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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화된 스크리닝 사이트에 답답해서 스크리닝 사이트를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투자할 때 쓰던 종목 스크리닝 사이트가 어느 날 유료화됐습니다.
"이 정도면 내가 만들지" 하고 시작한 지 6~7개월째입니다.

만든 것

  • 상장기업 재무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수집해서,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 같은 유명 투자자들의 판단 기준(ROE, 부채비율, PER/PBR 등)을 그대로 필터 조건으로 옮겼습니다. 기본 전략 5개 + 투자 대가 전략 10개, 총 15개
  • 단순 컷오프가 아니라 지표마다 최선/최악 구간을 정해 연속적으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설계했습니다. 결측치는 0점이 아니라 중립점 처리 (데이터가 없는 종목이 무조건 불리해지지 않게)
  • 같은 업종 안에서의 상대 순위도 같이 보여줍니다. PER 10이 반도체에서는 저평가여도 건설업에서는 아닐 수 있어서요

데이터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 초반에 API로 재무 데이터를 며칠 밤새 받았는데, 잘못 받아온 걸 뒤늦게 발견해서 통째로 재수집했습니다
  • 다시 받다가 이번엔 DB 용량이 초과돼서, 수집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했습니다
  • "받고 → 문제 발견 → 가공 방식 조정 → 다시 받고"를 몇 번을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화면이나 필터링 로직보다 이 사이클에 훨씬 오래 걸렸습니다

여쭙고 싶은 것

  1. 재무 지표 기반 스크리닝, 이미 증권사 HTS나 다른 서비스에도 있는 기능입니다. 제가 다르게 만든 지점(연속 점수화, 업종 내 상대 순위, 결측치 중립 처리)이 실제 사용자에게는 "그래서 뭐가 다른데?"로 안 와닿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걸 이미 쓰고 계신 분이라면, 어떤 게 있어야 갈아탈 이유가 생기실까요?

  2. 재무 데이터는 성격상 개인 간 공유·바이럴이 거의 안 됩니다. "이 종목 스크리닝 결과 좋다"를 SNS에 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요. 이렇게 콘텐츠 자체가 공유되기 어려운 서비스는, 초기 사용자를 어디서부터
    모으는 게 맞을까요?

Quantnova(퀀트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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