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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잇랩 ·

수많은 할 일 관리 앱을 유목하던 기획자가 결국 직접 투두 앱을 만든 이유

새해가 될 때마다, 혹은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마다 습관처럼 앱스토어를 뒤적이곤 합니다. '이번에야말로 내 손에 딱 맞는 할 일 관리 앱에 정착하리라' 다짐하면서 말이죠.

Things 3의 미려한 디자인에 반해 결제도 해보고, Todoist나 TickTick의 강력한 기능들을 하나씩 써보기도 했습니다. 타임라인 기반의 Taskito나 심플한 Microsoft To Do로 넘어갔다가, 아예 노션이나 옵시디언 같은 노트 앱에 할 일까지 통합해 보려고 애쓰다 결국 기본 미리알림으로 돌아오기를 수십 번 반복했습니다.

IT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며 남들의 프로덕트는 매일 뜯어보고 기획하면서, 정작 '내 하루의 할 일을 가장 쾌적하게 다루는 도구' 하나에는 정착하지 못하는 스스로가 늘 아이러니했습니다.


기존 툴들은 왜 늘 2%가 아쉬웠을까?

수많은 앱을 유목하며 깨달은 건, 시중의 툴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직장인의 하루를 굴러가게 만드는 '본질'과 결이 조금씩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기능의 늪: 부가 기능이 너무 많은 투두 앱이나 올인원 툴은 정작 할 일을 처리하기보다 시스템을 꾸미고 분류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만들었습니다.
  • 할 일 하나 적는데 손이 너무 많이 가는 피로감: 날짜 고르고, 시간 맞추고, 태그 달고, 우선순위 선택하느라 정작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빠르게 쏟아내기가 번거로웠습니다.
  • 플랫폼 간 미묘한 단절감: 맥에서만 돌아가는 앱은 확장성이 아쉽고, 크로스플랫폼 앱들은 데스크톱에서 키보드로 빠르게 일할 때와 모바일로 확인할 때의 호흡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키도(Archido)'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할 일 관리를 다시 조용하게. 기능을 늘리는 대신, 매일 쓰는 동작만 극단적으로 다듬자.

아키도는 직장인의 하루를 위해 만든 미니멀 할 일 앱입니다. 떠오르는 일을 계획(수집함)하고, 정리하고, 실행(오늘)하는 세 단계만으로 하루가 굴러가도록 기본기를 다듬는 데 집중했습니다.

  1. 자연어와 키보드 우선의 초고속 입력 마우스를 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내일 오후 3시 보고서 작성 p2 @업무"처럼 평소 말하듯 편하게 적으면 날짜, 반복 규칙, 우선순위, 태그를 알아서 인식해 3초 만에 기록이 끝납니다.
  2. '오늘'에만 집중하는 미니멀한 워크플로우 떠오르는 모든 일은 일단 수집함에 던져두고, 프로젝트와 날짜로 한 번만 분류하면 끝입니다. 실행할 때는 복잡함 없이 오직 '오늘' 목록 하나만 열면 됩니다.
  3. 완료된 일도 깔끔하게 돌아보는 아카이빙과 회고 체크박스를 누르는 순간 할 일이 그냥 증발해 버리지 않습니다. 내가 오늘과 이번 주에 어떤 일들을 해냈는지 맥락을 잃지 않고 한눈에 돌아볼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4. 어디서 적어도 몇 초 안에 일치하는 크로스플랫폼 iOS, Android, macOS, 그리고 웹앱까지 하나의 계정으로 이어집니다. 출근길에는 폰으로 가볍게 확인하고, 책상에서는 PC 키보드로 빠르게 쳐내는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메이커분들의 솔직한 피드백을 기다립니다!

머릿속에만 있던 기획안을 실제 앱으로 구현하고 양대 스토어 심사를 통과하기까지 정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이 처절한 1인 개발 및 심사 통과기는 다음 로그에서 풀어보겠습니다!)

아키도는 이제 막 첫발을 뗀 초기 프로덕트입니다. 매일 생산성 툴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쓰시는 메이커분들의 날카로운 피드백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현재 여러분은 어떤 할 일 관리 툴에 정착해 계신가요? 게시글에 연동된 '아키도' 프로덕트를 통해 가볍게 찍어 먹어 보시고, 아쉬운 점이나 "이런 기능이 있으면 당장 갈아탄다" 싶은 포인트를 댓글로 남겨주시면 다음 업데이트에 최우선으로 반영하겠습니다!

contact@archido.app 으로 피드백 메일 보내주시면
열심히 고민을 하고 또 고민을 해서 반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키도

깔끔한 직장인용 할 일 앱. PC와 모바일이 연동돼서 출근길엔 폰으로, 책상에선 PC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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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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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함에 먼저 넣고 실행할 때는 ‘오늘’만 본다는 분리가 기능을 줄이겠다는 방향과 잘 맞네요. 완료한 일을 회고할 때 원래 프로젝트 맥락도 유지한다는 점이 특히 눈에 들어옵니다. PC와 모바일을 오가다 같은 항목을 동시에 수정했을 때 어느 내용이 남는지 확인할 수 있다면, 빠른 입력에 대한 신뢰도 함께 높아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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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잇랩

오! 좋은 아이디어 같네요! 의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