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화

이태화님의 아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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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문어발 스타트업

LAH가 운영 중인 자사 서비스는 4개 정도 된다. 비디어스, 필름업, 장비모아, 영상인. 운영 중이라고 해서 모든 서비스에 마케팅 비용을 쓰거나, 시간을 쓰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MVP로 PMF를 테스트해 보기 위해 운영 중인 것도 있고, 적극적으로 개발하면서 업데이트 중인 서비스도 있고, 외부 요소로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도 있다.

잘 알려진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서비스명과 회사명이 함께 가는 경우가 많다. 당근마켓, 컬리 등 지금은 스타트업이라고 보기 어려운 회사들이지만 스타트업 시절에도 같은 이름이었다.

물론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인프랩, 우아한형제들 등이 그렇다. 하지만 이렇게 이름이 다른 경우에도 대표적인 서비스는 하나였다.

그러다 보니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하나를 잘 만들고 운영에 힘써보고, 피드백도 받아보고, 아니다 싶으면 피보팅하고 다시 힘써보고를 반복하면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처음 개발 후 서비스를 오픈한 이후에, 아무도 우리 서비스를 몰랐다. 필름업이 처음 나왔을 때, H의 지인 영화들로 채워졌다. 그 이후 트래픽은 0이었다.

필름업으로 무엇을 더 해야 할지 몰랐고, 학교 영화과도 찾아가 보고 감독들도 만나고 배급사도 만나봤지만, 영화가 몇 개 더 추가됐을 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비디어스를 개발했다. 비디어스도 비슷했다. 아무도 쓰지 않았고, 시간이 흘렀다.

그 과정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면서 장비모아, 영상인과 같은 작은 프로젝트 느낌의 서비스도 나오고, 아직도 운영되고 있다.

지금은 필름업에서 영화제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배급사와 연계하여 영화도 많이 확보되었다. 그리고 비디어스도 MAU가 4자릿수이다. 장비모아와 영상인도 DAU가 꾸준히 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여러 서비스에 쏟은 에너지를 한 서비스에 쏟았으면 더 잘되어서 곧 대박이 났을 거라고.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사실 그렇게 되는 것은 타이밍, 실력, 노하우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잘 맞아떨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초창기 서비스는 생각한 것보다 할 일이 없다. 무슨 얘기냐면, 이용자가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없고, 테스트할 수도 없다. 돈이 많다면, 광고비를 늘려서 CPC 등으로 평가하면서 개선해 나갈 수도 있겠지만 그마저도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결국 여러 서비스를 진득하게 운영해 나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는 이걸 잘 해냈고, 해내고 있는 것 같다. 지금도 서비스 간의 스위치가 발생할 때, 히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 버거울 때가 있는데, 더 이상 늘릴순 없을 것 같고 잘 운영해나가야 할 것 같다.

필름업은 오픈하고 2년간 H의 인스타 운영과 여러 활동으로 이제 조금씩 햇살이 비치고 있고, 비디어스도 업계에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하나의 서비스로 지속적인 피보팅을 통해 성장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피보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 일일 수도 있다. 피보팅의 성공사례가 많이 알려져서 그렇지, 피보팅은 굉장히 괴로운 작업일뿐만 아니라, 꽤 위험하기도 하다.

그러니 문어발이 되어보는 것도 좋겠다.

다행히도 대기업의 문어발과 다른, 생계형 문어발 스타트업이다. (내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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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를 가지 않은 이유

LAH의 사무실은 종로에 있다. 첫 사무실은 상암에 위치한 작은 사무실이었지만, 지금은 종로에 매우 가성비 좋은(?) 곳에 있다.

처음 사무실을 구할 때부터 공유오피스는 관심 없었다. 정말 초창기에 회사를 설립하기 이전에 단순히 사업 아이템만 논의했을 당시에는 몇몇 공유오피스도 고려하긴 했지만, 결국 발품을 팔고, 사무실을 구했다.

우리가 홈피스에서 지내다, 진짜 사무실이 필요해져서 구할 즈음에는 공유오피스가 흥행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패스트파이브가 나오고, 빠르게 지점을 늘리고 있는 시점이었다.

