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

박진호님의 아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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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마케터 스터디 3기 모집 공지

‘성공의 열차’ 뷰티마케터 스터디 육성교육 프로젝트 2기가 종료됐다.


총 150명 지원, 17명 모집 그리고 12명 수료.

                                               

[뷰마 2기 수료 기념 사진]


네이버 카페 '뷰마 - 뷰티마케터 스터디 & 양성 스쿨'을 개설했고, 지금까지 총 960개의 글이 작성됐다.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레이스를 완주함으로써 얻어낸 뿌듯한 숫자다. 내게 이 시간은 다방면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이타적인 마인드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다양한 시각을 키우는 좋은 기회였다. 생각의 아웃풋과 꾸준함도 기를 수 있었다.


지난 2기 스터디는 1기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많이 보완한 스터디였다. 1기에서 성실하게 임하고 수료한 인원들은 각각 임원진과 조장의 역할을 했고, 1기에서 수고한 만큼 2기에 그들의 의견을 반영해 조를 편성했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폭넓게 멤버를 구성했고 마케터 스터디인 만큼 퍼포먼스 마케터와 타 산업에 있는 마케터들이 참여함으로써 다각도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특히 2기는 우리가 헬스장에 가서 땀을 흘리고 우리의 목표달성을 그 시간 내에 하는 것처럼 3개의 조로 나눠 심화 토론을 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인사이트를 뽑아 발표하며 소통하는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했다. 그리고 뷰티청문회라는 코너를 만들어 각 산업군과 대기업에 있는 사람들의 인사이트를 질의 응답식으로 나눈 프로그램 또한 유익한 시간이었다. 


[유튜버 ‘자청’과 뷰마 멤버들의 식사 자리]


성공의 열차에 타고 싶지 않은가? 뷰티업계나 다른 스터디 모임에 가도 이런 퀄리티의 모임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만큼 보다 효율적인 방식과 룰로 많은 가치를 받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1, 2기를 통해 뷰마는 더욱 탄탄해졌다.


그리고 이번에는 운영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크고 강한 모임을 만들기 위해 초석을 다졌고, 멘토의 멘토를 소개하고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종합 베스트셀러 자기계발 분야에서 1등을 차지한 작가 자청님을 모시고 같이 식사하며 인사이트를 교류했다. 다음 기수에는 더 기대되는 멘토들과의 만남이 예정돼있다.


[뷰티마케터 스터디 3기 일정]


이번에는 뷰마 3기에 지원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해보겠다. 


*뷰티업계의 결정체이자 총집합이다.

1, 2기를 넘어 뷰마 멤버들은 뷰티업계를 리딩하고 선두에 있는 인원이 대부분이고 회사를 언급할 순 없지만, 여러분이 아는 회사의 멤버로 대부분 편성돼있다. 그렇다고 회사만 보고 뽑는 것도 아니다. 타 산업과 특정 카테고리에 전문성이 있는 인원으로 구성했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은 성실성이며 이를 통해서 멤버들을 까다롭게 모집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의사분도 참여해주셨고, 전문가 입장에서 보는 뷰티 시장에서 또 다른 신선함을 느꼈다. 


*어느 순간 당신은 똑똑해질 것이다. 

트렌드 조사, 트렌드 설문이 아니다. 이 모임에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머릿속에 트렌드를 몸소 느끼는 방법을 터득하고 이미 똑똑해져 있을 것이다. 1, 2기를 완료한 인원 중 한 명은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내세울 수 있으며 글 쓰는 것 또한 어려움이 없어졌다고 한다. 


[2023 뷰티 트렌드 리딩 세미나 홍보 이미지]


*새로운 비즈니스가 열린다.

앞서 말한 그 인원이 세미나에 연사로 참석하게 됐다. 우리 멤버가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한다. 이번 기회는 스터디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뷰티 트렌드 세미나를 열어 나와 함께 연사로 참석하는 것이었고,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


2023년 뷰마 3기 시작일은 1월 14일이고 연간 3기수 정도로 스케줄을 편성하고 있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지금 준비해 나중에 뭘 하겠다는 것도 없다. 일단 들어와서 시작하면 여러분이 계획했던 2023년의 다짐을 자연스럽게 달성하게 될 거라고 강력하게 믿는다.


>>> 뷰마 3기 모집 링크 → https://forms.gle/mrYT943GK7VkdVhz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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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덕들의 테마파크 #올리브영어워즈페스타 -체험맛집





뷰티 업계에서 가장 핫한 행사를 꼽으라면 매년 진행되는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들 수 있겠다. 이 행사는 연간 1.1억 건이 넘는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 해의 트렌드를 결산하는 ‘올리브영 어워즈’를 컨벤션화한 행사로 고객이 수상 상품의 경쟁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올해는 올리브영과 협력사가 엔데믹 이후 회복을 목표로 함께 이뤄낸 결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데, 아무 브랜드나 참여하지 못하는 대형 이벤트인 만큼 성장의 ‘진짜’ 주역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 갈까? 이유는 간단하다. 상품 판매가 아닌 협력사가 고객과 소통하며 브랜드와 상품 경쟁력을 알리는 홍보의 장인만큼 이벤트를 통해 제품도 받을 수 있고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도 만날 수 있다.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접점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인 것이다.


올해의 주제는 ‘올리브영 산타 빌리지’다. 1500평 규모의 공간을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산타 빌리지’와 북유럽 느낌의 ‘노르딕 포레스트’ 콘셉트로 각각 구성했다. 단순히 화장품 혹은 브랜드를 넘어 그들의 세계관을 보여주고 그 세계관 속에 브랜드와 제품을 융화킨 다양한 이벤트를 녹여냈다.


안타깝게도 모든 브랜드가 이를 완벽히 소화한 건 아니다. 어떤 부스는 줄이 길게 늘어져 있던 반면에 어떤 부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공유해보겠다.


  1.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케팅의 기본은 같다


온라인에서 중요한 요소는 모객, 집객이며 그 안에서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콘텐츠를 베리에이션한다. 오프라인 역시 예외는 아닌 듯하다. 겉이 아무리 화려해도 내부 이벤트 구성이 아쉽다면 체류하기 싫어진다.


대표적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마녀공장 부스가 그랬다. 타로 뽑기를 해 2023년 신년운세를 볼 수 있었는데, 그 타로 카드를 마녀공장 부스 포토존 배경으로 사진 촬영 후 인스타그램에 올려야 키트를 받을 수 있었다. 난 온라인이라면 여기서 벌써 이탈했을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팔로워나 포스팅 요구가 어쩔 수 없단 걸 이해는 하지만, 콘텐츠가 매력적이고 소비자 스스로 좋다는 생각이 든다면 유기적으로 될 수 있다고 본다.


난 결국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지 않았고, 제품 또한 받지 못했다. 제품을 받은 친구 중에는 본래 목적인 바이럴과 상관없이 가계정으로 올리는 체리 피커도 많았다. 마케팅의 본질인 체류 시간에 대한 고민은 분명 필요하다.


  1. 인스타그래머블을 넘어 아이캐치어블로 가야 한다


인스타그래머블은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콘텐츠 그리고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아이캐치어블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아이캐치어블이란 눈(eye)과 잡을 수 있는(catchable)의 합성어로 내가 만든 용어다. 즉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콘텐츠를 말한다.


이 두 가지가 잘 나타난 곳이 닥터지 부스다. 여러 부스 중 가장 긴 줄을 자랑했다. 닥터지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게임에 녹여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딜리버리 카 충전 게임으로 버튼에 불이 들어오면 두더지 게임처럼 빠르게 눌러 카를 충전하는 게임이다. 참여자는 게임을 하니 재미있고, 뒤에 줄 선 사람들은 참여자가 미션을 달성하는지 못하는지 구경하느라 재미있는 일석이조의 체험이었다.


물론 나도 참여했고, 겨우 미션을 달성해 레드 블레미쉬 정품을 선물 받았다. 미션을 수행했다는 기쁨과 더불어 내가 게임에 참여하는 동안 동행한 직원이 그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 콘텐츠화도 할 수 있었다. 제품을 받겠다는 마음보다는 미션을 성공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큰 능동형 이벤트였다.


  1. 생각지도 못한 PR 방법이 있었다


매년 진행되는 행사지만 매번 표를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 작년에는 26초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으며, 올해 역시 전량 매진이다. 매진된 이후에는 프리미엄이 붙어 중고 거래가 이뤄진 정도의 인기다.


올해는 화두가 화두인 만큼 클린 뷰티와 ESG 관련 이벤트가 많았는데, 브랜드에서는 이러한 명분으로 종이백을 많이 준비하지 못했다. 간간이 주는 곳도 있었지만, 다수에게 주는 곳은 어뮤즈뿐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이 어뮤즈 쇼핑백을 들고 다녔고, 이는 자연스럽게 어뮤즈 홍보로 이뤄졌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올리브영을 좋아하는 마음 외에도 제품을 받으러 가는 목적이 크다. 이러한 부분에서 봤을 때 참여자의 니즈를 진작 파악했다면 또 다른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오늘 난 마치 롯데월드에 놀러 온 듯한 신비로운 환상을 느꼈다. 올리브영이 어떻게 이만큼 독보적으로 클 수 있었는지 인정하게 될 만큼 대단한 정성이었다. 내년에도 다양한 체험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려 한다. 자발적 재방문만큼 중요한 건 없다. 이제 카테고리의 경계는 무너졌다. 어떻게 해야 소비자에게 경험과 감동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할 차례다.



브런치 원문:

https://brunch.co.kr/@jinhorus/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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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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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억을 투자 받은 K뷰티 성지 #DDP -팝업맛집

코로나 팬데믹의 엔데믹 전환 이후 업종 관계없이 오프라인 팝업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 역시 오프라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뷰스컴퍼니, 서울산업진흥원과 함께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 서울’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5년 동안 2,040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서울을 뷰티의 접점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뷰스컴퍼니 대표로서 너무나도 벅찬 일이다.


각설하고 2021년 7월 2일, 유엔무역개발회의가 설립 57년 만에 한국을 List A에서 List B로 변경했다. 설립 이래 지위가 List A에서 List B로 지위가 변경된 국가는 한국이 처음으로 사실상 한국이 선진국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빠른 경제발달 속도와 더불어 한류와 한국이라는 나라의 인지도 또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 하나 없는 건 슬픈 현실이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역사 그리고 스토리다. 사람들은 스토리에 열광한다. 자신이 쓰고 있는 제품이 단순 쓰임을 떠나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알기를 원한다.


내가 몸담은 뷰티 업계가 더욱 그렇다. 한류의 바람을 타고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며 점점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뷰티 산업이 유럽의 역사 깊은 뷰티 산업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공간이다.


브랜드 록시땅을 떠올리면 프랑스 프로방스의 이미지가 연상되고, 프로방스는 화장품 원료 생산지를 넘어 관광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또 아벤느는 온천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브랜드이기에 호텔이나 유명장소에 가면 아벤느를 직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 앞서 말한 뷰티 도시 프로젝트가 이러한 공간의 부재를 보완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는 DDP를 주목해야 한다. 서울시가 동대문 일대를 뷰티 콘텐츠·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체험이 가능한 뷰티·패션 핵심 거점으로 점 찍었기 때문이다. 시는 연내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을 추진해 건축규제 완화, 자금융자,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며, ‘뷰티복합문화공간’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뷰티·패션·디자인 업종 관계자 소통공간인 ‘서울뷰티패션허브’를 조성해 산업간 연계 효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즉, DDP에 마련된 다양한 팝업 스토어는 우리의 고장과 배경에 대해 충분히 인지시키고 제품을 넘어 문화 자체를 퍼뜨릴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특히 DDP 내에 자리한 서울 뷰티 패션 라운지 BtheB(비더비)가 인상적이다. 서울산업진흥원이 구성한 공간으로 뷰티를 넘어 패션, 디자인, 문화 그리고 당신의 내면과 태도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서울만의 뷰티’를 세계에 선보인다. 파트너사로는 무신사, 비욘드클로젯, 코스알엑스, 투쿨포스쿨 등이 있다.


공간은 크게 브랜드 라운지, 라이프스타일 라운지, 뷰티테크 라운지, 커뮤니케이션 라운지까지 총 4개 구역으로 나뉜다.


거대한 숲에 펼쳐진 광활한 자연을 모티브로 조성된 브랜드 라운지는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다양한 브랜드 초대전을 기획 및 전시한다. 싱그러운 들판 속 자연의 소재를 통한 하이퍼리얼리즘을 모티브로 조성된 라이프스타일 라운지는 서울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맞춰 시즌별로 큐레이션된 서울 라이프스타일 제품의 상설전시가 진행된다.


