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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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제작기 (#1)

안녕하세요. 벤처캐피탈 스프링캠프에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캠프파이어]를 만들고 있는 조잭슨입니다 ;-)

평소 디스콰이엇을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들의 제품 로그들을 흥미롭게 살펴보고 있던 중 조금 특이하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제작 로그를 업로드 해보게 되었습니다.가깝지만 먼 업계 VC업계의 제품 개발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해당 관점은 제 개인적 의견이 반영된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현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캠프파이어 모집 중입니다. 제품이 궁금하신 분은 바로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campfire.springcamp.co/


  1. 스타트업계의 환경 변화

작년까지 스타트업계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유복한 시기를 보냈습니다. 괜찮은 팀과 시장을 타겟한 제품 아이디어가 있다면, 제품이 없어도 괜찮은 벨류에이션과 자금을 투자 받을 수 있었죠. 시리즈 A 단계를 넘어간 많은 스타트업들은 덩치를 키웠고, 지표를 공격적으로 키우는데 집중했습니다. 말그대로 대성장의 시대였습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영업이익이나, BM 고도화 보다는 시장의 점유율을 높히고 유저를 확보하는데 열을 올렸죠. 10억 20억 펀딩은 일반적이었고, 100억 이상의 펀딩 소식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던 시대..


[다음 투자를 위한 빠른 성장 추구]가 기본적인 플레이어들의 관점이었고, VC들 또한 해당 관점에 대해 커다란 이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상황이 순식간에 급변했습니다. 금리인상과 주식시장의 냉각과 함께 제기된 주요 상장 스타트업들의 평가 가치에 대한 의구심들은 실제 가격 폭락이라는 결론으로 돌아왔고 이는 스타트업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순식간에, 스타트업들은 '커다란 비전과 빠른 성장'에서 '실현 가능한 BM과 영업이익 실현'이라는 조금 미뤄두어도 괜찮은 것 같았던 과제에 직면하게 되었죠. 


 이 과정에서 외부 자금조달을 통해서 조직의 지속성을 가져가고자 했던 수 많은 스타트업들이 위기에 빠졌습니다.VC또한 LP의 자본을 운용해야 하는 입장에서, 어찌보면 스타트업과 같은 시장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죠.막말로, 금리가 이렇게 높은데 왜 스타트업에 투자하냐 (?) 라는 문제를 마주하게 된겁니다.

자본이 귀해졌고, 투자는 어려워졌습니다. 이는 비단 스타트업 뿐만 아닌 vc들 또한 직면한 문제기도 했습니다.


2.바야흐로 생존의 시대

생존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스타트업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죠. 비용을 줄이고 비전을 향해가는 속도를 늦추더라도 수익화에 집중해야 했습니다.

폐업하는 스타트업의 속출, 극단적인 인력 감축, 사업부의 정리, 빠듯한 성과 관리 불투명한 자본시장 속에서 스타트업씬은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vc들 또한 이러한 상황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마냥 "더 큰 꿈과 빠른 성장"만을 이야기 할 수 만도 없었죠. (우리는 여전히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요..)


거짓말 같이 파티가 끝났습니다. 불이 켜진 그 곳에는 치워야 할 것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었고, 그제서야 우리는 못 보던 것들을 볼 수 있었죠.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어쩌면 평생 지속될 줄 알았던 파티가 끝났다는 것. 밝은 불빛 아래서 거울을 본 우리의 몰골에 우리도 깜짝 놀랐다는 것.. 그리고 이것이 바뀐 현실이라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죠.


3.지금 업계의 주류 관점은 누구의 관점인가?

캠프파이어를 기획하고 만들고 있는 심사역들은 대부분 창업 경험이 있는 '대표 출신 심사역'들입니다. 여전히 주변에는 대표 친구들이 더 많았죠. 서로 고충을 나누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곤 했습니다."창업이 이렇게 무서운지 이제야 알 것 같아. 정신 차려보니까 시간은 이만큼 지나있는데 내가 정말 무엇을 이뤄냈는지 모르겠어"

"나는 내가 당연히 성공할 줄 알았는데, 성공 사례가 될 줄 알았는데 요새는 어쩌면 실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1개의 성공 사례가 나머지 99개의 실패를 모두 극복한다]

스타트업 투자에서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죠. 그리고 모든 스타트업들은 1개의 성공사례를 꿈꾸며 뛰어듭니다. 그리고 대부분 99개의 실패 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죠. 하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1: 99죠. 

하지만 어떤 대표님도 자신이 99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빠른 성장, 미친듯한 몰입, 주 100시간 일하기 , 주 1.3배 지표 성장

100개 중 1개의 성공을 만들어내는 방법론

그렇다면 나머지 99개 회사는 어떻게 될까요? 그들은 어디로 갈까요?


지금까지 우리는 풍부한 유동성의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10년의 성장을 1년만에 해내는 스타트업, 그에 따른 비효율들은 풍부한 자금과 가치의 선반영으로 극복해왔죠. 안타깝게도, 이 시대는 당분간 오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4.사업은 결국 운칠기삼


같은 성과를 냈더라도, 재작년의 시장상황과 올해의 상황에 따라 기업의 평가가치는 10배 20배 차이가 날 수 있는 시장, 이것이 스타트업 시장입니다.

이것은 명확히, 운과 때가 맞아야하는.. 창업가가 어찌할 수 없는 외부적 요인이존재하죠. 좋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가 갑자기 chat GPT가 튀어나와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구요.


창업팀은 끊임없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외부적 환경'과 조우할 수 밖에 없고 이 외부적 변수는 실제로 창업팀의 운명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팀은 살아남아야 하고 결국에는 뭔가를 이뤄내고자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확률게임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계속해서 주사위를 던지는 것 밖에는 없으니까요.


5.빠른 성장 이전에, 지속 가능한 성장 스프린트보다 마라톤

이러한 현실들을 알고 있고, 공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초기 창업팀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무엇을 간접 경험 시켜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죠.

분명 이전과는 다른 시장 상황입니다.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당연히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에게 투자하는 스프링캠프, 스프링캠프가 만드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우린 업에 대한 자부심과 진정성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고, 부끄럽긴 싫었습니다.

(다음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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