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는 무엇일까요?
커뮤니티 케이스 스터디를 진행하며 ‘커뮤니티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약 3년간 커뮤니티를 위한 창업을 진행하며, 부끄럽게도, 커뮤니티가 정확히 무엇인지 정의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케이스 스터디의 업로드가 늦어진 이유도 계속해서 제가 생각하는 커뮤니티가 무엇인지 정의하는 시간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계속 고민하고 주변인과 이야기를 나눠봐도 쉽게 정의를 내릴 수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단순하게 ‘사람들이 소통하는 공간’, ‘소통으로 유저의 문제가 해결되는 기능’ 등 다양하게 정의해보았지만 속이 시원한 정의는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커뮤니티를 정의하는 것을 뒤로하고 제가 생각하는 망하는 커뮤니티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약 2년 동안 커뮤니티 사업을 하며, 많은 컨셉의 커뮤니티를 운영 ・ 실패해보았기 실패를 겪었기에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커뮤니티는 이렇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한번 글로 남겨보았습니다!
애초에 커뮤니티 사업은 성공할 수 없다?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의 성장기 때처럼 ‘사람이 모이면 돈이 된다’라는 식으로 ‘일단 사람을 많이 모으자!’ 는 ‘앞으로’ 성공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대부분의 커뮤니티 사업 모델은 동일한 관심사 또는 문제의식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많은 트래픽을 기반으로 타겟 광고를 하는 식입니다. 여기서 핵심 가설은 ‘그동안 ~~~한 주제를 가진 커뮤니티가 없었다. 이것을 만들면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다’입니다.
하지만 부족한 논리로 인해, 유의미한 수의 사람들이 모여들지 못합니다. 마케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여도 잔존하게 하기엔 쉽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많은 돈을 투자하여 1만 명 넘게 고객을 끌어왔지만 아무도 글을 쓰지 않았고, 잔존하지 않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일단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알아서 잘 될 줄 알았습니다. 공간을 만드는 것은 당연하고 이후의 액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죠.
그런데 무신사 ・ 야놀자 ・ 오늘의집 전부 커뮤니티로 시작하지 않았어?
네, 맞아요.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공통된 주제로 시작했기 때문이 아니라, 공통된 주제의 콘텐츠로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해, 동일한 주제라는 공간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이 아니라, 주제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하자 사람들이 모여들고, 거기에서 커뮤니티가 형성되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콘텐츠는 단순히 영상 ・ 웹툰 등의 콘텐츠가 아닙니다. 콘텐츠는 사용자가 가치를 느끼는 무형의 서비스가 될 수 있어요💡 마치 당근마켓의 콘텐츠는 중고 거래 것처럼요. 중고 거래라는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니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던 것이죠.
이처럼 콘텐츠로 모객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시장에 접근하는 곳이 많이 늘었습니다. 콘텐츠 발행으로 유저를 모으고 커뮤니티를 만든 후에 최종적으론 커머스 모델(구매가 일어나는 모델)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심지어 금융권에서도 비슷한 접근법을 볼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 또한 웹소설을 연재하고 하나은행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커뮤니티는…
커뮤니티는 차량의 네비게이션이 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의 목적은 빠른 이동이라고 한다면, 네비게이션은 이를 도와주는 역할입니다. 커뮤니티 또한 서비스의 핵심 기능 즉 콘텐츠를 도와주는 역할인 것이죠. 약간.. 부스트 시켜주는..? 이 부분에서 커뮤니티를 정의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목적으로서의 커뮤니티와 수단으로서의 커뮤니티를 헷갈려 하는 느낌 같습니다.
현재 저는 초기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습니다. 직전의 사업을 실패하며, 커뮤니티 사업은 절대 안하겠다 했지만... 배운게 도둑질이라… 또다시 커뮤니티…
재밌게도 노하우는 그동안의 커뮤니티 사업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현재 1만 명이 넘는 대표님들께서 하루에 500시간을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콘텐츠로 사람들을 모으고, 유저 느끼는 문제점을 또 다시 콘텐츠로 해결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고객를 모았으니 네트워크(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커뮤니티의 정확한 정의는 알 수 없지만, 계속해서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하다보면 이해하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속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얻게되는 인사이트를 계속 공유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커뮤니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스타트업 CEO를 위한 프라이빗 네트워크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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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는 옛날엔 의식주 관점에서 생존을 위해, 지금은 그와는 조금 다른 개념의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아요. 현대 커뮤니티에선 공감, 외로움 해소, 고민 등 감정적/사회적 관점에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 관점에서 커뮤니티는 공동의 관심사,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집단으로 정의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서빈님께서 말씀하신 컨텐츠가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결국 컨텐츠가 없으면 사람들이 하나로 묶이고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없는 것이니까요.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는 꾸준한 컨텐츠가 있어야 해요.
어제 AMA 시간을 통해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인사 올립니다! 초기 커뮤니티의 모더레이터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꾸준한 컨텐츠가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것 같습니다.. Latched 팀의 예진님께서 소개해준 아티클을 읽었는데, 커뮤니티는 꾸준함으로 오디언스에게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는 말에 큰 공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