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세림
MVP라는 나름의 큰 목표를 이루었으니, 이제는 이 프로젝트를 왜 시작했는지, 어떻게 진행해왔는지 되돌아보려고 한다.
프로젝트 시작 배경
이 프로젝트는 사실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겪었던 불편함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아르바이트에서 냉판 닦는 업무가 있었다. 냉판은 빵을 굽고 식히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로, 아르바이트생들이 이를 수십 장씩 닦고 정리해야 했다.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주 7일 연속 근무를 하다 보니 손목에 무리가 왔다. 사장님께 이 문제를 논의한 결과, 아르바이트생들끼리 돌아가면서 업무를 맡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지만, 그 말만으로 해결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냉판 담당자 할당 시스템을 직접 개발했다. 주말 오전에 3명의 아르바이트생이 출근하는 점을 고려하여, 자동으로 냉판 담당자를 할당해주는 시스템을 MVP로 구현했다. 완성 후 사장님께 보여드리니 흔쾌히 받아들여주셨고, 덕분에 냉판 업무로 인한 불편함이 사라졌다.
샌드위치 스티커 기능
냉판 할당 시스템을 만든 뒤, 더 나은 개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빵 포장 작업은 생각을 비우고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샌드위치 스티커 문제가 있었다. 가게에서는 샌드위치 폐기 날짜를 구분하기 위해 주황색, 녹색, 흰색 스티커를 사용했는데, 매일 네임펜으로 일일이 기록하고 지우는 일이 번거로웠다. 실수라도 하면 스티커를 다시 떼거나 수정해야 해서 불편했다.
그래서 샌드위치 스티커 색상을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스티커 색상을 자동으로 설정하고, 필요에 따라 지우는 작업까지 자동화했다. 덕분에 샌드위치 관리가 훨씬 간편해졌다.
예약 관리 기능
샌드위치 기능 이후, 한 번은 손님에게 예약 관련 문제로 크게 사과한 적이 있었다. 예약 주문은 대부분 케이크나 대량 빵 주문이라 중요한데, 포스기에서 출력한 예약 전표를 벽에 붙여놓다 보니 종종 다른 전달사항들과 섞여 혼란이 생겼다. 카운터와 주방 간의 소통도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준비되지 않은 주문이 발생하는 문제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약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 이로 인해 예약 확인과 주방 전달이 시스템화되어 오류를 줄일 수 있었다.
근무 기록 기능
마지막으로, 근무 기록은 사장님이 프린트해 주신 용지에 수기로 작성했는데, 바쁜 사장님이 제때 프린트를 주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럴 때는 근무 기록을 몰아서 작성해야 했고, 이는 불편했다. 아르바이트 내내 힘들게 일하고도 기록을 남기면 받을 월급이 기대되었기에, 이를 더 재미있고 시각적으로 보상받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근무 기록 관리 기능을 구상하게 되었다.
결론
이 프로젝트는 나와 동료 아르바이트생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했던 기능들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갔다. 직접 겪은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발전했고, 작은 개선들이 모여 지금의 행뚜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이 회고를 통해 프로젝트의 원동력이 되었던 실질적인 필요성과 그 과정에서 얻은 성취감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