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ction Asia 크루의 이야기 | 마케팅, 그래서 어떻게 했냐면 (1편)
4개월 간의 Junction Asia 2023 해커톤 대장정이 끝났다. 마케팅은 처음인 내게 수많은 처음과 본질을 마주하게 한 Junction Asia 준비기를 회고해보고자 한다.
언니! 정션 크루에 함께하지 않을래?!
사실 처음 정션 크루 제안을 받았을 때, 나는 아주 큰 번아웃을 겪고 있었다. 전공 21학점과 5개의 팀플은 나의 케파를 넘어섰고, 개인적으로 닥친 여러 일들로 인해 감정적으로 너무 버거웠다.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 이상으로 사람을 상대하는 모든 순간이 그때는 짐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그래도 늘 참가하고자 바라왔던 해커톤의 운영을 맡는 경험이 쉽게 찾아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기에, 내게 새로운 경험으로 터닝포인트가 되길 원하면서 합류의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그런데, 아니, 이게, 웬걸 - 기존의 운영 크루가 깨지고 새롭게 팀이 짜여지면서 아무런 인수인계가 없었다. 그야말로 백지상태. 심지어 지난 해커톤에서의 모든 사진과 영상도 활용 동의서를 수집한 주체가 달라졌기 때문에 올해 행사 컨텐츠에 모두 활용이 어렵다고 한다. 색연필도, 물감도 없이 수채화를 그려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본질, 본질, 본질
그 덕분이었을까? 애초에 참고할 레퍼런스가 없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정션의 본질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해커톤 파티'라는 정션의 핵심 가치만을 생각하며 하나하나 스케치해보았다. 그렇게 내가 설립한 마케팅 목표는 '글로벌 해커톤 파티, 정션 아시아'였다. 핀란드 대사관, 각 트랙사의 사장과 같이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하고 다양한 국가에서 오는 300여명의 참가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글로벌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정션은 그만한 브랜드 위상을 갖추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해커톤 파티라는 말이 무색하게 지난 정션 아시아는 꽤나 정적인 분위기에서 여타 해커톤들과 비슷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는 점도 한 몫 했다.
이전의 정션이 어떻게 이루어졌든, 국내의 다른 해커톤이 어떤 형식이든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
오직 JUNCTION의 핵심 가치만을 중시하며, 브랜드의 본질을 행사 전반에 입히는 것을 목표로 모든 이벤트와 컨텐츠를 구성했다.
왜 그들은 정션에 오는가?
정션 아시아는 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 경력을 갖춘 참가자들이 함께한다. 소속 현황 별로 해커톤의 참가 목적이 가장 상이할 것이라 판단하여 아래와 같이 구분, 파트너사와 각 소속 참가자 별 목적에 대해 가설을 설정했다.
고등학생 : 청소년이 참가할 수 있는 해커톤 행사 중에 정션은 가장 큰 행사이다. 따라서 대외스펙, 자신보다 더 높은 실력을 갖춘 어른들과의 경쟁 경험, 학교에서는 접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목적일 것이다.
대학생 : 대외 스펙은 물론이고 다양한 해커톤 참가자와의 교류, 산업 이슈 트렌드 파악, 직장인들과의 경쟁 경험, 협업 경험이 목적일 것이다.
직장인 및 프리랜서 : 이직을 위한 파트너사 교류, 이직 포트폴리오 생성, 유수 인재와의 네트워킹, 다른 직군으로의 경험, 새롭게 환기시킬 몰입의 경험이 목적이 될 것이다.
파트너사 : 기업의 이슈 해결 아이디어 수집, 우수 인재 납치(?), 파트너사 및 참가자들과의 네트워킹, 기업 홍보가 목적이 될 것이다.
우리가 만드는 정션은
위와 같은 분석을 토대로 아래와 같이 마케팅 및 컨텐츠 전략을 수립했다.
티저, 오프닝 영상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구축
: 영상은 시네마틱을 베이스로 웅장하고 고급지게, 그러나 JUNCTION ASIA 2023 브랜드 가이드에 맞추어 게임틱한 느낌을 풍기도록오프라인 현장을 통해 '해커톤 파티'로서의 경험 추구
파트너사와 참가자, 참가자와 크루, 참가자와 참가자, 크루와 파트너사. 해커톤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의 네트워킹이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초기의 원활한 아이스브레이킹 조성 (프리네트워킹 세션 및 빙고 이벤트)
참가자들이 에너지를 환기시키고 팀웍을 다질 수 있는 상시 게임 이벤트 진행 (정션프린세스, 정션마켓, 럭키드로우 등)
참여 장벽이 낮은 스페셜 이벤트로 무거운 분위기 환기 (단, 참여 강제성은 낮게, 당첨확률은 높게, 작고 어이없는 선물로 재치있게)
여기까지가 정션 아시아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기까지의 과정이다.
이어서 2편에서는 컨텐츠와 운영을 준비하면서 마주했던 어려웠던 부분과 그를 통해 배운 내용들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제일가는 글로벌 해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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