공유오피스는 분명 가성비가 좋다. “성”에 해당하는 제공 서비스를 살펴보면, 말도 안 되게 좋은 위치와 커피 제공, 인테리어, 프린터, 미팅룸, 청소, 냉난방 등이 있다. 이 모든 것을 입주하기만 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중에 “위치”와 “인테리어”가 생각 이상으로 채용에 유리하고, “청소”, “미팅룸”의 경우, 공유오피스가 아니라면 청소 당번이 필요할 수도 있고 미팅 장소가 없다면 카페에서 미팅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우리는 공유오피스에 들어가지 않았다. 내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이유를 얘기해 보자면, 첫째로 비싸다. 가성비는 가격 대비 좋다는 얘기지, 싸다는 얘기가 아니다.

나에게 필요한 사무실은 테이블 3개 들어가는 원룸이면 되는데, 이런 원룸의 월세가 40만원이라고 가정해보자. 비슷한 크기로 패스트파이브에 들어가면 +a의 기능을 많이 받을 수 있으면서 월세가 80만원이 된다고 가정해보자.

“와, 회사 비용으로 40만 원밖에 차이 안 나면 강남역 바로 앞에 있는 패스트파이브가 이득이지.”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사업 초창기에는 회사 비용이라는 것이 사실상 개인 돈이나 마찬가지다. 버는 돈도 없고, 그저 자본금을 까먹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뼈아프다.

“회사 운영하는데 이 정도 투자는 해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회사는 제일 중요한 것이 지속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정도 투자는 해야지”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필요한 것을 갖춘 저렴한 곳으로 입주해서 더 오래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위험한 것이 고정 지출이라고 생각하는데, 회사에서 퇴사한지 얼마 안 되다 보니 받던 월급의 관성이 있어서, 이런 지출이 작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회사는 이미 나왔고 사업으로 돈은 못 벌고 있으니, 쉽게 비용을 늘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너무 갖춰져 있다. 그래서 사무실의 분위기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그냥 “공유오피스 입주기업1″의 느낌이 되는 것 같았다. 고유한 사무실의 분위기를 만들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그래서 LAH는 첫 사무실에 입주할 때도 원하는 톤(?)의 가구로 구성하고, 장판도 깔아서 좁지만, 꽤 아늑한 분위기로 구성했었다. 지금 오피스도 스튜디오로 사용되던 공간을 오피스로 변경한 거라, 꽤 이쁘고 마음에 드는 공간이다.
(물론 난 전혀 감각이 없기 때문에, 첫 오피스도, 현재 오피스도 A와 H가 구성했다..)

이제는 공유오피스를 갈 수 있는 상황은 되었지만, 왜인지 아직도 가고 싶지 않다. 다른 회사 대표님들은 강남, 판교에 가야 한다고 난리인데, 배가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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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업을 하는가

함께 사업하고 있는 H의 제안으로 쓰게 되는 글인데, 정말 가감 없이 써보려고 한다.

사업과 관련된 커리어라고 하면, 첫 사업인 슬기로운생각을 운영하다 약 1년 반 만에 정리했고 사다리필름에서 일했다. 사다리필름에서는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일을 하고, 내가 생각한 방향과 달라서 나오게 되었다.

이후, 무슨 생각으로 사업을 하게 되었을까.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

강의를 해야 해서

이때 이미 난 한양대학교와 안양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를 하고 있었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대학교 강의는 기업 강의에 비해 수입이 매우 적다. 하지만 모교에서 애정을 갖고 가르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당연히 회사에 다니면서 강의를 하기는 어렵다. 재직자 대상으로 저녁에 하는 강의는 가끔 있지만, 겸임교수로서 학교에서 강의를 하려면 사실상 직장인은 할 수 없다.

강의를 지속하면서 사업하는 것보다 매력적인 직장이 없었던 것 같다.

