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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50명, 리뷰 10개로 시작해 100만 고객을 만든 여행 스타트업|마이리얼트립

1. 여행 업계의 비효율을 깨부순 첫걸음

2012년, 마이리얼트립이 태어나기 전 여행 업계는 비효율의 늪에 빠져 있었습니다. 패키지 여행은 지역 대리점, 국내 여행사, 현지 가이드를 거치며 가격은 높아져 갔고, 여행자들은 사실상 강제되는 쇼핑과 불친절한 서비스에 시달렸습니다.

자유여행을 택한 사람들은 또 다른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항공권과 숙소는 예약했지만, 현지에서 뭘 해야 할지 찾으려면 블로그와 카페를 뒤져야 했죠. 정보는 흩어져 있었고, 신뢰할 만한 가이드를 찾는 건 더 어려웠습니다.

이동건 대표는 대학생 시절 유럽 배낭여행에서 이 문제를 몸소 겪었습니다. 가이드가 쇼핑을 강요하며 "이거 안 사면 나도 먹고살기 힘들다"라고 투덜대는 모습을 보고 그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여행자가 원하는 건 즐거운 경험인데, 왜 이런 불편함을 겪어야 하지?'

당시 여행 업계는 거대 여행사들이 항공권과 패키지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이 끼어들 틈은 없어 보였죠. 하지만 이 무명의 '꼴찌'는 업계의 판을 뒤바꿀 질문을 던집니다.

"여행자와 가이드를 꼭 이렇게 복잡하게 연결해야 할까?"

마이리얼트립은 여기서 출발했습니다.

2. 중간 유통을 건너뛰고 가이드와 고객을 직접 연결하다.

당시 여행 업계는 중간 마진으로 가격이 높았고, 당시 가이드들은 여행사에 의존해 낮은 수익을 감내하거나, 불안정한 프리랜서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마이리얼트립은 창업 첫날부터 과감한 결정을 내립니다.

"가이드를 플랫폼의 심장으로 삼는다."

복잡한 유통 구조를 없애고 가이드와 여행자를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든 것입니다. 마이리얼트립은 가이드들에게 고정 수수료제를 도입했습니다. 가이드가 투어를 설계하고 여행객과 직접 소통하며, 수익의 80% 이상을 가져가게 했죠.

초창기에는 가이드 모집이 쉽지 않았습니다. 2012년, 첫 3개월 동안 겨우 가이드 50명을 모았고, 매출은 거의 0원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 단순한 아이디어가 결국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애니 가격은 20~30% 저렴해졌고, 5개월 만에 이용자가 11배 증가했습니다. 가이드 수익은 기존 대비 2배로 늘어났습니다. 2013년 말, 가이드 수는 170명을 넘었고, 고객은 1만 명을 돌파합니다.

서비스 론칭 후, 가이드 등록 문의가 하루 5~10건씩 쏟아졌지만, 이동건 대표는 '누구나 가이드가 되면 신뢰가 무너진다'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온라인 서류심사, 전화·화상 면접, 현지 테스트 요원의 블라인드 평가까지 거치는 과정을 만들었습니다.

철저하게 가이드를 뽑은 덕에 초창기 가이드들은 대부분 여행자 만족도 9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고객 리뷰 시스템을 도입하며 신뢰도 쌓였습니다. 첫 리뷰는 10개 남짓이었지만, 한 여행자는 "가이드가 진짜 현지 친구 같았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2014년 리뷰는 5만 개를 넘었고, 2016년에는 50만 개에 달했습니다. 리뷰 평점 4.5 이상 가이드의 투어 예약률은 80%에 달했습니다. 이런 선순환은 플랫폼의 신뢰도를 높였고, 2016년 가입자 100만 명 돌파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리뷰를 통해 고객은 "내가 뭘 사는지" 알 수 있게 됐고, 가이드들은 수입이 늘어나 의욕을 내게 됐습니다.

ⓒ마이리얼트립

3. 현지 투어에 집중해 틈새시장을 잡다.

당시 여행 업계는 항공권과 숙박 중심이었습니다. 거대 여행사들은 가격 경쟁에 몰두했습니다. 하지만 마이리얼트립은 다르게 접근합니다. 현지 투어와 액티비티라는 틈새시장에 집중한 것입니다.

마이리얼트립은 2012년 창업 첫해부터 현지 가이드가 설계한 독특한 경험을 투어 상품으로 내세웠습니다. 이 결정은 가이드들은 물론 여행객들에게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패키지 여행의 획일성 대신, 현지인이 추천하는 독특한 경험을 찾는 젊은 층이 몰려들었습니다.

파리에서 현지 파티셰와 빵집 투어를 하거나, 세부에서 고래상어와 스노클링을 즐기는 상품은 경쟁사에서 찾기 힘든 차별화 지점이었습니다. 한 여행자는 "여행이 아니라 모험 같았다"고 후기를 남겼고, 이런 독특함이 입소문을 탔습니다.

남들이 보지 못한 시장을 찾아낸 성과는 분명했습니다.

2013년, 현지 투어 거래액은 월 1억 원을 넘었고, 2016년에는 투어, 액티비티 상품이 전체 거래액의 80%를 차지하며 주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1년까지 투어·액티비티 상품은 15,000개로 늘었고, 고객 재구매율은 35%로 업계 평균(20%)을 웃돌았습니다.

이 결정은 '현지 경험'이라는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찔렀고, 결국 그들을 독보적인 플레이어로 만들었습니다.

4.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해 개인화된 여행을 만들다.

2019년, 마이리얼트립은 고객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최저가로 항공권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항공권 판매를 고객을 끌어들이는 "유입채널"로 활용한 것입니다. 마진을 포기하더라도, 유입자가 늘면 투어와 액티비티 판매로 이어질 거란 전략이었습니다.

항공권 마진은 1~2%로 아주 낮았지만, "누가, 어디로, 언제 가는지"를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들은 맞춤형 투어와 액티비티를 추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결정은 마이리얼트립을 단순 중개 플랫폼에서 "개인화된 여행 솔루션"으로 바꿨고, 2019년 서비스 시작 후 1년 만에 월 거래액이 400억 원을 돌파했고, 2020년에는 전체 거래액의 30%가 항공권에서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항공권 예약으로 얻은 데이터 기반 맞춤형 추천을 통해 고객 1인당 평균 지출을 20% 늘릴 수 있었습니다. 가족 여행객에게는 키즈 투어를, 20대에게는 저렴한 호스텔을 제안하며 재구매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5. 당신도 할 수 있는 3가지

마이리얼트립의 성공은 거창한 자본이나 기술에서 나온 게 아닙니다. 후발주자로 시작한 그들이 고객의 불편함을 보고 실행한 결과입니다. 아래 3가지를 기억하세요.

1. 복잡함을 단순화하라

: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애면 비용과 신뢰를 동시에 잡습니다. 업계의 비효율을 찾아 단순화해보세요.

2. 틈새를 공략하라

: 모두가 하는 걸 따라 하지 말고, 경쟁자들이 놓치고 있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세요. 작은 시장도 충성도를 확보하면서 커지게 됩니다.

3. 데이터로 앞서가라

: 작은 데이터라도 모으고 분석하면 고객의 숨은 니즈를 알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채널을 고안하고,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으세요.

마이리얼트립은 여행 업계의 무명 꼴찌였습니다. 자본도, 경험도 부족했죠. 하지만 그들은 고객의 불편함을 보고, 단순히 실행에 옮겼습니다.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애고, 틈새를 공략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결정은 그들을 2019년 거래액 5,000억 원의 강자로 만들었습니다.

마이리얼트립은 후발주자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입니다. 여러분도 업계를 뒤흔들 회사를 만들어보세요. 저는 언제나 그 여정을 응원하겠습니다.

이번 주 딘스레터는 여기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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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팔면 망한다, 비싸서 성공한 MBA 컨설팅 언더독의 역발상|Admissionado

1. 작을수록 프리미엄이다 : 경쟁을 피해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모두가 같은 길을 간다면, 결국 도착지는 한 곳입니다. 바로 ‘경쟁’이죠. 이곳에서 당신은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고, 가격을 낮추고, 더 많은 리뷰를 쌓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진짜 중요한 고객을 놓칠 수도 있죠.

Admissionado는 처음부터 달랐습니다. 모두가 대학 입시라는 큰 판을 노릴 때, 이들은 MBA 입시라는 좁은 문을 골랐습니다. 2010년대 초반, 미국 MBA 지원자는 연 10만 명이었고, 이 중 3만 명이 컨설팅을 찾았습니다. Admissionado는 오직 이 3만 명에게 집중해 고급 맞춤 컨설팅으로 판을 장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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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입시 컨설팅 시장은 분명 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돈이 안 되는 시장일까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MBA 지원자는 일반적인 학생들과는 다릅니다. 그들은 이미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죠. 억대 연봉에, 커리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은 5천만 원을 써서라도 MBA에 붙을 수 있다면 기꺼이 돈을 쓸 준비가 되어 있죠.

MBA는 투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최상위 경영자가 되려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결코 돈을 헛되이 쓰고 싶어 하지 않죠. 저가의 서비스를 이용했다가 ‘이중 지출’을 하게 되는 게 더 손해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그들이 원하는 건 단순한 ‘에세이 첨삭’이 아닙니다.

• 그들은 ‘전략’을 원합니다.
• 커리어를 설계 받고 싶어 합니다.
• 자신만의 스토리를 찾아줄 전문가를 구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Admissionado는 차별화를 시작했습니다.

• 소수의 프리미엄 고객만 받았습니다. 최상위 MBA 지원자만을 대상으로 했죠.
• 가격을 낮추는 대신,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컨설팅을 만들었습니다.
• 더 많은 광고를 하는 대신, 고객이 먼저 찾아오도록 브랜드를 구축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더 높은 가치의 컨설팅을 제공하고, 고객이 먼저 찾아오는 브랜드를 만들었는지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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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입시 컨설팅이 아니라 커리어 설계: 업계 선배가 하는 컨설팅

사람들은 MBA에 왜 갈까요? 딱 잘라 말하면, 당연히 더 나은 커리어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 MBA에 합격했다고 끝일까요? 아닙니다. 당연히 MBA 이후의 커리어 전략까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서 Admissionado는 MBA 이후까지 컨설팅했습니다.

