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미
1주일 만에 만든 MVP, 단순하고 확실하게 만드는 방법!
한 줄 요약
7일 만에 아이디어, 가설 수립, 베타 테스터 모집, MVP 개발까지 완료한 작은 팀의 이야기에요.
우리가 만든 워너비는 단순한 목표로 꾸준한 하루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데일리 서비스랍니다.
안녕하세요! PM 1명, flutter 개발자 2명으로 구성된 작은 팀에서 1주일 만에 MVP를 만들고 런칭까지 하게 된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Day1, 왜 워너비를 만들게 됐을까?
매년 12월이 되면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와, 벌써 12월인데 나 뭐했지?"
처음 팀이 결성되고 아이템을 선정할 때도 12월이 막 시작될 쯤이었고, 자연스럽게 팀 스크럼 시간에도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우린 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사는 데도 왜 12월만 되면 하루가, 한달이, 일년이 녹아내리는 기분이 드는 건지 이상하다면서요.
저는 매년 신년이 되면 신년 목표를 세우곤 하는데요. 그럼에도 왜 아무것도 해낸 게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걸까요? 여러 리서치를 하다 보니 몇 가지 페인포인트가 보였습니다.
사람들은 목표를 세우려 해도 뭘 세워야 하는지 모른다.
사람들은 목표나 계획이 너무 구체적이라 부담이 되거나 한번이라도 지키지 않으면 지속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목표나 계획을 상기하는 과정에서 과정보다 '결과'에만 집중하게 된다.
이렇게 페인포인트를 정리하고 보니, 해볼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표는 쉽고 단순하게,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 꼭 지켜내야 한다는 부담을 줄여주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자!"
Day 2, 우리 어떻게 문제를 풀어볼까요?
문제에 대해서 정리를 했으니 이제 어떻게 풀지 고민할 차례였습니다. 가장 먼저 저에게 대입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목표를 세우려 해도 뭘 세워야 하는지 모른다.
'목표'라고 생각하니 너무 구체적인 것들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가령 '책 20권 읽기', '매일 10분 운동하기'와 같은 것들이었죠. 그리곤 곧 목표가 고갈되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목표나 계획이 너무 구체적이라 부담이 되거나 한번이라도 지키지 않으면 지속하기 어렵다.
위에서 세운 목표를 생각하니 사실 거의 못지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부담스러웠죠.
이미 여러번의 다이어리를 2월까지 쓴 전적이 있는 저로서는 지속성에 대해서도 담보할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목표나 계획을 상기하는 과정에서 과정보다 '결과'에만 집중하게 된다.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과정'에 집중하면 그 자체가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조금 더 디벨롭을 해 보았습니다.
2024년 트렌드 키워드인 '육각형 인간'을 모티브로,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키워드로 설정하고 매일 1분이라도 해냈으면 체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만들자는 결론까지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Day 3, 우리 말고도 이런 수요가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이런 서비스가 과연 유저들에게도 수요가 있을지 알아봐야 했습니다. 다양한 테스트 방법이 있지만, 저희는 유저의 행동 데이터를 모을 수 있도록 베타 테스터 참여자 모집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테스터를 모집하기 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4가지의 핵심 기능을 정의했습니다.
어려운 목표 없이 키워드로 목표를 설정하는 기능
매일 키워드를 잊지 않도록 하는 알림 기능
키워드를 체크하는 기능
키워드 체크에 대한 리포트 기능
3일 내에 50명 이상이 신청하면 MVP를 만들어 보기로 하고, 설문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3일만에 56명의 베타 신청자를 모집했고 바로 MVP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설문을 올린 첫 날 이미 17명 정도가 신청을 했기 때문에 3일을 기다리지 않고 다음 날 바로 MVP 개발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Day 4~6, 만들 수 있는 건 빨리 개발하기
처음 MVP를 만들기로 하고, 노코드 툴을 이용해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우리 팀의 자원을 고려하지 않은 생각이었죠.
노코드 툴을 쓰는 순간, PM인 제가 해야 하는 영역이 많아 병목이 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PM 1명과 플러터 개발자 2명의 조합에서는 노코드보다, 빨리 만들 수 있는 것과 수동으로 처리해야 하는 것을 구분하는 게 더 중요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의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는데요.
베타 테스터를 위한 제품 출시까지는 3일 밖에 없음
핵심 기능은 키워드 세팅, 키워드 체크, 기간 별 리포트, 알림
백엔드는 없음
위 상황에서 저희는 이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스토어 심사라는 변수가 있는 앱 대신, 웹으로 만든다.
flutter는 멀티 플랫폼 개발이 가능함
알림, 유저 정보는 수동으로 기입한다.
가장 중요한 것만 개발함
백엔드 리소스가 필요 없는 firebase를 이용한다.
추후 앱이 되었을 때 앱 푸시도 대응할 수 있음
그 결과 로그인 기능도 없이 '4개의 핵심 기능'만 탑재한 MVP를 개발 3일, 총 7일만에 런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자인도 없이 나온 웹 MVP!)
워너비는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을 6가지 키워드로 세팅하고, 매일 꾸준히 지켜나가 단단한 하루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인데요.
내년의 저는 ‘워너비‘와 함께 저의 열심스러운 하루들을 살펴보게 될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분들을 절찬리에 모시기 위해 스토어에 잠자고 있는 워너비를 깨워주실 분이 계신가요?
귀엽고, 단순하고, 확실하게 보답하겠습니다!
혹시...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다음엔 앱 개발기도 이어서 작성해볼게요.
갓생꿈나무 호박벌 워너비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워너비
귀여운 호박벌 '워너비'와 데일리 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