두 번의 아쉬움과 창피함

슬기로운 생각에서는 통신 대리점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했었다. 제품을 만들고 사전 영업도 했었으나, 통신사와 협의를 못 마치고 결국 폐기처분당했다. 약 6개월간 밤낮없이 만들었던 솔루션이 폐기처분당하면서 마음이 많이 꺾이기도 했고, 통신 분야의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폐업까지 하게 되었다.

그 이후 사다리필름에 이사로 들어가면서, 새로운 도메인을 만나고 또다시 새로운 시도를 했었다. 영상 제작 분야 또는 마케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 솔루션 등 다양한 고민과 시도를 했었다. 그 당시 기대했던 것 보다 회사는 새로운 시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만큼의 여유가 없었다. 그렇다고 혼자 기획하기에는 내가 도메인을 너무 모르기도 했고, 수많은 영상 제작 관련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개발자로 끌고 가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했다.

슬기로운생각, 사다리필름 시절까지 합치면 거의 6년 동안 사업을 했다. 당연히 주변 사람들도 내가 사업하는 것을 안다.

언제나 외주 개발보다 서비스, 플랫폼, 솔루션을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주변에 많이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가끔 친구나 동료 개발자들을 만나면 질문을 받았었다.

“오 슬생은 요즘 뭐 만들어?”, “만든 건 좀 팔렸어?”

“영상회사에서 뭘 하는 거야?”, “만든다는 건 잘 돼 가?”

질문받을 때 당당하게 이런 걸 만들었고, 요즘 좀 팔렸다던가, 잘 돼 간다는 얘기를 해본 기억이 없다. 언제나 준비 중이라고 대답하거나 두리뭉술 얘기했었다. 그러면서 꼬리표처럼 따라 얘기했던 것이, 외주다.

“준비는 거의 다 되었고 이제 사람들 만나고 있어! 그리고 뭐.. 외주하느라 바쁘지.”

회사가 우여곡절은 있지만, 그래도 잘 굴러가고 있고 괜찮다고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렇게 두 번의 회사 이후 직장인이 되면 너무 자격지심이 생길 것 같았다.

“그렇게 서비스, 플랫폼, 솔루션 만들어야 한다고 하더니, 외주만 하고 망했네.”

 

노동의 한계

현재는 그렇지 않지만, 과거 사업하던 시절에는 월급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강의도 하고 개인 프리랜서로 외주를 많이 했었다. 강의와 개발 프리랜서 모두 노동한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노동한 시간 대비 괜찮은 수입이었다. 하지만 소비하는 에너지가 정말 크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노동 대비 괜찮은 수입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노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의를 한참 하다 보면 정말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걸 진짜 지속할 수 있을까?”

개인 프리랜서로 일하던 때에도, 외주 업체에서 수시로 연락이 오기 때문에 휴가 중에 일하는 것은 기본이고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다가도 연락이 오면 내려서 벤치에서 일을 했다.

그렇게 든 생각이, 노동의 한계이다. 나는 늙어갈 것이고, 내 노동의 효율은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노동과 별개로 파이프라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마 비슷한 생각으로, 많은 사람이 다양한 형태의 투자를 하는 것 같다. 나는 LAH에 투자하고 있다.

 

사업을 지속하는 이유

대부분 일은 어떠한 이유로 시작하게 되지만, 실제로 시작하고 나면 너무 달라서 지속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다.
오죽하면 “정말로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그걸 본업으로 삼지 말라”는 농담도 있다. 뭐 물론 케바케지만.

앞서 사업을 시작한 이유가 있지만,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조금 다르다. 오히려 이제는 강의보다 회사에 시간을 더 쓰고 싶은 상황이고, 서비스도 앞서 느꼈던 창피함을 이겨낼 정도로 잘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업을 지속하는 이유는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성장, 책임, 가능성이다.

우리 회사는 구성원 간의 대화가 정말 없지만, L, A, H는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눈다.
수많은 인풋을 공유하고 생각을 공유하고, 어떤 일이라도 있으면 그 일에 대해서 온전히 고민하고 생각을 나눈다.