•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지
• 어떤 교수와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는지
• 어떤 인턴십과 클럽 활동이 이후 커리어에 유리한지

대부분의 입시 컨설팅 회사는 합격이 서비스의 끝이지만, Admissionado는 합격 이후가 진짜 서비스의 시작이죠. MBA 합격 자체가 아니라, MBA를 통한 성공을 돕는 것이 그들의 목표였습니다. 그 결과 지원자들은 Admissionado를 입시 전문가가 아니라, ‘커리어 코치’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커리어 컨설팅을 하려면 컨설턴트도 당연히 MBA 출신이어야 했습니다. Admissionado는 세계 최고의 MBA 졸업생들을 컨설턴트로 영입했습니다. 그들은 MBA 입학 후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졸업 후 어떤 커리어로 가는지 직접 경험한 사람들이었죠.

• MBA에서 ‘실제로’ 필요한 네트워크를 알려줍니다.
• 입학 후 어떤 전략을 짜야 하는지 안내합니다.
• 졸업 후 어떤 포지션을 노려야 하는지 함께 고민합니다.

Admissionado는 컨설턴트를 많이 뽑지 않았습니다(MBA 출신을 쉽게 뽑을 수도 없었고요). 전략 전문가 한 명, 글쓰기 전문가 한 명, 딱 2명으로 MBA 지원자 한 명을 끝까지 책임졌습니다. 이를 통해 비용을 줄이면서도 고객에게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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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싼 가격보다 비싼 경험을 팔아라: 돈이 아깝지 않은 사용 경험을 제공하라.

Admissionado의 컨설팅은 저렴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비쌉니다. 그런데 돈만 낸다고 아무나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죠. 그들은 고객을 선별합니다. 까다롭죠.

• 합격 가능성이 있는 지원자면서,
• 진지하게 MBA를 준비하는 사람이어야 하고,
• Admissionado가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지원자여야만 합니다.

대신 그들은 고객 경험을 철저하게 설계했습니다.

•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 지원자가 언제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 지원자가 합격 후에도 계속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죠.

특히 에세이 평가에 도입한 “Blind Reviewer” 시스템은 지원자의 배경을 전혀 모르는 외부 전문가가 에세이를 독립적으로 평가해 불합격 위험 요소를 명확히 짚어줬죠. 이로써 서비스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고객들이 “이 정도 서비스면 당연한 가격이다”라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오히려 더 비싸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죠.

Admissionado는 MBA 합격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했습니다. 그만큼 서비스 퀄리티에 자신이 있었죠. 웹사이트 랜딩 페이지에 있는 아래 문구가 그들의 자신감을 잘 보여줍니다.

"왜 당신의 미래로 도박을 하세요?"

광고에 신경 쓰지도 않아도 고객의 35%가 기존 고객의 추천으로 유입되었습니다. 합격생 한 명 한 명이 입소문을 내며 고급 브랜드로 자리 잡았죠.

ⓒAdmissionado

4. 여러분의 비즈니스는 어떤가요?

Admissionado는 기존 시장에서 경쟁하는 대신,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 저가 시장이 아니라 프리미엄을 선택했고, 지원자별 맞춤형 전략을 제공했습니다.
• 입시 컨설팅이 아니라 커리어 컨설팅을 했고, 최상위 MBA 졸업생만 컨설턴트로 뽑았습니다.
• 가격경쟁 대신 사용자 경험과 서비스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며, 광고비까지 아꼈죠.

다음 질문을 통해 여러분도 Admissionado의 전략을 고급 컨설팅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 당신은 어떤 좁은 시장을 선택할 것인가요?
• 어떤 팀원과 함께 어떤 깊이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낼 건가요?
• 고객 경험을 어떻게 구축하여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 건가요?
• 당신도 서비스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을까요?
• 최초의 성공 사례부터 입소문이 나도록 할 수 있을까요?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Admissionado의 성공도 결국 한 명의 고객 에세이를 완벽하게 완성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에서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당신은 어떤 좁은 문으로 들어가, 당신만의 고급 부띠끄를 만드실 건가요?

이번 주 딘스레터는 여기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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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레드오션, 미국 입시 시장에서 기존 공식을 깨고 압도적 강자가 된 TopAdmit의 "진짜 전략"

대학 입시는 성적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특히 해외 명문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입학 에세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비영어권 학생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문법이 맞는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드러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2011년, 미국의 명문대에 지원하려던 중국인 학생 리웨이 역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SAT 성적은 완벽했고, 수학 경시대회 수상 경력도 있었지만, 입학 에세이 작성이 가장 큰 난관이었습니다.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대학이 원하는 ‘인상적인’ 글을 써내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리웨이는 구글에서 여러 에세이 컨설팅 업체를 검색했습니다. 그런데 고품질 서비스는 비용이 너무 부담스러웠고, 저렴한 서비스는 단순한 문법 교정 수준에 그쳐 글을 높은 차원에서 개선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그의 시선이 TopAdmit이라는 곳에서 멈췄습니다.

ⓒTopAdmit

하버드·스탠퍼드·옥스퍼드 출신의 전문가들이 세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광고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고심 끝에 그는 TopAdmit에 자신의 에세이를 제출했고, 이틀도 지나지 않아 답신이 도착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는 훌륭하지만, 입학 사정관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와 초점이 다소 어긋나 있습니다. 제안을 참고하여 수정한다면 당신의 강점을 더욱 부각하고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겁니다.”

TopAdmit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리웨이는 에세이를 수정했고, 결국 MIT 합격 통지서를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위 이야기는 가상의 일화입니다).

매년 많은 학생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며 TopAdmit을 찾습니다. TopAdmit은 단순한 에세이 첨삭 서비스가 아닙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입학 사정관의 시선’에서 분석하고, 숨겨진 강점을 찾아 대학이 원하는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입시 전략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오프라인 유학원, 개인 컨설턴트, EssayEdge 등 이미 수많은 입시 컨설팅 서비스가 존재하던 상황에서 TopAdmit은 어떻게 차별화를 이루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을까요? 그 답은 기존 시장의 틀을 깨는 네 가지 혁신 전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 기존 시장이 놓친 비소비자(Non-Consumers)를 공략하다

대부분의 기업은 기존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집중합니다. 그러나 혁신적인 기업은 이처럼 기존 서비스를 전혀 이용하지 못했던 고객들을 공략합니다.

모든 시장에는 기존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는 고객층이 존재합니다. 입시 컨설팅 시장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기존 입시 컨설팅 시장의 한계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고품질 컨설팅은 비용이 너무 높음

• 저렴한 서비스는 품질이 낮고 신뢰성이 부족함

• 컨설팅이 주로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짐

• 지방이나 해외 거주 학생들은 고품질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움

 

이런 상황에서 Top Admit이 던진 질문은 단순했죠.

“컨설팅 서비스가 이렇게 비싸야 할까?”

“왜 꼭 오프라인으로 진행해야 할까?”

“기존 서비스가 닿지 못하는 고객층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TopAdmit은 온라인 기반의 맞춤형 에세이 피드백 서비스를 도입하여 기존 컨설팅 비용보다 낮은 가격에 높은 품질을 제공하는 혁신을 이루었습니다.

iStock ⓒDrazen_

그들의 또 다른 목표는 비영어권 국제학생들이 영어 글쓰기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동등한 기회를 얻도록 돕는 것이었습니다.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현지화 마케팅을 통해 TopAdmit은 중국·대만·한국·일본·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TopAdmit은 아시아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가 존재하는 탄탄한 고객 기반을 확보했고,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시장 선도자의 이점(first-mover advantage)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2. 복잡한 서비스를 단순한 솔루션으로 대체하다

기존 기업들은 자사의 서비스를 ‘더 고급스럽게’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나 혁신적인 기업들은 ‘단순화’를 통해 시장을 공략합니다.

전통적인 입시 컨설팅은 대면 상담을 요구하며, 이용 과정이 복잡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학생들은 전문가의 피드백을 원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절차가 번거로워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TopAdmit은 최대한 단순한 프로세스를 도입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 파일 업로드만으로 서비스 이용 가능: 학생이 에세이를 쉽게 제출할 수 있도록 함

• 실시간 진행 상황 확인: 고객이 자신의 원고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

• 온라인 결제 최적화: 고객이 쉽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이 단순한 변화들이 서비스 진입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죠.

iStock ⓒIvelinRadkov

나아가 TopAdmit은 다국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도 고객지원 창구를 두는 등 글로벌 현지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알리페이 등 현지 결제수단까지 지원하여 해외의 고객들도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는 영어로만 서비스를 제공한 경쟁사 EssayEdge와 차별화되는 요소였습니다. TopAdmit은 영어에 미숙한 고객이나 현지 통화결제를 선호하는 고객이 느끼는 진입장벽을 허물었죠. 이를 통해 그들은 목표 고객층인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고 더더욱 강한 입지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3. 기존 경쟁자들이 무시한 ‘새로운 성과 기준’을 만들다

전통적인 입시 컨설팅의 성과 기준은 “얼마나 유명한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는가?”, “얼마나 많은 학생이 명문대에 입학했는가?”였습니다.

하지만 TopAdmit은 다른 접근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그들은 고객이 원하는 것이 단순히 ‘유명한 전문가의 이름값’이 아니라, 실제로 입학 가능성을 높여주는 실질적인 피드백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기존 업계의 성과 기준을 바꿨습니다.

ⓒChris Spalton

• 전문가의 명성보다 피드백의 질에 집중: 학생들이 편집자의 학력이 아니라 실제 받은 피드백의 질을 평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

• 개인 맞춤형 피드백 제공: 기존 서비스가 ‘일반적인 조언’을 제공한 것과 달리, 학생의 목표와 강점에 맞춘 전략적 피드백을 제공

• 데이터 기반 피드백 시스템 도입: AI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여, 특정 대학과 전공에 맞는 최적의 에세이 전략을 추천

이러한 접근 방식 덕분에, TopAdmit은 단순한 에세이 교정 서비스가 아닌, 입학 전략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4. 기존 기업들이 따라 하기 어려운 경쟁 우위를 구축하다

보통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면 기존 기업들은 비슷한 서비스를 추가하거나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하지만 TopAdmit은 경쟁자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독자적인 경쟁 우위를 만들었습니다.