대지의 생성을 의미하는 태초의 자연을 모티브로 조성된 뷰티테크 라운지는 서울의 최신 뷰티테크 기술과 시즌별로 큐레이션된 서울 뷰티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숲속 휴양림을 연상하는 힐링 공간을 모티프로 조성된 커뮤니케이션 라운지는 전 세계에 영감을 주는 서울 뷰티 발신을 위한 대시민 체험 프로그램 및 각종 이벤트가 마련돼있다.


우리나라의 산업 그리고 브랜드가 전통과 역사를 지닌 많은 유럽 브랜드와 같은 방정식으로 성장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다르다. 우리만의 강점이 있고 지금은 부족한 부분을 팝업 스토어를 통해 승화시키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롭고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를 지속 생산한다면 데이터가 축적돼 이 또한 우리나라의 역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가 될 서울을 기대하며-


🎤2022 뷰티 크리에이티브포스 K-pop MV - Hype boy (feat. 서울) 바로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fiFRyxKR6ow


*브런치 원문:

https://brunch.co.kr/@jinhorus/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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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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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올리브영과 뷰티컬리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개최


CJ올리브영이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앞두고, 온라인몰을 통해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관'을 먼저 선보입니다.


'어워즈관'에서는 올해 올리브영의 성장을 이끈 '2022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 해 동안 판매한 5만4000여 개의 상품과 약 1억 건의 고객 구매 데이터에 기반해 엄선한 것으로 총 31개 부문에서 128개의 히트 상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페스타관'에서는 고객 개인별 총 구매 금액과 횟수, 가장 많이 구매한 달과 요일 등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고객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어워즈 수상 상품을 추천하고 주요 카테고리 할인 쿠폰을 제공합니다.


앞서 언급한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컨벤션 행사로 올리브영의 성장을 이끈 협력사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고객이 수상 상품의 경쟁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올리브영 산타 빌리지’ 콘셉트에 맞춰 크리스마스 시즌의 활기와 설렘을 담은 풍성한 볼거리가 제공된다고 하니 올리브영의 현재와 미래가 궁금하다면 잊지 말고 체크해보길 바랍니다.


🎤컬리가 가세한 배송 전쟁의 서막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들이 다음 먹거리로 화장품을 낙점하며 빠른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뷰티 카테고리 상품이 1000개까지 증가하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내에 '직진뷰티'라는 탭을 신설했으며, 직진배송을 통한 화장품 거래액은 최근 한 달간 전월 동기 대비 2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식품 버티컬 앱인 컬리도 시범 운영하던 '뷰티컬리'를 공식 론칭한 후 화장품 새벽 배송에 나섰습니다. 신선식품에 적용하던 콜드체인을 통해 냉장 화장품처럼 신선도가 중요한 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배송한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따라 올리브영의 당일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옴니채널에 힘을 주고 있는 올리브영은 2018년 오늘드림을 론칭하고 핵심 서비스로 키우고 있는데요. 도심형 물류센터 추가를 통해 서울 지역의 빠른 배송 커버율을 70%까지 끌어 올리는 등 오늘드림을 화장품 대표 퀵커머스 서비스로 계속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온라인 화장품 시장의 경쟁 강도가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퀵 커머스 서비스가 어디까지 발전할지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판도입니다.


🎤강남 타운, 랜드마크를 꿈꾸다


올리브영 강남 타운이 5년 만의 전면 리뉴얼을 끝마치고 새 문을 열었습니다. 일대 유동 인구가 하루 평균 100만 명에 달하는 만큼 강남 타운을 MZ세대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한다는 것이 올리브영의 계획인데요.


올리브영은 이번 리뉴얼의 방점을 '고객 체험'과 '트렌드 큐레이션'에 두면서 20여종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했습니다. 색조 화장품의 수요가 높은 상권의 특성을 반영, 체험이라는 오프라인 가치를 접목해 강남 타운만의 강점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상품 기획 전략과 연계한 클린·비건 뷰티, W케어 등의 전략 상품군도 눈에 띕니다.


2층에는 전국 올리브영 매장 유일의 식품 특화존인 '헬시푸드마켓'을 론칭해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으로의 도약에 나선 올리브영의 채널 방향성을 담았습니다. 최근 떠오르는 웰니스 트렌드에 맞춰 이너 뷰티, 슬리밍 등의 건강식품 뿐만 아니라 전통주, 와인을 포함한 일반 식품도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와 함께 '브랜드 팝업존'을 1층부터 3층까지 배치해 협력사 지원을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오프라인에서의 고객 접점이 필요한 중소 브랜드를 위한 공간으로 협력사에게는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고객에는 매달 새로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됐습니다.


외관에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미디어 게이트’를 도입해 주목도를 높였습니다. 역동적이고 생기 있는 올리브영의 브랜드 정체성이 잘 구현됐다는 평입니다.


올리브영이 제안하는 트렌드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올리브영 강남 타운, 과연 2분 거리의 시코르 매장을 완벽히 밀치고 강남대로의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까요?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beauty_j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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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박진호

브랜드 이미지는 모델이 결정한다? -모델맛집

#비플레인 #클리오 #어노브

https://brunch.co.kr/@jinhorus/84


*브런치에서 원문으로 읽으면 훨씬 보기 편합니다



브랜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그들의 이미지다. 그리고 그 부분을 대변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은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브랜드가 제품력 위주의 마케팅을 진행했다면 2019년부터는 카카오 선물하기가 급부상하며 브랜딩 관점의 마케팅이 중요해졌다.


그래서 특히 빼놓을 수 없는 게 인플루언서다. 뷰스컴퍼니가 2019년 인플루언서 관리 사업부를 만들고 지금까지 유지하는 이유 또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플루언서들이 과도한 PPL을 진행하고 인플루언서의 수 역시 많아지며 개개인의 파급력이 양극화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예전처럼 메가 인플루언서의 광고 하나로 대박이 터지고 제품이 품절되는 사례를 보기 힘든 이유다. 오히려 지금은 인플루언서를 통해 리뷰를 쌓고, 소비자가 그 리뷰를 보고 구매하는 순서다.


🎤예전과 달리 효과가 떨어지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그럼에도 왜 아직 하고 있고 놓을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


지금의 인플루언서 활용형태는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특히 뷰티 브랜드가 메가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건 마케팅의 일환이기보다는 브랜드의 급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탑 모델이 탑 브랜드 광고를 하는 것처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를 대변해주는 것이다.


또한, 인플루언서를 모델로 기용하는 것과 더불어 마켓까지 연결하다 보니 올리브영 온라인몰에는 모델과 제품이 동일하게 연결돼있는 사진이 많다. 플랫폼의 퀄리티와 톤앤매너를 생각했을 때는 이해가 안 가긴 하지만 이것도 인플루언서 마케팅 활용 예시다.


대표적으로 클린뷰티 브랜드 비플레인은 레오제이라는 국내 탑 인플루언서를 활용하고 있고, 클리오는 조효진을 활용해 아이덴티티와 퀄리티를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인플루언서와 연예인, 모델의 역할이 중첩된 경우가 많은 만큼 상황에 맞춰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닥터포헤어의 세컨드 브랜드인 어노브 역시 모델 신세경을 잘 활용하는데, 신세경 옆에 같은 크기의 어노브 제품을 디스플레이하는 전략으로 강남역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 같은 전략은 당장의 매출 증대보다는 브랜드의 급과 퀄리티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역할이 더 크다. 외부 ATL 광고의 노출만큼 중요한 건 플랫폼에서의 기획전과 노출량이다. 그런 면에서 어노브는 이 두 가지를 중첩적으로 잘 만든 대표적인 브랜드라 말할 수 있다.


결국,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사람이 중요하며 감성적인 요소를 배제할 수 없다. 가치소비라는 말이 어려울 수 있는데, 이젠 단순한 제품구매를 넘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퀄리티를 소비한다는 인식으로 변화한 만큼 모델과 브랜드가 믹스된 전략이 더욱 발전하고 진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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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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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도가 만든 과자점 #시세이도팔러 -공간맛집

"화장품이 개인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춘다면, 음식은 관계의 아름다움을 만드는 영역에 있다."


코로나19 이후 2년간 발길이 뜸했던 오프라인 시장이 각광 받고 있다. 엔데믹 전환 이후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고, 브랜드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발 빠르게 팝업스토어와 매장을 오픈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단순히 소비자와 만나기 위해 오프라인을 준비하고 이를 옴니채널로 연결하기보다는 근본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게 어떨까.


모든 비즈니스가 사람을 위한 거라곤 하지만, 특히 뷰티는 사람의 정체성과 자존감까지 도움을 주는 비즈니스다. 그렇기에 다른 어떤 산업보다 인문학적인 관점이 가장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역사적 특성상 오래된 럭셔리 브랜드를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해외 사례를 많이 참고하고 있는데, 유독 눈에 들어온 게 오늘 소개할 ‘시세이도 팔러’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일본 1위의 화장품 기업인 시세이도의 자회사로 시세이도는 오래전부터 비즈니스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시세이도 팔러

시세이도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담은 과자점


도쿄 긴자에 위치한 시세이도 팔러는 1902년에 창업한 전통 서양 과자점이다. 시세이도 약국 내에 개설된 ‘시세이도 소다 파운틴’이 기원으로 시세이도 창업자인 후쿠하라 아리노부가 미국의 드럭 스토어를 모방해 만든 것이다. 당시만 해도 매우 생소한 개념이었으나 아이스크림이나 소다수를 제공해 인기를 얻었고, 컵과 빨대 등 기본적인 소품까지도 미국에 있는 것을 그대로 가져오며 콘셉트에 충실했다.


시세이도의 아이덴티티는 단순한 화장품을 넘어 진정한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한다. 매번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진짜 원조 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음식을 통해 아름다움의 영역을 확장한 시세이도. 그 성공 요인을 분석해봤다.


  1. 오프라인 공간은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나누는 접점이다


시세이도 팔러의 레스토랑에 가보면 상류층들이 그들만의 공간을 만들어뒀다. 그래서 기존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음식을 즐길 수 있고, 이는 서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살롱 같은 느낌으로 화장품을 넘어 전반적인 커뮤니티까지 케어하는 셈이다. 지하에는 시세이도가 만든 뮤지엄이 자리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곳으로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 위치 역시 시세이도 본사 근처에 자리해 화장품으로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대부분의 팝업스토어가 좀 더 직관적이고 브랜드 홍보 위주로 돌아간다면, 시세이도는 체험을 가장 우선시하며 자연스럽게 브랜드 이미지가 스며들게 디자인한 점이 인상 깊다.


  1. 타 영역 진출에 대한 스토리와 전문가가 존재한다


시세이도가 맨 처음 레스토랑 사업에 진출했을 때는 화장품에 대한 접근보다도 서양의 문화를 일본으로 가지고 온다는 모토가 있어 자연스러운 확장이 가능했다. 무작정 확장하지 않은 것도 중요 포인트다. 1928년이 돼서야 시세이도 아이스크림점으로 개칭하고 본격적으로 레스토랑 분야를 개업했기 때문이다. 총 주방장으로 다카하시 에이노를 지원해 간판 메뉴인 미트 크로켓을 고안해낸 것 역시 전문성을 신경 썼음을 알 수 있다.


  1. 시대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광범위한 카테고리를 잡는다


아모레퍼시픽도 오설록이라는 티 브랜드가 있다. 시세이도와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오설록은 오설록 이미지 하나에 국한돼 제주까지만 연결돼있다. 화장품으로 연결되는 부분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반면에 시세이도 팔러는 시세이도의 여러 계열사 브랜드를 총망라해 아이덴티티를 새기고 있고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유연성 또한 가지고 있다고 본다.


현재 K뷰티가 과도기에 온 건 사실이지만, 인간의 본질에 집중한다면 제2의 성수기는 무조건 온다. 우리나라가 해외와 가장 다른 부분은 장소 즉 로컬에 대한 부분인데, 서울시가 뷰스컴퍼니와 함께 5년간 3000억 규모의 서울 뷰티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만큼 이 공간에 대한 부분을 누가 만들고 연결시키느냐에 따라 브랜드의 승패가 좌우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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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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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 수밖에 없었던 #런던베이글뮤지엄 -MZ세대맛집

🎤힙스터들의 성지답게 오픈 전부터 긴 줄 행렬이다. 작년 9월 개점 후 매일 오픈런이 끊이지 않아 웨이팅 지옥이라 불리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 맛도 맛이지만 런던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인테리어를 경험하고자 오는 사람이 많다. 이젠 음식점 역시 융복합 콘텐츠가 필수가 된 시대다. M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성공 방정식을 분석해봤다.