이 과정에서 정말 많이 성장했다. 다양한 면에서 나은 사람이 되었다. 경험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스스로 이런 부분을 자각할 때의 기분은 정말 좋다.
기술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사업적으로든, 인간적으로든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다.

 

어느 회사건, 대표는 가장 책임이 크다. LAH도 마찬가지다.
내 경우에 직원에 대한 책임은 너무 당연하지만, 사실 대표들에 대한 책임이 제일 크다.

대표가 셋이라는 것은 회사에 해야 할 일이 100%라고 했을 때 33.333%씩 일을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각 분야로 뻗어서 결국 300%의 일을 한다는 의미이다. 즉, 굉장히 상호 보완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
만약 혼자 대표이고 100%를 했다면 내가 한 100%만 온전히 책임지면 된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셋이 300%의 일을 하면 각각 맡은 부분은 100%라고 할 수 있지만, 책임감은 셋 다 온전히 300%로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한 명이 사라지면 결국 0이 되기 때문이다. 삼각대처럼.

 

마지막으로 가능성인데, 스스로가 속한 조직을 가능성 있다고 판단하는 것만큼 주관적인 것이 없겠지만 가능성이 보인다. 가능성은 훗날 결과로 평가가 되겠지.

 

몇 년 뒤쯤엔
“이렇게 살려고 사업했어.”
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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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외주에 관하여

스타트업에서 외주를 한다는 것은 언제나 갑론을박이 있는 주제이다. 정부지원사업처럼 “해야한다“와 ”하지말아야한다“가 나뉜다. 이전에 포스팅한 “투자없는 스타트업의 3년”에서 외주 개발을 언급하긴 했지만,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볼까 한다. 어쩌면 LAH가 외주를 하게 된 당위를 찾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회사가 정부지원사업을 하고, 외주를 하는 이유는 아마 돈일 것이다. 회사를 운영하는 데 돈이 필요하니, 힘들어도 제안서를 쓰는 것일 테고, 서비스 개발을 하면서 굳이 외주까지 진행하는 것이다.


만약 돈이 많았다면 어땠을까. 대표가 돈이 많아서 충분히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 할 수 있어서 열심히 서비스만 개발했다면 어떤 그림일까. 훌륭한 분들을 모시고 지금보다 빠른 속도로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었겠지. 아, 돈이 많은 걸 전제로 하니 할 수 있는 얘기가 없다.

만약 외주나 정부지원사업 없이 “헝그리 정신”으로 서비스만 열심히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희망적으로 생각했을 때 서비스의 현재 스테이지가 조금 더 빨랐을 것 같다. 그 외에는 생각나지 않는다.
현재 운영중인 서비스의 DAU나 Retention 지표가 좋아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돈을 벌고 있진 않다. 아마 많은 스타트업의 서비스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얘기 말고 희망적으로 좀 더 생각해보면, 앞서 얘기한 현재 시기가 빨리 지나고 서비스가 꽤 잘 되어서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 정도의 돈을 벌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헉.. 가정만 했는데도 행복하다..

그렇다면 서비스 규모가 커진 것 만큼, 회사의 기술력도 따라 성장해야하고, 운영 경험도 필요하다. 이벤트를 했을 때 트래픽이 몰리는 것을 대비해서 미리 준비할 수 있어야하고, 장애가 났을 때 빠르게 파악하여 복구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우연히 서비스가 바이럴을 타고 대흥행 되었는데, 대응을 못하고 며칠 내내 503 Service Unavailable 을 띄워놓으면 어떡하겠는가.

회사가 이런 환경을 갖추기 위해서는, 직접 경험하며 쌓거나 경험을 쌓은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겨우 회사를 운영할 정도의 돈을 벌고 있는 회사가 과연 이런 경험 있는 개발자를 채용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이런 분들을 모셔오기 위해서는 이미 팀원 구성이 비슷하게 잘 되어있어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이거나, 좋은 조건으로 모셔온 후 그러한 환경으로 나아가는 방법 뿐인 것 같다. 아니면 본인이 그런사람이거나.. 파트너로 같이 할 수 있거나…

그렇다. 이러한 전제라면 아이러니하게도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 정도의 돈”으로는 택도 없다. 그러니 이미 투자를 받았거나, 서비스로 애초에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이 가정은 어떤 걸 의미할까. 결국 내실을 다져야 한다. 투자를 받기 위해 노력도 하고 서비스로 매출을 내려고 노력도 하지만 결국 내실을 다져야 한다.

