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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김규현

Arc Browser는 브라우저 시장을 바꿀 수 있을까?

Arc Browser(이하 Arc)는 Chrome이 장기간 독점하고 있는 '따분한' 브라우저 시장을 바꾸기 위해 나온 브라우저입니다. 얼리어답터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제품이라 디스콰이엇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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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et Computers를 꿈꾸는 Arc (feat. 브라우저의 역사) | Disquiet*

요즘 핫한 브라우저인 Arc에 대한 매우 긴 글입니다. 브라우저의 역사를 깊게 담고 있어서 최근 읽은 최고의 글 중 하나에요. Arc에 대한 내용 중 인상 깊은 것을 가져왔고, 이후 브라우저 역사 이야기는 궁금하시면 읽어보세요 ㅎㅎInternet ComputersThe Third Browser War and the Fig...

https://disquiet.io/@kwondoeon/makerlog/7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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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출신 PM이 만든 데이터 중심적이지 않은 브라우저 | Disquiet*

최근 급성장중인 인터넷 브라우저 Arc를 사용해봤는데 사용자가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온보딩 과정이 즐거웠고 보통 다른 프로덕트들은 사용법을 읽고 배우는 과정이 귀찮은데 Arc는 이마저 호기심이 들게하고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Arc...

https://disquiet.io/@hpark0011/makerlog/7672


그렇다면 Arc는 기존 브라우저와 어떤 점이 다를까요? 두 가지 키워드를 통해 알아봅시다.


1) Organize

Arc는 정리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정리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개인적인 일입니다. 저는 그것을 어렸을 때 이미 느꼈었죠. 어머니가 제 방을 '정리'하시면 저는 제 물건들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반면 어머니는 그것들이 어디 있는지 손쉽게 찾으셨습니다. 이처럼 Arc는 정리를 통해 개인화(Personalization)을 구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Arc의 UI에서 가장 큰 특징은 탭들이 사이드바에 세로로 나열된다는 것입니다. 기존 브라우저들이 탭들을 화면 상단에 가로로 나열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죠. 이는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만, 탭들을 탐색하고 관리하기에 좋습니다. 받아들여야 하고 관리해야 하는 정보가 나날이 늘어가는 흐름에 맞춘 UI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사이드바에 탭이 나열되는 것은 아니고, 몇 가지 핵심 개념을 통해 나에게 맞는 정리 공간을 구현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1. Spaces : 가장 중요한 개념입니다. Space를 통해 탭들을 목적에 맞게 분리할 수 있고, 각각의 Space를 다르게 꾸밀 수 있습니다. 이미 다른 브라우저들도 비슷한 기능을 도입하고 있지만, 스와이프를 통해 유려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사용성이 좋은 것 같습니다.
  2. Favorites : 즐겨찾기와 같은 기능인데, 어떤 Space에서 있든 접근 가능하다는 점에서 굉장히 궁합이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구글, 유튜브, 노션 등은 회사 업무든 개인적 일이든 언제나 쉽게 접근해야 하니까요.
  3. Today Tabs / Pinned Tabs : 각 Space 내에서는 매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일정 시간마다 탭들이 지워지도록 하는 Today 탭과, 지워지지 않는 Pinned Tabs가 구분됩니다. 다만 저는 탭이 지워지는 걸 원치 않기 때문에 꺼놓고 탭 용도 분리용으로 사용 중입니다.
  4. Folders : Arc에는 (놀랍게도) 북마크가 없습니다. 대신 더 직관적인 폴더가 있죠.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오히려 탭도 하나의 파일과 같다고 생각하면 활용도가 굉장히 좋습니다. 여러 개의 탭을 선택해서 하나의 폴더로 만들 수 있고, 폴더도 이리저리 자유롭게 옮겨다닐 수 있죠.


이렇게 Arc는 정리 덕후들에게 정리할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다만 그렇게까지 정리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익숙치 않아서 진입 장벽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들기도 합니다. 사이드바가 안 그래도 협소한 노트북 화면에 일정 공간을 계속해서 차지하고 있는 것도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구요.

(저는 그래서 사이드바를 숨겨놓고 필요할 때 커서를 가져가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2) Versatile

Arc는 다재다능합니다.

Arc는 '인터넷'을 '브라우징' 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을 브라우징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기능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려고 하죠. 굉장히 많은 기능이 있는데, 핵심적인 것들만 추려서 설명드리겠습니다.


(1) Command Bar

vscode, 노션, 피그마 등을 사용한다면 커맨드 바가 얼마나 유용한지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Arc도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서 커맨드 바가 필수였을 것입니다. URL 입력부터 여러 가지 커맨드를 하나의 검색창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정말 유용합니다


(2) Easels & Notes

Arc는 브라우저 내에서 필기할 수 있도록 Easel과 Note 기능을 제공합니다. Easel은 Miro, Figjam 같은 캔버스 툴이고, Note는 말 그래도 노트인데, Arc도 Release Notes를 본인들의 Easel로 작성하고 있죠. 가능한 많은 작업을 브라우저 하나로 끝낼 수 있도록 하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Notion을 두고 굳이?'라는 생각이 들어 잘 이용하지는 않게 되네요.


(3) Capture

Arc는 자체적으로 캡쳐 기능도 지원합니다. '그냥 스크린샷 찍으면 되는데 굳이?'라는 생각을 하셨을 것 같은데요, 위의 스크린샷을 보면 유튜브 영상의 썸네일만 컬러로 표시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화면의 한 요소만을 선택해 찍을 수 있는 것은 브라우저의 캡쳐 기능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일 것 같네요.

이 외에도 많은 기능이 있고,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고 있으므로 계속해서 강력해질 예정입니다.


이제는 한국인들도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색다른 브라우저이지만, 그동안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수 없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command bar에 한글을 입력하면 글자가 분리되는 아주 불편한 이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몇 달 전에 이슈 리포트를 보냈지만 '우선순위에 있지 않다.'라는 답변을 받고 낙심했던 기억이 있는데, 드디어 이러한 이슈가 해결되어 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짜 좋아?

사실 저는 꽤나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고, 다시 사파리나 크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브라우저인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면, 역설적이게도 위에 나열한 장점들 때문입니다.

'사이드바'는 여러 툴에서 사용하고 있는 UI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이 사이드바에 사이드바가 겹쳐지는 상황이 종종 펼쳐지게 되죠. 이 두 개의 사이드바는 접은 상태에서 커서에 반응해서 올라온다는 점도 똑같은데요. 이로 인해 노션의 사이드바를 열기 위해 커서를 왼쪽에 갖다댔는데 Arc의 사이드바가 튀어나오는 상황도 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기에 모든 케이스를 소개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Arc의 자체 기능과 웹 앱의 기능이 충돌하는 경우가 꽤 많이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Arc는 웹 앱을 사용하기에 그리 적합하지 않은 브라우저일 수도 있습니다. 자기주장이 강한 두 사람이 만난 느낌이랄까요? 이런 딜레마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팬으로서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마치며

이처럼 여러 장단점들이 있지만, 브라우저계의 별종이란 점은 확실해보입니다. 아이폰 앱도 출시하여 고도화 중이고, Windows 버전도 출시 예정이라고 하니 더 많은 유저분들의 유입이 기대되네요. 궁금하시다면 직접 써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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