  1. 음식점이 아닌 여행지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올해 2월 ‘주식회사 엘비엠’이라는 법인을 세우고, 9월에 도산점을 새로 열었다. 이곳은 단순히 베이글을 파는 곳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전반적인 문화를 파는 곳이다. 음식의 맛은 당연한 거고, 이제 소비자는 가치소비를 하길 원한다. 그러한 면에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마치 영국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경험의 가치를 충족시킨다.


영어로 된 메뉴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젊었을 적 사진이 담긴 테이크아웃 백, 빈티지한 인테리어까지. 이곳의 문화적 요소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욕구와 잘 맞물렸다. 카페에 오기만 해도 영국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과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1. 사람들을 초조하게 한다


소비는 감성이다. 요즘은 이성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소비자는 수량과 기간이 한정적일수록 열광한다. ‘나는 가졌고, 너는 가지지 못한다’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의식이 작용하는 것이다. 많이 팔면 팔수록 희소성의 법칙에 위배돼 평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희소성’이라는 키워드를 잘 공략했다. 줄을 몇 시간 서도 재료가 소진되면 구매할 수 없지만, 소비자는 이를 알면서도 줄을 선다.


과거 허니버터칩 대란과 반대되는 경우다. 당시 허니버터칩의 품귀 현상이 콘텐츠화되며 사람들의 소비 욕구를 극도로 자극한 적이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업체는 물량을 대폭 풀었고, 아무나 가지게 되며 사람들의 환상이 사라지는 걸 목격했다. 결국, 소비는 생활의 필요성에 의해 이뤄지기도 하지만,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도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1. 가격은 착하지 않다


가격이 높은 만큼 소비자에게 주는 만족감도 크다. 현재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베이글 하나에 7,500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없어서 못 판다. 분명 지금보다 가격이 높아진다 해도 더 많은 사람이 열광할 것이다. 럭셔리 브랜드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1. 존재 자체가 콘텐츠다


베이글의 맛과 비주얼도 중요하지만 이젠 그 존재 자체가 콘텐츠로서 브랜드화되기 시작했다. 주말 웨이팅, 오픈런 팁이 SNS상에서 떠돌아다니고 사람들은 마치 사냥을 하는 것마냥 전투적으로 이곳에 입성하기를 원한다. 과거 포켓몬고 게임이 유행했을 때도 인간의 원초적인 사냥 욕구를 자극했다고 본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역시 MZ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콘텐츠로 여겨지며 방문하고 시식하는 것 자체가 게임 속 퀘스트를 깨는 듯한 현상이 됐다.


사실 대한민국에는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가 거의 없다. 젠틀몬스터가 급부상하고 있지만, 이건 예외적인 상황이고 그동안의 역사를 봤을 때 해외와 달리 브랜드가 클 수 있는 배경 자체가 전무했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경제 상황이 좋아졌고, 콘텐츠 소비의 양 역시 어마어마하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지금처럼 성공적으로 브랜드화된다면 충분히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브랜드의 육성을 통한 역사적인 명품 브랜드가 나오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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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 1위! 디지털 사이니지의 시대가 온다

2년 전, 삭막한 빌딩 숲에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파도 '웨이브(WAVE)'가 코엑스를 점령했다. 다소 낯설었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의 이야기다.


🎤여기서 디지털 사이니지란?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공공장소나 상업 지역 같은 옥외 공간에 네트워크로 원격제어하는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미디어를 말한다. 놀라운 사실은 국내 기업인 삼성과 LG가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점유율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는 것!


요즘 같은 디지털시대에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인스타그래머블’이다. 광고로 인식되지 않고 인스타그래머블해야 발 달린 마케팅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디지털 사이니지에 주목한다. 이젠 전통적인 모습의 옥외 광고가 아닌, 기술과 AI가 접목된 인스타그래머블 콘텐츠로 변화할 것이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예시가 코엑스의 LED 디스플레이다. 총 7개월의 설치 과정을 겪고 탄생한 국내 최대 규모의 옥외광고 조형물로 UHD 2배급의 7840×1952 해상도를 지원하며, 49,920Hz의 고 주사율을 기반으로 관람객이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해도 무아레나 플리커 현상 없이 선명한 화질을 담아낼 수 있는 국내 최고 사양의 스펙을 탑재했다. 파도의 물결, 동물의 움직임 등 역동적인 생동감 구현이 가능한 이유다.


특히 앞서 말한 ‘웨이브’는 높은 기술력으로 CNN, BBC, 로이터 등 외신의 집중을 받으며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는데, 이 작품을 만든 게 국내 업체라는 점이 인상 깊다.


업체의 이름은 디스트릭트. 아마 tvN ‘유퀴즈온더블럭’의 애청자라면 다들 알 것이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디자인 회사로 2004년에 설립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기술을 선도하며 인지도를 쌓아 올렸다.


디지털 사이니지의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는 만큼 공공 미디어 아트 제작뿐 아니라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을 구축·운영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또 다른 대표작은 뉴욕의 중심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원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에 올라간 높이 102.5m의 가상 폭포다. ‘워터폴’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영상에서는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지는데, 이를 본 디자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전광판 광고의 개념을 바꾸어 놓았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엄청난 기술임에도 아직 도입 단계다 보니 직접적인 광고로 이어지고 있지 않지만, 곧 쓰임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예를 들어 닥터자르트가 시카페어 호랑이 잔디 크림을 홍보할 때 디지털 사이니지로 실물 같은 호랑이가 나온다면 얼마나 효과적이겠는가.


난 ATL의 시대가 다시 온다고 믿는다. 매번 강조하지만 결국은 정반합이다. 사람들은 계속된 디지털 광고로 피로감을 느끼며 체험형 콘텐츠를 찾고 있다. 그들의 오감을 살릴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전 글에서 글로벌 미디어테크 기업 데이블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는데, 현재 데이블은 옥외 광고판이나 디스플레이에 AI를 설치해 사람들이 얼마나 이동하고, 3초간 응시했는지 카운팅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그동안은 ATL 광고를 하면서도 데이터 측정이 불가했지만, 이젠 개선된 것이다. 즉 이러한 미디어 아트적인 요소와 카운팅적인 요소가 결합한다면 엄청난 광고 상품이 나올 것이 분명하다.


언제까지 광고판이 고정된 2D 이미지만 보여줄 거로 생각하는가. 3D의 대중화가 머지않았다. 일례로 2D 이미지를 기반으로 3D를 개발하는 네이션에이 같은 B2B 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잘 노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다. 오감이 살아있어야 한다. AI라는 용어가 지금 당장은 거리감이 들더라도 막상 경험해보면 삶이 바뀔 것이다.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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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뷰티 트렌드 리딩 세미나> 오픈 공지

"올리브영의 독점 체제에 새로운 균열을 일으킬 신흥시장을 봐라. 이젠 럭셔리 프리미엄이다. 뷰티컬리를 주목하라."


안녕하세요. 박진호입니다.

뷰티업계에 10년 동안 몸담으며 일반 브랜드가 메가 브랜드로 거듭나는 기회를 두 번 목격했습니다.


첫 번째, 2015년 이후 올리브영이 커가면서 닥터자르트, 차앤박 등이 메가 브랜드로 성장

두 번째, 2019년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해 논픽션, 템버린즈 등의 향 베이스 브랜드가 성장


이번이 세 번째라고 믿습니다.

뷰티컬리를 기반으로 력서리 브랜드와 콜드체인 브랜드가 뜰 것입니다.


아직 승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없습니다.

100명의 한정된 인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티켓 가격은 20만 원입니다.

다른 세미나와 비교해 가격이 다소 높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치로 따지면 뷰스컴퍼니가 그동안 업계에 기여한 역할에 비해 저렴한 비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고 예측하기 위해 3년간 매달 100만 원의 실비를 쓰고 있습니다.


링크 공유 드립니다. 27일까지 신청 받습니다.

카드 결제:

hhttps://event-us.kr/m/51586/24042023뷰티 트렌드 리딩 세미나 - 이벤터스

트렌드를 계속해서 정의내려야하는 실무자를 위한 2022 회고와 2023 예측이 담긴 인사이트 공유 강연

https://event-us.kr/


무통장 입금:

https://event-us.kr/m/51588/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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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퍼에 곰팡이 핀 걸 자랑하는 #버거킹 -광고맛집

“펩시가 코카콜라보다 맛있습니다”

“아이리버가 애플보다 우월합니다”

“페덱스가 유피에스보다 빠릅니다”


🎤광고 메시지로 이게 가능하다고?


그렇다. 가능하다. 비교광고에 인색한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1970년대부터 비교광고를 권장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입증의 책임을 일반 광고처럼 낮추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비교광고를 독려하고 있다.


여기서 비교광고란? 동일한 제품군이나 서비스군에 속한, 둘 또는 그 이상의 특정 브랜드명을 자사의 광고 내에 등장시켜서 비교하는 광고를 말한다.


즉 미국은 표현의 자유가 우리나라보다 관대한 셈이다. 미국연방거래위원회는 브랜드 비교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브랜드 간의 경쟁을 촉진해 제품이나 서비스 향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거라 예상했다.


실제로 비교광고 허용 이후 많은 브랜드가 카테고리를 막론하고 자신들의 우위를 강조해 광고를 만들었고, 이러한 문화 때문에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더욱 명확해지기도 했다.


특히 이 분야 갑이 버거킹이다. 버거킹은 광고를 통해 경쟁사인 맥도날드를 꾸준히 자극하고 있다. 광고에서는 맥도날드의 캐릭터인 도날드가 자사 제품을 먹지 않고 버거킹 햄버거를 주문하기도, 맥도날드 마크를 미디엄(M)으로 나타내 버거킹 햄버거가 고기 함량이 더 많다는 걸 표현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버거킹의 곰팡이 햄버거 영상이다.





버거킹은 햄버거의 품질과 프레시함을 보여주기 위해 34일 동안 와퍼를 방치해 얼마나 썩는지 변화 과정을 빠른 비디오로 보여줬다. 다만 앞서 말한 버거킹의 광고와 차이점이 있다면 비교광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 썩지 않기로 유명한 맥도날드 햄버거와 대놓고 비교해 촬영했다면 더 큰 임팩트를 줬을 거란 아쉬움이 남지만, 아무렴 광고 강자임은 확실하다.


광고맛집 버거킹의 성공전략


1.경쟁사와 끝없이 싸우며 동반성장해라

사실 우리나라도 직접적인 비교광고가 가능하지만 많은 사람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광고법이 제정되면서 상대사보다 좋은 객관적 유리함이 있다면 충분히 비교를 통한 어필이 가능함에도 국내에서는 타사의 제품과 이미지를 노출시키는 자체를 꺼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알아야 한다. 시장은 혼자 키울 수 없다. 결국은 경쟁사들이 등장하기 마련이며, 정당한 경쟁을 통해 시장이 성장하고 유기적 바이럴로 이어진다. 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바로 미국의 슈퍼볼 광고다. 천문학적인 가격이 들어가지만, 효과 또한 어마어마하다. 경쟁사와의 이슈만큼 파이가 커지는 건 당연한 이치다. 즉, 우리 역시 버거킹처럼 비교 분석 마케팅을 잘만 활용한다면 소비자의 즐거움을 사는 것을 넘어 매출 증대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2.광고를 콘텐츠화해라

사람들이 광고를 콘텐츠로 인식해야 한다. 버거킹의 곰팡이 광고를 두고 호불호가 꽤 갈렸지만, 매출만큼은 어마어마하게 올랐다. 이렇듯 성장은 항상 호불호가 갈리는 이슈와 대중의 여러 의견을 기반으로 한다. 오히려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고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에 대한 근거 역시 확실히 준비해둬야 한다. 버거킹의 곰팡이 광고는 기업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었지만, 차별성과 더불어 신선함이라는 철학을 이미지로 극대화하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콘텐츠로 인식되며 많은 언론에 노출됐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흐름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3.증거를 만들어라

이전부터 맥도날드 햄버거는 썩지 않기로 유명했다. 지난 2019년, 아이슬란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2009년에 구입해 10년 동안 보관해놓은 맥도날드의 햄버거가 아직까지 부패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는 햄버거에 수분이 없어 곰팡이가 피기 어렵다고 답변했지만, 브랜드에 생긴 안 좋은 인식을 뒤엎기란 불가능했다. 그리고 버거킹은 이걸 활용했다. 곰팡이 햄버거는 식욕을 감퇴시키는 최악의 비주얼이긴 하나 실제로는 ‘인공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걸 눈으로 보여준 좋은 콘텐츠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 백날 이야기해봤자 한번 보여주면 끝이다. 버거킹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증명하고, 증거를 만들었다.


