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고민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면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창업을 하는 과정에서도 이 질문은 정말 많이 하게 되는 것 같고 최근 몇몇 지인들도 이런 고민을 나에게 이야기를 했다.
대학생때 이런 생각을 했었다. 우리 모두 나이를 먹어가면서 가족, 친구, 사회가 나에게 쌓아올리는 관점에 묻혀서 점점 나의 색깔이 묻히는 것 아닐까? 부모님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대학을 졸업하길 원한다. 친구들은 내가 관심사를 공유하길 원한다. 사회는 규범과 예절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만들어진 시스템을 잘 지키기를 원한다. 이런 관점들이 쌓이면 어느 순간 개개인 만의 독립적인 생각을 잃게 되는 것 같았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할때 혼란스러운 이유 또한 이렇게 외부에서 만들어놓은 관점 안에서 고민하다 보니 그렇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보통 이런 고민을 할때 내가 디자인을 하고 싶은 걸까? 사업을 하고 싶은 걸까? PM을 하고 싶은 걸까? 돈을 많이 벌고 싶은 걸까?등 사회에서 흔히 누군가의 아이덴티티를 설명할때 사용하는 직업이나 지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고 이는 나에게 혼란을 주었다.
“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라고 하면 성공한 디자이너들처럼 디자인 관련 소프트웨어에 능숙해지고 굉장히 치열하게 만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유명한 회사에 다니다가 나만의 디자인 회사를 시작하거나 브랜드를 만드는걸 해야 되는 것 같았는데 왠지 모르게 내적 동기가 생기지 않았다. 혹은 “사업가가 되고 싶어”라고 하면 팀을 만들고 투자를 받고 제품을 만들어 판매를 하고 빠르게 성장시키는 일을 해야 되는데 이런 답변 또한 찝찝했다.
그러다 문득 나는 왜이렇게 미친듯이 대학생때부터 디스콰이엇과 비슷한 시도를 계속 해오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후 내가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것, 영감을 주는 것들의 공통점을 생각해봤다.
나는 최고에 집착하고 미쳐있는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낀다. 이런 사람들은 표현 방식보다는 메세지 전달이 더 중요하다.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표현 방식이 디자인이 될수도 있고 사업이 될수도 운동이 될수도 있고 요리가 될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메세지 전달에 집착하다보니 표현 방식의 퀄리티가 올라가고 최고의 경지에 다다르게 된다. 메세지 전달에 집착하다보면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패션디자이너인 알렉산더 맥퀸은 디자인을 할때 스케치를 안했다고 한다. 그냥 바로 재봉틀로 제작하면서 디자인했다. 버질 아블로 또한 기계공학과와 건축학과를 나오고 완전 새로운 방식으로 패션디자인을 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농구를 잘하기 위해 탭댄스를 배웠다. 디자인 툴 피그마는 런칭하는데 3년이 걸리면서 린스타트업과는 완전 반대되는 방식으로 제품 개발을해 투자자들에게 원성을 많이 샀다. 애플 또한 대부분의 IT 기업과 완전 다른 방식으로 일을한다. 폐쇄적이고 디자인에 말도 안되게 집착한다.
디자인으로 치면 내가 피그마를 쓰는지, 와이어 프레임 단계를 거쳤는지, 브레인스토밍을 했는지 등은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최고의 해결책을 찾아냈는지가 중요해진다. 사업으로 치면 내가 피칭을 잘하는지, 채용 프로세스가 체계적인지, 네트워킹을 잘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나에게는 메이커들에게 최고의 네트워킹 경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개발을 하는지 디자인을 하는지 매니징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혼란을 느끼고 있다면 “내가 던지고 싶은 메세지가 무엇일까?”,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 무엇일까?”, “내가 느끼는 세상의 결핍은 무엇일까?” 등의 질문을 해보는 것을 추천해봐요. 도움이 될수도 안될수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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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네트워킹 경험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피드 추천알고리즘이 좋은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