• 운영 비용 절감: 오프라인 기반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낮은 비용 구조를 유지

• 전 세계 어디서나 온라인 의뢰 가능: 시차에 구애받지 않고 파일 업로드만으로 서비스가 제공되어 국제 학생들에게 최적화

• 글로벌 현지화 및 고객 편의성: 다국어 상담지원과 현지 결제옵션, 현지 사무소/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서비스이면서도 현지 업체처럼 편리하게 느껴지는 사용자 경험 제공

• 신속한 서비스와 유연한 운영: 24~48시간 내에 빠른 편집 완료 약속, 고객 요청에 따라 편집자를 변경하거나 추가 피드백을 주고받는 등의 유연한 대응

• 실시간 진행 상황 확인: 편집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에디터를 평가할 수 있어 품질 관리와 피드백 루프가 체계화

특히, TopAdmit은 편집자 배정 시 전공 분야 매칭을 시도했습니다. 60개 이상의 전공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다양한 배경의 편집자들을 보유하여 인문·사회부터 공학, 의학, 예술 분야까지 어떤 전공의 에세이라도 전문적인 교정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가능하면 지원자가 전공하려는 분야의 전문 편집자가 작업하도록 하여 글을 다듬는 것을 넘어 내용의 전문성까지 챙긴 것입니다. 결국 이공계 기술 분야 등의 지원자들은, 에세이의 언어적 완성도와 스토리텔링을 개선하는 데만 중점을 둔 경쟁사들 대신 더 세부적인 분야까지 이해하고 학문적 깊이를 더하여 주는 TopAdmit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혁신 기업이 시장을 지배한다

TopAdmit은 기존 시장에서 단순히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입시 컨설팅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Christensen Institute

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전략을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기존 시장이 무시한 비소비자를 공략

✅ 복잡한 서비스를 단순한 솔루션으로 대체

✅ 기존 업계와 다른 성과 기준을 설정

✅ 기존 기업들이 따라 하기 어려운 경쟁 우위를 확보

여러분의 비즈니스는 이 원칙을 적용하고 있습니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가 당신의 시장을 혁신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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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 100억을 써도 팔리지 않는 이유, 오피노 마케팅이 찾은 "마케팅 공식"

1. 광고는 많다. 성장하는 회사는 드물다.

세상에는 광고가 넘쳐납니다.

페이스북을 열면, 인스타그램을 스크롤하면, 유튜브를 켜면 우리는 수많은 광고를 볼 수 있죠. 그런데 그 광고들이 모두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는 건 아니죠.

광고주들은 흔히 예산을 더 쓰면 광고가 더 잘될 거라고 믿습니다. 광고 대행사는 클릭률과 노출 수를 자랑하죠.

어떤 회사가 광고비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노출이 증가했죠. 클릭이 늘어났습니다. 트래픽이 폭발했죠! 그런데 매출은 그대로였습니다.

그들은 더 많은 광고를 집행했고, 더 정교한 타겟팅을 시도했고, 더 세련된 카피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똑같았습니다. 정작 중요한 매출과 비즈니스 성장은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이것이 오피노 마케팅이 해결하려 했던 문제입니다. 오피노(OPtimized INNOvation)는 아래와 같은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광고를 이렇게나 많이 하는데도, 왜 진짜로 성장하는 기업은 적은 걸까?”

기존 광고 대행사들은 광고를 최적화하는 방법을 가르쳤습니다. 오피노는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들은 광고가 아니라, 광고 이후에 일어나는 모든 과정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2. 그로스 해킹: 성장은 작은 실험에서 나온다.

기업에게 광고는 과정이지, 목표가 아닙니다. 고객사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광고가 아니라, 비즈니스의 성장입니다.

대부분의 마케팅 에이전시는 광고를 많이 집행하고, 광고 노출을 늘리고, 클릭률을 높이고, 전환율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죠.

오피노도 광고를 하지만 오피노는 단순히 ‘노출 수치’를 높여주는 회사가 아닙니다. 광고는 클릭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매를 이끌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한 스타트업이 광고비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클릭 수는 증가했습니다. 트래픽도 늘어났죠. 그런데 매출은 그대로였습니다.

어떤 광고가 100만 명에게 노출되었다고 해봅시다.

그중 1%가 클릭했습니다. 웹사이트에 들어왔죠.

그중 10%가 회원가입을 했습니다.

그중 20%가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결제 직전에 70%가 이탈했습니다.

문제는 광고가 아니었습니다. 광고 이후의 과정이었죠.

기업이 성장하지 않는 이유는 광고 때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웹사이트가 불편해서 전환율이 낮을 수도 있고, 결제 과정이 복잡해서 이탈이 많을 수도 있으며, 고객 서비스가 부족해서 재구매율이 떨어질 수도 있죠.

그래서 오피노는 광고보다는 광고를 클릭한 후에 일어나는 일들에 집중했습니다. 단순한 광고 성과 개선을 넘어, 기업의 본질적인 성장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들이 선택한 전략은 바로 비즈니스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는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 그들은 고객사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광고뿐만 아니라 제품, UX/UI, 고객 경험까지 모든 요소를 최적화했습니다.

그로스 해킹의 개념 ⓒhttps://www.hypergrowth.io/growth-hacking-consultant-services

 

“광고비를 더 쓰게 할 게 아니라, 고객사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

오피노는 광고주에게 더 많은 광고비를 쓰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고객 경험을 1%씩 개선하는 방법을 찾습니다. 중요한 건 광고가 아닙니다. 고객을 구매로 연결하는 과정입니다. 오피노는 광고를 최적화하는 대신, 결제 과정을 최적화했습니다.

① 이메일 제목을 테스트하고,

② 광고 카피를 미세하게 바꿨습니다.

③ 랜딩 페이지(방문자가 처음 접속하는 웹페이지)도 바꿔보았죠.

④ 온보딩 최적화로 첫 방문 고객이 이탈하지 않도록 노력했고,

⑤ UX/UI를 개선했습니다.

⑥ 웹사이트 버튼의 색깔을 조정하고,

⑦ 버튼을 하나 추가했고,

⑧ 불필요한 입력창을 줄였으며,

⑨ 구매 페이지의 로딩 속도를 개선했습니다.

이런 작은 실험들은 하나하나 보면 아주 사소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쌓이면 어떻게 될까요?

웹사이트 전환율이, e커머스 브랜드 재구매율이 상승합니다. 이탈률은 낮아집니다. 매출이 2배, 3배로 커집니다. 이것이 그로스 해킹이고, 이것이 오피노의 방식이죠.

다른 예시를 한 번 볼까요? 한 생활 가구 브랜드는 오피노 마케팅의 그로스 프로젝트를 통해 구매 전환율을 약 18% 이상 개선했습니다.

오피노는 위 회사의 웹사이트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이탈률이 가장 높은 페이지는 ‘제품 상세 페이지’였죠. 가장 많은 조회수와 관심을 받는 곳이죠.

그런데 이탈률이 57%나 됐습니다. 여러 마케팅으로 큰 비용을 써서 특정 제품의 상세 페이지까지 데려온 고객 중 절반 이상이 그냥 떠나버린 겁니다.

오피노는 페이지 구조를 최적화하여 이탈률을 낮추는 데 집중했습니다. 클릭을 얻는 게 아니라, 클릭한 사람을 고객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죠. 

오피노가 실제 진행한 A/B 테스트 예시 ⓒ오피노마케팅

 

오피노는 표면적인 광고 성과가 아니라, 고객사의 실제 비즈니스 목표 달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클릭률이 아니라,고객사의 매출·성장 기여도를 자신들의 평가 지표로 사용했죠.

그들은 단순 광고 성과 개선을 넘어 기업의 핵심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사의 매출 상승을 끌어낸 겁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큰 변화를 원합니다. 그러나 진짜 성장은 작은 실험과 변화가 반복될 때 일어납니다. 그렇게 오피노는 단순한 광고 에이전시가 아닌, 비즈니스 성장 파트너로 자리 잡았습니다.

 

3. Nine to Six는 없다. 성장과 성과로 평가한다.

① 퇴근 5분 전, 일을 시킨다.

② 야근을 하면 더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인다.

③ 회의를 하면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한 것처럼 느낀다.

익숙한 풍경일 겁니다. 결과는 어떨까요?

직원들은 지칩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습니다. 비효율적인 일들이 반복됩니다.

오피노는 이 문화를 바꿨습니다. 조직을 하나의 실험실로, 직장을 넘어 성장을 위한 장으로 만들었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출근 시간, 복장 규정, 보고 방식 등 ‘형식’을 강조합니다.

오피노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일하는가?”가 아니라 “어떤 결과를 내는가?”라고 판단했습니다. 오피노는 형식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과입니다.

출퇴근 시간이 없습니다. 복장 규정도 없습니다. 사무실에 나올 필요도 없습니다. 오피노는 원격 근무를 장려하며, 직원들에게 업무 수행 방식에 대한 자율권을 부여했습니다. 오피노의 직원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할지 스스로 결정했습니다. 이른바 ‘노마드 제도’입니다.

오피노가 만든 성과 중심의 환경은 자유를 주되, 그만큼 강한 책임을 요구합니다. 오피노의 직원들은 직접 목표를 설정합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변명하지 않죠. 직원에 대한 평가 역시 시간, 형식이 아니라 결과와 성장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좋은 회사는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일하게 만들고, 성과에 집중하는 회사입니다. 형식이 아니라 본질이, 시간의 양이 아니라 질이, 야근과 회의가 아니라 자율이 성과를 만듭니다.

오피노는 이렇게 구성원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뛰어난 인재들이 몰려들었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유연한 근무 환경과 자율적인 업무 수행 방식으로 직원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그 결과, 재계약률은 90% 이상이 되었죠. 고객사와의 신뢰도 당연히 탄탄해졌습니다.

 

4. 매주 1편의 글을 쓰는 회사

“우리가 광고하는 이 제품, 직접 사용해 보신 걸까요?”

어느 광고 캠페인 회의에서, 오피노의 팀원 한 명이 물었습니다. 그 순간 회의장에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들은 광고를 만들고 있었지만, 제품을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었던 거죠.

마케팅 업계는 변화가 빠릅니다. 어제의 정답이 오늘은 틀린 답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고, 알고리즘이 바뀌고, 소비자 행동이 변화합니다. 배움을 게을리하는 순간 도태됩니다.

“배우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이런 환경에서 오피노가 해야 할 일은 명확했죠. 그들은 학습을 조직 문화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직원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성과를 요구하는 것을 넘어, “직원들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문화를 바꾸자”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오피노는 모든 직원이 매주 한 편의 글을 작성하여 내부 또는 외부에 공유하는 문화를 도입했습니다. 바로 ‘1주 1 포스트 운동’입니다.