개발조직은 개발의 질과 양(속도)도 올려야 하지만, 다른 면으로는 늘 최소한의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갑자기 서비스가 어딘가에 공유되어서 트래픽이 급증하면, 최소한 수동으로 서버를 하나씩 늘리더라도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이라도 마련해놓아야 한다. 이런 부분은 사실 경험 이외에는 얻기 어려운 부분이다. 약간.. 근육 같은 느낌이다. 계속 찢어지는 경험을 해야 단단해지는 것 같다.

그러니 많은 개발자들이 트래픽 많은 서비스 회사에 가고 싶어하고,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라도 있다면 적극적으로 학습한다.

현재 시점에 외주는 우리에게 꾸준한 운동 같다. 어찌어찌 근육으로 조금씩 붙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외주는 단순히 앱이나 웹을 만들어서 코드를 전달하고 끝나는 외주가 아니라 운영을 포함하는 외주이다. 용어가 외주라서 조금 거부감이 들기도 하지만, 사실 파트너에 가깝다. 외주를 맡기는 회사는 대부분 우리 서비스보다 안정적이다. 꽤 큰 매출이 나는 서비스도 있고, 다양한 서비스 지표가 우리 서비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이런 서비스들을 운영하니, 자연스레 장애 경험도 많이 생기고 복구하고 구조를 변경하는 과정을 거쳐서 이제는 꽤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개발팀원이나, 운영팀원들이 매우 성장해왔고,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만약 어떤 스타트업이 빠르게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용자를 모으고 매출을 일으켜서 빠르게 엑싯하는 것이 목표라면, 이런 과정은 맞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빠르게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용자를 모으고 매출을 일으키는 것은 맞지만 빠르게 엑싯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엑싯은 때가 오고, 기회가 오면 옵션 중 하나가 될 뿐이지 결국 목표는 내실을 다져서 단단한 회사가 되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지금 하고 있는 외주를 맡겨준 회사들은 고마운 파트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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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없는 스타트업의 3년

한달 전즘 회사를 설립한지 만 3년이 되었다. 회사를 설립하기 전 논의했던 기간을 합치면 최소 6개월은 더 지난 것 같지만, 어쨌건 회사가 생기고 나서 본격적이 된 것은 맞다.

우리는 다른 스타트업들과 달리 투자를 받지 {않았|못했}고, 이런 환경의 스타트업이 어떻게 3년을 보내왔는지 스스로를 케이스 스터디 한다는 생각으로, 지난 3년간 대표들이 해온 일을 써볼까 한다.

일단 지금의 회사 구성원을 간단히 얘기하자면, LAH 대표 3명과 미드레벨 개발자 1명과 신입 개발자 1명으로 총 5명이다.

첫 서비스 기획과 개발

첫 프로토타입은 필름업이었다. 지금의 필름업은 1~2번의 리뉴얼을 거친 이후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첫 기획은 필름업이 아니었다.

LAH가 모였던 이유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보자”가 아니었고, “이 시장이 문제이니 시장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해보자”였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서비스의 목적이 아니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큰 변화를 위한 수단이 되는 것이었다. 말은 거창하지만 이 얘기는 당장 만들 것이 없다는 얘기다.

어쩌면, 그래서 스타트업이나 소기업에 일이 많은 것은 행복한(?)일이라는 얘기가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세 대표가 만난 영상 제작 & 콘텐츠 분야에 대해서 얘기하다 비디어스가 나오게 되었지만, 비디어스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영화를 전공한 H의 제안으로 한달도 안되어 필름업의 프로토타입 기획을 마치고 그 후 개발까지 금방 마쳤다.

