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읽은 것을 마음에 새기는 독서 기록 서비스 '새김'(saegim.app)을 만들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데이트 코스 큐레이션 ONDO를 운영하며 바이브 코딩으로 서비스를 만드는 1인 메이커. 완독 권수가 아니라 남는 독서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완독해도 안 남아서, 독서 기록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한 달 회고 + 솔직한 지표)
안녕하세요. 읽은 책을 온전히 남기고 싶어서 새김이라는 독서 기록 도구를 만들고 있는 오감입니다.
늘 아쉬운 게 하나 있었습니다. 완독한 권수는 늘어나는데, 며칠만 지나면 그 책에서 무엇이 남았는지 흐릿해지는 거요. 좋았다는 감각만 남고 내용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갔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하는 일은 세 가지입니다.
- 읽은 책의 문장, 핵심, 내 생각을 세 갈래로 나눠 기록합니다. 인용과 내 해석이 섞이지 않게요.
- 장마다 "설명할 수 있다 / 대충 안다 / 기억 안 난다"로 스스로 이해도를 점검하면, 다시 읽어야 할 장을 짚어 줍니다.
- 오래 남기고 싶은 문장은 도장이 찍힌 카드 이미지로 저장해 나눌 수 있습니다.
솔직한 지표도 공개합니다. 지금 사용자는 14명, 그중 5명이 디스콰이엇에서 오셨습니다. 제 사용자의 3분의 1을 이 커뮤니티가 데려다준 셈이라, 이 글을 여기 먼저 올립니다.
한 달쯤 손을 놓았다가 이번 주에 다시 시작했는데, 돌아보니 배운 것도 있습니다. 가입한 분의 절반 정도가 첫 노트를 안 남기고 떠나더라고요. 기록이라는 행위 자체가 문턱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요즘은 "첫 한 문장부터"라는 낮은 문턱을 어떻게 만들지가 가장 큰 숙제입니다.
기본 기능은 전부 무료이고, 광고도 없습니다. 혹시 같은 아쉬움을 느끼셨던 분이라면 한번 써보시고, "이건 불편하다"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 한마디 남겨 주시면 그게 제일 큰 힘이 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김
다 읽었는데 무엇이 남았나요 — 읽은 것을 마음에 새기는 독서 기록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