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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팀장은 무엇을 할까?

나는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스타트업에서 팀장이란 직책을 달고 있는 나는 무엇을 할까?

막상 그 질문을 받았을 때는 대답을 잘 못했던 것 같다.

두서없이 대답을 하고 돌아오던 길에 여태 해왔고 하고 있는 일을 한 번 정리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어쨌든 개발을 한다.

  • 어쨌든 개발을 하고 개발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제 초기 스타트업은 조금 벗어난 것 같은 지금도 해야할 개발은 많은 것 같다. 특히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 성장을 해야 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신규 제품이나 사업 준비를 포함하여 가설 검증을 하느라 바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기본은 개발을 잘 하는 것이다.

  • 때로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거나 규모가 커짐에 따라 큰 단위로 고민이 필요할 때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기술 스택의 선택이나 아키텍처 고민,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 있다. 그럴때 고민은 동료들과 같이 하지만 최종적인 결정을 내가 하는 것 같다. 내가 결정을 하는 이유는 책임 또한 내가 지기 위함이다.

  • 팀이 신경을 못 쓰는 부분도 신경을 써야 한다. 그게 모니터링일 수도 있고 배포에 관련된 부분일 수도 있고 리팩토링일 수도 있다. 계속해서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업무를 찾아내서 같이 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다가 중요하게 해야할 일이 생기고 그 시점이 된다면 그런 일을 같이 하기도 한다.

업무를 나눈다.

  • 업무를 관리하고 진행하는 일도 필요하다. 우리 회사는 스쿼드 체제로 넘어가면서 그 일을 더 이상 내가 하지는 않는데 예전에는 해야할 업무를 정리하고 각 업무를 누가할지 정하고 일이 잘 진행되는지 체크하는 일종의 스크럼을 매일 진행하였다. 이 때 업무의 난이도에 따라 누구에게 업무를 배정할지, 일이 딜레이가 될 때는 이슈가 무엇이고 어떻게 할지에 대한 논의도 같이 진행된다. 필요하면 유관자와 같이 미팅을 진행한다. 그리고 사람마다 업무 스타일과 성장 욕구가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도 고려하며 일을 나눠주는 것도 중요하다.

팀 문화를 만든다.

  • 사실 좋은 문화를 만드는건 함께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팀원들끼리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필요한게 있다면 도입을 하고 그렇게 시도한 것들이 정말 도움이 되고 지속가능한지 체크하는 과정의 반복이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 과정을 팀장 혼자서 하지 않아도 된다. 동료들과 함께 해도 되지만 그럼에도 놓치는 과정이 생길 수 있고 결정해야할 요소가 있을 수 있다. 그 일련의 과정이 지속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중간중간 빠지거나 필요한 부분을 챙기는건 팀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예를 들어 일을 하다 보면 새로운 도구, 혹은 세미나나 스터디와 같은 새로운 문화에 대한 얘기가 나올때가 있다. 그럴땐 필요성을 따져서 진행여부를 결정하고 (그런데 보통은 일단 해보는 경우가 많다.) 지속적으로 잘 진행될 수 있게 챙겨야 하며 도입 전, 후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지 정리하는 것들이 필요하다.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는 팀에 정말 도움이 되는지 검증하는 것도 있지만 회사의 예산을 쓰는 만큼 과정과 근거의 정리는 꼭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회고이다.)

테크 리딩을 한다.

  • 테크를 리딩한다는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회사의 중장기 목표를 상상하며 필요할 기술 스택을 점검하고 때에 따라서는 새로운 기술의 PoC도 진행한다. 만약 초기 스타트업이면 웹호스팅을 쓸 수도 있고 클라우드라면 서버 1대로 사용할 것이다. 서비스의 사이즈가 커져서 그 다음 스택을 고민해야 되는 순간이 오면 그 때는 어떻게 할 것이며 그 시점은 언제일지 생각해보고 필요하면 기술에 대한 PoC도 진행했던 것 같다. 인프라나 데브옵스를 전문적으로 봐주는 인력이 있다면 같이 할 수 있겠지만 큰 회사가 아니면 그런 인력이 있기 쉽지 않다. 그래서 결국엔 스스로 하게되는 것 같다. (사실 팀장으로 있으면 비어 있는 영역의 일은 도맡아 하게 된다. 그렇게 AI나 Web3에 대한 스터디를 한 경우도 있다.)

  • 이 과정에서 대표님과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중장기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회사가 나아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그러다 보면 큰 단위의 서비스 변경이나 채용이 필요하는 순간도 오기 때문이다. 그렇기 떄문에 대표님을 비롯한 경영진과의 얘기가 필요하다. 특히 서비스를 잠시 중단하거나 리팩토링을 하게 된다면 그 시간만큼은 기술 개발이 거의 중지되기 때문에 모든 팀원들의 이해가 필요하다.

동료들과 같이 잘 지내기

  • 개발자가 점점 늘어나면 서로 잘 지내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동료들이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의미있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1:1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하다보면 할 말이 없을때도 종종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서로 얘기할 자리를 만들고 아쉬운 부분과 바라는 부분을 서로 맞춰간다면 좋은 팀이 되는 것 같다.

  • 그리고 연봉 협상 시즌이 오면 평가를 하고 협상을 진행하는 일도 한다.

이렇게 정리를 해보았는데 사실 할 일은 더 있다.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의 예측을 하기 위해선 스스로의 공부도 필요하다. 그게 지식일 수도 있고 팀을 리딩하는 내용일 수도 있고 경영에 관한 부분일 수도 있다. 그래서 독서도 하고 네트워킹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만나게 되는 담당자와도 얘기를 하고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AWS 담당자가 있다.)

그리고 외부활동도 필요하다. 외부활동은 회사를 알리고 더 현실적인 정보를 얻으며 심지어 채용의 기회도 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이렇게 내가 하는 일들을 조금 정리해보았다.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큰 틀은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

여기서 조금 더 욕심을 내면 팀장이 아니더라도 팀장이나 대표님과 같은 마인드로 생각하며 행동하기를 바란다. (마치 요식업에서 직원들에게 내 가게다 생각해달라는 것과 똑같은 것일까?)

물론 쉽지 않다. 그런데 누구나 팀장이 되고 시니어 개발자가 되고 그 와중에 또 누군가는 CTO나 CEO가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하는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은 어떨지 모르겠다. 비록 내가 대기업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부장님이나 이사님과 같은 생각을 하며 일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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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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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저희 팀도 요즘 개발 팀워크를 높이려고 여러 시도를 하고 있어요. 좋은 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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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시도를 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더 좋은 디스콰이엇 팀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