기획도 처음이고, OTT 개발도 처음이지만 “그냥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H가 자세히 공유할지 모르겠지만, 기획을 처음할 당시에는 키노트로 했었다. 내 경우 OTT 개발이 처음이라 구조를 이해하는데 굉장히 애를 먹었다. 특히 애플의 FairPlay는 아예 감도 안잡혀서, 꽤 고생을 했었다.

모든 서비스의 시작이 그렇겠지만, 시장의 반응도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표들끼리는 의논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 서비스가 시도때도 없이 바뀔뻔하고, 병렬로 여러 서비스들이 기획&개발되었다.
돌이켜보면 필요한 시간이었다.

정부지원사업 제안서

모든 회사의 시작이 비슷할 것 같다. 정부지원사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결국 회사는 돈이 있어야 운영된다.

내가 한번의 폐업 경험이 있기에 재도전 성공패키지에 지원할 수 있었고 선정됐다. 그 이후 디딤돌 첫걸음, 디딤돌 전략형 등 여러 지원사업에 지원하고 선정됐다. 그 외 예컨대 프로젝트나 서울 R&D 혁신챌린지 등도 선정되었다.
내부 사정으로 진행된 지원사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지금은 모든 지원사업이 마무리되어서 대부분의 기억은 흐릿하지만, 밤새면서 쓰고 검수 받은 후에 갈아엎고 반복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은 선명하다.

개인적으로 정부지원사업은 스타트업 초창기에 꼭 시도해야하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른 어떤 자금 확보 루트보다도 자유롭다. 투자를 받으면 지분이 희석될 수 있고, 외주를 하면 시간이 훨씬 많이 소요된다. 그런 면에서 정부지원사업은 제안서에 제안한대로 열심히 연구개발만 하면 되기 때문에 엔젤 투자에 가깝다.

사실 자금도 자금이지만, 제안서 형식의 문서는 결국 자산이 된다. 지난 기간 작성했던 많은 지원사업 서류들이 IR 자료에 녹아들어가게 되고, 스스로가 직접 개발한 서비스를 그저 자식처럼 바라보지 않게 한다.

외주 개발

회사를 운영하는데는 당연히 돈이 든다. 몇몇 사람들은 직원이 없다면 헝그리 정신으로 미래를 보고 달릴 수 있지 않냐고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정말 쉽지 않다.

회사를 차리고 운영할 정도의 용기와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라면 개인적으로 어딜 가도 대우받을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오는 기회 비용도 보이고, 무리하다보면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다. 무리를 하게 되는 이유는, 몇달만 지나도 “이렇게 지속할 수는 없겠구나” 라는 느낌이 오기 때문이다.

결국, 돈을 벌어야하는데 가장 접근이 쉬운 것이 외주 개발이다. 개인적으로 외주 개발도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곳에나 외주를 맡기진 않으니까.

지금까지 해온 크고 작은 외주 건수를 보면 20~30개 정도 될 것 같은데, 정말 고생의 시간이었고 지금도 고생을 하고 있다. 그 중 정말 운이 좋게도 해밍, 행크에듀, 헤이버니와 같은 꽤 규모가 있는 외주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양대 지도교수님 연구실과 연구 과제도 벌써 3년째 같이 진행해오고 있다.

외주 개발의 경우 최근에 와서야 직원들이 조금씩 진행했고, 초창기에는 대부분 혼자 했던 것 같다. 결국 서비스 기획도 좋고 희망찬.. 미래를 그리는 것도 좋지만, 결국 제일 먼저 직면하는 과제는 현실의 돈이다.
경험상 이 부분을 해결하지 못하면 회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배포 시스템 구성하기

어찌어찌 고생 끝에 서비스 개발을 하고, 개발 팀원도 생기니 (사실 진작에) 배포 시스템이 필요해졌었다. 회사 블로그에서 공유 한적이 있던 것 같은데, 정말 하나의 회사를 만들어 간다는 것은 모든 것을 다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깃랩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깃랩의 CI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시도도 했지만..) 결국 직접 구축했다. 처음엔 젠킨스로 구성했지만, 결국 지금에 와서는 별도의 배포 시스템 웹과 젠킨스를 같이 사용하게 되었다.

