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을 회고하며
작년에 대한 고찰 및 반성을 위하여 글을 적어본다.
대학 생활을 어떻게 하면 잘 보낼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만의 회사를 일궈낼 수 있는 '창업'이라는 답이 도출되었고, 뛰어들었다.
많은 팀 안에서 팀원이 되어보기도 하였고, 팀리더가 되어보기도 하며 창업에 대한 방향성을 찾고자 하였으며 주니어 개발자이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쌓아갔다. 플랫폼 창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량이 '테크'와 '열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위의 두 가지를 팀 가치관으로 앞세웠다.
하지만 난 리더로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창업은 소규모의 사람들이 커다란 소셜 임팩트를 내기 위한 함수이다. 이 함수의 매개변수는 사람이고, 매개변수가 없이는 결과값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위에서 언급한 테크와 열정 역시 중요한 인스턴스들이지만 이 두가지 인스턴스들 모두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형상화되는 것들이다. 서비스에 대한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할 때와 팀 서비스 런칭 직전까지 팀원들 사이에서 갈등이 지속되어 왔고 나는 팀리더로서 중재하지 못하고 어떻게든 서비스 런칭을 하기 위하여 팀원들을 몰아세우는 나날들을 반복해왔다.
현재 나는 교내 개발 동아리와 타대 친구들과 함께 하는 딥러닝&머신러닝 스터디를 만들어 진행하고 있다. 동아리와 스터디 팀원들과 함께 교내 개발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 영어 말하기 교정 AI 서비스, pdf 악성코드 인식 AI서비스 등의 토이프로젝트들을 함께 하면서 팀원들과의 소통, 협업, 인생을 대하는 자세 등을 배워가고 있다.
지금도 나의 팀 가치관이 열정과 테크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만들어내는 독립변인은 사람이다. 창업의 가장 본질적인 가치는 사람을 대하는 것이다. 팀원들의 열정을 이끌어내고, 기술력을 키워나가도록 이끌어주는 존재는 리더이다. 그 과정 속에서 리더는 끊임없이 팀원들을 관찰해야 하며, 동료들과 존중을 기반으로 한 소통을 해야 한다. 지난 날 난 그 역량이 부족하였으며, 지금 역시 마찬가지이다. 창업을 하는 과정은 동료들과 함께 테크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 성장하고, 끊임없이 배워나가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사실을 지금 회고하며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래서 결론은?
우리의 인생을 이루는 모든 것들은 우연에 의해 만들어진 기적들이다. 창업을 하는 것도, 창업 안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동료들을 만나고 헤어지는 것들도 확률적 세계에 의해 우연히 만들어진 결과물들인 것이다. 우리가 관측하는 것들도 사실은 그 본연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의 탐구 방법에 의해 드러나는 모습임을 기억해야 한다. 나는 내게 지난 날을 회고할 수 있는 기적이 발생하였음에 감사하며, 냉철하게 나를 타자화하여 분석하고 인생의 방향성을 수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게 되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각자 다른 결론을 내리거나 또다른 질문을 던질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이 글을 쓴 목적이 달성한 것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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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우연에 의한 것, 많은 것들이 운에 영향을 받는 것에 동감해요. 그리고 세상에는 운을 높일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온라인 세상에 글쓰기인 것 같아요. 제가 디스콰이엇 코파운더인 @Hyunsol Park @Jenny Hong님을 만나게 된 것도 글을 써서였어요. 솔라님의 이 회고글도 새로운 운을 만들어가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안녕하세요 도언님:) 힌트를 주셔서 감사드려요! 맞습니다. 원하고 간절한 바가 있을 때 운을 높일 수 있기 위해서 나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 맞는 것 같아요. 도언님께서는 좋은 코파운더와 인생의 멘토분들을 만나셨나요?
저는 디스콰이엇이 제가 너무 만들고 싶어했던 프로덕트여서, 인생에서 가장 최고의 인연을 만났다고 생각해요 ㅎㅎ
안녕하세요 다운님? 다운님의 이름 안에 담긴 뜻이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 일치하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우리가 동일한 사건의 어떤 면을 보느냐에 따라 나오는 관찰 결과값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는 동일한 사건을 기적이라고 부르기도, 누군가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최근에 기존에 세운 큰 인생에 대한 설계 계획을 엎게 되었어요. 뒤엎고 난 다음은? 더 나은 계획이 있는가?라고 스스로 질문하였을 때 결론이 '모른다'라고 나왔던 것 같습니다. 다만 세 가지, 방향성에 대해서 힌트를 줄 수있는 열쇠들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내가 가지고 가야하는 구체적인 목표', 두 번째는 '나의 능력', 세 번째는 '나의 멘토를 찾는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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