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현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3주 전 스타트업이란 것에 대하여 많은 흥미를 느끼기 시작해서, 공부하고 있다. 첫 글로 어떤 글을 쓰면 좋을까 하다가,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써볼까 한다.
개발 공부를 한참 하던 중 6월부터 스타트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서 수강생 및 시설 관리를 하게 됐다. 일을 하며 여유가 있을 때는 개발 공부를 하고, 코딩 테스트를 풀며 시간을 보냈다. 여유 있는 모든 시간을 공부하며 보내기에는 나의 의지가 없지 않아 빈약했고, 가끔 쉬어가며 프로그램의 특강들을 서당개로 빙의해 흘려 듣곤 했다. 평소 호기심이 많아 내가 듣게 된 정보들에 대하여 수강생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그러다 '제로 투 원' 이라는 책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작은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제로 투 원을 읽고 나의 호기심은 완전한 흥미로 전환되었다. 숨겨진 비밀에 대한 신념, 작은 시장의 지배, 광신 집단 등 스타트업에 대한 나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나도 광신 집단을 꾸려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에릭 리스의 '린 스타트업'을 읽고 있었다.
나는 군 생활을 장교로서 보냈다. 장교 생활을 하며 누군가는 나를 그저 '일 시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고민과 생각들이 담겨있었다. 특히 소대장, 중대장 직책을 수행하며 주어진 임무와 작업에 대하여 '어떻게 해야 내 전우들이 덜 고생하고 효율적으로 일을 끝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항상 녹아 있었다.
린 스타트업이 내가 군 생활을 하며 고민했던 것들과 비슷한 류라는 생각이 들었고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프로세스적인 측면뿐 아니라 조직의 문화 등 다양한 예시를 통해 적용해 볼 만한 것들이 많아서 좋았다.
다음으로는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을 읽으려 한다. 주변으로부터 많은 추천을 받아 기대되는 책이다. 아직은 혼자 이런저런 인터뷰도 하며 문제를 찾아 나서고 있지만, 후에는 마음이 맞는 광신도들과 함께 재미있는 일을 해나가며 고배와 축배를 나누고 싶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