누군가는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 물론 나도 동의한다.. 그런데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개발 조직으로서 갖춰야 하는 인프라도 많고, 회사 경영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도 많다. 외부 솔루션은 정말 가급적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결국 돈이었다. 매우 저렴한 거 너무 잘 알고 있지만 향후 매몰비용도 걱정이 되기도 했고 무엇보다 역시 딱 맞는 것들은 없었다. ERP도 그렇고 이슈 트래킹도 그랬다.

그렇다고 노션 같은 도구를 쓰기엔 지금만큼 파워풀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일단 내가 잘 모르다보니 단순 문서 작성용으로만 쓰였다.

아무튼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배포 시스템은 어쩌다 만들게 되었을까. 앞서 말했듯이 외부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순전히 돈이었다. 보통의 스타트업이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A를 개발하다가도 아이디어가 나오면 B, C를 병행해서 개발하기도 했다. 그리고 외주도 많다보니 관리할 프로젝트가 많아, 외부 서비스를 쓰기에는 비용이 부담스러웠다.

그러면 어쩌다 이 시점에 만들게 되었을까. 시점은 사실 결국 외부 요인으로 인해 만들어진다.
개발이 완료 되었는 데도 배포가 밀리는 경우가 생기는 것을 보고 “이제 진짜 미루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만들었다. 구성을 하고 나니 젠킨스는 배포 전 테스트 단계로만 사용하게 되었고, 지금은 정말 쉽게 배포할 수 있다.

누군가 보면 미련해보일 수도 있고, 오히려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시기에 시간을 손해봤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도, 확실히 절감한 비용이 보이고 아직까지는 구성원 모두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결국 회사는 돈이 없으면 속된 말로 대표가 갈려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난 오히려 대표가 갈리는 걸로 매꿔지는 분야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와 비슷한 환경에 있는 다른 스타트업들은 이 많은 일들을 어떻게 헤쳐가고 있을까 궁금하다.

회사 (최소한의) 체계 만들기

체계는 뭘 말하고, 언제 만들어야할까? 일단 내가 말하는 체계는 체계라는 거창한 말보다 오히려 회사 운영과 관련된 룰과 도구 정도 인 것 같다. 휴가를 관리하거나, 사내 메신저나, 회의록을 기록하는 공간이라던지.. 이런 것들이다.

처음 L,A,H 셋이서 시작할 때는 당연히 아무것도 없었다. 정말 매일같이 붙어있고 얘기하고, 집에 가면서도 메신저로 대화하고 가서도 대화를 하다보니 사실 무언가 기록해서 나눠야 한다는 필요가 느껴지질 않았다. 약간 셋이 뇌가 공유하는 느낌이랄까.

그러다 처음 직원을 채용했는데, 바로 문제를 알 수 있었다. 이 당시에 자리 잡혔던 툴은 슬랙뿐이었는데, 슬랙으로 휴가를 쓰겠다고 얘기하면 그냥 모두가 인지하는 것이었다.

“우와.. 저렇게도 되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많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생각보다 큰일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그런 대로 회사는 굴러가고, MVP 개발이 더 중요하다는 좋은 핑계도 언제나 있다.

그래도 다행인건, 셋다 체계를 경험해봤거나 체계가 없었을 때 구성원으로써의 불편함을 알고 있어서 여러 시도를 했다. ecount도 써보고, 휴가만 관리하는 것도 검토해보고, 메신저에 아예 최소한의 인사 기능이 들어있는 제품들도 검토했다.

이렇게 ERP라고 불릴법한 제품들의 특징은 너무 기능이 많다는 것이다. 모든 분야를 지원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많은 것으로 보였는데, 우린 불필요한 기능이 많으면 무시하면 된다기보다 방해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사용하지 않았다. (아마 내기억에..)

