 기록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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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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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shal Mallo
Marshal Mallo

다들 겪는 일이겠지만 만드는 것과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인 것 같습니다. 즐겁게 원하는 도구를 만드는 것에 비하면 낯설고도 어려운 일이죠.

오감
오감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그렇더라고요. 만들 때는 코드가 안 돌아가면 밤을 새워서라도 고치겠는데, 알리는 건 뭘 고쳐야 하는지조차 잘 안 보여서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작게 배운 게 하나 있다면 반응이 없다고 안 통한 건 아니더라고요. 이 글도 올리고 며칠 조용했는데, 어제 이 글을 보고 가입하신 분이 한 분 계셨습니다. 숫자가 작으니 이런 것 하나하나가 다 보여서, 그게 요즘 버티는 힘입니다. Wonje님도 만들고 계신 게 있다면, 낯설고 어려운 그 구간 같이 잘 넘겨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