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요약]
1. 가격은 원가가 아니라 「이미 익숙한 가격대」에서 나왔습니다
2. 무료 한도는 비용 방어선이 아니라 전환 장치로 설계했습니다
3. 일 한도를 버리고 월 한도를 골랐습니다 — 메모는 몰아서 쓰니까요
4. 제일 오래 걸린 결정은 「뭘 안 팔지」였습니다
5. 숫자는 전부 가설이고, 출시 후 실측으로 조정할 계획입니다
직·간접 광고가 될 수 있는 글이라 미리 양해 구합니다. 혼자 만든 메모 앱을
무료로 운영하다가 최근 구독을 붙였고, 그 과정에서 정한 것들을 공유합니다.
앱은 한 줄만 적으면 AI가 제목·할 일·기한을 정리해 주는 메모 앱입니다.
저장이 먼저 되고 정리는 뒤에서 돌기 때문에, 서버가 죽어도 메모는 남습니다.
■ 가격 — 2,900원은 원가 계산에서 나온 값이 아닙니다
원가로 접근하면 답이 안 나왔습니다. 대신 사람들이 이미 결제해 본 가격대를
봤습니다. 국내 구독 서비스 중 2,900원대(배달·멤버십류)와 3,900원대(콘텐츠류)
앵커가 있고, 사용자 조사에서 나온 심리적 상한이 「3,000원 미만」이라 그 바로
아래에 붙였습니다.
■ 무료 한도 — 설치 후 14일은 전부 무료, 이후 월 50회(달이 바뀌면 초기화)
처음엔 「하루 3회」였습니다. 벽을 자주 만나게 해야 전환이 는다는 계산이었는데,
직접 써 보니 그 벽이 앱이 유일하게 부탁하는 행동과 정면으로 부딪혔습니다.
메모는 균등하게 안 쌓입니다 — 생각날 때 네댓 개를 연달아 던지고 며칠 조용합니다.
일 한도는 정확히 그 몰아쓰는 순간에만 벌을 줍니다. 「쌓기만 해」라고 해놓고
네 번째에서 막는 셈이죠. AI 기능이 핵심인 앱 15종을 실제로 열어 확인해 보니
일일 리셋을 쓰는 곳이 하나도 없었습니다(Mem 25회/월, Otter 300분/월,
Tana 500크레딧/월 — 전부 월간 풀). 월 50회로 옮겼습니다.
■ 제일 어려웠던 것 — 뭘 안 팔지
기한 알림, 캘린더 연동, 「11일째 그대로 있어요」 배지, 현황판은 전부
무료로 남겼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넣은 기한을 알려주는 건 기본 미리알림도
하는 일이라 여기서 돈을 받으면 인색해 보입니다. 유료로 남긴 건 하나 —
안 보고 있을 때 앱이 먼저 챙겨주는 것. 정리하면 「증상은 무료로 보여주고,
치료만 판다」입니다. 한도를 넘겨도 저장은 무조건 성공하고, 정리만 「정리가
필요한 메모」로 남았다가 한도가 풀리면 회수됩니다. 벽에 부딪히는 경험이
메모를 잃는 경험이 되면 안 되니까요.
■ 바보짓 하나
유료화 직전에 약관을 다시 읽다가 제8조에 「본 앱은 현재 무료로 제공되며」가
박혀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요금 조항만 고치면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무료」
라는 낱말이 박힌 조항을 전부 찾아서 고치고, 무료 기능 축소는 불리한 변경이라
7일 사전 고지 기간까지 두고 시행일을 미뤘습니다.
이 숫자들(14일, 월 50회, 2,900원)은 전부 검증 전 가설입니다. 서버가 기기별 사용
분포를 세고 있어서, 출시 후 몇 %가 벽에 닿는지 보고 조정하려고 합니다.
코드 나눔은 따로 안 합니다. 설치하면 14일 동안 전부 열려 있고, 구독해도
첫 달은 무료라(월 2,900원, 언제든 해지) 코드로 드릴 수 있는 게 그냥
설치하신 것과 같아서요.
[App Store 링크 — ct=launch-clien-tips, 9/18 이후 ASC에서 생성]
쌓기만 해. 챙기는 건 내가 할게 — AI가 정리하고 기한을 챙기는 메모 앱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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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한도가 메모를 몰아쓰는 실제 패턴을 벌준다는 관찰이 특히 설득력 있었습니다. 월 50회 전환 후에는 한도 도달률뿐 아니라 한도 직전 이탈률과 미정리 메모 회수율을 같이 보면 전환 장치가 저장 신뢰를 해치지 않는지도 확인할 수 있겠네요.
셋 다 봐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회수율은 지표보다 구조로 먼저 막아뒀어요. 한도는 AI 정리에만 걸리고 저장은 무제한 무료라, 막힌 메모도 원문 그대로 남아 "정리가 필요한 메모"로 다시 올라옵니다. 사라지는 경로 자체가 없습니다. 한도 직전 이탈률이 아픈 쪽인데, 계정도 분석 도구도 없어서 사용자 단위 행동을 못 봅니다. 로컬 전용의 실제 비용이 여기서 나오네요. 당분간은 집계 도달률·전환율·문의로 삼각측량해보려 합니다.
앱은 안 보고 있을때만 앱이 먼저 챙겨주는 것만 유료화 한 부분이 탁월하십니다! 제가 만든 cozit이 도움이 될 수 있으실 것 같아 남깁니다. cozit은 메이커들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사용자를 만나고, 피드백을 받는 곳입니다. 한 번 올리고 끝이 아닌 지속적으로 함께 성장해나가는 서비스를 지향합니다. 인사이트 기능으로 내 프로젝트의 조회수/좋아요 추이와 유입경로 추적, 트렌딩 순위 집계 등의 기능도 있습니다. 개발 응원할게요. 감사합니다. https://cozit.app
감사합니다. 그 지점을 유료로 둔 건 반대로 무료에 뭘 남길지부터 정했기 때문이에요. 안 되면 사용자가 손해 보는 것(저장·원문 보존)은 무조건 무료에 두고, 앱을 안 열어도 앱이 먼저 챙겨주는 건 없어도 곤란하진 않으니 그쪽을 유료로 뺐습니다. cozit 링크 열어보겠습니다. 지금 계정도 분석 도구도 없어서 유입경로를 못 보는 게 제일 아쉬운 부분이라 인사이트 쪽부터 보게 될 것 같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확인 감사합니다. 인사이트를 만든지 얼마 안됬는데 괜히 뿌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