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아띠
아띠 ·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펼쳤는데, 누군가 여백에 메모를 남겨둔 적이 있었어요. "이 부분 진짜 좋다" 같은 짧은 한 줄. 그 한 줄이 묘하게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같은 페이지에서 멈춰 선 사람이 있었구나, 하는 감각.

책을 혼자 읽는 건 좋으면서도 조금 심심했어요. 같은 구절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읽었을지 궁금했거든요.

요즘 '텍스트힙'이라고 인상 깊은 구절을 SNS에 올리는 게 유행이라는데, 방구석 외톨이인 저는 어디서 봐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느 순간부터 그 글들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로 돼가는 게 느껴졌어요.

그냥 제가 쓴 메모를 시간이 지나서 우연히 다시 마주치고 싶었어요. 도서관 책에서 누군가의 메모를 발견했을 때처럼.

그래서 만든 앱이 여백입니다. 오늘 iOS 출시했어요. 어떤 구절에서 잠깐 멈춰 서는 순간이 좋은 분이라면, 한번 써보고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https://attilab.dev/yeobaek/

여백. 읽는 중에 쓰는 독서 기록

같은 챕터를 지나간 사람들의 메모

1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