모든 직원이 매주 하나의 글을 회사 블로그에 썼고, 그 글에는 새로운 시도, 새로운 배움, 새로운 아이디어가 담겼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블로그 글쓰기가 아니라,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업계 트렌드를 분석하고, 전략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포스트는 세 자릿수가 되었습니다. 자연히 오피노 내부에는 엄청난 지식과 노하우가 쌓였죠.

ⓒ오피노마케팅 브런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오피노 블로그 트래픽이 폭증했습니다. 업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책을 내자는 제안이었습니다. 오피노의 전문성과 콘텐츠의 가치를 회사 외부에서도 인정받은 것입니다. 직원들의 인사이트가 강해지면서, 고객사에 제공하는 컨설팅의 수준도 자연히 높아졌습니다.

오피노는 정기적으로 사내 세미나를 열어 최신 마케팅 트렌드와 성공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또한 고객과의 프로젝트 경험에서 축적된 인사이트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회사의 지식 자산으로 만든 거죠.

지식을 공유하는 회사는 계속 성장합니다. 배움을 게을리하는 회사는 과거의 성공에 집착하다 사라집니다.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는 명확합니다.

 

5. 더 나은 선택이, 성장하는 회사를 만든다.

오피노는 특별한 마케팅 기법을 가진 회사가 아닙니다. 그들은 단순한 질문을 던지고, 더 나은 선택을 했을 뿐입니다.

① 광고를 할 때는 그 광고가 어떻게 비즈니스 성장으로 이어질지 고민했습니다.

② 대규모 투자 대신 작은 실험을 반복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③ 데이터를 통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자 했습니다.

④ 조직을 운영할 때는 형식이 아니라 성과를 중시했습니다.

⑤ 배움을 멈추지 않았고, 배움의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이 선택들이 모이면 평범한 광고 대행사가 아니라,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기업이 됩니다. 그렇게 오피노는 단순한 광고 회사가 아니라, 비즈니스 성장을 설계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가 “어떻게 더 많은 광고를 할까?“를 고민합니다. 오피노는 “어떻게 하면 고객이 우리 제품을 사고, 다시 찾고, 좋아하게 만들까?“를 고민했습니다. 이 차이가 모든 걸 바꿨죠.

우리는 정답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 대안 중 더 나은 선택은 언제나 존재하죠. 오피노는 정답을 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오피노마케팅이 그랬던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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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스 레터

딘스 레터

구글도, 메타도 하지 못한 광고 혁신의 주인공 | 아드리엘

1. Before ADriel

2017년, 아드리엘이 나오기 전의 디지털 광고 시장에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기업들은 페이스북, 구글, 네이버,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광고를 집행했지만, 서로 다른 여러 플랫폼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최적화하는 과정은 복잡했고 시간도 많이 걸렸습니다.

마케터는 네이버 광고 대시보드를 확인한 뒤, 구글 애즈로 넘어갔고, 다시 페이스북 광고 관리자 창을 열어야 했습니다.

화면 속 숫자들은 복잡했습니다. 데이터를 봐도, 그 데이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플랫폼마다 측정 방식도 달랐습니다.

각 플랫폼은 마치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하는 듯했고, 광고의 성과를 한눈에 깔끔하게 정리하여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러니 단번에 어떤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회사마다 마케터가 엑셀을 붙들고 광고 리포트를 정리하는 기계적인 작업을 매번 반복해야 했죠. 데이터 분석에 시간을 허비하느라 중요한 마케팅 결정이 늦어지게 되는 구조였습니다.

"광고 데이터를 꼭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다뤄야 할까?"

오늘의 주인공 아드리엘(Adriel)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아드리엘

 

2. 애드옵스(AdOps), 광고 운영의 '판'을 바꾸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드리엘은 새로운 루트를 택했습니다. 당시 이미 많은 스타트업이 광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광고 제작과 집행에 집중하고 있었죠.

아드리엘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광고를 어떻게 더 똑똑하게 운영할지 고민했죠.

광고 운영의 체계 ⓒ아드리엘

“꼭 광고주가 각 플랫폼에서 따로따로 광고를 운영해야 할까?”

이는 1990년대 기업들이 각각 다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며 데이터를 별도로 관리하던 것과 흡사한 문제였습니다. 그때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가 등장했죠. 아드리엘이 하려는 일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그들은 각 광고 플랫폼을 하나로 묶는 통합 운영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광고 운영 자동화’라는 낯선 개념을 내세웠습니다. 광고 운영 자동화가 미개척된 블루오션임을 직감한 거죠.

ⓒ아드리엘

광고 운영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해 아드리엘은 '애드옵스(AdOps)'라는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데브옵스(DevOps) 개념을 디지털 마케팅에 차용한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Dev-lopment)과 IT 운영(Op-eration)을 자동화하여 소프트웨어 배포 및 인프라 관리를 최적화에 집중하는 데브옵스처럼, 광고 캠페인 운영과 광고비 최적화를 통해 마케팅 ROI(Return on Investment, 투자 대비 수익)를 극대화하겠다는 아이디어였습니다.

 

애드옵스(AdOps) 도입 전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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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옵스 전략을 통해 아드리엘은 각 광고의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광고 소재(어떤 영상, 어떤 스토리로 광고할 것인가)의 선택부터 배치, 결과 분석까지 모든 과정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를 진행했습니다. 

이제 광고주들은 다양한 광고 채널의 데이터를 한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자동화된 알림 시스템으로 문제를 즉시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실시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제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모든 광고를 운영할 수 있었고, AI가 실시간으로 광고 최적화를 수행했습니다.

대시보드 예시 ⓒ아드리엘

이를 도입한 기업들은 광고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ROAS(Return on Ad Spend, 광고 수익률)를 평균 30% 이상 높일 수 있었습니다. 

매일 10,000개 이상의 광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A/B 테스트 1,000회 이상 진행하며, 광고 성과 최적화를 위해 100개 이상의 머신러닝 모델을 사용한 결과 낼 수 있었던 결과였죠.

이는 단순히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넘어 게임의 룰을 바꾸는 혁신이었고, 광고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성과였습니다.

 

3. 스스로 고객이 되어, BM 전략을 바꾸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아드리엘의 서비스는 단순한 광고 대시보드가 아니라 유저의 의사결정을 돕는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이었습니다.

당연히 아드리엘 자신도 그 고객이었죠.

처음에 그들은 광고 대행 수수료 모델을 택했습니다. 기업이 광고비를 쓰면, 광고 수익의 10%를 수수료로 받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데이터 분석 결과, 수수료 모델은 오래 지속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단, 광고 예산이 적은 기업에서는 수익성 자체가 낮았죠. 따라서 대형 광고주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고객사를 상대로는 별로 적합하지 않은 모델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형 고객들도 장기적으로는 광고 수익의 10%를 계속 떼어줘야 하는 수수료 모델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분석 결과 아드리엘은 곧 더 나은 방식이 있다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그들은 구독형 SaaS(Software as a Service) 모델로 전환하기로 결정합니다(넷플릭스가 DVD 대여에서 스트리밍 구독 모델로 바꿨던 것처럼요). 그 결과 고객 이탈률(Churn Rate)은 20%에서 5% 이하(거의 0%)로 감소했습니다.

이 결정으로 아드리엘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광고 운영 SaaS 기업이 되었고, 지금은 글로벌 넘버원 SaaS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드리엘이 자신들의 서비스를 스스로 어떻게 활용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위 영상을!

 

4. 아드리엘의 성공이 주는 3가지 지침

(1) 초기 시장 조사를 철저히 하고, 해결할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라.

일단, 기업이 해결하려는 문제 = 고객들의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가장 첫 단계입니다. 아드리엘처럼 스스로 고객이 될 수 있는 문제를 택하면 그 과정이 한결 수월해질 겁니다.

(2)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해서 경쟁을 피하라.

아드리엘은 애드옵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습니다. 물론 AI 분야의 기술적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시장에서 필요한 '운영'의 '자동화'를 제품화, 서비스화하는 것은 다른 분야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겠죠.

(3) 비즈니스 모델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하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피드백에 따라 신속하게 조정하는 능력은 오늘날 경영에서 필수적이죠(그 과정에서 AI와 자동화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봅니다). 이런 접근 방식은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이 신속하면서도 안정적으로 크도록 해줄 것입니다.

 

5. Go After ADriel

"혁신적인 서비스는 대개 들어본 적 없는 회사에서 생겨난다." 덴카싱키 포스터 (2018)

아드리엘은 고객의 성공을 최우선으로 삼아 LG전자 등 대형 광고주들은 물론, 뾰족한 강점을 가진 스몰 비지니스와 협업하며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이게 무슨 말인지 체감하실 거예요.

혁신적인 접근과 고객 중심의 전략을 통해 아드리엘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산업 분야의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단순한 솔루션을 만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게임의 룰을 바꿨죠.

너무 홍보 냄새가 짙은 용비어천가 같이 느껴지셨나요? 취업 자기소개서 끝 부분에 충성심을 드러내기 위한 찬양의 미사여구 같은 인상을 받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원래 현재 진행형으로 잘 나가는 혁신 기업에 대한 묘사는 차분하기 어렵긴 하지만, 솔직히 오늘은 제 개인적인 감정이 많이 섞였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번 글을 쓰면서 아드리엘의 상장을 기다리는 팬이 되었거든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도 누군가의 가슴을 뛰게 하는 기업과 서비스를 만드시길 기도합니다. 제가 꼭 투자를 하고 주식을 사러 가겠습니다.

https://maily.so/dynsletter/posts/wjzd3mmyr3p?mid=y72qzpxr4x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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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스 레터

딘스 레터

2년 만에 연봉 10배를 찍은 슈퍼 직장인이 직원 2만 명 제국을 만들기까지 | Bain & Company

 

1. BCG의 왕자, 출가를 택하다.

 

BCG의 창업자 브루스 헨더슨은 1967년 연봉 17,000달러에 빌 베인을 영입했습니다. BCG 창업 전부터 인연이 있었던 20살도 더 어린 밴더빌트 학부 후배였죠. 이는 BCG 역사상 최고의 영입이자 최악의 영입이 됩니다.

 

하드워커에 디테일에 강하고, 깔끔한 외모로 유명했던 그는 입사 2년 만에 급여가 10배 가까이 올랐고, 부사장 자리를 꿰찼습니다.

