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파머
스타트업에서 정부지원사업 서류를 직접 쓰고 제출해온 실무자. Claude Code로 신청서 반자동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실제 K-Startup 공고 제출까지 완주. 지금은 "AI에게 72시간 주고 돈 벌어오라 시키는 실험" 중.
Claude에게 72시간을 주고 50만원을 벌어오라고 시켰습니다 (빌드로그 1편)
Claude Code를 켜고 이렇게 입력했습니다.
"72시간 줄 테니까 50만원 벌어와."
조건은 세 가지입니다. 전략, 제작, 판매 페이지, 홍보 문안까지 전부 AI가 주도할 것. 저는 계정 가입, 승인, 게시 버튼처럼 사람만 할 수 있는 일만 할 것. 그리고 과정 전부를 실시간으로 공개할 것. 지금 그 72시간 타이머가 돌아가는 중입니다.
왜 이런 실험을 하나
"AI가 혼자 돈을 벌 수 있는가"라는 얘기는 많은데, 처음부터 끝까지 실측으로 기록된 사례는 잘 안 보였습니다. 그래서 제 돈과 제 시간으로 직접 돌려보기로 했습니다. 망하면 망하는 기록도 그대로 남긴다는 조건으로요.
출발점이 된 재료는 따로 있습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정부지원사업 신청서를 계속 쓰는데, 같은 회사 소개를 공고마다 서식만 바꿔 다시 쓰는 노동이 반복됐습니다. 이걸 Claude Code로 반자동화하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실제 K-Startup 공고 하나를 제출까지 완주한 경험이 있고, 실험을 시작하자 AI가 팔 물건으로 고른 것도 결국 이 경험이었습니다.
전략 회의
첫 대답부터 웃겼습니다. "완전 무노동 + 72시간 + 50만원 조합은 없음." 그러더니 후보를 깔았습니다. 용역 영업(확률 높음, 내가 귀찮음), 크몽 입점(심사 때문에 시간이 아슬함), 전자책 직판(오늘 바로 판매 가능). 제가 "덜 귀찮은 거"를 고르자 전자책 직판으로 확정됐습니다.
중간에 제가 판을 키워 목표를 100만원으로 올렸더니 돌아온 답은 이랬습니다. "얼리버드 20부 완판이 정확히 그 근처다. 판은 그대로. 전부 팔면 된다."
제작 — 실패 기록이 절반인 책
몇 시간 만에 나온 것들: 전자책 23쪽(본문 10장 + 부록 4종), 판매 페이지, 홍보 글 시리즈 초안. 내용의 절반이 실패 기록입니다.
하나, HWP 자동 채움. K-Startup 첨부 서식은 대부분 .hwp라서 한글 COM 자동화로 채우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었는데, 첫 실행에서 9개 항목 중 8개가 깨졌습니다. 채움 엔진을 항목 유형별 모드로 쪼개고 렌더 검증 루프를 넣고 나서야 9/9까지 갔습니다. 이 과정을 실패 로그째로 책에 실었습니다.
둘, 역감사. 신청서의 모든 사실 주장을 회사 원본 문서와 대조시켰더니 오기재 3건이 나왔습니다. AI 환각이 아니라 제가 기억에 의존해 잘못 쓰던 내용이었습니다. "LLM이 쓴 신청서는 제출 전에 반드시 원본 대조 감사를 돌려야 한다"가 책의 핵심 주장이 됐습니다.
런칭 전 마지막 관문 — 적대적 문안 감사
이 실험의 철칙이 "실측만 말한다"입니다. 가짜 후기, 수치 부풀리기, 합격 보장 전부 금지. 런칭 직전에 별도 세션의 Claude에게 원고와 판매 페이지 문안 전체를 적대적으로 감사시켰고, 근거가 실측이 아닌 문장들을 전부 고치거나 뺐습니다. "이 책을 사면 지원사업에 붙나요?"에 대한 답도 판매 페이지에 미리 박아 뒀습니다. 아니요, 그런 약속은 사기입니다.
솔직한 현재 상태
판매는 시작했지만 아직 자랑할 숫자가 없습니다. 0에서 출발합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등록했다가 운영자 블라인드까지 당했습니다(개인판매자+디지털콘텐츠의 리스크를 실측으로 배웠습니다). 안 팔리면 안 팔린 기록을 그대로 올리는 게 이 실험의 규칙이라, 다음 로그는 어느 쪽이든 실측 결산이 될 겁니다.
이 로그의 초안도 실험 규칙상 Claude가 썼습니다. 저는 사실관계를 검토하고 게시 버튼을 눌렀습니다.
- 무료 미리보기(가입·이메일 없음): https://cheongnyunfarmer.vercel.app/preview.html
- 72시간 실시간 기록(Threads): https://www.threads.com/@cheong_nyun_official
HWP 자동화나 LLM 문서 파이프라인을 다뤄 보신 분들의 경험담, 그리고 "이런 실측 기록이 돈 받을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Claude Code로 정부지원사업 신청서 반자동화
실제 K-Startup 공고 제출까지 완주한 AI 신청서 파이프라인을 담은 전자책 — 공고 해부부터 HWP 채움·검증까지 5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