4.한 장의 비주얼로 보여줘라

사진 한 장, 영상 하나의 비주얼이 보여주는 임팩트는 너무나도 크다. 신선하다는 이미지는 떠올리는 사람마다 제각각이지만, 이걸 하나의 비주얼로 표현함으로써 브랜드의 철학을 보여준 게 인상 깊다. 과거 닥터자르트가 마케팅할 때 이미지 한 장을 2,000만 원 주고 제작한 적이 있는데, 이 역시 핵심 메시지를 비주얼로 간략하게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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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억 낙찰? BTS도 수집하는 #카우스 -콜렉팅맛집

🎤마돈나, 드레이크, 저스틴 비버, 빅뱅, 방탄소년단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열광하는 팝 아티스트, 카우스.


‘21세기 앤디 워홀’이라 불리며 작품을 출시했다 하면 바로 품절이 되고 경매에 나온 전시품은 몇십 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된다. 글로벌 아트플랫폼 ARTSY에서 뽑은 ‘상반기 전 세계 아트페어 구매 수요’ 순위에서는 무려 2위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 네임드 브랜드들이 카우스와 콜라보하기를 애원하고 있다. 유니클로와 카우스의 콜라보 티셔츠를 구매하기 위해 줄 선 사람들끼리 난투극을 벌인 것도 유명한 일화다.


그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정체는 다름 아닌 아트 토이 ‘컴패니언’이다. 표정은 없지만, 눈에 X자가 그려져 있고, 몸은 미키마우스를 연상시킨다. 누워있기도, 때로는 눈을 가리고 있기도 하며 다양한 포즈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만화 캐릭터를 리메이크한 컴패니언이 인기인데, 그가 그려온 심슨 가족 시리즈 중 '킴슨'은 홍콩 미술품 경매회사 소더비에서 최고가인 167억 원에 낙찰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처럼 갤러리들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며 콜렉팅맛집으로 거듭난 카우스, 대체 성공 요인이 무엇일까?


  1. 자신의 욕망에 집중한다


브라이언 도넬리, 카우스의 진짜 이름이다. 뉴욕의 명문 디자이너 스쿨인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를 졸업 후 월트 디즈니의 스튜디오 중 하나인 ‘점 보 픽처스’에서 애니메이터로 근무했다. 하지만 밤에 하는 직업은 따로 있었다. 그래피티를 좋아하던 카우스는 여느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처럼 밤마다 담벼락에 몰래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욕망과 상상력을 펼쳤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비밀 하나를 털어놨다. 뉴욕의 공중전화 부스 광고판을 열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렇게 카우스는 공중전화 부스와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광고물을 떼와 자신의 캐릭터를 그려 넣기 시작했다. DKNY, 캘빈클라인, 게스 등 브랜드도 다양했다.


사실 사전에 협의하지 않은 일방적인 콜라보이기에 그 역시 소송당할까 봐 겁이 났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광고를 넘어 예술작품으로 점차 인정받았다. 순수예술과 상업예술의 콜라보가 대중의 눈높이에 딱 맞았던 거다. 이후 카우스는 법적인 규제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신의 욕망과 상상력을 표현한 아티스트로 칭송받았다.


누구나 한 번쯤 내가 광고나 TV에 나오는 상상을 한다. 하지만 카우스는 상상으로 멈추지 않고 그걸 실현해냈다. 획일화된 시대를 역행하는 엉뚱한 캐릭터로 대중의 호응을 얻은 카우스. 그의 작품은 인간의 욕망을 반영한다.


  1. 익숙함을 활용해 독특함을 창조한다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걸 추구하며 자극을 원하지만, 반면에 익숙함도 추구하는 이중성을 보인다. 이러한 면에서 카우스는 익숙함을 기반으로 독창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모든 욕구를 충족시켰다. 표정을 알 수 없는 눈과 독특한 X자 표식, 어딘가 낯익은 몸까지. 대중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익숙하지만 뭔가 좀 다르다’라는 인식은 우리가 브랜딩을 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만들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1. 콜라보로 가치를 높인다


카우스의 작품은 이전에 소개한 케이스티파이와 마찬가지로 꼭 캔버스와 같아 모든 것과 콜라보가 가능하다. 특히 오늘날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관심이 많아 스폰지밥, 세서미 스트리트, 찰리 브라운, 스머프, 심슨 등과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했다. 안 그래도 유명한 캐릭터에 카우스의 색깔을 더했으니 그 가치가 상상 초월로 뛰는 건 당연한 순서다.


  1.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인간의 욕망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상상력이다. 카우스가 컴패니언 탄생 20주년을 맞이해 출시한 ‘우주비행사 컴패니언’은 그 상상력을 제대로 반영했다. 기상 관측기구를 타고 상공 41.5km 성층권까지 올라가 무중력 상태에서 2시간을 머문 뒤 지구로 무사 귀환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인간의 생존을 넘어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는 본연의 욕망이라고 본다.


인간은 결국 진화한다. 그리고 진화의 기반은 욕망과 상상력이다. 우리가 카우스의 작품에 천문학적인 가치를 매기고,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나 이뤄야 할 절대적인 가치를 그의 작품으로 대신 표현하려는 게 아닐까?



브런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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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명품에 환장하는 이유

🚀먼저 이 글을 읽기 전 화장품신문 뷰티누리의 ‘비싸도 잘 나간다, 에르메스 뷰티 매출 18% 성장’ 기사를 보고 오길 바란다.

https://www.beautynury.com/news/view/99162/cat/10/page/1[뷰티누리] 비싸도 잘 나간다, 에르메스 뷰티 매출 18% 성장

세계적 경제 불황이라고 하지만 일부 초고가 제품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뷰티는 3분기에 상당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르메스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3분기 매출은 31억 3600만 유로(약 4조 4764억 원)로 현재 환율을 기준으로는 32.5%, 고정...

https://www.beautynury.com/



기사 말미에는 “월스트리트저널은 환율 상승, 세계적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난 등 여러 악재에도 부유층에게는 큰 타격으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한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적 있는 에르메스는 내년도 제품 가격을 5~10%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더욱 강력해지는 초고가 정책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난 위 기사를 보며 부유층에 큰 타격이 없다는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직도 럭셔리 브랜드는 일반 사람이 아닌 부유층만 소비한다고 인식해서 저렇게 발표한 걸까? 분명 본질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그 본질은 인간의 욕망이라고 본다.


지난 4일 이우주 웨이보 빅아이이앤씨 대표님의 초대로 세계적인 유통회사 부루벨에서 주최한 ‘2022 Leaders’ Day by LBI’에 다녀왔다. 프랑스 파리경영대학에서 마케팅 전략을 강의하는 장 노엘 캐퍼러 교수의 강연을 직접 듣는 기회였다. 장 노엘 캐퍼러 교수는 브랜드 분야 3대 석학 중 한 명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념을 최초로 창립한 학자다.


강연 주제는 ‘New Challenges of Luxury and Where Luxury Is Heading To’다. 그간 고민했던 명품 시장의 강세 및 가치 소비에 대한 부분을 정리하는 좋은 계기가 됐기에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교수는 명품의 역사나 장인의 손길이 아닌 인간의 욕망에 대해 주목했다. 우리가 그동안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제품의 본질이나 속성에 초점을 맞추는 마케팅 전략에 익숙했다면 이분의 발상은 특이했다.


인간이란 필요 없는 걸 사고, 필요가 없으면 없을수록 더 많은 돈을 낸다. 비쌀수록 좋고, 일상생활과 관계가 멀어야 하며, 실생활에 쓸 수 없어야 한다.


이 말을 듣고 골똘히 생각해봤다. 사람들은 왜 명품 브랜드가 새 상품을 론칭하면 미친 듯이 줄을 서서 구매하기를 원할까? 정답은 제품의 본질이 아닌 인간의 원초적 심리에 답이 있었다.


우리는 성장하길 원한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보상, 성과 등을 이유로 명품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내 수준이 이 수준이고, 이 정도를 살 능력이 된다는 걸 보여주는 셈이다. 그래서 명품의 가격이 낮아질 일이 없는 것이고, 매년 몇 번씩 가격을 인상하는 현상도 원초적인 심리로 봤을 때는 딱 맞아떨어진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자료는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나라별로 조사했을 때 우리나라가 단연 1등이라는 점이다. 명품의 원조인 영국, 프랑스 등의 유럽은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이 거의 최하 수준이었다. 그렇다. 인간은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갈망하며 엄청난 소유욕을 가진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인 인터넷 속도와 나라의 성장 속도, 인스타그램의 생활화가 성공에 대한 갈망 그리고 보여주기식 문화를 조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우리나라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장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고, 한국의 대중문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교수는 세계 트렌드를 5가지로 정의 내렸다.

비건, 젠더리스, 에이지리스, 플레이스리스, 게이밍.


최근 테슬라에서 비건 가죽 시트를 선보였다. 주변에 비건을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든데 왜 비건 제품을 만드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관점을 달리해보자. 욕망의 관점에서 본다면 ‘난 비건 가죽도 소비한다, 난 필요 없는 것에 돈을 쓰는 플렉스가 있다’로 풀 수 있을 것이다. 일종의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얻는 우월감이다.


교수는 인간의 상상력에 대해서도 집중했다. 명품 브랜드가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인간의 욕망이 상상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메타버스 역시 단순히 사용해야 한다는 관점을 넘어 인간의 상상력을 키우고 그 부분을 통해 얼마나 소비와 플렉스를 증가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관건이다. 발렌시아가가 메타버스와 크립토에 투자하는 것도, 돔 페리뇽이 우주선에서 마실 수 있는 샴페인을 출시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면 아무리 가격이 높아도 구매 욕구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떻게 시장을 끌고 가야 한다는 걸까?


1. 궁핍

시장은 궁핍해야 한다. 수량이 한정적이어야 하며, 판매 기간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브랜드 본연의 가치 안에 소비자가 맞추라는 어조다. 더이상 소비자는 왕이 아니다. 격식 있는 사람이라면 정해진 룰을 따라야 하고,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럭셔리 브랜드의 아이러니함이 소비자를 끌고 간다.


2. 텐션

밀고 당길 필요가 없다. 우선 1번을 만들어두면 소비자는 안달이 나게 돼 있다. 그때 그들의 텐션을 보고 적절히 조정하면 된다.


3. 탐구

과연 우리는 꼭 화성으로 가야만 하는가? 내가 일론 머스크가 천재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인간의 상상력과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화성이 우리가 개척해야 하는 넥스트 스텝이라고 하지만, 인간의 상상력이 커지는 만큼 계속해서 진화할 것이다. 브랜드는 이러한 가치에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탐구하고 개척해야 한다.


***

현재 우리는 4차 산업 시대를 살며 5차 산업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을 살고 있다. 하지만 2차 산업의 대량생산-대량판매방식과 3차 산업의 인터넷에 매몰돼 미래에 대한 준비보다는 궁핍한 현실에 대응하는 데 급급하다. 미래는 정해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과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건 분명하다. 쓸데없는 걸 하는 게 사람이다. 이 점을 반드시 기억하자.



🚀브런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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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박진호

휴대폰 케이스계의 슈프림 #케이스티파이 –콜라보맛집

패션에 관심 좀 있다 하는 사람이라면 슈프림이 콜라보로 유명한 브랜드라는 걸 잘 알 것이다. 그런데 여기 휴대폰 케이스계의 슈프림으로 불리는 브랜드가 있다. 케이스는 기능적인 부분만 담당한다는 선입견을 깨고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케이스티파이가 그 주인공이다. 미국, 홍콩, 일본 등 180여 개국에 진출해 1,300억의 매출을 올리고 현재는 1조 단위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케이스티파이의 아이덴티티는 명확하다. 스스로 테크액세서리 브랜드라고 정의했다. 독창적인 디자인과 브랜딩도 매력적이지만, 절제미까지 갖춘 건 보통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사실 이번 조사를 하기 전까지는 그저 미국에서 나온 힙한 브랜드로 알고 있었다. 인스타그램에 워낙 많은 유명인과 셀럽이 케이스티파이 케이스를 끼고 거울 셀카를 찍거나 자신의 색깔을 나타내는 소품으로 활용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케이스티파이의 역사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홍콩인 웨슬리 응의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아이폰이 유행템으로 떠오르던 당시, 인스타그램 피드에 있는 사진을 케이스로 만들어주면 사람들이 좋아하겠다는 아주 간단한 생각이었다.


그렇기에 초반에는 아무도 알아줄 리 없었다. 하지만 그는 전 재산을 투자하면서까지 사업을 지속했고, 하루 100건 이상 미디어에 문을 두드린 끝에 유명 IT 미디어 매셔블에 최초로 소개됐다.


