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INSIL HUH
INSIL HUH ·

PM의 마음가짐 - 장수의자를 아시나요?

오늘은 IT 외부에서 발견한 PM의 마음가짐에 대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스타트업에 다니고 있고, 프로덕트를 만들다 보니 어느 순간 “IT, 프로덕트, 스타트업” 과 같은 한정된 키워드를 통한 정보만 읽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세상엔 수 많은 방법으로 존재하는 문제를 풀고자 하는 시도가 있고, 그 마음 가짐 뿐만 아니라 솔루션을 도출하는 과정 역시 배울점이 많다고 느낍니다.

이 글에서 작성할 내용은 그 중에서도 가장 감명 깊었던 “장수의자”를 만든 포천경찰서 유창훈 경찰관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전에도 어딘가에서 본 내용이었는데 PM이 된 이후 다시 읽어보니 더 감명깊게 다가왔어요.


“장수의자”를 아시나요?

장수의자는 횡단보도 신호등 기둥에 설치되어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접이식 의자입니다. 다들 어디선가 한 번씩 본적 있지 않으세요?

이 의자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노인 무단횡단 사고” 문제라고 해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7년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4185명 중 노인 보행 사망자가 22%(906명), 이 중 37%(335명)가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왜 노인분들은 무단횡단을 했을까요?

공중도덕 의식이 부족해서? 인내심이 없어서? 빨리 가고 싶어서? 현상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으면 이런 대답을 내기가 쉬울 것 같아요. 그러나 실제로 그러했을까요?

유창훈 경찰관님은 진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노인 수십 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고 아래와 같은 뜻밖의 답변을 들었습니다.

“서 있으면 다리랑 허리가 너무 아프다.”
“횡단보도 앞 기둥 같은데 기대 있을 때도 있다.”
“끌고 다니는 카트에 앉아서 기다리기도 한다.”

즉, 노인 분들이 겪고 있던 진짜 문제는 “가만히 서 있는 것은 무릎과 허리에 통증을 유발하여 그 자체로서 힘든 일이다.” 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경찰관님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무단횡단을 하지 않을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직접 발로 뛰어 제작 업체를 구하는 노력 끝에 결국 "장수 의자"를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이 장수의자는 현재 그 효과가 입증되어 전국에 약 2,500개 정도로 확대되었다고 해요. (2022년 기준)


프로덕트를 만들고 있는 사람으로서, 유창훈 경찰관님의 일화는 많은 것들을 느꼈습니다. 배울 점은 너무 많지만 PM으로서 특히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한 자질을 세가지로 꼽아보았습니다.

  • 진정성: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본 문제 발굴
  • 솔선수범: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직접 해결
  • 실행력: 확신을 가지고 빠르게 솔루션 도입


저도 이런 PM이 될 수 있을까요?

기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한 마디를 남기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치안서비스의 공급자인 경찰의 입장이 아니라 수요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찾아내 제공하려고 했다. 물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국민의 고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경찰관으로서의 나의 역할이다.”


내용, 이미지 출처:

http://www.igoodnews.or.kr/news/articleView.html?idxno=12926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428139#home

Peeky 피키

사전 신청 모집 - "새 탭" 버튼 하나로 "원하던 그 페이지" 바로 찾으세요!

27

댓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Wooup Kwon
Wooup Kwon

이름도 좋네요. 장수의자!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오 저는 아직 본 적이 없는데 좋은 솔루션이네요!

베나윤
베나윤

저도 처음봤을때 이름 잘지었다고 생각했는데 설계과정이 더 좋네요 :)

David Bang
David Bang

미디어로 더 많이 본 의자... 이긴 하지만 talk to users 👍

Doeon Kwon 권도언
Doeon Kwon 권도언

인실님 메이커로그가 Must Reads 189에 선정되었습니다! https://stib.ee/53o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