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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철
홍유철 ·

인스타그램 DM에서 시작된 앱이에요.

저는 @wondervisionary라는 계정에 AI로 만든 풍경을 올려요. 2024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첫 장을 올렸고, 계획은 없었어요. 갈 수 없는 곳을 만들어 보고 싶었을 뿐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같은 질문이 DM으로 계속 왔어요. "이거 배경화면으로 받을 수 있나요?"

그래서 6월 26일에 첫 커밋을 올렸어요. 하루 한 장의 조용한 풍경, 그 위에 문장 하나, 그리고 사람들이 물어보던 그 배경화면. 그게 Wonderday의 처음이에요.

대부분 밤에 혼자 만들었어요.

코드가 어려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문장이었어요. 지금 2,275개예요. 하나하나 직접 골랐고, 열두 개 언어로 옮긴 뒤 다시 읽었어요. 한국어로는 좋은 문장이 일본어에서는 밋밋해지기도 하니까요. 그러다 한국어가 화면에서 단어 중간에 끊기기 시작했고, 그걸 13개 언어 전부 고치는 데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렸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밤은 출시한 날이 아니에요. 처음으로 누군가 돈을 낸 밤이에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이 이 작은 걸 값어치 있다고 정해 준 거예요.

그래도 핵심은 여전히 무료예요. 문장을 읽고, 1분 호흡하고, 따라 쓰고, 한 줄 남기는 것까지. 계정도, 광고도 없어요. 제 인스타그램을 보는 사람 대부분이 저를 팔로우하지 않는 낯선 분들이에요. 그분들이 소개 없이 들어와도 바로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넉 달이 지났고, 아직 작은 앱이에요.

혼자 만드는 분들께 묻고 싶어요. 처음으로 낯선 사람이 돈을 내 준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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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day

하루 한 문장, 1분 호흡, 필사, 수면 사운드. 회원가입·광고 없이 마음이 쉬는 하루를 시작하는 조용한 앱 (iOS 출시, Android 심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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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화면 요청에서 출발해 문장과 호흡 경험으로 이어진 과정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13개 언어의 줄바꿈을 고치셨다는 부분에서 번역 검토와 화면 검토가 별개라는 게 느껴지네요. 긴 문장·좁은 화면·큰 글자 설정을 함께 확인하는 예시 묶음을 남겨두면 다음 문장을 추가할 때도 같은 문제를 찾기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