이후 서버가 다운될 정도의 붐이 일어났지만, 브랜드의 핵심 가치는 지금도 견고하다. 나만의 케이스를 만드는 것. 그래서 택한 방법이 바로 콜라보다. 생로랑, 코치, 톰브라운, 베트멍 같은 패션 브랜드부터 포켓몬, 라인, 디즈니, 그룹 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까지 점차 분야를 확장해갔다. 물론 기준은 확실하다. 무조건 유명하다고 해서 콜라보하는 게 아닌, 가치를 줄 수 있는 콜라보에 집중한다.


🚀케이스티파이의 성공방정식🚀


✅제3자가 광고하게 만드는 전략


직접 광고하기보다 제3자가 광고하게 만드는 전략을 사용한다. 유명 셀럽에게 제품 홍보 목적이 아닌 단순 선물 개념으로 제품을 제공해 받은 사람들은 유기적으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릴 수밖에 없다. 카일리 제너, 지지 하디드 같은 셀럽이 사진을 올리기 시작하니 이 문화가 삽시간에 퍼지는 건 당연하다.


또한, 급을 낮추지 않는다. 전부터 10대들이 입거나 쓰면 브랜드의 가치가 손실된다는 의류업계 전문가의 의견이 있다. 오프화이트, 발렌시아가 같은 브랜드의 제품이 우리나라에 레플리카 상품으로 한꺼번에 풀리며 희소성이 사라지고 이미지가 몰락된 사례를 들 수 있다. 케이스티파이가 가격을 높여 10대들로부터 진입장벽을 만든 이유도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지키고자 함이 아닐까 싶다.


✅케이스티파이=캔버스


그가 이야기하기를 케이스티파이는 창의성을 위한 캔버스다. 이는 초개인화의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다. 기술적인 부분 대신 감성적으로 사람들을 설득했다. 케이스 가격이 저렴하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고가의 케이스에 투자하고, 나 또한 커스터마이징한 케이스티파이 케이스를 쓰고 있다.


케이스티파이는 마치 패션처럼 사람들의 아이덴티티를 폰 케이스로 승화시켰다. 그래서 대중적이지 않다. 절제를 지키면서도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아이덴티티를 증명하는 브랜드다.


✅사람의 정체성에 주목


웨슬리 응은 디자이너 출신이지만 사람의 심리적인 부분을 잘 아는 마케터라는 생각이 든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출시하자 그는 가까운 미래에 모든 사람이 다 아이폰을 가질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감성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의 아이폰과 비교해 휴대폰 케이스는 퀄리티와 디자인이 높지 않았다. 그래서 이 부분에 주목한 것이다.


그는 갖고 싶어야 하고, 나를 표현할 수 있으며,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려도 정성이 가득한 게 좋다는 사람의 심리를 잘 꿰뚫었다. 케이스티파이 케이스의 배송 시간은 짧지 않다. 평균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기다리며 설레는 감정을 느낀다. 난 이 부분을 보며 새벽 배송, 직진 배송 같은 시스템에 집착했던 우리 산업이 분명 간과하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의 회를 비롯한 많은 스타트업이 파산을 면치 못하고, 배송 관련 회사들은 지속되는 적자 상황에 운영조차 힘든 상황이다.


결국, 제품과 브랜드는 사람이 쓰는 것이다. 편의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의 마음을 사는 게 먼저다. 오히려 요즘 시대는 물질풍요사회다 보니 희소성이 높고 인스타그래머블한 제품이 더 사랑받는다. 그리고 이 시대를 대표하는 게 케이스티파이다.


✅증거의 중요성


내가 항상 하는 얘기가 있다. 마케팅의 가장 근간이 되는 말이다. 마케팅으로 성공하고 싶으면 증거를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은 눈으로 보이는 증거를 믿고, 그에 따라 신뢰도가 높아진다. 휴대폰 케이스 역시 디자인적인 부분도 무시 못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해야 하기에 케이스티파이는 케이스의 본질인 충격 흡수에 충실했다. 또한, 6.5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안전함을 증명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뛰어난 보호 성능의 독점 소재를 개발했다.


이렇게 잘 되면 의류나 화장품 등 타 산업으로 진출할 만도 한데도 그들은 여전히 휴대폰 케이스 제작에만 몰두한다.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우직한 브랜드다.


케이스티파이 사례를 보며 앞으로 더 다양한 브랜드가 세상에 나올 것이고,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케이스티파이가 나왔듯, 메타버스와 AI 기반 산업의 발달이 또 우리 삶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케이스티파이를 홍콩인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래에는 국가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선진국이 아니더라도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 세계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문화 경쟁력과 OTT 확산세는 이미 증명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사례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브런치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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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박진호

만인을 위한, 만인이 쓰는 AI를 꿈꾸다

💡포브스코리아에서 ‘박진호가 만난 TREND LEADING COMPANIES’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편은 11월 호에 실린 글을 한 번 더 소개하는 것으로 생략된 부분이 많습니다. 원문은 해당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hhttps://jmagazine.joins.com/forbes/view/336850박진호가만난TREND LEADING COMPANIES(11) |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


AI란 단어는 이제 기술 부문에서 매우 일상적으로 쓰인다. 그래서 투자업계는 AI 기업을 더 까다롭게 평가한다. 최근 투자 가뭄이 극심해지면서 평가 기준은 한층 더 까다로워졌다. 이 와중에 한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슈퍼브에이아이’가 22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회사가 사용자 입장에서 AI를 도입하는 게 왜 어려운지부터 파고든 덕분이다. 박진호 대표는 사용자 입장에 서서 11번째 인터뷰이로 김현수 대표를 마주했다.


“이제 마케팅업계에서도 인공지능(AI)이 화두입니다. ‘AI 마케팅’이란 말이 정말 흔해졌어요. 실제 독일 스포츠패션 브랜드 아디다스도 AI 모델을 가지고 소비자 3억 명에 대해 1만 가지 넘는 속성을 분석해 고객 한 명이 3개월 이내에 운동화를 살 확률을 계산한다고 하잖아요. 순간 드는 생각이 ‘3억 명의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고 분류했지?’였습니다. 비단 마케팅 분야에서만 느끼는 바는 아니겠죠?”


박진호 뷰스컴퍼니 대표가 지난 10월 13일 서울 강남에 있는 슈퍼브에이아이(Superb AI) 사무실에서 김현수 대표를 만나 이런 고민을 털어놨다. 김 대표의 대답이 이어졌다.


“맞습니다. AI 업계의 고질적인 난제가 ‘데이터’죠. 정확히 보셨어요. AI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먼저 AI가 각종 데이터를 ‘정확하게 인지’해야 합니다. 최근 데이터 라벨링(Data Labeling)이라고 하잖아요. 그림이나 영상에서 사물이나 사람 등을 객체별로 따주고 라벨을 붙이는 일입니다. ‘데이터 라벨러’라는 직업도 생겨났는데, 아시다시피 3억 명의 데이터를 사람이 일일이 라벨링한다는 게 쉽지 않죠.”


슈퍼브에이아이가 데이터 라벨링 자동화에 주목한 이유다. 김 대표는 “사실 사람이 하는 데이터 라벨링 작업을 100% 자동화 솔루션으로 대체할 수는 없다”며 “AI 개발자들이 전체 업무의 80% 정도를 데이터 준비 작업에 할애하는 현실에 비추어볼 때 이 작업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주면 기업이 AI 활용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김 대표는 AI 업계에서 몇 년 전부터 유명해졌다. 김 대표는 이미 2020년 미국 포브스의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 포브스코리아와도 인터뷰한 바 있다. 이듬해인 2021년 5월엔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4기 최연소 민간위원으로 선정됐고, 같은 해 11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가 발간하는 세계적 정보기술(IT) 전문 잡지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선정한 ‘한국 35세 미만 최고 혁신가’13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 대표는 앞서 말한 기업의 데이터 라벨링 부담을 줄여주고자 플랫폼 ‘스위트(Suite)’를 개발했다. 스위트는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구축, 관리, 분석 등 모든 관련 작업을 통합해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그는 “AI개발에 필수적인 방대한 데이터를 가공할 때 데이터 시각화와 분석을 돕는다”며 “데이터 라벨러, 프로젝트 관리자, AI 리서치 엔지니어들이 서로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든 직관적인 UI·UX가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스위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머신러닝 오퍼레이션(MLOps)·데이터옵스(DataOps)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적 성과를 만들고, 총 10건의 미국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미국 듀크대에서 전자공학과와 생명공학과를 수석 졸업했고, 컴퓨터공학 석박사 통합 과정에 입학했다고 들었다. 보통 미국에서 대학원을 마치면 글로벌기업에서 일하거나 현지에서 창업을 한다. 하지만 김 대표는 대학원 1년을 마치고 SK텔레콤에 입사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2016년이었을 거다. 당시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이 있었다. AI와 인간의 대결에서 이세돌이 1승 4패로 졌지만, 한국에서 AI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지는 계기가 됐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SK그룹 등 다수의 한국 대기업이 AI를 연구소를 차리면서 대거 투자에 나섰다. 미국 대학에서 AI 연구하던 한국 유학생의 거의 다 제안을 받았다고 보면 된다. 박사를 마치면 한국에서 일할 기회가 더는 없을 거 같아 첫 직장으로 SK텔레콤을 택했다. 이곳 T브레인 부서에서 자율주행 차, AI 스피커, 게임 AI 알고리즘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했다.


👉그렇게 SK텔레콤에서 2년을 일하고 불현듯 창업을 결심했다. 미국 박사과정에 다시 돌아가지 않았고, 창업도 미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


사실 SK텔레콤에서 많이 배웠다. 당장 상업화가 되지 않더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AI 개발 연구를 할 수 있게 해줬다. 그러면서도 머릿속에서 늘 AI 개발과정의 비효율을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했다. 마침 당시 창업 열풍이 불면서 직장 근처 공유오피스에 수많은 스타트업이 입주해 일했고, 그 모습을 지켜봤던 나를 비롯한 같은 부서 동료였던 공동창업자 5명도 주말마다 공유오피스에서 ‘해결 방법’을 고민했다. ‘파편화돼 있고 비효율적인 AI 개발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없을까’, ‘데이터 라벨링 과정만이라도 자동화하면 많은 기업이 AI 도입에 나설 수 있을 텐데’, ‘글로벌기업도 AI를 도입하면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며 머리를 맞댔다. 일단 우리는 AI 개발 문제를 데이터로 정의하면서 창업을 결심했다.


👉슈퍼브에이아이, YC 졸업한 7번째 한국 기업막강한 공동창업자 덕분인지, 창업 후 1년도 안 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정받았다. 2019년 초 스타트업계 명문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이하 YC)를 졸업한 7번째 한국 기업이라고 알고 있다. 매년 YC에 지원해 입성하는 기업이 2%도 채 안 된다고 들었다. 어떤 경험이었나.


2018년 10월에 지원했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도 우리는 그해 4월에 창업 후 6개월 만에 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매출도 어느 정도 나오고 있었다. 초기에는 몇몇 기업에서 데이터를 넘겨받아 우리 알고리즘으로 태깅해 넘겨주는 식으로 비즈니스를 했다. 별다른 영업을 하지 않았는데도 내 SNS 계정으로 제안이 들어와 이런 사업 경험도 있겠다 싶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에서 AI 개발 열풍이 불었고, YC도 관심을 가졌던 아이템이었다. 선정되고 나서 3개월간 YC에 있었는데, 이때 사업을 꾸려가는 기법보다 철학과 장기적인 목표를 어떻게 세울 것인지에 대해 더 많은 얘기를 나눴던 것 같다. ‘10년 후 어떤 회사가 돼 있을 것인가’, ‘1조원짜리 회사가 될 계획을 A4 용지 한두 장으로 써라’ 같은 과제가 많았다. 물론 그때와 지금의 슈퍼브에이아이 모습은 아주 달라졌지만, 우리가 어떤 지향점을 두고 가야 할지 심도 있게 고민할 수 있었던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제 기업들이 스위트를 쓰면 데이터 라벨링을 100% 자동화할 수 있나.


사실 완전 자동화 라벨링은 불가능하다. AI 데이터 라벨링의 자동화는 AI가 스스로 100% 태깅하고, AI가 AI를 만든다는 의미다. 언젠가는 이런 시기가 올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어려운 얘기다. 그래도 스위트를 쓰면 AI 개발 기간을 최대 10배 정도까지 단축할 수 있다. 이렇게 절약한 에너지를 AI 개발 뒷단에 있는 알고리즘 고도화에 집중하면 된다. 간혹 스위트를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자동화된 머신러닝 정도로 이해하거나 데이터 라벨링을 에디팅하는 툴을 만드는 곳으로 이해하는 기업이 있지만 이건 데이터가 있을 때 모델 학습만을 자동화한 거다. 데이터 구축 과정의 ‘비효율’은 여전한 셈이다. 우리가 스위트를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구축, 관리, 분석 전 과정을 지원하는 올인원(All-in-One) 플랫폼으로 만든 이유다.


