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영
수백통의 콜드콜에도 답장 하나 없던 나에게. 답장이 오게하는 방법.
루트제로 EP0.
1. 어쩌다가 콜드콜을?
이 글의 시작은 어쩌면 제가 근로 장려금을 처음 받던 때였는지도 모릅니다. 아마 삼쩜삼이 처음으로 서비스를 할 때로 기억합니다. 나라에서도 돈을 준다고? 그저 일을 한다는 이유로? 나는 여태 그걸 몰랐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그게 바로 된다고?
그때의 저는 더더욱 어렸기에, 그 얼마 되지 않는 돈으로 집도 사고 차도살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핸드폰 요금도 밀려있던 저에게 근로장려금이란 무언가 행복하고 풍족한 미래를 보장해줄 것만 같았습니다.
2019년 9월 1일로 기억합니다. 입금이 되던 날입니다. 그 돈이 나올 일을 한참을 기다렸었어요. 입금이 되자마자 살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던 셔츠를 하나 사고. 이제는 결혼한 전 애인이 먹고 싶었던 밥을 사주었던 것이 아직도 기억이 저는 납니다.
그때의 젊고 예쁘던 나... 그러나 이제 젊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여름이었다…
정확히는 작년 여름이요. 저는 아산 두어스에 나갔습니다. 아산문화재단에서 하는 대학생 창업부트캠프에요.
2. 아산두어스에 나가다
2024년 7월 15일, (두어스의 득표수 대로) 스무개의 선정된 과제가 나왔고, 저는 제가 뽑은 과제가 있던 것을 봤어요. 그리고 팀장분과 얘기하면서 (긴 시간은 아니였지만) 깊은 공감대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이 더욱 많은 걸 말해주니 이렇게 말해보겠습니다.
사랑을 하면 텅 빈 자신을 마주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창업에도 그 말이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을 하면 저에게 자꾸 스스로 질문하게 됩니다. 내가 왜 이 일을 하지?
저는 왜 이 과제를 하고 싶냐는 질문에, 절망해 있는 사람에게 잠깐이라도 희망을 주고 힘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우리 엄마나 아빠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하고 싶다고도 얘기했습니다. 그때의 저같은 사람에게 말입니다.
가난은 삶의 모든 면을 좀먹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곳에서 어느정도 빠져나와서 잘 알고있습니다… 그 마음으로 만든 프로덕트…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Handy라는 미국을 대상으로 하는 3.3같은 간편한 세금 환금 플랫폼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예선 탈락을 해버렸구요....
하지만 그리고 저의 공동 창업자이자 오피스 와이프인 이동규(남자)를 만나게 된 것도. 아산 두어스에서 였습니다.
하지만 끝나고 같이 저녁을 먹을 때 동규와 도현이 해준 말은 저를 아직도 가슴뛰게 합니다.
많은 사람 봐왔지만 특이하다고, 돈 냄새가 난다고. 손정의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만 같다면서. 제 칭찬을 해주었어요.
그리고 동규와 저는 어느새 함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솔루션까지 말 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채용 시장의 핵심 문제인 '채용 비용 증가'와 '부적합한 인재 채용'을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현재 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계획서를 준비하면서,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시장의 구체적인 니즈와 우리 솔루션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있는 단계이구요.
고로, 콜드콜을 수많이 돌리고 있습니다.
3. 콜드콜에 답장을 오게하는 방법
그래서 수백통의 콜드콜에도 답장 하나 없던 저에게, 답장이 오게하는 방법이 뭐냐구요?
모르겠는데요?
이 글을 보실 제 링크드인 일촌 분들은 알고계신가요? 일촌은 받아주시는데 메시지는 안읽어주시더라구용…
가끔은 솔직하게 제 자신을 내보이는게 모든 것의 정답인 것만 같아서 스스로를 내보이고만 있어요.
콜드콜이 귀찮으신가요? 당연히 그러시겠죠. 저도 보내는게 너무 힘들어요.
어제는 잘못된 이름으로 수 많은 사람들에게 보냈어요. 일일이 사과드리지 못했지만 너무 죄송했어요.
하지만 콜드콜은 계속 보내야해요. 그걸 한 사람만이 뜻 밖의 인연을 만나고,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진심으로 빌어요. 여러분이 글을 읽는다면, 저에게 메시지라도 남겨주시기를요.
특히 HR과 관련된 분들이라면! 더욱 격하게 환영합니다!
아마 답장이 오게 하는 방법도. 진심이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루트제로의 이대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