 

1970년, 브루스 헨더슨은 BCG 내에 세 개의 컨설팅 팀을 만들어 서로 경쟁하게 했습니다. 레드, 그린, 블루. 그중 블루팀이 매번 다른 팀을 발랐습니다. 리더는 바로 빌 베인이었습니다. 이즈음부터 빌 베인은 사내에서 브루스 헨더슨의 후계자로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image.pngⓒ 1995.1996. GAME FREAK Inc.

 

그러나 당시 베인은 성과보다 보고서 발행을 강조하는 BCG의 접근 방식에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1972년 헨더슨의 은퇴까지 참을 수 없었던 베인은 헨더슨의 사임을 압박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베인은 1973년 독립해 자기 회사인 베인 앤 컴퍼니(Bain & Company)를 세웁니다. BCG의 고객 중 베인 자신의 고객이었던 블랙 앤 데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계산기로 유명한 그 회사입니다)를 포섭했고, 다른 직원들도 데리고 나갔습니다. 헨더슨이 내부 실험은 결국 가장 큰 경쟁자를 만든 것으로 끝난 셈이죠.

 

 

2. 분석이 아니라 결과를 판다.

 

“고객에게 전략을 제시하는 걸 넘어, 결과를 전달하자”

 

베인 앤 컴퍼니 창업의 근간에는 이런 문제의식이 있었습니다. BCG를 비롯한 당시의 컨설팅 회사들은 방대한 데이터 분석과 보고서 작성, 그리고 전략 제안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베인은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The Bain Way’를 고집했습니다.

 

1975년 당시 컨설팅 업계 평균 보고서 분량은 약 200~300페이지에 달했습니다. 이에 비해 베인 앤 컴퍼니가 작성한 보고서의 평균 분량은 약 50~100페이지였지만 실제 실행 가이드 비중은 더 컸습니다.

 

베인은 당시의 다른 컨설팅 펌과 달리 장기 프로젝트에 집중했고, 고객사 CEO와 직접 협력하여 전략을 수립했으며, 실행 과정에도 참여했습니다. 5-10주 정도 프로젝트를 끝내고 고객사를 떠나는 BCG와 달리 베인 앤 컴퍼니는 길게는 약 2년까지도 고객사에 함께 머무르면서 눈으로 볼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베인은 ‘결과’를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중시했으며, 자신들의 고객사의 주가가 평균적으로 주식시장의 주가를 훨씬 넘는다는 자료를 통해 이런 부분을 더욱 홍보했습니다.

 

처음 베인 앤 컴퍼니는 빌 베인의 비컨 힐 아파트에 전화선 하나를 두고 세워졌지만, 곧 보스턴에 새 사무실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베인의 새로운 컨설팅 방법이 성공적이라는 것이 금세 입증되었기 때문이죠.

image.png©Coloures-Pic – stock.adobe.com

 

3.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결과주의’를 강조한 베인은 주요 고객사에 새로운 형태의 계약을 제안했습니다.

 

“목표 달성 시 더 많은 성공수당을 받고, 미달성 시에는 수수료를 낮추거나 받지 않겠다.”

 

이것이 1970년대 중후반부터 퍼지기 시작한 베인의 ‘성과 보상형 컨설팅 모델’이었습니다.

 

“돈을 받는 건 해결책을 실현했을 때뿐. 베인은 고객사에 보고서를 주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고객사의 결과가 제대로 나왔을 때만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는다.”

 

이는 기존 컨설팅 회사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컨설팅은 분석과 보고서를 팔아 확실한 ‘선(先) 수익’을 보장받는 사업이었기 때문입니다. 베인은 철저히 분석이 아닌 ‘결과’에 가치를 둔 것입니다.

 

‘위험을 공유하자’는 과감한 제안은 고객에게 신뢰를 주었습니다. 당시 베인 앤 컴퍼니에게 연 매출 40% 성장은 대단한 일도 아니었습니다. 이어서 베인은 업계 최초로 현금 대신 주식옵션으로 컨설팅 수수료를 받는 제도까지 도입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기존의 시스템(컨설팅료 선불)에 왜곡을 일으키는 행동이었습니다. 이렇게 위험을 감수하는 모델을 도입하는 회사들이 등장하면, 시장 전체가 그 방향으로 조금씩 이동하기 마련입니다. 처음 그 위험을 감수한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향으로 말이죠.

 

그러나 수수료는 수수료일 뿐이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난 후 베인은 더 과감한 걸 시도합니다. 종국적으로 베인은 고객사들과 마찬가지로 주가 상승 자체로 발생하는 막대한 이익을 얻고자 했습니다.

image.png왼쪽: 밋 롬니 / 오른쪽: 빌 베인

 

이러한 배경에서 빌 베인은 1984년, 밋 롬니(2012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와 함께 베인 캐피탈을 창업합니다. 당시 등장한 사모펀드의 개념을 도입하여 베인 컨설턴트들이 직접 기업을 사서 운영하는 데까지 나아간 것입니다.

 

베인 앤 컴퍼니는 끝내 수수료에 의존해 성장하는 회사(컨설팅 펌)을 넘어, 기업에 직접 투자하여 기업 성장의 결과 자체를 보상으로 삼는 비즈니스 모델까지 가지게 된 것입니다.

 

4. One industry, One Client

 

“한 업종에서는 딱 한 고객만 상대한다.”

 

컨설팅 시장이 커지면서 동종 업계에 있는 기업에게 비슷비슷한 전략 보고서를 파는 일이 흔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 3-4곳이 같은 컨설팅사에게 전략 수립을 의뢰하면, 컨설팅사는 유사한 자료나 프레임워크를 재활용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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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컨설팅사 입장에선 매우 매력적인 비즈니스 기회지만, 동시에 고객사 입장에서는 “우리만의 차별화 전략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생기게 합니다. 베인은 이 지점에서 주목했고 1979년경 다음과 같은 원칙을 내세웁니다.

 

“은행 업계 안에서는 딱 한 곳의 은행과만 일하자. 그 대신 그 은행을 업계 1등으로 만들어준다.”

 

이 원칙은 베인의 명성에 큰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이 원칙을 도입한 후 베인의 고객사 중 약 60% 이상이 업계 1, 2위 기업이 되었습니다. 한 업계에서 나오는 매출액도 장기적으로는 기존처럼 한 업계에서 여러 회사를 컨설팅했을 때보다 1.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무엇보다 “베인은 우리 회사에 올인한다”라는 고객사의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베인의 마케팅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당신의 경쟁사를 컨설팅하지 않겠습니다.”

 

베인은 ‘고객 풀’을 넓히는 대신, 좁히는 전략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였고, 고객명이나 프로젝트명조차 밝히지 않을 정도로 고객 정보를 철저히 보호했습니다.

 

베인이 최고의 급여를 주며 모은 하버드, 스탠퍼드 출신의 세련된 외모를 지닌, 밝고 영리한 동료들 – 빌 베인 자신을 닮은 베인의 파트너들은 명함도 소지하지 않았고, 코드명으로 고객을 지칭했습니다. 그 때문에 베인 앤 컴퍼니는 “컨설팅의 KGB”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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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은 오랫동안 고객사 CEO에게 직접 보고하는 과제만을 수임했습니다. 또 베인은 업계 당 한 기업, 매우 소수의 고객하고만 집중적으로 일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서비스를 홍보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베인의 고객들은 기밀 유출이나 아이디어 중복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업계 1위 기업들은 자신만을 위한 ‘비밀 병기’를 갖게 되었다고 느꼈고, 베인은 업계 1위 기업의 장기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5. Do The Bain Way

 

베인은 BCG에서 출발했지만 완전히 반대되는 방식으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BCG가 ‘어떤 회사에나 적용되는 과학적 방식’과 그를 알아내기 위한 ‘분석’에 치중했다면,

베인은 ‘실제 실행과 성과’, 그 성과에 따른 ‘책임’ 그리고 성공의 비결을 ‘독점하고 싶은 본능’에 주목했죠.

 

더 많은 고객을 상대하는 대신, 최고의 고객만을 상대하여 압도적인 집중을 통해 매출을 올렸습니다. 모두 상식에서는 약간 벗어나 있는 통찰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제품이나 서비스를 ‘결과’ 관점에서 재정의해 봅시다. 결국 고객이 원하는 것은 제품이나 서비스 그 자체가 아니라, 그를 통해 도달할 수 있는 ‘결과’니까요.

 

예를 들어, SaaS 스타트업이라면, 월 요금을 성과 달성 여부와 연동하는 모델을 도입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데이터 분석 회사라면, 분석 보고서가 아니라 특정 지표 개선 달성률에 따라 비용을 책정할 수 있겠죠.

 

이를 통해 고객과의 장기적인 신뢰를 구축하고, 사내 구성원들의 마음가짐도 좀 더 결과에 집중하도록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베인처럼 하나의 세분 시장에서 오직 한 고객만을 위한 ‘프리미엄’ 라인을 운영하거나, ‘VIP Only’ 컨셉으로 특정 부류의 고객만을 전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희소성은 언제나 시장을 움직이는 큰 힘입니다. 스스로 시장을 제한하여 희소한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여러분도 베인처럼 비전을 위해 과감히 도전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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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스 레터

딘스 레터

이름 없는 후발 주자를 업계 탑으로 올린 단 하나의 프레임워크, BCG

 

1. 전략의 탄생 : 남들이 가지 않은 곳에서 길을 찾다.

 

1963년, 브루스 헨더슨(Bruce D. Henderson)은 보스턴의 한 은행에 속한 부서 형태로 조그맣게 컨설팅 회사를 세웠습니다.

사무실은 협소했고, 자본금도 풍족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컨설팅 업계에는 이미 맥킨지, 부즈 앨런 해밀턴 같은 선두 주자가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회사가 자리 잡기란 쉽지 않아 보였죠.

회사의 이름은 Boston Consulting Group, 이 작았던 회사가 오늘날 연 매출 100억 달러 이상, 세계 50개국 이상에 3만 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컨설팅 펌 BCG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초기 BCG가 당면한 화두는 ‘생존’이었습니다. 헨더슨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기존 컨설팅펌이 제공하지 않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컨설팅이라고 하면 자연스레 ‘전략 컨설팅’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1960년대 초반, 컨설팅 업계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당시의 경영 컨설팅은 재무·회계, 운영 프로세스 개선, 인사 조직 컨설팅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략’이라는 개념은 군사학이나 경제학에서 언급되긴 했지만, 기업 경영에 본격적으로 접목된 사례는 드물었습니다.