👉그럼 AI를 도입하고 싶은 기업이라면 슈퍼브에이아이를 찾으면 되나.


그렇긴 한데, AI 모델 자체를 개발해달라고 하는 기업들의 요청은 정중하게 거절한다. 우리가 데이터 라벨링 자동화를 꺼낸 이유 역시 AI 알고리즘을 개발할 때 업계에 쌓인 도메인 날리지(Domain knowledge, 업계 전문지식)를 투여하려고 고민 중인 기업과 머리를 맞대기 위해서다. 우리가 데이터 라벨링 회사가 아니라 AI 개발 플랫폼 회사라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플랫폼 위에서는 어떤 기업이든 데이터를 좀 더 쉽게 라벨링하고 딥러닝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플랫폼은 데이터를 분석·보관하고 관리하는 데 중심을 둔다면, 딥러닝 모델을 학습하거나 배포하는 방향성을 어디에 둘 것인지는 AI를 도입하는 기업 몫이다. 최소한 기업이 왜 ‘AI’를 도입하려고 하는지, 도입해서 무엇을 최적화하려고 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AI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이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가 있다면.


크게 확장 가능성(Scalable), 유연성(Flexibility), 한계비용 체감(Compounding) 등 세 가지를 꼽는다. AI 기술은 무조건 좋은 데이터가 많아야 기술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쉴 새 없이 쌓이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시스템을 잘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다음으로 AI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계속 바뀌고 진화하기 때문에 기업은 늘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데이터를 구축하면서 동시에 라벨링부터 AI 서비스 등에 필요한 경제성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앞으로 10년간 펼쳐질 메가트렌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모든 기업이 AI를 도입하는 것이다. 사실 AI는 이제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다. 지금 업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 AI를 홀대하는 기업은 감히 미래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래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 한국 시장에서 AI에 대한 이해도가 몇 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고, 업계에 쌓인 노하우를 AI로 풀어 그간 놓쳤던 부분까지 잡아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하고자 하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다는 점이다. AI가 만능은 아니지만, AI를 잘 이해하고 다룰 준비가 되어 있는 기업이라면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할 무기로 삼을 수 있다고 믿는다.



브런치 원문: https://brunch.co.kr/@jinhorus/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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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박진호

<역행자> 쓴 저자의 100만원짜리 수업 듣고 온 후기

최근 도서 <역행자>가 꾸준히 베스트셀러 상위를 유지하며 이 책을 쓴 자청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자청을 봐온 지는 3~4년 정도 됐는데 사적으로도 비즈니스적으로도 가깝게 지낸 탓에 사실 지금의 인기가 그리 놀랍지는 않다. 오히려 예상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 책을 얼마나 오래 썼는지 안다. 출간 1년 전 본 초본과 내용이 꽤 다른데, 그만큼 많은 공을 들였음이 눈에 훤했다. (책의 한 페이지에는 내 얘기가 실리기도 했다.)


그런 자청이 마케팅 부트캠프를 열었다. 사실 그는 작가 이전에 이상한마케팅이라는 기업을 이끄는 대표이사로 이 캠프를 통해 마케팅의 핵심 기술과 전략을 전수하며 여러 성공사례를 만들어낸 바 있다.


5회째를 맞은 마케팅 부트캠프,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다. 커리큘럼은 사진과 같이 8교시로 짜여 있었다. 약 12시간 동안 수업과 미션이 이어지는 강행군으로 일요일을 온전히 반납해야 했다. 사실 나 역시 마케팅사를 운영하고 있기에 수업에서 다루는 매체나 노하우에 큰 흥미를 느끼진 못했으나 이 친구가 하는 방식이 궁금해 그 호기심을 충족시키고자 아침 일찍 강의실로 향했다.


수강인원은 총 50명으로 100만원짜리 수업이었다. 선착순 모집인데 조기 종료됐다고 한다. 5회차인 만큼 구조적인 짜임과 체계가 확실했고, 자청을 포함한 7명의 스태프가 열심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늘은 12시간의 수업을 완주하며 내가 배운 것들에 대해 공유하려 한다.


👉최고가 되려면 최고에게 배워라


마케팅은 단순 매체의 영역이 아니다. 개인의 역량과 더불어 비즈니스운영, 네트워킹까지 다양한 관점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기본이 되는 게 글쓰기고 여기서부터 확장되는데, 우리나라 말에는 추상적이거나 감정적인 단어가 많아 이게 마케팅에도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다. 좋다, 잘한다, 최고다 등 기준점 없이 감정에 따른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수업에서는 비즈니스에 대한 명확함을 배울 수 있다. 내 비즈니스를 객관화하고 정량화하며 어느 정도 상대적 우위에 있는지 알 수 있다. 사람들은 직관적인 걸 원한다. 그래서 소비자 언어로 마케팅 언어를 쓰면 먹히지 않을 확률이 높다. 이 부분은 모든 사업자와 관련되며 나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단순히 “난 뷰티에 진심이다”, “내가 뷰티 마케팅을 제일 많이 했다”, “어떤 걸 했다” 등을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는 “10년 동안 뷰티 마케팅 1632개를 했습니다”라는 한 줄로 설명될 수 있는 거다. 좋아, 나쁘다의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지 내가 할 부분은 아니란 걸 명확히 배웠다.


부트캠프의 2교시는 글쓰기다. 사실 난 자청의 영향으로 작년부터 꾸준히 글쓰기를 해오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브런치 작가로 데뷔해 지금껏 약 70개 정도의 글을 연재하고 있다. 하여 타이머가 50분으로 설정된 이 수업이 어렵진 않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첫 글자를 적는 것부터 힘들어했다. 가득 찬 열의와 달리 고민이 큰 게 느껴졌다.


이후 글쓰기에 대한 피드백이 이뤄졌다. 사람들은 단톡방에 자신이 쓴 글을 올렸고, 자청이 즉각적으로 피드백하는 시간이었다. 글쓰기라는 게 어느 정도 타고나는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이드라인이 있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수치화와 강력한 설득 포인트만 만들어진다면 누구든 따라올 수 있다.


👉마케팅 부트캠프는 비즈니스 메타인지의 기회다


자신의 비즈니스에 대한 메타인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자청의 즉각적인 글쓰기 피드백도 중요하지만, 유튜브 수업도 인상 깊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유튜브는 정말 냉정한 플랫폼이다. 소비자의 시간을 사는 게 유튜버의 일이기 때문이다. 자청은 우리에게 미션을 줬다. 2시간 안에 자기 비즈니스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찍으라고.


유튜브 데뷔? 너도나도 유튜브 시장에 뛰어드는 현시대에 고민해보지 않은 건 아니다. 그러나 이유 모를 압박과 여러 가지 변명을 하느라 선뜻 하지 못했다. 내가 포브스에서 활동하고 매주 글을 쓰는 건 유튜브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부분도 컸다. 하지만 이번엔 진짜 해야 했다. 미션으로 주어진 만큼 50명 전원이 유튜브에 데뷔할 수밖에 없었다.


혹시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본 경험이 있는가? 난 지난해 스피치 수업을 통해 매주 셀프 영상을 촬영하며 엄청난 메타인지의 시간을 보냈다. 그때 깨달은 건 화면 속 내 모습이 내 예상보다 더 처참했다는 거다. 덕분에 1년여의 수련은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


난 그만큼 이 시간이 얼마나 뻘쭘하고 받아들이기 힘든지 잘 안다. 아니나 다를까. 영상 속 사람들의 표정에서 뻘쭘함이 느껴졌다. 또한, 자신의 비즈니스를 쉽게 설명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아예 입조차 떼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결국 이 과정을 통해 메타인지가 형성되고 자청의 적절한 피드백까지 받을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미래에는 AI를 쓰는 사람과 쓸 수 없는 사람으로 나뉜다


사람들이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 가장 고민하는 건 분명 편집일 것이다. 아이폰 카메라로 촬영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프리미어라는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기에는 배울 게 많다. 하지만 지금은 유튜브의 시대가 아닌가.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편집 툴이 생겨났다. 디자인도 몰라도 된다. 유튜브 썸네일을 만들 수 있는 툴까지 알려주니 말이다.


막상 해보니 정말 쉬웠다. 촬영물을 업로드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자막이 형성되고, 후작업을 통해 매끈하게 가다듬을 수 있다. 불필요한 말이나 장면도 손쉽게 걷어낼 수 있으니 말하는 데 영 소질이 없는 사람도 영상 안에서는 깔끔하게 말할 수 있다. 일반인도 짧은 시간 안에 손쉽게 영상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이 100% 구현된 것이다.


2022년은 표현하는 AI가 생겨나며 AI 업계에 변곡점이 생긴 시기다. 이제 우리는 방구석 안에서 모든 걸 할 수 있다. 본인 목소리가 듣기 싫은가? 그럼 타입캐스트 서비스를 활용해 원하는 목소리를 만들어내고 유튜브에 사용하면 된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AI가 지구의 멸망을 초래할 거라고 말했다. 그는 AI를 사람의 직업을 뺏는 적대적인 상대로 묘사한다. 하지만 내 의견은 다르다. 미래에는 AI를 사용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나뉠 것이며, 이들의 실력이나 빈부 격차 역시 엄청나게 벌어질 거라고 예상한다.


결론은 난 2시간 안에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 꿈에 그리던 유튜브 데뷔를 이뤄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KVP9KYlEIs


**

12시간, 꽤 긴 시간임에도 아무도 지치지 않았다. 요즘 시대의 수업은 이런 방식이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0만 원이라는 금액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그만큼 참가자들의 집중력은 엄청났고, 50명 중 질문을 하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물론 실력 차이는 있겠지만, 미션 수행도 모두 완수했다. 단 12시간 만에 그동안 얻지 못한 결과물을 얻어낸 것이다.


수업의 내용을 넘어 이 수업을 이룬 사람들의 에너지에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콘텐츠는 이미 브런치 안에 쌓아뒀으니 영상화시키면 된다.


난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 하는 걸 좋아하고 환경적인 부분을 중요시한다. 환경은 크게 인간적 환경과 물리적 환경으로 나눌 수 있다. 인간적 환경에서 자청은 지난 시간 동안 내게 많은 영감을 줬고, 나 또한 그에게 여러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교류의 행복을 느꼈다. 덕분에 유튜브 데뷔까지 하게 되다니. 고맙다, 자청.


브런치 원문:

https://brunch.co.kr/@jinhorus/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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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박진호

명품으로 거듭난 대한민국 토종 #젠틀몬스터 –브랜딩맛집

우리나라에서도 명품 브랜드가 나올 수 있을까? 모두가 알다시피 명품 시장에 자리 잡은 한국 토종 브랜드는 거의 없다. 럭셔리 브랜드가 높은 금액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소비를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그 브랜드만의 독특한 가치와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본인들의 자아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필요한 공식이 있는데, 바로 오랜 전통과 역사 그리고 독특한 철학이다. ‘우리 브랜드를 사려면 자격이 필요하며 아무나 구매할 수 없다’라는 소통 방식이 소비자를 더 설레게 만든다.


💬그런데 이 완고한 패러다임을 깬 브랜드가 나타났다. 설립된 지 11년밖에 되지 않은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다.


젠틀몬스터를 만든 김한국 대표는 금융 대기업을 다니던 중 싫증을 느껴 새로운 사업을 물색하다 아이웨어 시장에 흥미를 느꼈다. 대기업과 경쟁하지 않을 수 있는 정체된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안경사들의 낡고 오래된 시스템을 혁신하고, 기능템인 안경을 패션템으로 만들고자 디자인에 주력했다. 그 결과 점점 소비자의 반응이 올라왔고, 결국은 배우 전지현의 선택을 받으며 ‘전지현 선글라스’로 이름 날릴 수 있었다.


전지현은 2014년 방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젠틀몬스터의 선글라스를 자주 착용하고 나왔는데, 사실 그건 PPL이 아니었다. 그저 단순 선물 차 제품 몇 개를 보냈는데 이색적인 디자인이 전지현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후 드라마가 국내외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한 덕분에 젠틀몬스터도 아시아 전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브랜드의 비상이 시작됐다.


2021년 기준 전 세계 30개국 400여 개 매장에 진출했으며, 기업가치는 1조 원에 달한다. 2017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명품기업 LVMH의 사모투자 운용사인 엘캐터톤아시아로부터 약 700억 원을 투자받는 등 해외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으며 명품 브랜드 라인업에 올라섰다.


