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 J
[⏱️Vol. 1] MVP를 작게 만드는건 힘들어... 정말 작게 시작한 :::모든 상황 타이머::: PJT
안녕하세요!
볼드하게 인사 한 번 해봤습니다. 반갑습니다.
모 스타트업에서 PM이자 서비스 기획을 하고있는 J입니다.
시간에 대한 약간의 강박(?)이 있는 저는 타이머를 즐겨 사용합니다.
타임박싱을 통한 업무처리 혹은 쇼츠 시청(이건 시간제한을 걸어도 언제나 훌쩍 시간을 넘깁니다.)부터
자주 하지 않는 파스타 삶기, 운동 세트 간 쉬는 시간 그리고 어딘가에서 주워들었던 '세수할 때 클렌징 폼은 1분 이상 해야돼!' 라는 말에 항상 지키고 있는 1분 세안까지...
< 타이머를 맞추지 않고 무언가를 하게되면 초조함 시스템이 바로 작동합니다 >
시장조사... 그거 꼭 해야돼?
그렇게 스마트폰에 내장된 기본 타이머만 고집스럽게 사용하던 저는 간만에 다이어트를 위해 반숙란을 삶다가 약간의 불편함을 느낍니다.
'반숙란을 자주 삶아버릇 안해서 그런가 몇 분 삶아야했는지 기억이 안나네...'
그렇더라구요.
자주 안쓰면 기억하지 못하는거...
맥북엔 항상 로그인이 되어있으니 따로 입력할 일이 없었던 여러 계정의 패스워드들이 그러했고
월급 들어오는 통장 이외엔 깔끔하게 기억 안나는 다른 나의 계좌번호들도 그러합니다.
내가 쓰기 편하게 상황별 타이머를 만들어보자!
그리고 뒤이어
근데.. 나 같은 사람들이 또 있다면 이 타이머를 사용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
평소에 친하게 지냈던 인생 2회차 개발자 동생 Y를 만나 xNxx 기획자 특유의 과장과 망상을 섞어 타이머 컨셉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했고요,
이내 둘은 MVP로 타이머를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Y: "형, 그런데 시장조사 한 번 해봐야하는거 아니야?"
🧙♂️P: (그런가?) 몰라 임마... 내 수요가 대변한다.
"사용자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모른다. 따라서 시장조사 같은 건 필요하지 않다."
- 우리가 아는 그 스티브 잡스
< 응~ 그런 뜻으로 말한거 아니야~ >
최소기능모델에 최소한의 기능만 넣는건 너무 힘들어...
우선 문제를 정의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타이머를 자주 쓰고, 쓰는 타이머만 쓰는 경향이 있다.
▶ 자주 쓰는 타이머를 바로 쓸 수 있게 리스트업 해볼까?계란 반숙, 파스타 '알 덴테'로 삶기 등 자주 마주하지 않는 타이머가 필요한 상황엔 구글링이 필요하다.
(검색어: 파스타 삶는 시간)
▶ 시간을 재기 위해 시간을 써버리는군...
👉상황별로 타이머 시간을 카테고리별로 미리 리스트업해두고 즐겨찾는 타이머는 따로 보여줘볼까?
이젠 MVP에 들어갈 기능을 잡아보았습니다.
① 타이머니까 일단 일반적인 카운트 다운 타이머 기능부터 넣었습니다.
② 타이머가 필요했던 상황들을 기억해내 카테고리별로 분류해서 리스트업 했구요.
③ 자주 쓰는 타이머가 있다면 빠르게 바로 쓸 수 있게 즐겨찾기도 넣어보기로 합니다.
④ 혹시나 우리가 제공하지 않는 타이머를 본인이 만들어 쓸 수 있다면 더욱 편하겠죠?
그 외에 앱 형태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인터넷에서 열심히 상업적으로요 사용 가능한 무료폰트를 찾았구요.
디자이너가 없으니 회사에서 갈고 닦은 피그마도 인스톨 해보았습니다.
기획자라면 어느 정도 공감할 것 같습니다.
최소기능모델에 정말 검증 가능한 최소한의 기능만 넣는게 참 힘들단거...
결과적으로, 저도 실패한 것 같습니다.
현재 앱스토어에 런칭된 티키 앱에는 타이머 앱에 회원가입이 들어가있습니다.
(물론, 계정엔 본인이 만든 '나만의 타이머'와 즐겨찾기 했던 타이머들이 저장되어 휴대폰을 바꿔도 쓸1@##@%@$#^%...)
🧙♂️P: 위젯... 바탕화면에 위젯을 만들자... 위젯위젯..
👨💻Y: 일단 작게 빨리 개발하고 피드백에 따라 린하게 가자 쫌...
위 무딘 창과 튼튼한 방패의 대결 같은 대화가 십수번 오가고
비로소 일단락 되었습니다.
엥? 근데 서비스 이름이 없네?
으쌰으쌰 기능 정의를 했는데 글쎄 부를 이름이 없었습니다.
그냥 타이머라고 하기엔 너무 일반명사잖아요?
그래서 이름도 몇분만에 뚝딱 지었습니다.
(힘을 줄 곳에 주고 뺄 곳에 빼야하는데 그 반대로 하고있는 것 같은..)
시간은 똑딱똑딱 갑니다.
영어론 틱톡 (Ticktok) 이네요. 엥? 근데 이미 있잖아? 그것도 너무 유명한...
다행히 좀 더 찾아보니 티키(tiki)라는 의성어도 쓴다고 합니다.
Ticktok과 Tiki를 적당히 섞어서 'tickie(티키)' 라고 정했습니다.
그리 대단한 서비스는 아니기에 맨 앞글자를 대문자가 아닌 소문자로 냅뒀습니다.
소개할게요, 모든 상황 타이머 티키 프로젝트 입니다.
현재 티키는 앱스토어에 이미 런칭된 상태입니다.
요기를 눌러주세요
(안드로이드는 현재 게시 검토 중인데 3주가 넘게도 검토중이네요... 왜 이러는지 아시는 분 댓글로 도움 부탁드립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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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없는 공급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다들 재밌게 메이커스로그를 잘 쓰시길래...헣헣
Vol. 2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