“어떻게 비용을 절감하고 인력 효율을 높일까?”가 아니라, “어떤 시장을 선택하고, 어떻게 경쟁우위를 만들까?”를 체계적으로 조언하는 ‘전략 컨설팅’은 당시로서는 신선한 개념이었습니다.

헨더슨은 기존 컨설팅사의 주력 분야가 아닌, ‘전략 컨설팅’에 회사의 모든 것을 걸겠다는 결단을 합니다. 그렇게 BCG는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전략 전문 컨설팅 펌’으로 포지션을 잡습니다.

헨더슨은 “머지않아 경쟁이 심화되고 시장이 복잡해지면, 기업들은 ‘어떻게 경쟁할지’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맞아 떨어집니다.

1960년대부터 시장은 조금씩 글로벌화되기 시작했고, 기업들은 “우리가 진출해야 할 시장은 어디인가? 제품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기 시작했죠.

BCG는 마침 이 시기, 기업들에게 맞춤형 ‘전략 컨설팅’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윽고 업계에는 ‘전략 컨설팅은 BCG’라는 인식이 퍼집니다. “전략 전문 컨설팅 회사가 된다”라는 헨더슨의 전략적 결정이 BCG의 존재감을 빠르게 키웠던 겁니다.

 

2. ‘경험과 감’에 의한 결정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은 오늘날 기본 중 기본이지만, 1960년대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기업 경영진은 경험과 직감에 따라 중요한 결정을 내리곤 했습니다.

“기업이 어디서, 어떻게 경쟁해야 하는가?” 같은 큰 그림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기업 경영진이 경험과 감으로 결정하면, 컨설턴트들은 이를 존중했죠.

맥킨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열거나, 업계를 뒤흔들 사업 모델을 설계하는 컨설턴트는 거의 없었습니다.

헨더슨은 기존과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는 기존 컨설팅이 컨설턴트 개인의 경험과 직관에 과하게 의존한다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체계적 분석 방법을 도입했습니다.

헨더슨의 핵심 통찰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기업의 전략적 의사결정은 정성적 판단이 아닌 정량적 분석에 기반해야 한다.

(2) 산업 내 경쟁우위는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요소들에 의해 결정된다.

(3) 시장에서의 상대적 위치가 수익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이는 그의 독특한 경력에서 비롯된 접근방식입니다.

그는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였고, 하버드 MBA를 거쳐, 제조업체인 웨스팅하우스에서 18년 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여러 분야의 실무 경험을 쌓으며 정량적 분석의 중요성을 체득했습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그는 경영 전략에 과학적 방법론을 접목하려 했습니다.

BCG는 “과학적·수치적 접근을 통해, 실패 확률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고객사의 매출, 시장 점유율, 경쟁사 동향 등을 2, 3개월 동안 집요하게 분석한 뒤, 그 결과물을 수십 페이지의 보고서로 정리해 임원들에게 보여줬습니다.

시장 어디에서 매출이 2배, 혹은 5배가 될 여지가 있는지 구체적인 숫자로 예측해 주니, 보고서를 읽은 경영진들은 ‘오!’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죠.

당시 이런 분석적 컨설팅은 신선했습니다. 대부분 컨설턴트들은 “직원 인터뷰하고, 현황 보고서 써주고, 끝.”이었거든요. BCG가 “어디에 투자하라.”, “어떤 사업은 접어라.”라는 구체적 지침을 내놓자, 기업들은 파격적인 자문료를 기꺼이 지불했습니다.

 

3. BCG 매트릭스 : 간결함의 위대한 힘

 

헨더슨의 도입한 과학적 접근법의 핵심은 모든 전략적 의사결정을 객관적 데이터로 뒷받침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시장 점유율과 성장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기업의 비용 구조를 체계적으로 들여다보며, 투자수익률을 중심으로 성과를 평가했습니다.

특히 이런 분석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재현이 가능한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1970년대부터 MBA 과정 교과서에는 ‘BCG 매트릭스(성장-점유율 매트릭스)’라는, 2×2 형태의 심플한 표가 자리 잡았습니다.

BCG Matrix

‘Star’, ‘Cash Cow’, ‘Question Mark’, ‘Dog’, 네 칸으로 구분된 이 표는 기업이 보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눈에 파악하고, 전략적 의사결정을 돕는 도구로 유명합니다.

처음 이 표가 세상에 나왔을 때, 사람들은 “이렇게 단순한 표가 무슨 소용이 있겠냐”라며 의아해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를 활용해 본 기업들은 시장 성장률과 상대적 시장 점유율, 두 축 만으로도 사업을 재배치하고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놀라울 만큼 유용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간결하게 사업 포트폴리오 전체를 훑을 수 있다니!”

BCG 매트릭스는 일종의 ‘티핑 포인트’였습니다. 회사 내 각 사업 부문에 얼마를 투자할지, 어디를 과감히 정리할 지를 명쾌하게 그려주었습니다. 간단하고 직관적이며, 경영진이 ‘바로 우리 사업 상황에 적용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을 들게 했죠.

BCG 매트릭스의 개발은 3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첫 번째는 브랜드 구축입니다. 이 매트릭스 하나로, BCG는 전 세계 기업들에게 ‘전략적 사고를 단순화해서 보여주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었습니다.

두 번째는 지식의 체계화입니다. BCG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BCG 매트릭스를 활용하여 각종 산업 분야에서 얻은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공유하는 일이 일반화되었습니다.

세 번째는 영향력 확장입니다. 이 간단한 표는 고객 수주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우리가 BCG 매트릭스를 개발한 BCG다’라는 점이, 다른 컨설턴트 회사와 큰 차별점을 가져다주었죠.

당시 BCG는 이 매트릭스를 본격적으로 알리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복잡한 모델보다는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에 목말라 있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깨달음을 토대로 BCG는 이후 경험 곡선(Experience Curve), PPM(Product Portfolio Management) 등 경영학 교과서에 실릴 여러 프레임워크들을 잇달아 만들어나가게 됩니다.

 

4. BCG의 동력 : 케이스 인터뷰, Up or Out.

 

능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가 실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까? 

헨더슨은 회사를 세울 때부터 이 문제를 고민했습니다. 실력 있는 인재를 뽑아 파트너로 성장시켜 권한을 부여하고, 그가 회사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길 원했던 것입니다.

 

(1) 케이스 인터뷰로 실력자를 뽑는다.

헨더슨은 “회사의 모든 것은 결국 사람이 만든다”라고 확신했습니다. 인재를 뽑을 때부터 ‘그 사람의 능력’보다 ‘그 사람이 얼마나 대담하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지’에 더 관심을 두었습니다.

컨설턴트의 성과를 결정하는 요인에는 IQ나 학력 같은 지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똑똑’하기만 해서는 상호작용이 필수적인 컨설팅 현장에서 효과를 낼 수 없습니다. 헨더슨은 이 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죠.

그래서 BCG는 초창기부터 ‘케이스 인터뷰’라 불리는 독특한 채용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지원자에게 가상의 경영 문제를 주고, 그가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책을 도출하는지 관찰했습니다.

케이스 인터뷰에서는 문제 해결 능력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태도, 논리 구성, 협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습니다. BCG는 미래에 “복잡다단한 세계에서 기업의 길을 찾아주는 지적 집단”이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2) Up or Out. 승진하거나, 나가거나.

Up or Out. 다소 냉혹해 보이는 이 규칙은 당시 컨설팅 업계 전체가 공유하던 관행이었습니다. BCG에서는 이를 명확한 피드백과 훈련 시스템으로 보완해 적용했습니다.

BCG에서는 일정 기간마다 컨설턴트 평가를 매우 까다롭게 진행합니다. 이때, 프로젝트 성과뿐 아니라, 지적 성장, 회사 문화 기여도 등도 평가 대상이 됩니다. 이 과정을 통과한 사람은 빠르게 승진시키고, 그렇지 못한 경우 다른 길을 찾도록 권장합니다.

그 결과 컨설턴트는 ‘회사가 나를 철저하게 평가하고 있구나’라고 인식하게 되었고, BCG에는 오직 실력 있는 인재만 남게 되었습니다.

 

(3) 회사는 파트너와 함께 성장한다.

BCG는 승진한 파트너들과 회사의 혜택을 나눈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컨설턴트가 “이곳에서는 내가 직접 회사를 만들어갈 수 있다”라는 자아효능감을 얻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와 같은 약속을 받은 컨설턴트들은, 자신이나 클라이언트뿐 아니라 BCG의 성장을 위해서도 힘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컨설턴트들은 “우리가 어떤 서비스/아이디어를 도입하면 회사가 크게 성장할까?”에 관해서도 활발하게 토론했죠.

이러한 기업 문화가 BCG가 혁신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밑거름이 된 것입니다.

 

5. 전략 컨설팅 = 콜럼버스의 달걀

 

오늘날 기업 전략이라는 말은 너무 당연합니다. 또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도 상식이죠. 전략 컨설팅이란 말도 지금은 누구나 ‘그게 뭐라고 당연한 얘기를 하지’라고 말할 정도로 익숙합니다.

하지만 1960년대에는 아무도 이런 아이디어로 돈을 벌 생각조차 못했죠.

‘어디가 돈 되는 시장인지 콕 찍어주고, 경쟁 구조를 분석해 주고, 장기 플랜을 세워주는 전문가’

오늘날 우리가 ‘전략 컨설턴트’하면 떠올리는 이러한 이미지는 BCG가 업계에 심은 것입니다.

헨더슨과 그의 동료들은 온갖 시행착오와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미래는 전략에 있다”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한 은행에 딸려 있던 작은 조직을, 오늘날 누구나 아는 거대 컨설팅 기업으로 키워낸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모든 것은 사실은 누군가의 ‘혁신적 선택’의 결과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되면,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주인공이 누구인지 궁금해지기 마련입니다. 당신이 혁신을 이뤄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럴 겁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6. 우리도 BCG처럼 할 수 있을까?

 

BCG를 오늘의 자리에 올린 가장 핵심적인 결정은 바로 ‘우리는 전략 컨설팅 분야를 개척하겠다’라는 헨더슨의 선언이었습니다. BCG가 재무 컨설팅이나 인사 컨설팅에서 ‘2인자’를 노렸다면, BCG 매트릭스 같은 혁신적 아이디어가 꽃필 수 있었을까요?