🎤전례 없는 역사로 거듭나다 젠틀몬스터의 성공방정식


💎정반합전략

그룹 뉴진스의 기획자, 민희진 대표가 이야기한 그 공식이다. 젠틀몬스터는 모두가 제품력에 관심 가질 때 브랜드에 투자했다. 과감하게 매장을 만들고 독특한 예술품을 설치해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때만 해도 지속가능성과 매출에 대해 의구심이 생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젠틀몬스터는 남들이 가는 길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신념을 굳건히 하며 남다른 성공을 일궈냈다.


💎브랜딩 레버리지

브랜딩을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이건 사람마다 관점이 다양하다. 보통은 디자인적인 요소나 아트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게 일반적이며, 난 마케팅회사 대표로서 재구매가 가장 강력한 브랜딩이라 믿는다. 하지만 한 가지 기억해야 사항이 있다. 브랜딩을 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넥스트를 생각해야 하지만, 이에 대비하는 브랜드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포지셔닝 관점에서 봤을 때 브랜딩은 강력한 레버리지 툴이다. 브랜딩을 했다고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 셀럽을 설득하는 수단이며, 설득이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이 시간을 버텨내 터지는 순간 폭발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젠틀몬스터는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아트적인 브랜딩으로 많은 셀럽을 설득했고, 이는 PPL이 아닌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바이럴을 이뤄냈다. 최근에는 블랙핑크 제니와도 협업했다. 원래 모델이기도 했지만, 제니의 상상력을 제품과 공간에 묻어나오게 연출하고 심지어는 게임도 만들었다. 브랜딩 이후 누구를 설득하고 어떤 활동을 이어나가야 할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젠틀몬스터다.


💎카테고리 세분화

젠틀몬스터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연예인 기반의 브랜딩을 한 아이웨어가 아닌 패션과 안경의 중간 지점을 정확하게 잡았다. 우리가 제품을 제품으로만 본다면 안경은 시력을 보조해주는 수단 그리고 옷은 내 몸을 보호해주는 수단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계속 이야기했듯 소비는 감성이고 감성이 구매를 이끈다.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을 계속 쪼개고 더해보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새로운 창조물을 개발하는 것보다 더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다. 화장품도 비슷하다. 이전에는 탈모 샴푸가 제품의 목적성에 대한 기능만 담당했다면 이젠 여성 전용 탈모 샴푸가 나오고 있고 감성적인 부분도 더해졌다. 앞으로 세상은 더욱 쪼개질 것이다. 그리고 그 쪼개진 카테고리 시장 안에서 1등을 차지하는 새로운 브랜드가 계속 나올 것이다.


💎신비감 유지

드라마로 얻은 인기를 한 철 장사로 끝내지 않았다. 유행한다고 해서 더 많은 제품을 풀거나 세일 행사를 열지도 않는다. 양날의 검이라고 부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1+1이다. 한번 1+1을 하는 순간 소비자로 하여금 이 브랜드는 항상 1+1이라는 앵커링이 자리 잡게 되면서 제품의 가격이 내려가지 않으면 사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다시 얘기하지만, 소비는 감성이고 이 감성을 어떻게 유지하고 끌고 가느냐가 관건이다. 이 과정에서 신비감으로 팬덤을 형성하고 그들이 잘 따라올 수 있게 만드는 브랜드가 젠틀몬스터다.


💎경험 제공

젠틀몬스터의 매장은 매장이 아닌 갤러리 같은 느낌을 준다. 1층과 2층에 예술품과 계산대를 두고 3층에 제품을 배치해 소비자는 3층에 와서야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제품부터 사라고 보여주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특별한 경험에 돈을 쓰길 원한다. 진정한 경험이라고 생각되면 그 경험에 녹은 제품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고객에게 직관적인 메시지를 1차원적으로 전하기보다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추상적 주제를 던져 새롭고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 젠틀몬스터의 발상은 역시 남다르다.


성공방정식 분석에 정답은 없다. 내가 가진 인사이트를 토대로 얘기할 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증명해냈고,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 시작해 명품 브랜드로 거듭난 젠틀몬스터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브런치 원문:

https://brunch.co.kr/@jinhorus/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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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박진호

박재범이 이 갈고 만든 #원소주 -이색마케팅 맛집

핫템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오픈런이 필수가 된 요즘, 과거 허니버터칩 대란 때는 모두가 마트를 향해 달려갔다면 지금은 원소주가 대세 중의 대세가 됐다. 너무 인기가 많아 GS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골머리를 앓을 정도라는 원소주는 가수 박재범이 만든 브랜드로 지난 2월 한정 판매로 첫선을 보이며 단숨에 대세로 올라섰다. 매장 앞에 1000명 넘게 줄지어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일부 점포에서는 점주가 선결제하거나 아르바이트생에게 보관을 부탁하는 일이 일어날 정도였다.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다?


사실 애초에 본사에서 물량을 많이 풀면 될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란 아이템의 전략은 고객을 배고프게 하는 ‘헝거마케팅’이다 헝거마케팅(Hunger Marketing)이란 의식적으로 잠재 고객을 잠재 고객을 배고픔(Hungry) 상태로 만드는 마케팅 전략으로 희소성 높은 상품을 쟁취하고 구매력을 과시하는 근래 소비 형태를 정확히 간파했다.


중고시장의 발달도 한몫했다. 리셀 상품을 사고파는 게 일상이 된 만큼 한정된 물량의 핫템은 프리미엄을 붙여 팔 수 있어 투자 가치가 높다. 이렇듯 과열된 소비 경쟁이 매우 우려되지만, 상황이 어찌 됐든 소비자가 안달이 나 있는 상황인 건 확실하다. 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소비는 결국 감성인데 원소주가 이 감성에 대한 부분을 잘 파악한 브랜드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셀럽이 만들면 팬들이 한 번만 산다는 고정관념을 완벽히 깨버렸다. 인플루언서 시장이 발달하며 많은 인플루언서가 제품생산과 판매를 하는 동시에 판매수익과 광고수익까지 버는 아주 이상적인 꿈을 꿨다. 하지만 셀럽의 고질적인 단점은 재구매에 대한 의구심이다. 확실한 팬덤을 등에 업고 그들의 구매로 브랜드를 만든다는 이상적인 전략을 가진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아마 원소주야말로 우리나라 최초로 셀럽이 자신만의 가치와 희소성을 가득 담아 만든 브랜드가 아닐까 싶다.


예시로 들 실패사례는 너무도 많다. 대표적으로는 밴쯔의 다이어트 보조제 판매 허위광고 논란이 있었다. 이는 수많은 대형 유튜버의 신뢰성에도 큰 영향을 준 사건이었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셀럽이 좋아하는 제품이나 브랜드를 그들의 입장에서 만들어 판매한다. 팬들이 한번은 구매해도 재구매까지 이어지기 어려운 이유다.


원소주는 이러한 문제를 한정 판매로 풀어 희소성으로 이끈 부분이 인상 깊다. 편의점에 매주 화, 목, 토요일마다 하루 4병꼴로 소량입고되는데 높은 인기만큼 구매가 매우 힘들다. 앞서 예로 들었던 허니버터칩은 범국민적 인기에 물량을 한 번에 많이 풀었다가 사람들의 구매 욕구가 한순간에 사그라지는 경험을 했다. 희소성의 가치가 그만큼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는 걸 보여주는 방증이다. 이렇게 보면 소비라는 게 정말 신기하다. 갖지 못하는 걸 가지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 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성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원소주가 전통주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고 있다. 박재범은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가 높지만, 해외에서도 엄청난 스타다. 그런 그의 보이스로 전통주를 세계화시키고 있는 행보가 매우 놀랍다. 그간 전통주는 올드한 이미지가 있었고, 트렌디하지 못했다. 우리조차도 그렇게 생각하니 외국에서도 당연히 인기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이제 트렌디하다, 못 하다의 기준은 없어진 듯하다. 누가 자신만의 가치를 가지고 해석하느냐가 관건이 된 시대다.


인간의 본능을 자극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과거부터 옴니채널 관련 비즈니스가 뜰 거라고 얘기했지만, 모두가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한 옴니채널을 제대로 활용한 기업이 없는데 원소주가 그걸 해냈다. GS 앱에서 원소주의 입고 여부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게 해 오프라인 방문을 유도한 것이다. 과거 포켓몬고 게임이 유행하며 전 국민이 포켓몬을 잡기 위해 길을 떠나는 상황이 있었듯 지금은 원소주를 사기 위해 아침 10시가 되면 사람들이 오픈런을 한다. 난 이 모습이 뭉쳐서 사냥하던 원초적 DNA가 인간에게 아직 남아있는 것을 보여주는 예시라고 생각한다. 막상 갔을 때 재고가 없으면 바로 다른 편의점으로 이동해 구매하는 자체가 사냥과 매우 흡사하다.


박재범이 생각하는 브랜딩은 확실한 팬덤이다. 팬들을 열광시키고 움직이는 힘은 역대 최고인 듯하다. 꾸준한 팬덤 유지를 통해 브랜드를 구축하고 원소주만의 이미지를 확립시키고 있는 박재범은 이제 새로운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원소주 스피릿과 원소주 클래식을 나눠 출시하는 전략을 택했다. 여기에 컬래버레이션 제품 기획과 팝업 스토어 오픈까지 원소주의 무서운 행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요즘 식품업계의 마케팅 전쟁이 뜨겁다. 짧은 시간 안에 대량의 재고확보 및 판매가 이뤄져야 하다 보니 마케팅을 빠르게 할 수밖에 없는 업태인데, 사실 우리로서는 보는 재미가 있다. 결국, 소비의 본질은 감성이고 소비자로부터 가지고 싶게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년에는 뷰티업계에서도 이러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브런치 원문:

https://brunch.co.kr/@jinhorus/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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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박진호

10월 올리브영 온오프라인 채널분석 인사이트

💎옴니채널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 강화


유통업계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옴니채널’ 전략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온라인으로 급격히 전환됐던 소비가 거리두기 해제 이후 다시 오프라인으로 회귀하면서 옴니채널 경쟁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것이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발표한 ‘유통시장 현안에 대한 2030세대 의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프라인 소매점의 바람직한 사업 방향에 관한 질문에 대해 ‘온라인 구매 이전에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탐색형 매장’(36.2%)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습니다.


CJ올리브영 역시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고도화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는 ‘가고X켜고, 올영이면 되는 세상’ 브랜딩 캠페인을 전개하며 올리브영 하나로 H&B 라이프스타일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옴니채널의 강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룹 엑소 카이와 마마무 화사가 출연한 해당 캠페인 영상은 공개 한 달여 만에 조회 수 900만 회를 돌파할 만큼 MZ세대의 공감을 잘 끌어내고 있습니다.


캠페인과 연계해 이달 말까지 미션형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가고X켜고'를 콘셉트로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각각 1회 구매하면 모바일 앱에서 할인 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구매 미션을 완료하고 응모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올리브영 기프트 카드 100만 원권 등의 선물을 증정한다고 하니 눈여겨봐도 좋을 듯합니다.오프라인도 지속적으로 힘줄 계획입니다. 화장품 특성상 매장에서의 고객 체험이 중요한데, 전국 1270여 개 매장을 판매만이 아닌 보관과 디스플레이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게끔 리뉴얼한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출점도 단행해 오프라인의 질적·양적 성장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향후 옴니채널의 구현 여부가 기업의 생존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예상되는 만큼 올리브영의 기업가치 상승세는 더이상 막을 자가 없어 보입니다.


💎세분화되는 헤어 시장


‘탈모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탈모가 심해지는 시기인 10월, 올리브영이 두피, 탈모를 필두로 각종 헤어 솔루션을 제안하는 '모두올영'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두피·탈모케어 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2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올영’은 모발부터 두피까지 헤어의 모든 것을 올리브영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의미로 헤어 상품 큐레이션을 기능별로 강화하고 가격 혜택과 체험 요소를 극대화했습니다. 10월 한 달간 최대 41% 할인은 물론, 올리브영이 제안하는 헤어 루틴을 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모두올영 키트'를 선착순 증정합니다.


올해는 특히 두피·탈모 기능성에 손상모 개선 기능을 추가한 상품이 출시되고 두피 스케일러 등이 인기를 끄는 등 관련 상품군이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젊은 층의 헤어 고민이 세분화되며 기능성 상품들이 고루 각광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올리브영은 아예 매대를 손상, 탈모, 두피 등의 키워드로 나눠 브랜드를 추천해 직관적으로 보이게 했습니다.


브랜드도 살펴볼까요? 루톤의 행보가 단연 돋보입니다. 포화 상태인 탈모 샴푸 시장에서 꾸준히 ‘여성 탈모’를 메인 키워드로 노출해 다른 브랜드와 차별성을 뒀습니다. 아예 타겟팅을 좁게 가져가는 전략으로 승부한 거죠. 모델 신세경과 함께 “부드러움에 집착하다"라는 일관된 메시지로 대규모 광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어노브도 극손상모를 집중 공략하며 소비자에게 확실한 각인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갈수록 작게 쪼개지는 뷰티 시장에서 또 어떤 세부 항목이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매우 기대되는 하반기입니다.