노션이나 먼데이 같은 도구도 고민을 했었는데, 이런 도구들은 디자인이 좋아서 잘 쓰고 싶었으나 결국 장점이 단점으로 변했었다. 자유도가 높아서 초반 구성이 힘들고, 구성원 별로 세부 권한 조정이 안됐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결국 우리가 필요한 기능을 논의하고 만들었다. 사실 만들었다기 보다는 Django Admin 을 사용해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구색만 맞췄다.

Django 프레임워크는 간단한 CRUD를 지원하는 백오피스를 매우 쉽게 만들수있는데, 검색이나 필터 등 생각보다 커스터마이징도 쉽고 잘만들어져있어서 우리가 원하는 형태로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었다.

처음에는 휴가 등록만 있었으나, 현재는 MOU를 맺은 회사와의 매출 정산 데이터를 자동으로 계산해주거나 세금계산서 발급, 휴가 신청, 재택 관리, 근태 관리 등이 추가되었다.

지금은 구성원이 5명이라 과거보다 더 ERP가 잘 작동하고 있는데, “시스템”이라는 존재가 주는 접근성이 확실히 다르다. 재택 신청도 캘린더를 연동해두고 자동으로 등록된다던지 출퇴근 시간도 자동으로 기록한다던지. 사실 결국 구성원 모두가 확인할 수있는 정보인데 메신저에 공지하는 것보다 시스템에 등록하는 것이 훨씬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다.

회사 체계라면 경영 관련해서 더 많은 내용이 있겠지만, 개발자로서(?) 시스템을 구성한다는 관점에서는 이런 것들이 있었다.

그렇게 우리 회사는 아주 최소한의 체계는 갖췄다. 하하 최소한 “태더. 저 다음주에 휴가좀 쓰겠습니다.” 라는 소통은 하지 않아도 된다.

(혹시 이미 이 길을 가본 분이라면 “이런 것도 있으면 좋다”를 제안해주시면 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알리기

브랜딩이라고 쓰고 싶었지만 너무 거창해서 바꿨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고, 시도도 많이 못했다. 회사의 브랜딩도 있고 각 서비스의 브랜딩도 있다. 게다가 대표도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한다. 잘은 모르겠지만 서로 유기적이지 않을 까 생각하지만, 역시 잘 모를 때는 셋 다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동안 시도해본 것이라고 하면, 회사 유튜브가 있다. 비디어스를 만들면서 겪었던 내용들을 담았다. 대표 셋이 나와서 정부지원사업과 관련된 얘기도 해보고, 서비스에 대한 얘기도 했었다. 가장 최근 영상이 9개월 전인데, 너~~무 일이 많다보니 밀렸다. 귀엽게 시작하고 마무리됐지만 해커톤도 있었다.

서비스의 브랜딩 중 첫번째로는 비디어스 유튜브가 있겠다. 영화 전공인 H가 고전을 기반으로 직접 대사를 작성하고 A와 함께 배우 섭외, 촬영, 편집, 업로드까지 전부 담당해서 있다. 1달에 한개 릴리즈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꽤 잘 유지되고 있다.

두번째는 필름업 인스타그램이 있다. 역시 영화를 전공한 H가 영화제 정보를 몇년째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이 정보는 필름업 웹에도 업로드가 되고 있고, 덕분에 꽤 팔로워가 많다.

그리고 그동안 못해온 대표 브랜딩을 시도해보고 있다. 역시 브랜딩이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하지만, 일단 드러내는 것부터 시작해보고 있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도 마찬가지다. 물론 A도 H도 나처럼 드러내고 있다.

이 글로 LAH라는 회사나, 우리의 서비스나, 혹은 나 라는 개인에 대해 (어떤) 인식이 생길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과는 별개로 “알리기”는 이제 시작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장 어려운 것을 끝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가장 어려운 것은 이 모든 것이 병렬로 지속되는 것이다.

뭐든 행동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고, 그 것을 지속하는 것은 더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그걸 해내야 하는 자리에 굳이 위치했다.

누군가 우리의 숙제를 보고 채점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너무 아플것 같기도 해서 그저 따봉하나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아파도 미리 맞아야할텐데..

하하 의심의 여지없이, 응원과 채찍 둘다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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