“전략”이라는 초록빛 깃발은 BCG의 정체성이자, 브랜드, 그리고 철학이 되었습니다. 이는 엄청난 몰입을 조직 전체에 부여했고, 그 깃발 아래 모인 인재들이 참신한 프레임워크를 개발한 결과 BCG는 다른 경쟁자들과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의 플레이어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조직의 핵심 비전을 ‘선명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BCG가 “전략 컨설팅”을 내세웠듯이, 회사의 핵심 가치가 무엇이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인지 명료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다음 시대’의 니즈를 찾는다면 더 좋습니다.

BCG가 ‘앞으로 경쟁이 심해질 때 기업은 ‘전략’에 목말라한다’는 사실을 읽어냈듯이 미래 시장을 전망하여, 기업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찾을 수 있다면 기회는 그곳에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진입할 수 있는 사각지대는 어디인가?”

“우리의 서비스를 혹은 제품을, 새로운 ‘가치 제안’으로 바꿀 여지는 없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며, 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카테고리를 선언하는 데서 돌파구가 열릴 수 있습니다.

BCG는 기업이 당장 안고 있는 문제(신규 시장 진입, 포트폴리오 재배치 등)에 구체적인 프레임워크로 답을 줬습니다. 그들은 “우리는 천재들이다”라고 자랑한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어냈고, 끊임없이 발전시켰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간결한 프레임워크의 힘을 믿으세요.

제품이나 솔루션을 시각적으로 명료하게 표현해 봅시다. 그리고 이를 공유합시다. 간결한 프레임워크로 사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우리가 왜 이런 결정을 내리는가’를 쉽게 설득할 수 있다면, 협업과 소통이 편안해집니다.

“이것만 보면 우리 가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라는 프레임워크가 있으면, 시장과 투자자를 설득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그들이 ‘어라, 이건 뭔가 싶어 보이는데, 꽤나 직관적이네’라고 느끼게 되면, 그게 바로 당신의 브랜드가 됩니다.

여러분 중 누군가는 ‘우리 팀은 작아서 소통이 잘 될 테니, 특별한 인사 제도는 필요 없겠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착각입니다.

조직은 금세 복잡해집니다. 케이스 인터뷰나 정기적 성장 점검은 작은 스타트업도 시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회사의 성장이 승진, 보상, 인정에 직결된다”라는 명확한 신호를 줍시다.

 

한 무명 컨설턴트가 좁은 사무실에 앉아, “우리는 재무나 조직 말고 기업 전략에 집중하자”고 마음먹었던 순간. 그것이 오늘날 BCG의 태동을 알린 결정적 시점이었습니다.

그 선택은 불과 몇십 년 사이에 전략 컨설팅이라는 낯선 트렌드를 이 세상의 일부로 만들었습니다.

회사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다시 그려보고, 그 정체성에 부합하는 인사·조직 문화를 설계하고, 프레임워크를 통해 조직의 역량을 확장하는 과정.

여러분도 겪게 될 이 과정에서 BCG는 케이스 인터뷰, BCG 매트릭스 같은 혁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직 우리는 작으니까……’라고 물러서지 마세요. 브루스 헨더슨이 창업했을 때의 BCG도 작은 회사에 불과했습니다. 차이는 오직 “우리는 남들과 다른 영역을 파고들겠다”라고 담대하게 선언한 데 있었죠.

이제는 여러분이 찾아낼 차례입니다. 한 번 더 “BCG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보세요. 사람을 모으고 새로운 시장 카테고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결단은 무엇인가? 그것을 탐색하는 과정이 곧 성공의 전조입니다.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는 또 다른 불가능해 보이는 생각을 떠올리고 있을 겁니다. 브루스 헨더슨이 1963년 보스턴에서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당신도 그런 누군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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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스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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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였던 맥킨지가 지금의 맥킨지가 된 초창기 경영 전략

1.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

맥킨지(McKinsey & Company)는 단순히 경영 컨설팅 회사가 아닙니다. 그들은 “의사결정의 메카”로 불리죠.

매년 글로벌 기업들과 각국 정부가 맥킨지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는 이유는 그들이 문제 해결사를 넘어 자신들만의 문제 해결 철학과 체계를 창조했기 때문입니다.

말콤 글래드웰은 “종종 사소해 보이는 지점이 임계점을 만들어낸다.”라고 말합니다.

『티핑 포인트(The Tipping Point)』에서 그는 유행이 시작될 때 아주 작은 집단이나 작은 사건이 일종의 뇌관이 되어, 갑작스럽게 엄청난 파급 효과를 만들어낸다고 주장합니다.

맥킨지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는 “컨설팅 업계의 하버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컨설팅”이라 불리지만, 1920~30년대 초창기 맥킨지는 ‘시카고 대학의 회계학 교수가 만든 작은 회계 자문회사’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조직이 ‘회계’라는 틀을 벗어나 ‘경영 전반’으로 뛰어든 그 지점이 그들의 ‘티핑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작지만, 강력한 파문을 일으킨 맥킨지의 초창기 의사결정들을 통해 그 파문이 어떻게 글로벌 컨설팅 제국을 만들었는지, 그리고 우리는 그 결정들 속에서 어떤 통찰을 꺼내올 수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2. 회계법인에서 ‘일반 경영 컨설팅’ 회사로

제임스 오스본 맥킨지(James O. McKinsey)는 1920년대, 시카고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회계학을 가르쳤습니다. 깔끔하게 숫자를 맞추고, 재무제표를 정갈하게 작성하는 기술은 배울만한 가치가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맥킨지 교수의 마음 한구석에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숫자만큼 중요한 게, 기업의 경영 전략·운영 전반이 아닐까? 만약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자문하는 회사를 만들면 어떨까?’

1926년, 제임스 맥킨지는 과감한 결정을 내립니다. 그는 ‘컨설팅’이라는 개념을 기업 현장에 도입한다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자신의 커리어를 걸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기업은 아직 내부 문제를 외부의 조언으로 해결한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맥킨지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정확한 문제 진단과 실행 가능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설정했죠. 이 간단한 비전은 오늘날의 컨설팅 산업 전체를 정의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이는 너무나 당연한 개념이지만, 이러한 발상은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것이었습니다. 회계와 법률은 당시에도 이미 공인자격증이 명문화된 전문직이었지만, <경영 컨설팅>이라는 개념은 생소했습니다.

맥킨지는 이 미지의 땅에 엄청난 가능성이 있으리라 직감했습니다. 한 사람의 직감, 이것이 바로 작은 불씨였던 셈입니다. 그리고 그 불씨는 결국 맥킨지라는 이름으로 세상의 지도를 바꾸어 놓게 됩니다.

처음부터 맥킨지가 그 발상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었던 건 아닙니다. 맥킨지를 창업한 초기 멤버들은 주로 재무·회계쪽 배경이 강했습니다. 애초에 맥킨지 본인부터가 회계학 교수였으니까요. 자연스럽게 ‘회계 기반의 자문 서비스’가 회사의 밥줄이었습니다.

그런데 맥킨지는 점차 “숫자 뒤에 숨은 ‘경영 문제’까지 파고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자연히 이때부터 조직 내부에 약간의 균열이 생깁니다.

“회계만으로도 충분히 먹고살 수 있는데, 왜 굳이 위험을 감수하느냐”라는 보수적 시각과, “비즈니스 의사결정 전반에 관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자”라는 진취적 목소리가 충돌하기 시작한 것이죠.

1930년대 중반, 맥킨지는 한 회계법인과 합병했다가, 곧 다시 분리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러한 합병과 분할은 흔히 생각하듯 지리멸렬한 실패로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 회사이고, 장기적으로는 결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정체성에 대한 답을 선명하게 해준 귀중한 시행착오가 되었죠.

그 답은 “우리는 회계법인이 아닌 경영 컨설팅 전문회사‘가 되어야 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갈등은 때론 혁신의 모멘텀이 됩니다. 맥킨지의 초창기 합병과 분할은 맥킨지의 정체성을 찾는 진통인 동시에 도약의 발판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3. 맥킨지 정신의 아이콘, 마빈 바우어 : 맥킨지 호에 철학적 돛을 달다

초창기 맥킨지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습니다. 마빈 바우어(Marvin Bower), 그는 하버드 로스쿨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MBA)을 졸업한 후 로펌에서 몇 년 일했던 변호사 출신 컨설턴트로, 조금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였죠.

그는 맥킨지 내부가 합병과 분할로 어수선한 시기에 맥킨지에 합류했습니다. 이때부터 바우어는 “맥킨지는 왜 존재하고, 무엇을 위해 일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컨설턴트가 사회에서 ‘전문직’으로 자리 잡게 만들 문화·윤리·철학을 구체화해 나갔죠.

“우리는 의사나 변호사처럼 전문성을 갖추고, 일정한 윤리적 선을 지켜야 한다.”

“고객의 이익보다 회사의 이익을 앞세우면, 결국 회사의 이익마저도 사라진다.”

이런 바우어의 원칙은, 맥킨지를 돈만 좇는 기업이 아닌 ‘가치 지향의 전문가 조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맥킨지가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강력한 동력이 되었습니다.

자, 이제 그 시절 맥킨지와 마빈 바우어가 내린 주요 결정을 다섯 개의 축으로 묶어 살펴봅시다. 바우어에게 로펌 변호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는 점과 떠올리면 이해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바우어가 형성한 맥킨지의 구조와 원칙은 로펌의 그것들과도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1) 프로페셔널리즘(Professionalism) - 컨설턴트도 변호사처럼 존중받아야 한다.

당시 컨설팅은 고객들에게 ‘저 사람들, 무슨 자격증으로 조언을 하는 거지?’라는 의구심이 들게 하는 업종이었습니다. 바우어는 “우리는 의사나 변호사처럼 ‘프로페셔널’이다”라는 선언을 실현함으로써 이러한 의구심을 해소하려 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받아들이고, 어떤 프로젝트는 거절해야 하는지. 고객 비밀을 어떻게 취급해야 하는지. 맥킨지는 내부적으로 지켜야 할 모든 절차와 윤리 원칙을 엄격히 정립했습니다.

구성원의 행동에 대한 작은 규칙이 결국 조직 전체 차원의 결과를 좌우합니다. 맥킨지의 윤리 강령, 프로페셔널한 태도는 컨설턴트 한 명 한 명의 일 처리 방식은 물론, 대외 이미지에도 반영되었습니다.