*매달 발행되는 올리브영 리포트가 필요하신 분은 인스타그램으로 DM 주세요!

https://www.instagram.com/jinhorus/

*브런치 원문: https://brunch.co.kr/@jinhorus/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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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박진호

프랑스 여성을 사랑했던 50대 랑콤 창립자의 이야기

[아르망 쁘띠장 랑콤 창립자]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전 세계 여성들을 위해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장미를 바칩니다."


이번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브랜드는 웬만한 여성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프랑스의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랑콤이다. 랑콤은 프랑스의 조향사 겸 미용 전문가인 아르망 쁘띠장이 1935년 설립했다. 당시 그의 나이 50세로 다소 늦은 나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원조 N잡러였던 만큼 자신만의 뷰티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열정이 대단했다. (브랜드를 만들기 전에는 무역업 종사자, 외교자문, 향수 전문가 등의 직업을 가졌다고 한다.)


평소 프랑스와 여성 그리고 장미를 유독 좋아했던 아르망은 모든 사람이 발음하기 쉬운 브랜드명을 짓기 위해 고민하다가 장미로 둘러싸인 랑코스메 성에 영감을 받았다. 랑코스메에서 알파벳 S를 빼고 O자 위에 악센트 표시를 더한 ‘랑콤’으로 브랜드명을 결정한 것이다. 그렇게 랑콤은 파리 중심가의 가장 호화스러운 명품거리 포부르 생 토노레 29번지에 첫 매장을 열며 역사를 시작했다.


[좌: 랑콤 프랑스의 장미 립스틱 ㅣ 우: 랑콤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


확고한 브랜드 철학


1938년 랑콤은 ‘프랑스의 장미’라 이름 지은 립스틱을 출시했다. 당시에는 키스해도 지워지지 않는 착색력 강한 제품이 대다수였는데, 아르망은 질감이 부드러워 키스를 부르는 제형을 선호했다. 하여 어린아이의 입술을 만들어주는 촉촉한 립스틱을 출시했고, 여성들의 큰 고민이었던 건조함을 해결하며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다. 


케이스에도 그의 확고한 철학이 적용됐다. 여성에게 가장 아름다운 것을 제공한다는 설립 취지에 맞게 케이스에 은이나 금을 입혀 고급스럽고 소장 가치 높은 립스틱을 만들어냈다. 많은 여성이 랑콤의 화장품을 핸드백에 넣고 싶어 하는 이유다. 하지만 1960년부터 값싼 일회용 플라스틱 케이스가 유행하며 아르망은 큰 충격을 받았고, 결코 이를 용납할 수 없던 그는 시대적 흐름을 타지 않고 고집을 이어나갔다. 결국, 이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기도 했지만, 그가 추구하던 가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초창기 랑콤 엠배서더]


최초의 엠배서더 활용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많은 사람이 뷰티에 대한 열망을 가졌지만, 가이드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미의 기준조차 불확실하던 때에 아르망은 그 기준을 만들고자 특별 교육 기관인 에콜 랑콤을 설립했다. 여기에 선발된 소수 정예의 젊은 여성들은 9개월간 랑콤의 문화, 비전, 브랜드 가치 등을 교육받았고, 이를 수료하면 자격증이 주어졌다. 이들은 오늘날의 브랜드 엠배서더와 같은 인물로 ‘미의 사절’이 돼 새로운 뷰티 시장 개척에 힘썼고, 이들을 통해 랑콤은 1960년 말 100여 개국에 진출할 수 있었다.


브랜드사에서 직접 교육하고 트레이닝한 사람들이 미를 전파하는 일은 예전부터 존재했다. 방문판매로 성장한 아모레퍼시픽도 비슷한 사례다. 랑콤은 지금도 여전히 엠배서더를 운영하며, 시대적 기준이 되는 모델을 내세워 그 가치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4차 산업시대와 코로나19가 맞물리며 뷰티업계에서 엠배서더의 움직임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국내 엠배서더의 원조 격인 아모레퍼시픽은 요즘 ‘디지털 방판’이라고 해서 단톡방을 만들어 뷰티 고관여자에게 뷰티 정보를 주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했다. 우리는 여기서 시대가 지나도 사람들의 니즈와 가치는 변하지 않지만, 그 방식은 바뀔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랑콤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


시대적 상황에 대한 대비


여러 글로벌 브랜드가 제1, 2차 세계대전 때 많은 성장을 일으켰듯 랑콤도 1936년 중요한 역사적 기반을 만들었다. 바로 뷰티에 과학적인 방법을 접목해 스킨케어 개발에 나선 것이다. 그는 말 전문 수의사와 함께 말 혈청 용액이 함유된 피부 크림을 개발했고, 이름을 뉴트릭스라 지었다. 뉴트릭스는 화상이나 상처는 물론, 곤충에 쏘였을 때도 만병통치약으로 통했고, 세계대전에 참전한 병사들이 ‘기적의 크림’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게다가 영국국방부가 핵 방사능 노출을 보호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신뢰도와 함께 명성이 올라가는 건 당연했다. 


화장품이 시대적 상황에 대한 해결책이었던 점도 흥미롭지만, 누군가의 인정을 통해 사람들을 설득한 점도 인상 깊다. 지금은 식약처에서 이 부분을 담당하고 우리도 앱을 통해 성분 기준을 확인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국가적 인정이 가장 중요한 상징이었다. 지금과 같은 4차 산업시대에서 ESG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새로운 인증 제도와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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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그의 강인한 철학과 신념이 트렌드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랑콤은 판매 부진을 겪으며 재정위기를 맞았고, 아르망의 아들은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인수 기업을 찾아 뛰어다녔다. 결국, 1964년 로레알 그룹에 매각된 랑콤. 다행히도 아르망이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철학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이전에도 언급했듯 롱런하는 브랜드는 그들만의 명확한 DNA가 있다. 랑콤 또한 이 DNA가 지금의 위상을 만들었다 해도 무방할 것이다.



브런치 원문: https://brunch.co.kr/@jinhorus/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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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박진호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고 마케팅하는 브랜드 ‘러쉬'

2021년 11월 28일 글로벌 화장품 기업 러쉬(LUSH)가 SNS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공식 성명문을 발표했다. 많은 기업이 마케팅을 위해 공격적으로 SNS를 활용하는 마당에 정반대의 행보를 택한 셈이다. 이 방침은 영업 활동이 이뤄지는 48개국에 모두 적용되며, 그 이유로 소셜미디어의 역기능인 사이버 괴롭힘·가짜 뉴스 등이 불러일으키는 문제가 러쉬가 지향하는 진정한 휴식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행보를 두고 누리꾼들은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결정이라며 박수를 보냈지만, 난 마케터 시점에서 봤을 때 러쉬가 스마트하고 빠른 전략을 구사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산업이 그렇지만 특히 뷰티 업계에서 마케팅은 생명이다. 화장품의 경우 원가가 낮아 수익이 많이 남는 것처럼 보이지만, 유통과 마케팅에 비용을 쓰면 거의 남지 않거나 마이너스가 나는 경우도 잦다. 그만큼 마케팅으로 과열된 시장에서 ‘유별난’ 선택을 한 것이고, 오히려 이게 지금 시대와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과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급부상하며 고객과의 소통이라는 명분 아래 온 기업이 노출도 잘 안 되고 손도 많이 가는 소셜미디어 계정 운영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하기에 당연히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뷰스컴퍼니는 지난해부터 과감하게 SNS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러쉬의 전략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마케팅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는 마케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들의 자신감에는 분명 엄청난 노하우가 깔려있을 것. 러쉬의 성공방정식을 찬찬히 살펴봤다.


[러쉬 ‘2022 고 네이키드 캠페인’ 현장]


마케팅을 하지 않는 캠페인을 마케팅하는 러쉬


20% 팬덤의 힘


파레토법칙에 집중한다. 20%의 잠재고객이 80% 이상의 매출을 일으킨다고 보는 D2C의 근간이 되는 법칙이다. 이 법칙에 따르면 20%의 고객에게 마케팅 비용을 쓰는 것이 5배 이상의 마케팅 비용 절감효과를 일으킨다고 한다.


러쉬는 그들의 철학을 따르는 탄탄한 팬덤을 통한 유기적 바이럴양이 엄청난 브랜드다. 그간 핸드메이드, 친환경, 동물실험 반대, 인권향상, 공정무역, 차별 금지 등 확고한 철학을 기반으로 소비자를 설득했다. 요즘 유행하는 클린뷰티나 비건 역시 러쉬가 오랫동안 애써온 부분으로 제품도 제품이지만 이러한 가치관이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며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거듭날 수 있었다.


[러쉬 공동 창립자]


브랜드와 유통의 상생


이 이야기는 러쉬의 창업자 마크 콘스탄틴이 더바디샵 창업자 애니타 로딕과 만나며 시작된다. 신문에서 더바디샵의 자연주의 철학이 담긴 기사를 읽게 된 콘스탄틴은 자신의 샘플과 함께 그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로딕이 단번에 제품의 가치를 알아보며 곧바로 1200파운드(한화로 약 205만 원)어치의 물량을 주문했다. 이걸 계기로 콘스탄틴의 제품은 단숨에 더바디샵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브랜드는 절대 혼자 클 수 없다. 브랜드의 레버리지가 중요하기에 이걸 알리기 위한 채널과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러쉬와 더바디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마치 올리브영과 닥터자르트, 올리브영과 닥터지의 상생 관계를 떠올린다. 러쉬가 뜰 수 있었던 가장 큰 부분은 소비자와의 접점이었던 더바디샵의 영향이 크다. 더바디샵에 공급하던 페퍼민트 풋 로션과 코코아 보디 버터가 히트를 치며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후 더바디샵은 독점공급을 원했지만, 콘스탄틴은 미용실, 체육관, 두피 클리닉 등에 납품하며 판매 채널을 늘려나갔다. 그러다 둘 사이에 갈등이 조장됐고, 더바디샵이 러쉬를 인수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결국, PB 브랜드로 들어가며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이 같은 사안은 지금도 심각하게 다뤄지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올리브영에도 PB와 EB 제품에 존재하는데 공정거래위반법에 의해 오피셜하진 않지만, 은연중에 독점공급이 이뤄지고 있음은 명확하다. 카니발리즘으로 인한 유통채널과 브랜드 사이의 갈등이 과거에도 있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좌: 러쉬 빅 풋 배쓰 밤 ㅣ 우: 러쉬 슬리피 보디 로션]


원물마케팅의 원조


화장품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탄생 배경부터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이해와 통찰이 필요하다. 러쉬는 오감을 자극하는 브랜드로 식료품 마켓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와 접목시켰다. 신선한 식재료를 통해 요리한다는 콘셉트로 제품을 만드는 곳을 공장이라고 부르지 않고 ‘러쉬 키친’이라 명명했다. 좋은 성분, 좋은 화장품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콘셉트 원료에 대한 아이디에이션을 통해 비주얼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한 이유다. 인간의 오감을 자극해 구매하게 만드는 것이다.


러쉬의 주력제품 중 하나인 배쓰 밤도 오감 자극을 활용했다. 이름 그대로 물속에서 폭발하는 미사일을 모티브로 한 제품으로 아이들이 재미난 목욕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 개발했다. 발포 비타민에서 영감을 받아 탄산이 발포돼 기포를 내며 제품이 물에 녹을 수 있도록 하는 성분과 피부에 잘 흡수되는 에센셜 오일이 함유돼 있다.


신뢰의 중요성


이젠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에 대한 단순한 필요성이나 목적성에 기반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대한 철학까지도 고려하는 가치 소비 시대다. 러쉬는 이를 위해 모든 제품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을 택했다. 제조 일자와 유통기한 그리고 제조자의 캐리커처 및 이름까지 기재한다. 공장에서 찍어낸 제품이 아닌, 사람이 직접 만든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무척이나 번거롭지만, 신뢰를 위해 이 번거로운 과정을 지속하는 게 러쉬의 마지막 성공방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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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는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지 않는다. 확고한 철학과 신념으로 소비자를 끌어당긴다. 그들의 메시지가 너무 강력한 나머지 SNS도 필요 없어진 것이다. 우리 또한 본질에 대한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 확실한 기준도 없이 유행만 따라가진 않았는지 고민하고, 부수적인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 이 과정이 결국 브랜드 파워를 강력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브런치 원문: https://brunch.co.kr/@jinhorus/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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