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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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만들어 온 '일단', 앞으로 만들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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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IT경영학회 큐시즘 30기에서 시작한 프로젝트 '일단'은 9월부터 지금까지 많은 발자국을 만들며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8개월이 되어 크게 어떤 흐름으로 흘러왔는지 회고하고자 합니다.


I.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만들다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볼까?'란 시작 단계에서 팀원들 모두 MBTI가 P 성향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재밌는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쓰고 싶은 서비스를 만들자!'라는 미명 아래, 모두가 골치를 겪는 일정 관리에 대해 문제를 찾고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MVP 기획의 큰 흐름이 담긴 세 질문

Q1. 우리의 사용자는 누구인가?

"즉흥적인 성격 탓에 일정 관리를 피곤해 했던 사람들"

  • 일정 앱을 사용해봤지만 최적의 일정 관리 방식을 찾지 못하는

  • 특별히 계획을 세우지 않고 해야하는 일을 기억해 처리하는

Q2. 우리가 해결할 문제는 무엇인가?

날짜마다 할 일을 계획해야 하는 기존의 캘린더 방식 일정 관리는

사용자에게 일정관리에 대한 부담감을 안겨준다

유저 리서치 과정에서 인사이트로 남은 목소리

  • "앱에 세웠던 계획을 실패했을 때 부정적인 감정이 들어 2주 동안 앱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 "달력에 적어 놓은 할 일을 매번 다음날로 일일이 옭기는 것이 불편했어요"

  • "새로운 일정 앱을 이해하고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지 않아요"

Q3.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가?

"일정 관리의 관점, '계획' → '실천'으로 전환하자"

계획하는 것을 노력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우린 행동을 잘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지만, 계획의 비중이 커지면 행동하길 주저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밀한 계획보다 '일단' 행동하는 태도이지 않을까?

AS-IS

  • 날마다 할 일을 적어야 하는 기존 일정 앱

  • 계획에서 벗어나면(P들은 이런 일이 많다) 일일이 수정해야 함

TO-BE

  • 내가 해야하는 모든 일 중 오늘 할 일만 골라 해결

  • 오늘 하려던 일을 못 하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시도

⇒ 자유도가 높은 새로운 방식의 일정 관리 도구 '일단'을 만들게 되었다.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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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사용자에게 새로운 일정 관리 방식을 어떻게 학습시키지?

문제 상황

출시 이후, 신규 사용자가 3일 이후에도 머무르는 비율은 8.3%

핵심 사용자에겐 MVP가 명쾌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는데 사용자는 모두 떠났다.

GA를 통해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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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내에서 이뤄져야 하는 핵심 행동은 [할 일을 적고 → 오늘 할 일을 골라 → 할 일을 완료하기]이다.

활성 사용자 중 핵심 행동을 수행했던 사용자는 17.57%에 불과했다. 앱에 새로 유입된 사용자 10명 중 8명은 앱의 기능을 제대로 사용도 못해보고 이탈한 것이다.

Q1. 왜 사용법을 모를까?

  • 기존과는 다른 일정 관리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기능을 이해하기 위한 사전 정보가 매우 부족하다

  • 형식 상의 조잡한 온보딩과 튜토리얼은 제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Q2. 어떻게 기능을 알릴까?

  • 생소하지만 단순한 기능이기 때문에 한 번의 핵심 행동으로도 기능을 단번에 이해할 것이다.

  • 핵심 행동의 순서대로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해 자연스러운 참여와 이해를 이끌자.

신규 기능 '가이드 말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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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가입한 사용자에게 행동을 지시하는 일회성 말풍선을 띄움으로서 핵심 기능을 사용하게끔 유도한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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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을 위해 디스콰이엇을 통해 프로덕트 런칭 소식을 알리고 신규 유입을 발생 시켰다. 그 결과, 핵심 행동 수행률은 48.65%로 두 배 이상 개선되었다.

수치적 개선은 분명했지만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앱에 더욱 오래 머물게 만들었다고는 할 수 없었다. 사용자는 생각보다 더욱 복잡하고 새로운 앱을 받아들이는 것에는 높은 허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MVP가 핵심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용자를 설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다.


III. MVP를 넘어서

지금까지 MVP를 검증하려는 노력을 통해 유의미한 프로덕트를 만들었다는 나름대로의 자부심이 있다. 특히 팀원들 모두가 '일단'의 헤비유저를 자처할만큼, 누군가는 쓸 수 있는 앱을 만들었다는 것 만으로도 한 단계는 클리어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발전하고 개선할 부분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취준 중인 대학생들의 사이드프로젝트인 만큼 쏟을 수 있는 리소스는 매우 한정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진행할 단계는 다음과 같다.

  1. MVP를 넘어서 완성형 서비스로 거듭나기

    • 완성형 서비스 : 신규 기능 없이도 사용자가 충분히 일정 관리 도구로서 사용하기 모자람 없는 상태

    • 할 일에 대해 지원하는 기능 확장(시간 설정, 루틴 생성)

  2. 이제는 리팩토링을 해야할 때

    • 사용 가능한 수준의 앱을 만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능 추가 위주의 스프린트 진행

    • 빈번히 발생하는 API 호출, 앱이 무겁게 느껴지는 UX 등 뒤로 미뤄두었던 경량화와 최적화를 위해 힘을 쓸 때

  3. 어서오세요 '일단'입니다.

    맛 없는 음식을 파는 가게에 두 번 방문하지 않듯,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 신규 유입을 억지로 늘려 이탈을 방자하는 것을 지향해왔다.

    정말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앱이 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는 마케팅을 통해 '일단'이 필요한 잠재 고객에게 다가가 1만명의 사용자가 만족하는 앱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업데이트 소식을 종종 공유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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