이 작은 규칙이 쌓여, “맥킨지 = 고급스럽고 전문적”이라는 명성이 공고해졌습니다. 나아가 경영 컨설턴트들은 오늘날 변호사처럼 고급 지식 노동을 하는 전문직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2) “고객 이익 최우선” 원칙 - 당장의 돈벌이보다는 고객의 장기적 이익을 우선시한다.

마빈 바우어가 이끈 맥킨지는 초창기부터 “단기 이윤을 위해 고객에게 불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정말로 고객에게 필요한 자문만 하겠다.”라고 못 박았습니다.

예를 들면, 고객의 요청대로 해준다면 회사로서도 컨설팅 시간을 추가로 청구하여 매출을 키울 수 있음에도, 굳이 “이 부분은 당신 회사에 맞지 않다.”라고 조언하고 프로젝트를 축소해 버리는 식입니다. 설령 그 조언이 고객의 기대에 반하는 것이라도 말입니다.

당시에는 이러한 원칙에 대해 내부에서도 불만이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맥킨지는 진정성 있는 조언자’라는 인식이 시장에 퍼졌고, 맥킨지는 ‘신뢰’와 ‘브랜드’라는 값진 자산을 획득했습니다. 당장 작은 이익을 포기한 것이 지속적으로 어마어마한 보상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3) 최고의 인재를 선점하고, 최고의 환경에서 육성한다.

우리는 누군가가 <맥킨지 출신>이라 하면 그가 ‘최고 수준’의 경영 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그 명성이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초창기부터 맥킨지는 “우리가 원하는 인재는 단지 성적과 스펙이 아닌, 우리의 가치와 미션을 공유할 사람이어야 한다”라는 기준을 세웠습니다. 성적뿐 아니라 리더십, 문제 해결 능력, 윤리적 판단력을 다면적으로 평가했죠.

또 1950년대부터 하버드 등 엘리트 MBA 프로그램의 유망한 학생들을 미리 파악하여 최고의 인재들을 채용했습니다. 명문대학, 소속 교수 등 학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브랜드를 고급화하는 한편, 학생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신입 컨설턴트를 채용하면 그 즉시 치밀한 교육 체계에 들어갔습니다. 선배 멘토와 1:1로 붙어 실제 프로젝트를 해보면서, 일을 배우는 동시에 문제 해결 역량과 윤리의식을 키우게 되죠. ‘뛰어난 개인’을 발굴하기도 하지만, 그 뛰어난 인재를 더 뛰어나게 만드는 환경을 스스로 만든 것입니다.

(4) 파트너십(Partnership) 모델 - 회사의 주인은 누구인가?

대개의 회사는 성장하면 주주는 따로 있고, 임직원은 ‘고용 관계’에 놓이게 됩니다. 그런데 맥킨지는 바우어의 제안에 따라 로펌과 같은 파트너십 체제를 도입했습니다.

파트너들은 단지 지분을 갖고 이익배당을 받는 ‘주주’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문제 해결 전 과정에서 권한과 책임을 함께 지는 ‘동업자’라는 성격이 더 강하죠. 덕분에 컨설턴트 개개인은 “이건 내 회사고, 내 프로젝트”라는 주인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파트너들은 경영에 책임을 지는 것을 넘어, 인재 육성과 맥킨지의 기업 문화 형성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되었습니다.

(5) 조직적 지식관리 – 한 사람의 뇌가 아니라, 회사 전체가 문제를 풀어야 한다.

마지막은 바로 “KM(Knowledge Management)”라고 불리는 체계적 지식관리입니다.

맥킨지는 프로젝트를 마칠 때마다 축적된 노하우와 데이터를 꼼꼼히 문서화하고, 내부 라이브러리에 저장했습니다. 그리하여 시간이 흐를수록 각 컨설턴트의 경험이 회사 전체의 자산으로 남게 되고, 누구 하나 퇴사하거나 은퇴해도 노하우가 사라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행동의 일관성과 반복은 어느 시점에 성과의 폭발적 증가로 이어지곤 합니다. 맥킨지는 현장에서 배운 경험을 곧장 자산화하고, 그 자산을 다시 새 프로젝트에 쓰는 식으로, 조직 역량 강화의 선순환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결과 스타플레이어가 떠나도 맥킨지는 이전처럼 굴러갈 수 있었으며, 세계 각국에 진출해서도 서비스 품질이 일관되게 유지되도록 하여 “어느 나라 맥킨지든 최고 수준이다”라는 시장의 평가를 획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4. 우리 회사가 맥킨지처럼 되려면?

이제 여러분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좋아, 맥킨지 얘기는 알겠는데, 우리 회사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은 뭐죠?”라고요.

‘회계’에서 ‘경영 컨설팅’으로 영역을 확장하기로 한 결정이 없었다면, 맥킨지는 평범한 회계법인에 머물렀다가 소멸했을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내 사업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까?’ 그리고 ‘기존의 사고방식을 뒤엎는 서비스가 필요한 틈새는 어디에 있을까?’를 고민하여 방향성을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영역을 확장하라’는 말이 “무조건 이것저것 다 시도하라”는 의미는 당연히 아닙니다. ‘핵심 역량’이 있어야 확장이 가능한 것입니다. 맥킨지가 경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건, 이미 회계·재무라는 탄탄한 기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회계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경영 전반에 대한 자문으로 나아가는 맥킨지의 스텝은 자연스러웠습니다.

여러분도 ‘우리는 뭘 가장 잘하는가? 시장에서 어떤 핵심 역량으로 인정받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명확히 한 후에야, 그것을 발판 삼아 그 주변 가치사슬을 공략하며, 인접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단단한 가치와 철학 없이 무작정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맥킨지는 바우어가 정립한 ‘윤리, 프로페셔널리즘, 고객 이익 우선’이라는 강력한 원칙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아도 신뢰를 얻을 수 있었죠.

‘회사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하고, 모든 구성원이 공감하도록 설계한 후, 단기적인 이윤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회사의 철학을 철저히 지켜나감으로써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팀도 “우리는 왜 이걸 하는가?”에 대한 답을 팀 전체가 명료하게 공유하여야, 시장의 의혹이나 내부 충돌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편, 여러분의 분야에서 “우리는 전문직처럼 서비스한다”는 생각이 회사 전체에 깊이 깔려야 고객들은 “이 팀 정말 믿을 만하다”라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아직 완성도가 낮은 솔루션까지 팔면, 단기 매출은 당장 오를 게 확실한 상황에서도 스스로에게 맥킨지처럼 물어봅시다. “이것이 정말 고객에게 최선인가?”

만약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직 완전치 않아 만족도 저하가 예상된다면, 오히려 그 기능은 후순위로 빼고, 여러분과 고객 모두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방향만 제안하는 게 맞습니다. 이 작은 양보는 훗날 고객의 더 큰 신뢰를 끌어내게 될 것입니다.

“스펙=실력”이라는 함정에서 벗어나, 회사의 가치와 미션에 공감할 수 있는 인재를 찾아야 합니다. 그들이 체계적인 프로젝트 리뷰, 멘토링 등을 통해 조직에 적응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시스템도 필요합니다. 이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그 투자의 결과는 장기적인 조직 경쟁력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나아가 핵심 인재와 경영진이 동등하게 방향을 논의하고, 이익이나 보상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반드시 파트너십 구조일 필요는 없지만,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주인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조직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회사가 이를 진정성 있게 운영하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작은 팀일 때도, 학습된 노하우를 문서화하고 전직원이 공유해두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빨리 달리다 보면 놓치기 쉽지만, 이 부분을 제대로 잡아두면 향후 스케일 업할 때 훨씬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맥킨지가 성공한 이유는 단순히 좋은 의사결정을 내렸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의사결정을 철학으로 확장했고, 그것을 실행 가능한 체계로 정리했습니다.

선언보다 중요한 건 그걸 지키는 행동입니다. 맥킨지의 방식을 따라 한다고 당장 기적이 일어나진 않습니다.

중요한 건 단순 모방이 아닌 ‘본질적 사고’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왜 이 원칙을 지키고자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깊이 있는 답변입니다. 맥킨지는 그 답을 오래 고민했고, 행동으로 증명했으며, 그 결과 오늘날의 위치에 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전체적으로 돌아봅시다.

맥킨지는 자본금이 풍부해서 커진 회사가 아닙니다. 회계와 컨설팅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작은 조직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번의 ‘의사결정’이 축적되었고, ‘마빈 바우어’라는 중요한 플레이어가 등장하여 윤리와 프로페셔널리즘에 날개를 달아줬습니다.

그 결과, 맥킨지는 내부적으로 강력한 문화를 형성했고, 외적으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신뢰받는 컨설팅 기업”이라는 브랜드를 얻어냈습니다.

맥킨지는 채용과 육성, 파트너십 등 모든 면에서 인재를 중시했고, 한 명의 독보적 슈퍼스타가 아닌, 조직적인 집단 지성을 만들어내는 방식에 집중했습니다. 또한 여러 성장통과 유혹을 겪으면서도, 프로페셔널리즘, 윤리와 기밀 유지, 고객 이익 우선이라는 조직의 존재 이유에 대한 합의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맥킨지의 초창기 결정들을 살피다 보면, 의외로 우리 눈앞에도 “비슷한 결정”들이 산적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내 사업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까?

조직 전체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내부 갈등을 어떻게 풀어낼까?

고객의 장기적인 신뢰를 위해 단기적인 손해를 감수할 수 있을까?

직원이 단순한 자원이 아닌, 핵심 자산이라는 철학을 실행할 수 있을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어떻게 내리느냐가, 10년, 20년 뒤 우리 회사의 모습을 바꿀 수 있습니다.

맥킨지의 초창기 의사결정에 관해 살펴본 지금 제게는 두 가지 감정이 듭니다. “세상엔 이렇게 은밀하고도 강력한 인과관계가 있구나”라는 놀라움이고, 또 하나는 “그 인과관계를 이제 나도 써먹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죠.

여러분도 같은 감정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런 의사결정을 통해 우리 회사도 맥킨지 같은 체계를 갖출 수 있지 않을까?’하고 말이죠.

누군가는 이 글 어딘가에서 ‘작지만 결정적인’ 영감을 얻어, 또 다른 맥킨지를 꿈꾸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꿈이 다시 커다란 변화의 파문을 만들어낼지도 모릅니다.

지금 바로 당신의 첫 번째 “티핑 포인트”를 만들어 봅시다.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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