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연
옴노트(Om-note)
저작권 보호가 가능한 PDF파일 거래 플랫폼 & 필기어플리케이션
내가 하고자 했던 사업은 원래 옴노트라는 정품 PDF파일거래 플랫폼이자 필기까지 가능한 필기어플리케이션이다. 조 단위 규모에 달하는 참고서 시장, 인터넷 강의 시장, 개인 전자책 시장 등의 난무하는 불법PDF 파일거래시장을 청산하고 싶었다.
대학생들은 제 돈 주고 산 두꺼운 전공책을 받자마자 힘겹게 한 장 한 장 스캔하여 pdf파일로 만들어 아이패드에 넣는다.
수험생들은 1타강사의 교재를 알음알음 제본이 가능하다는 제본소로 찾아 달려가 제본한다. 필기자국 없이 깨끗한 교재로 복습하고 싶어서.
유명 인플루언서가 발간했다는 팔로워들만을 위한 전자책을 돈주고 구매해, 이메일로 받은 pdf파일을 소중한 친구 딱 두 명에게만 ‘반드시 너만 봐야 한다’는 당부와 함께 보내준다.
그래도 이 정도면 양반이다.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고 곧장 불법적인 루트를 통해 공짜 불법pdf파일 스캔본을 다운로드받는 사람들의 수가 가장 많다. 이는 14만명 규모의 불법 PDF파일 거래방인 '텔레그램 핑프방' 사태만 보아도 얼마나 거대한 수요가 존재하는 지 알 수 있다.
이 분야가 당최 얼마나 최적화가 되지 않아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들이다.
이 거대하고 잘못된 불법 시장을 청산하고, 이 분야를 내가 최적화하고, 선도하고, 선점하고 싶었다. 이건 그냥 잘못된 거니까. 이렇게 너도 나도 아무렇지 않게 불법파일을 다운로드 받는게 당연시 되어선 안되니까. 이 문제를 너무나도 해결하고 싶다. 내 인생의 과업이자 미션처럼 느껴질 만큼
어차피 언젠가 누군가는 해결할 문제다.
어차피 종이책은 지고, 전자책은 계속해서 뜬다.(종이책이 사라진다는 말은 아니다.)
5년 뒤가 될 지, 10년 뒤가 될 지 모르지만
전자책이 mainstream이 되는 시대에
누군가는 반드시 합리적인 플랫폼과 안전한 유통구조를 만들어 낼 거다.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이 일을 내가 해내고 싶다.
저작권 보호가 가능한 안전한 PDF파일 유통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
사용자는 정가를 지불하고 떳떳하게 정품 PDF파일을 구입해 태블릿에 편리하게 보관 및 필기할 수 있고, 공급자는 자신의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 보호를 플랫폼에 편리하게 위임하면서 전자책 판매 수익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이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저작권 보호가 진정 가능한 것인가? 무슨 기술로? 시장에 유통되는 불법 파일의 퀄리티만 올려주는 꼴이 되는 것 아닌가?
이미 저작권자들은 PDF파일을 가지고 있다. 그걸 유통만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인데 굳이 공급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현재의 종이책 판매수익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하지 않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전자책 파일 공급을 시작했을 때 기존의 종이책 수익을 보존하면서 더 큰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할까? 어떻게?
인강시장은 소수의 메이저 인강회사와 일타강사들의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특수한 시장이다. 이들과의 계약 여부에 따라 회사의 존립이 위태로워 질 수있는 리스크가 있다.
PDF파일 공급을 한다고 치자. 그럼 이 간단한 사업을 본인들이 만들어 본인들 소유의 PDF파일을 직접 공급하면 되지, 굳이 스타트업 플랫폼에 위임할 필요가 있을까? 중간에서 돈 떼가는 놈들한테 굳이?
굳이 퍼스트 무버로 이 힘든 시장을 선도하려고 할 필요가 있을까? 어느 정도 정품PDF파일거래라는 인식이 생기고 제반 환경이 갖추어 지면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것도 괜찮을 텐데,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하고 돈은 후발주자들이 다 버는 꼴이 될 수 있다.
위 내용들은 다양한 현직 출판업계 종사자 분들, 학원 강사분들, 교수님들과 커피챗을 진행하며 정리해 본 이 사업의 당면 과제라고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각 문제에 대해 내 나름의 해결책과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상태지만... 어디까지나 내 머릿속 공상에 불과하고, 이런 내용들에 대해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수 있는 팀원들이 있으면 좋겠다.
계속해서 고민하고, 글을 쓰다 보면 나에게도 귀인들이 찾아올 거라 믿는다.
다양한 피드백, 커피챗 환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